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아재 입니다.

저는 발이 작습니다.

구두는 240 운동화는 245 정도를 신어야 뒤꿈치 벗겨짐 없이 신고 다닐 수 있습니다.

성인 남자 치고는 발이 작다보니 신발 살 때마다 항상 어렵습니다.

대개 기성품 남자 신발은 250 부터 나오니까 맞는 사이즈 찾기가 참 어렵더군요.

회사 입사 할 때 포멀한 구두 사려고 여러군데 돌아다녔는데 결국 맞는 구두를 찾지 못해서

결국 250mm 구두에 뾱뾱이를 집어 넣고 면접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왠지 구두 매장에 가서 남자 240 구두를 찾는게 좀 부끄럽더군요.

요새야 그런 시선 따위는 안쓰고 어차피 없는거 아니까 기성품 매장은 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구두 살 때 한동안 맞춤 매장을 이용했는데 요새는 수제화를 파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합니다.

반면, 아내는 발이 큽니다.

운동화는 255 구두는 260을 신더군요.

처음 연애할 때 서로 신발 사이즈 알고는 놀랍기도 했습니다.

운동화 매장 가서 커플 운동화 사는데 사이즈를 반대로 줘서 바꿔 신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어릴때 소원이 발이 작아지는 거 였다고 하더군요.

발 작은 남자도 신발 사기가 어렵지만 발 큰 여자는 더더욱 신발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여자 구두는 250 이상은 나오지 않더군요.  

아내는 연애 시절 저랑 발사이즈 바꿨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습니다.

저희에게는 두 살된 아기가 있는데 우리 부부는 아기 발을 보면서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은 발을 가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