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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6 00:44
맛폰 덕에 세상 정말 편해졌죠. 20년 정도 시간이 더 흘러서 맛폰이 없던 시절을 모르는 세대가 주류가 되고 나면, 그 시절 설명하기 꽤 어려울 것 같습니다.
16/04/06 01:10
크크크 재미있네요.
이거 보니 미국에서 일하는 친구가 생각납니다. 하이헬로 밖에 못하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무작정 미국엘 갔더랬습니다. 어찌저찌 잘 지내다가 치약이 떨어져서 마트에서 사왔는데 양치하려고 보니 접착제였다고 하더라구요. (치약/접착제가 영어로 뭔지 몰라 비슷하게 생긴 것을 그냥 구매) 다행히 입에 칠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
16/04/06 01:26
제 동료중에 한 명 뉴질랜드 억양을 가진 친구가 있는데, 거기는 발음이 아주 미묘하게 거시기합니다. 예를 들어 dead를 [di:d] (= do의 과거형 did와 발음이 같은) 로 발음한다던가 그런거죠. 그래서 작년에 과에서 교수님의 사모님께서 유명을 달리하신 슬픈 일이 있었는데 거기서 아주 블랙코미디가 일어났죠.
친구: 야 K 교수님 사모님이 사망하셨음 (dead [di:d]) 나: 응? 뭘 하셨다고? (What she did?) 친구: 죽었다고 (She's dead [di:d]) 나: 아니 그니까 뭘 하셨다고? (What she did?) 친구: 죽었다고! 돌아가셧음 (She's gone!) 나: 아니 그니까 뭘 하고 어디로 가셨다는 거임? (Where she went and what she did?) 친구: 아놔. 암으로 사망하셨다고 (She died (=[di:id?]이것도 발음이) by cancer) 나: 미치겠네. 암을 어떻게 한다고? 마침내 친구가 그의 발언을 화이트보드에 적고나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실화임;;;
16/04/07 03:24
호주에 살때 뉴질랜드 출신애들을 자주 만났는데 (엑센트듣고 이미 알고 있지만) 뉴질랜드출신이라고 하면 늘 "fish and chips"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16/04/06 01:38
"저 빅맥 셋트랑 버거만 (only burger)주세요"라고 했더니
"meal하나랑 sub말이지?" "음? 어.. 그러니까 (meal은 알아들음) 엉 meal 하나 주고, 나머지는 그냥 burger만, without coke and fries." "응. 그러니까 너 sub을 원하는 거잖아?" (난 모르겠다. 니가 주고싶은대로 주고 니가 받고 싶은만큼 받거라...) 몇군데 가서 이 삽질을 반복하다가 알게 됐습니다. sub이 burger/sandwich 를 지칭하는 건가 보더군요. 물론 뭐 그나마 알아듣고 도시를 옮겼더니 몬트리얼에서는 불어로 물어봐서 그냥 "No. 3".
16/04/06 01:58
sub이나 burger 보다는 그냥 sandwitch가 더 많이 쓰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only는 이런 상황에서는 후치가 더 자연스러워요. One big mac meal and one big mac (약간 쉬고) sandwitch only라고 하면 무난합니다.
16/04/06 03:21
미국 처음 왔을때 맥도날드 드라이브 쓰루 갔는데 엄청 안들리더라고요. 얼굴도 안보이고 소리도 웅웅대고..한국은 대충 알아서 주던데 왜이렇게 물어보는게 많은지..멘붕 왔던 기억이 나네요.
16/04/06 01:51
1과 같이 발음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죠.
자매품으로 (한국식) 발음은 알고 있는데 강세를 잘못 두어 못 알아 듣는 경우가 꽤 많죠. 2는 shoulder라는 말의 (그 상황에 적합한) 뜻을 몰라 생기는 경우로 이런 경우는 미국 생활하다 보면 비일비재하죠. 그런데 3은 좀 작위적인 느낌이 나네요. 후배가 나름 재미를 더하기 위해 많이 각색한 느낌입니다. Receipt와 Recipe는 비슷하게 보이는 단어지만 발음이 많이 다른지라 점장과의 뒷 부분 대화가 저렇게 흘러갔다고 보긴 좀 그렇네요.
16/04/06 02:23
미국 이민생활에 적응중이었던 중3 무렵 학교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왼손잡이인 제가 오른손으로 팔씨름을 이기자 옆친구 한명이 "Man.. do you beat off with your right hand??" 라고 묻더군요. 전 오른팔이 더 강하냐는 질문인줄 알고 "Yeah, my right hand actually beats my left hand" 라고 답했더니 테이블 전체가 팡터지더군요. 알고보니 그 "beat off" 가 masturbation 을 의미했더라는..
16/04/06 03:13
제 이불킥 사연을 한번 소개해보자면요.. 캐나다 이민1년차가 막 지나고, 고등학교 2학년쯤 이였던것 같네요.
