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4/06 09:11
옳커니 드디어 때가 왔군요.
제가 적벽 대전 이야기를 볼 때마다 궁금했던 것이, 1. 왜 조조는 굳이 수전을 치르려고 했던 것인가요? 적당한 곳에서 대치하면서 그 서쪽에서 도하하는 방법은 전혀 없었던 것인가요? 2. 아니면 차라리 하구쪽을 공격해서 육전으로 유비를 없애버리는 선택지는 없었던 것인가요? 이 두 가지가 항상 궁금했었습니다. 물론 전쟁이 끝난 지 2천년 후에 이런 후견지명을 이야기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은 잘 알고, 정말로 그냥 궁금해서요.
16/04/06 09:45
https://www.google.com/maps/d/viewer?mid=zKq_HSakzRno.k9ZOG9rk4qvU&hl=en_US
http://www.pluskorea.net/imgdata/pluskorea_net/200808/200808273353861.jpg 일단 지도 두장 참고 하시고요. 정확하진 않지만 제가 알고 있는건.. 1. 장강.. 아니 양쯔강은 저래뵈도 깊이도 깊고 (최고 수심 150m....) 넓이도 넓은 편입니다. 대형 선박이 움직이기에 불편하다는거지 그냥 쉽게 도하할만한 곳은 아니죠. 갑옷입고 빠지면 거의 사망입니다. 게다가 선박 주둔지를 제외하면 절벽이라 도하할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제해..아니 제강권을 잡힌 시점에서 도하는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소규모로는 보내봐야... 글의 시점에서 노리는건 기습도하입니다. 이후에 조비가 오를 침공할때 3방면에서 기습을 한것도 같은 이유이고... 오도 위를 공략할때 역으로 도하지점이 애매해서 매번 합비로 나가다가 박살난것도 같은 이유... ㅠㅠ 2. 하구가 의외로 좀 멉니다.. 그리고 저기도 강을 건너야 됩니다. 유비는 강을 건너는데 문제가 없지만 조조는..... 유기가 있는 강하에서도 원군파견이 가능하다보니 저기로 많은 병력을 보낼수가 없습니다. 각개격파당할 공산이 크지요. 더 자세한건 진짜 전문가분들이 아래쪽에 달아주실겁니다.
16/04/06 11:15
위에 Yang님이 적어주셨다시피., 장강은 일단 엄청 넓습니다. 대략 1~2km쯤 되니 강을 건너는 게 쉽지 않고,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강변이 아니라 양쪽이 깎아지른 절벽입니다. 도강하여 배를 댈 수 있는 곳이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만일 한참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면 동오의 세력권 밖에서 도강하는 게 가능하긴 합니다. 그러나 서기 208년의 장강 이남 지역은 우거지다 못해 거의 밀림에 가깝습니다. 병력이 움직이는 것 자체도 어려운 일이거니와, 더 중요한 것은 그 대병력을 보내놓고 보급은 어찌하오리까. 일본제국군이 아닌 다음에야 사람이 풀과 나무를 뜯어먹으며 수백 킬로미터를 진군할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군량과 기타 물자의 수송을 위해서는 반드시 장강을 차지해야 합니다. 장강을 차지하지 못하면 결코 동오에게 이길 수 없습니다.
16/04/06 13:48
덤으로 장강남쪽으로 내려가면 아직 제대로 제패가 안된 형주 남4군과 맛있는 월병..아니라 산월병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량과 밀림때문에 우회기동도 안되는 슬픈 처지.. 를 이로부터 약 1700년쯤 후에 서남쪽 비슷한 어느곳에서 일본군이 겪지 말입니다 크크크크
16/04/06 13:46
삼국지 13에서 수련 특기가 없는 장수들의 부대는 수전 시 사기가 계속 하락한다고 하더군요.
여러 부대를 연환해야지 사기 저하를 막을 수 있고, 공격력 방어력도 상승한다고 합니다. 대신 화공을 당하면... 적벽의 재림이죠. 이번 화를 보니까 수련 특기가 없는 북방군의 고초가 그대로 드러났네요. 그리고 관우는 참 한결같네요... =_= 동오 사람들 모두 블랙리스트에 올라갈듯.
16/04/06 16:12
관우의 변을 하자면. 이남자는 인정도 빠른편입니다. 주유-노숙-여몽 모두 인정하고 경계합니다. 끝까지 인정안한이가 있는데 쥐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