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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8/30 04:10:11
Name 나그네라고
Subject [일반] 잠이 오지 않는 29살의 어느 밤
이 평범한 말이 주는 무게가 지금은 가슴속 위가 시릴 정도로 무겁다.
사실 무게가 무겁다기 보단, 가슴속을 아프게 찌른다.
다시 찌른다기 보단,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주는 밤이 아니라 아픈곳을 더디게 낫게하는 느낌이다.
시간이 갈수록 언제나 조금씩 나아지는 법이니까.
죽음 목전에는 시간이 갈수록 나아짐이 아닐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죽음과 멀리떨어져 있을 때 한정으로 쓸 수 있는 말이겠다.

사실 지금 굉장히 괴롭다.
괴롭다는 말을 여과없이 뱉는 자체가, 뭔가 참을성 없고 당당치 못하며 비겁한 것 같다.
그렇지만 쓰고자 하는 욕구가 당당하고자 하는 욕구를 이겼다.
낙승은 아니고, 신승(辛勝)인듯 하다.
여자관련 문제는 어찌되었든 날 꼭 항상 아프게 한다.
언제나 아프게만 하는것이 여자라면 어째서 여자를 탐하는 것일까.
아주 가끔은 즐거움을 주기 때문인것일까.
어쩌면 남자의 삶의 가치는 여자가 그 남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시간과, 남자를 아프게하는 시간의 비율에 따라 결정될지도 모른다.

그래. 여자관련 문제가 가장 큰 도화선이 되어 내가 지금 키보드를 들게 만들었다.
여간 괴로워서는 요즘은 이렇게 글 쓰지 않는다.
운동을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자거나, 웹서핑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공부할 욕구는 생기지 않는다. 내가 가장 하고싶을 일을 하려면 수능공부를 해야하는데,
어느새 수능공부는 내가 웬만해서는 하기 싫은 리스트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나는 왜 이런 괴로움을 느끼고, 나아가 이러한 감정들을 느끼는가.
일찍이 석가가 이러한 괴로움, 고(苦)에 관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과학이 발달한 지금, 인간 유전자 지도가 밝혀지고, 그 지도에 따라 뇌가 만들어졌으며, 그 뇌가 어떻게 작용을 하는지 연구되고 있다.
과학적 도움 없이 석가는 맨땅에 헤딩하듯, 그의 타고난 탐구 재능을 이용하여 괴로움을 탐구했다.
나름 거대한 불학체제를 이루기도 했고, 나아가 불교라는 종교가 되었지만 거기까지이며 엄밀한 과학적 증명이 되지 않는다. 물론 검증이 되지 않는다고 100% 틀린것은 아니다(석가가 발견한 사실들 중 미래에 과학적 검증을 거친 후에도 맞는 사실이 석가가 과학적 방법을 사용해 발견한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있을것이다 - 미친 재능의 놀라운 예측).
많은 철학자들이 있지만 저것과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하였을 것이다. 쇼펜하우어도 그렇고. 역시 탄탄한 과학적 기반은 없다. 100% 엄밀히 맞지 않는다는, 엄밀한 체계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뇌 - 감정과 인간 행동에 관여하는 데 있어 뇌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 예를 들면 심장 척수등이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그런 것까지 다 포함한 것을 지칭 - 를 연구해보면 내가 어떠한 상황에 어떠한 감정을 왜 느끼는지 정확히 파헤쳐 볼 수 있을것이다.
다시 말해, 어떤 복잡다난한 특정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에 직면했을때 내가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행동하려 하는지 정확히 파악할수 있을것이고, 그 까닭(이유)도 그 상황에서 그 개체(나)의 생존에 최적이든 최적이지 않든 그 개체가 최선이라고 판단하게 된 것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괴로움이란, 한낱 뇌가 자동적으로 불러일으키는 생존 메커니즘에 불과한것이 아닌가.
단순한 괴로움 말고도, 특정 상황들에 대응하는 방식의 총합인 윤리도 결국 생존 메커니즘이다.

뇌 이전엔 뇌를 만든 설계도인, 뇌 뿐만 아니라 인간 전체 몸을 만드는 설계도인 유전자가 있다.
뇌를 이해하려면 겉에서 하나씩 뜯어보는 주먹구구식보단, 설계도인 유전자가 있어야 하겠지.

