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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01 08:19
같이 고생을 겪은 사람은 전장의 안개가 걷힌 미니맵이라고 할까요.. 안심되고 예측가능한 부분이 커지는(혹은 그렇다는 착각) 것 같습니다.
'특정 상황에서 너의 대처를 보았고 나의 대처를 보여준 후의 너의 반응도 보았다 너의 패턴을 알아냈다 그것은 강약약 강강강약 강중약이다' 이런 느낌...? 그래서 어느정도 친분이 쌓이거나 안전장치가 생기기 전 까지는 상호간 헌신적인 액션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고 이기적 액션을 유도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원만한 것 같습니다. (가령.. 좀비 무리에 포위된다거나, 전재산을 판돈으로 도박을 한다거나, 배틀로얄에 참가한다거나..;;)
16/09/01 08:30
오, 바로 그렇습니다. 미국 와서 독서 토론회도 해보고 술도 많이 마셔봤지만, 결국은 동물보호서에서 같이 개똥 치우던 아저씨, 도장에서 같이 껌떼던 학생, 학부모회에서 같이 물건 나르던 아줌마들이 제일 친근해지더라구요. 같이 삽질하는 게 최고의 친분 쌓기 맞는 듯 합니다.
16/09/01 08:34
교회 등등 종교의 순기능이 바로 저런 유대감이죠. 특히 교민들 사이에서 특히..
비종교인은 저런 측면에서 안 좋은 점이 하나 있는거죠.
16/09/01 11:41
사실 검도는 보기에 무서워서 그렇지 실제로는 격투기 중에서 상당히 안전한 쪽에 속합니다. 일단 갑옷을 둘둘 감고 싸우기 때문에, 맞아서 다친다고 해봐야 멍 드는 것 뿐이죠. 운동 하면서 멍 좀 들고 그러는 건 교육적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단자가 되면 찌르기 기술이 들어가서 좀 위험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 해당 기술은 정말 고단자가 아니면 아예 금지하기 때문에 해당사항 없습니다.
다만, 의외로 그냥 근육이나 관절을 다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맞아서 다치는 것이 아니라, 격투기라는 게 사람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자기 몸의 한계를 잘 모르고 막 구르다가 다치는 거죠. 저만 해도 20대때는 검도 하다가 왼손약지에 과부하가 걸려서 한번 접으면 펴지지가 않는 증세가 생겼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검도를 관뒀었고요. 이번에는 젊을 때 생각하고 막 대련하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이 파열돼서 (그렇다고 대단한건 아니고, 전치 4주 정도) 한 동안 쉰 적이 있습니다. 근데 이런 것은 대부분 흥분 잘 하는 남자들한테 생기는 문제고, 따님이 좀 차분한 성격이라면 별로 문제 없을 겁니다.
16/09/01 12:34
딸이 아들 같아요... 하하하 T.T
뭐 사실 운동 시키는 건 그런 것보다 한국에선 해야 될 게 너무 많다보니 시간 내기 어려운게 문제죠.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데 벌써 시간 배분을 어떻게 해야 되나를 애엄마가 고민하다보니... 부모가 둘다 수학에는 잼병이라 수학관련 보완도 해줘야 할 것 같고... 음악과 미술에 관심이 있으니 그분야는 밀어줘야 할 것 같고... 뭐 그런거죠... 쩝
16/09/01 12:02
2차대전 당시 미군 상대로 지금 전장에서 싸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설문조사를 하니 전우 때문이란 답이 기장 많이 나왔단 말이 생각납니다
16/09/02 08:28
아주 이민 표준 교과서로 사시는 군요.
아빠 아이 모두 잘 사시는 것같네요. 책하나 쓰세요, "이민, 성공적으로 하는 법". 너무 구식인가요?
16/09/02 08:35
학생 때는 아이한테 시간을 많이 못 써서 서로 좀 힘들었는데, 스케줄에 여유가 좀 생기니까 이젠 좀 살만 합니다. 이민이란게 쉽지 않더라구요.
16/09/06 09:31
저는 아들과 함께 하는 운동으로 탁구를 골랐는데, 어느정도 올라가니 만리장성의 벽이 있더군요.
교과과목 컴피티션에서 부딪히는 중국애들이랑 운동에서 또 만납니다.
16/09/06 11:56
참 이게 같은 아시안끼리 할 말은 아니지만, 되도록 중국 아이들과 포트폴리오가 겹치지 않는 편이 좋긴 합니다. 근데 그런 블루 오션이 사실 별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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