학교에 보통 한국인들끼리 다녔는데, 같이 영어를 듣는 한국인 여사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사친과 같이 노는 중국애가 저한테 관심 있다고 하더라구요.. 평소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저에게 관심이 있다니깐 저도 눈길이 가기 시작하고, 그 한국인 친구 덕분에 어느정도 말 할 수 있는 사이가 됐을때 그 중국 친구가 물어봤습니다. 중국애: Hey 드림, don't you have girl friend? (드림아 너 여자친구 없어?) 저: Yes! (응 없어!) 여자친구가 없냐고 물어봤고, 전 기다려 왔다는 듯이 없다고 대답했는데 이후로 중국애가 저에게 시큰둥해진게 느껴집니다. 그 당시엔 이유도 모른체 그냥 관심이 식었나 하고 넘어갔지만... 나중에 No라고 대답했어야 됐다는걸 안 뒤로 한참 아쉬워 했던 기억이 있네요...ㅜㅜ
16/04/06 05:11
저도; Yes, Ah, No! 라고 말하는 일이 아직도 잦습니다;; 항상 그래서 대답하고 뒤에다 항상 "I mean 어쩌구 저쩌구" 하고 보충해야 한다는. 어쩐지 그래서 설명충의 속성이 더 강화된 것 같습니다;;
16/04/08 01:44
네..
Do you have something 이나 Don't you have something 의 답은 같습니다.. 이걸 몰랐어서 제가 지금 솔로입니다?
16/04/06 03:16
호주 year 9 (중 3)때 수학시간에 선생님한테 대답할 때 circumference를 circumcision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 . . . .
16/04/06 03:32
저는 우버 기사가 타자마자 What are you up to today? 라고 물어봤는데 이게 뭔 소리지? up to today? 오늘까지 뭐 하냐는 뜻인가 문장 분석;;하다가 헛소리하고 둘 다 말없이 조용히 목적지까지 갔던 기억이 있네요.
16/04/06 03:51
1번은 비슷한게 비닐봉투에 담아달라고 할 때 가장 많이 일어나죠.. 비닐 달라고 하면 어리둥절..
2번은 생각만 해도 후덜덜.... 경찰차가 불 반짝 거리면서 뒤에 붙으면 심장이 엄청 쿵쾅거리는데..ㅠ
16/04/06 06:54
사실 회화처음하시는 분들은 까만색 발음도 힘듭니다. 블랙이 쉬운 발음이 아니지요. 그냥 한글 읽듯이 블랙 한음절씩 읽어버리면 상대방이 무슨말인지 이해못할겁니다. '블 ' 이런 발음인데요. (초성체가 허용이 안되어서 쉼표안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16/04/06 09:41
바람피우다 딱 걸린 (것으로 오해받은) 상황에서는 저게 딱입니다.
하지만 사실 저건 웃자로 예시를 든 거고, 더 흔한 상황이라면, 뭔가 말을 했는데 상대방이 오해한 상황이겠죠. 예를 들어서 '너 옷차림이 좀 이상해' 라고 말했더니 '내가 루저라고?' 라는 식으로 받아들인 상황이랄까요? 그럴 때 사용하는 '오해하지 마' 는 don't get me wrong 이 딱입니다.
16/04/06 09:40
'Move to the shoulder' 에피소드는 마일xx에서도 본 적이 있는 경험담인데
와이프랑 처갓집에 설명해주니 정말 즐거워하더라구요.크크
16/04/06 10:22
한국어에 sh발음이 없기 때문에 한국 발음으로 하면 "시옷 + 위 + 트" 비슷하게 하게 됩니다. (아! 초성체!!) 모음을 발음하지 않고 또 sh를 무성음으로 발음하도록 연습해보세요.
16/04/06 10:25
외국 장기 거주하는 입장에서 추억 자극하는 글이네요.
저도 비슷한 주제로 준비중인 글이 있었는데 다 다듬어지면 올려보고 싶어요. 언어로 고생했다기 보다는 그냥 해프닝 글이지만요. 크크
16/04/06 10:42
전 미국 첨 왔을 때 차 타고 가는데 중앙분리대에 고등학생이나 대학신입생 같아 보이는 여학생들이 CAR WASH라는 싸인을 들고 고함을 고래고래 지르고 있더라고요. 남편이 운전하고 있었는데 남편한데 "지들이 무슨 상관이야' 그랬져. 남편이 저더러 뭔말이녜요.
차 좀 드럽게 하고 다니지 말라고 데모하는 줄 알고 크킁.
16/04/06 12:48
미국 처음 갔을때 가족들과 함께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습니다. 함박 스테이크나 알던 남양주 촌놈이 처음으로 진짜 스테이크를 먹으려다보니까 뭐가 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가족들은 저에게 영어도 연습할 겸 스스로 시켜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따라하려고 했죠. 보니까 다들 "티본 스테이크" "프렌치 프라이스" 를 시키더라구요. "베잌드 포테이토"도 들었지만 베잌드 포테이토는 메뉴에 있는 사진을 보니 제가 원하는게 아니어서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8명의 순서가 지나고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금발의 이쁜 웨이트리스가 저에게 "%^1^$^$#!%#$"라고 묻기에 미소를 머금고 "티본 스테이크" 그리고 먼저한 사람들 따라서 한번의 질문이 더 들린다음에 "프렌치 프라이스"를 나름 f 발음을 충실하게 하며 주문했습니다. 웨이트리스가 미소를 지으며 한번더 "@66$$%$^@6@" 물어보더군요. 뭔가했다가 다른 가족들이 한걸 곰곰히 떠올려보니 생각이 났습니다. "미디움" 하지만 제가 아무리 그래도 바보는 아니죠. 미디움은 중간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때 12살이었으니 조금 적게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얘기했습니다. "스몰".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놀림거리입니다.
16/04/06 15:05
Can you change my diaper?
왜 그랬는지 5년이 지나도 이불킥중입니다. 누구한테 그랬느냐구요? 미모의 처자에게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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