과학적 방법론(이성) 이야말로 인간이 그나마 해볼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

모든 생명체의 지상최고 과제는 유전자의 복제인데, 하위 목적으로 생존, 그 밑이 행복이고 셋은 또한 같이 뒤엉켜있다. 행복은 안정적 생존을 위한 메커니즘이며 생존은 안정적이고 많은 유전자 복제를 위한 메커니즘이다. 유전자의 자기복제는 유전자가 어떠한 의지를 가져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인 것인데, 유전자가 만들어낸 뇌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이 뇌가 오히려 "의지적으로" 자신을 만들어낸 유전자를 복제하는데 도움(행복에서 이어지는 안정적 생존을 통해 결국 번식 - 유전자 복제를 하는 삶을 추구함)을 준다.

뇌에게 온전한 주권이 있다면 모든 가치 체계나 감정 체계가 백지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음(본의 아니게 로크 안티가 된건가). 일단 뇌가 유전자 복제에 무조건적으로 동의해야 하는것도 가치적으로 의문. 생존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진 가치 체계+감정 체계가 있는 뇌를 여과없이 받아들이는 것에 혹여 누군가 찬성할 수 있으나, 뇌가 가치 체계와 감정 체계에 있어서의 어느 방향성을 생득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나를 온전히 통제할 주권(가치 체계와 감정 체계가 이미 어느정도 방향성을 가지도록 만들어짐)을 잃음. 여기서 이 모든것(가치 체계+감정 체계)을 0에서 시작하지 않는,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가치 체계와 감정 체계에 있어서 주권을 잃은 것을 석가나 뛰어난 현자, 철학자들이 본능적으로 캐치
(ex.괴로움을 느끼고 싶지 않은데 너무나 자동적으로 느낌 - 감정 체계에 영향을 받음)
(ex.여자를 좋아할때 외모를 높게 봄, 나아가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 기준 - 가치 체계에 영향을 받음).
매트릭스속 인간(배터리 노예 - 주권을 잃은 뇌, 매트릭스속 인간 - 뇌가 온전히 주권을 가진 나라고 생각)과 비슷한 꼴이다.

오히려 인간은 이미 온전한 주권이 있고, 다시 말해 인간이 가지고있는 가치 체계나 감정 체계의 방향성은 주권의 손상이 아니고 생존에 적합한 방향으로의 효율성만 가져다주고, 이미 유전자 자체는 뇌가 한 개체를 온전히 통제하는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고있다면?
주권 박탈은 없고 약간의 생존에 도움되는 경향성만이 뇌에 남아있는 것인데 이를 오해하고 있는것이라면?

하지만 그럴리는 없다. 섹스에 왜 쾌락이라는 보상이 있는가. 쾌락이라는 보상기관이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뇌가 한 개체를 100% 장악하고 있지 못한것이 아닌가. 온전한 주권을 가진 존재가 어째서 쾌락의 충족에 목을 메게 만들어져 있는가. 섹스에는 종족 번식이라는 목적이 있고 이는 뇌가 의도적으로 추구한 것이 아닌 본능적으로 추구한것에 가깝다. 이 목적의 충족을 위해 쾌락이 주어지는 것이 아닌가. 어떠한 한 개체가 100% 모든것들로부터 독립적이려면 쾌락이라는 것이 없어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감정이 없는 무미건조한 외계인?

모든 뇌의 작동 방식을 알면 모두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 가능해지며, 어떤 사람을 가능한 한 어느선까지 조종할 수 있는지도 알게된다. 몇마디 말로 전 세계의 인구가 모두 자살하도록 만드는 일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언어만으로 몇몇 사람을 죽음의 길로 몰아가는것이 충분히 가능할지도 모른다. 이미 뇌의 작동 방식을 모두 파악하지 못한 지금도 행해지는 일이다.

여기까지의 생각 - 비록 다 글로 담진 못했지만 - 에 이르면 이렇게 호도당하고 있을지 모르는 뇌를
가진 내가 해야할 일은, 뇌 연구를 통해 한 인간이 자기 자신을 어느 정도로 까지 통제할 수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느끼고 행동할 것인지, 이를 연구하는 일보다 더 시급한 것은 없어보인다. 모든 인류가 의지도 가지지 않은 유전자의 노예일 수는 없지 않은가. 일제 식민통치보다 더하다. 이 조차 이미 내 뇌속에 설계당시부터 심어진, 누군가로부터 조종당하지 말라는 생존에 유리한 감정에 의해 휘둘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연구가 완료되고 나면 비로소 모든 감정과 가치 체계에 관해 다시 말해볼 수 있을것이다.

한 인간(개체)이 자기 자신을 어느 정도로까지 통제할 수 있느냐. 이 문제를 많은 현인들이 생각했을 것이다. 뇌에 대한 연구 없이 이를 심리학이니, 철학이니 하며 머릿속 생각으로만 파보려니 애로사항이 엄청나게 많았을 것이고, 검증하는데도 너무나 힘이들었을 것이다. 과학이 이 모든 문제를 언젠가 혹은 곧 해결할 것이다. 그 해결하는 과정에 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나에겐 이것의 해결보다 더 강렬한 느낌을 주는것이 없어보인다. 강렬한 느낌이 드는곳으로 따라가라는 감정에 휘둘리고 있는것일지도 모르지만, 잠시 휘둘리더라도 감정 체계에 대한 뇌 연구가 끝나면 모든 것에 대해 비로소 다시 말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평생 이런 인간의 여러 활동, 그리고 이런 여러 행동+판단 방식 중 가장 효율적으로 여겨진 것만 정제했다는 윤리. 이미 비과학적 낡은 방식으로 도출된 것들이지만 이러한 것들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어떠한 과학적 배경(뇌의 작동원리, 유전자의 인간 설계 방식)이 있었기에 이러한 행동을 추구하게 되었는지 밝혀보고 싶다. 그리고 그 중 궁극의 삶의 방식(과연 생존에 가치를 두어야 하느냐부터 시작), 또한 작게는 생존에 최고 가치를 부여한다면 그때의 최고 윤리(삶의 방식)은 무엇인지, 혹은 생존보다 더 작게 특정 직업군을 추구할땐 어떤 방식을 추구해야 가장 왕도인지, 그리고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모두 밝히는것이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 가능하다.

이러한 연구 방식이 모든, 인간과 관련된 제반 모든것을 설명하는데에 가장 큰 틀이며 또한 가장 정밀한 틀이다. 철학, 심리학, 사회학 등을 통한 것들 모두 결국엔 가설에 불과할뿐 그 모든 학문의 기본인 인간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는 알아보지 않고 그 인간이 행하는 행동에만 기반하여 탐구하였기 때문이다. 마치 냉장고를 고치는데 설계도 없이 냉장고 문을 여닫고, 여기저기 뜯어보며 냉장고를 파악하려는 것과 같다. 의학 또한 인간의 완벽한 설계도(비단 설계도 그림뿐만이 아닌 각 부분이 어떻게 동작하고 어떻게 서로 관여 하는지에 관한 원리)없이 사람을 치료하려니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당장의 외래와 임상이 사람 목숨이 달린것이라 워낙 중요하지만 결국 완벽한 설계도가 있으면 모두를 구하는데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인간의 모든 행동 양식과 그 원리를 밝힌다. 이는 곧 인간이라는 존재를 밑바닥까지 아는것이 아닌가.
우주의 끝을 밝히려는 귀허전기 같은 이야기나 인간이 아닌 지적 존재를 탐구하는것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세계의 끝을 연구하는것.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와 논리의 질서를 모두 찾아보는것. 이러한 것들보다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완벽히 파악해 보는것이 훨씬 현실적으로 쉬워보이며 내 재능이 닿는 한계지점일것 같다. 닿기만 하면 다행이지. 이러한 마약같은 일이 있는데 어찌 다른일이 눈에 들어올까.
그냥 뇌의 타고난 생존 방향성에 몸을 맡겨, 108미녀 정도와 여생을 보낼 수 있다면 나의 탐구욕구를 모두 포기할 수 있을까.
No. 모든것을 잃더라도 저것만 밝혀낼 수 있다면 만족할만한 삶이 아닐까. 위험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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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De Bruyne
16/08/30 09:0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그런데 닉네임을 읽다보니 뭔가 위화감이,, 나,,그네라고,,,
16/08/30 12:17
수정 아이콘
과학은 '왜?'가 아닌 '어떻게?'라는 의문을 해소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사랑은 '어떻게?'가 아닌 '왜?'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기에 과학이 더욱 발달한다고 해도 작성자 분께서 원하는 답은 얻을 수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글을 상당히 거창하게 써놓으셨는데... 결론은 '여자 만나고 싶다'같네요.
그런데 스물아홉에 수능을 다시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건 현재 삶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의미고, 또한 사회적으로도 계층 상승을 해야할 위치라는 뜻이니
능력적인 면에서 흔히 말하는 미인에게 선택받을 수 없으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자는 왜 여자를 좋아할까'
'나는 어째서 이런 행동을 추구하게 됐을까'
'인간의 모든 행동의 원리를 알게 된다면 제어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답 없는 생각보다는 패션 공부, 운동하기, 외모가꾸기 등을 통해 보편적 여성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원하는 직업에 도전하며 겸손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게 어떨까 싶네요.
비슷한 나이에 저 역시 전자와 같은 고민을 많이 하며 지냈었는데 별로 소득이 없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나그네라고
16/08/30 13:55
수정 아이콘
운동은 헬스를 2년째 꾸준히 하고있고, 패션도 길거리 동네샵 눈여겨 보는것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잘 알아봤고
얼굴에 보톡스까지 맞아보았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요.
외모가 비호감일 정도는 아닙니다. 키는 180이고 현재 학원강사를 하고있는데 막 미움살 상은 아니에요.
답 없는 생각이라고 하셨는데, 현재 불가능해 보이는 그런것들을 알아내는 것이 진짜 가치있는것 아닙니까.
안정적 태도를 유지하며 건강한 삶을 사는것도 좋지만, 그렇게만 살다 죽는건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계층 이라고 하셨는데, 생물학적으로 보면 계층이란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인간과 동물 혹은 인간과 곤충처럼 유의미하게 큰 차이가
인간과 인간사이에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슈퍼맨이나 아이언맨 같은. 다만 일반적으로는, 자본으로 계층을 나누는건데, 유치한 생각 같습니다.
계층 상승이 아니라 제가 원하는 공부를 해나가려면 해당 대학교, 대학원에 가는것이 가장 효과적일것 같아 수능을 봐야하는 것입니다.
계층에 관해 의견을 물으신다면 차라리 그 사람이 사는 방식, 윤리라던가 혹은 추상적으로 얼마나 멋지고 긍정적 에너지를 남에게 미치느냐를 기준으로 나누면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그 사람이 가진 통장 잔고보다 더 그 사람을 속속들이 많이 반영하지 않겠습니까.
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경제력이 그 사람을 모두 반영하는 지표가 아닌데, 그것만으로 만남 자체가 불가능 하다면 좀 너무한것 같습니다.
경제력이 그 남자를 반영하는 정도는, 그 사람이 얼마나 자신의 삶에 책임감 있게 임해서 자신의 앞가림은 잘 할 수 있는지, 남자 혹은 추후
가장으로서 얼마나 가족을 책임감있게 돌볼 수 있는지 이정도 까지라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부자가 될 수도 없고 될 필요도 없는것 아닌가요?
또한 제가 위에 쓴 글 내용에 따르면 경제력이란 결국 안정된 삶을 지속하기 위한 생득적 메커니즘에 불과합니다. 이보다 더 해당 남자에 대한 중요 지표가 많다고 생각해요.
선택받을수 없는 이유가 제 생각엔 저의 이런 성향에서 기인하는것 같습니다. 이런걸 이해해주는 여자가 있긴한데, 다가가려다 이런 관계가
깨질수도 있고 누군가 만나는 사람이 있기에 다가가진 않고있습니다.
여자도 짧게는 많이 만나보았습니다. 그러나 그중에 6개월 이상 간 여자가 아주 드물어요. 역시 제 저런 생각에 기인하는것 같습니다.
또한 위 글에 말한대로 108미녀에 둘러싸여 산다 해도, 제가 하고싶은 저런 연구를 하지 못하면 종국엔 괴로울것 같습니다.
괴로움은 여자로부터 시작된 것이 맞는데, 이런 제 성향을 이해해줄 여자가 거의 없어 안타까운 것입니다.
16/08/30 14:21
수정 아이콘
현실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생기는 도피하고 싶은 것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죄송합니다. 현실적 조건은 차고 넘치시는군요.
요점을 잘못 잡았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성향 자체가 본질을 파고들려는 게 있으신 것 같은데 사실 이 성향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이런 성향이 특화된 사람들 덕분에 세상이 발전해왔으니까요.
다만 이런 성향을 가지신 분들은 보통 사람이 꿈꾸는, 부부가 알콩달콩한 삶을 꾸려나가기가 힘들 확률이 높습니다.
삶의 목표가 그저 본질적인 '앎'일 뿐이라 배우자가 만족하고 자리잡을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해결책은 이런 성향은 뒤로 해두고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 자체를 즐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이건 왜 이런 맛이날까', '나는 이걸 왜 맛있다고 느낄까'라는 생각을 하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보면서 '이거 맛있죠?'라고 말하며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는 거죠.
어찌 됐든 댓글을 봤을 때 본인의 행복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시는 분인 것 같아 본인이 행복하게 지낼 답을 찾으실 분 같네요.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마시고, 여유있게 기다리시면 서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인연을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내세욧!
나그네라고
16/08/30 20:50
수정 아이콘
쪽지 드렸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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