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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5 23:14
어랏 글에서 닉네임 언급하시면 저격 혹은 친목입니다!!
하지만 저격은 확실히 아니고 네안데르탈님을 뵌 적도 없으니 친목도 아닌 걸로... 하여튼, 텍사스 사람들 욕 잘 안합니다. 여기는 수틀리면 바로 주먹의 대화나 샷건의 교류를 나누는 곳이지 시간 오래 걸리게 욕 하고 그러지 않아요....
16/04/05 23:19
인종 차별이야 뭐 지금도 있지요. 그런 부분 관련해서는 부모가 어느 정도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지 싶습니다.
'아냐 선생님이 그랬을 리가 없어 네가 뭔가 잘못했겠지' <<< 이거 절대 안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2등 국민이니까 어쩔 수 없지 네가 참아' <<< 이것도 아니고... 어렵죠. 저는 아이가 비슷한 일 당했을 때 어떻게 했는지 이제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걔들이 못나서 그래, 아시안들이 미국을 점거해 나가고 있으니 걔들도 좀 싫지 않겠어? 너도 다른 인종 아이들 보면 속으로 비슷한 생각 하잖아. 우리 모두 마음속으로는 다 인종차별주의자야. 등등등, 공식적으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들을 좀 많이 해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큰 문제 없이 크는 줄 알았는데, 작년에 굳이 따라다니면서까지 '너 김정은이랑 똑같이 생겼어' 라고 계속 놀리던 아이만큼은 못 참더군요. 싸움이 났는데, 그 이후로는 다시 안 당할 정도로 크게 싸웠다길래.... 잘했다고 해줬습니다 -_-;;;;; 이건 뭐 교과서로는 안 풀리는 문제같아요.
16/04/05 23:37
초등학교 6학년때 미국 동부로 가서 첫 반년은 초등학교를 다녔었는데 거기서 흑인들한테서 인종차별을 당했었습니다. 가볍게는 가운데손가락에 발음 놀리기, 심하게는 욕 및 제 책을 가져가서 찢는걸 당했었는데 이런거 하나하나 당할때마다 선생님들한테 어필을 계속 했더니 가해자 집단이 어느새 학교에서 안보이더라고요
웃긴건 이 뒤로 흑인들이 인종차별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굉장히 힘들어졌습니다. 저한테 있어서 흑인은 인종차별의 가해자일 뿐이고 솔직히 말해서 길가에서 흑인을 볼 때마다 극심한 거부감이 느껴지는걸 보면 아직 극복을 못한것 같습니다. 뭔가 글의 본문이랑 어울리지 않는 댓글을 써버린것 같은데 본문의 학생을 보니 스스로 한심하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그때 그놈들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그때 일을 진지하게 곱씹는게 거의 처음인것 같기도 하고요. 뭔가 싱숭생숭하네요
16/04/06 00:05
text linguistics, discourse analysis 아시나요?
글 읽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는 학문들입니다. 대충 위키 훑어보시고 아마존에서 관련도서 구입 또는 관련 학회의 논문 찾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재봉, 텍스트 요약 전략에 대한 국어교육학적 연구 경진출판사, 텍스트와 담론 분석 방법 이 두 책을 중심으로 자료 찾아보시면 될듯.
16/04/06 00:34
저도 이제 겨우 학부 수준 통사론 책 하나 본 정도라서...말이 박사과정이지 석사과정부터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입장입니다...--;;;
16/04/06 00:38
감사합니다. 네이버 전문정보인가 하여튼 논문검색하는 데에 스윽 보니 5형식에 대한 문제점 지적이 많더군요. 현재 대세는 촘스키문법이랑 인지문법이라고 하던 것 같긴 한데..;;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16/04/06 06:09
촘스키씨 저도 이름 들어서 아는데, 유계 가서 쓰셨다는 글 찾아보니 그림 file이 안보이네요.
저도 촘스키씨가 자꾸 언어학 이론을 바꾸어서 한편으로 발전도 하지만 그바닥이 엄청 혼란스러워졌다는 이야기 들은 적 있습니다.
16/04/06 07:47
어떤 노교수가 그랬다죠. 자신은 촘스키 등장 이전에 배워서 정말 다행인데 후학들은 골치 좀 아프겠다고...영어 통사론에 있어서는 촘스키 논문이 참고논문으로 빠지는 경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16/04/06 01:59
혹시나 뉴질랜드에 안좋은 이미지가 생길지 몰라서 짧은 뻘 댓글을 답니다.
뉴질랜드에 온지 이제 6년차입니다만, 아직가지 racism 을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영어권보다 racism 적다고 생각합니다!
16/04/06 06:12
뉴질랜드가 인종차별이 심하지 않은 것도 그렇고 저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종차별 이야기를 하는데, 막말로 한국이 인종차별이 제일 심한 나라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우리서로 같은 사람을 인종(혹은 인간) 차별을 하잖아요, 출생지가 달라서, 출신 학교가 달라서, 돈이 없어서, 못생겨서 등등. 적어도 우리가 아는 영어권 사람들 이런 것으로 대놓고 인간차별 하지는 않습니다.
16/04/06 07:23
현 상황은 그렇지만 글쎄요. 한국사람들이 본성이 차별적이고 다른나라 사람들은 아니라서는 아닐겁니다.
외국인들도 지역,학교,재력 등등으로 차별 많이 합니다. 다만 대놓고 드러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걸 경험적으로 알기에 안 그러는 것 뿐이지요. 서양인들이 흑인 노예들을 짐짝처럼 실어오고 홀로코스트를 일으킨 것도 사실이잖아요.
16/04/06 09:07
서양사람들이 흑인 노예들 실어올 그정도 시대에 우리에게도 그정도 힘이 있었다면 우리는 무얼 했을지 모르지요.
최근에 한국에 힘이 조금 생기니 우리보다 조금 못해 보이는 사람들 한테 하는 것을 보고, 그래 우리끼리도 그런데 다른사람한테 당연하겠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유난히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그것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서양사람들은 인종차별 이야기를 아예 꺼내지도 않거든요. 물론 당하지 않으니 그렇겠지만. 그리고 생활을 보면 그들은 대체로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많습니다. 그래서 인종차별(인간차별)이 적을 수 뿐이 없지 않나 생각해 봤습니다. 우리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배려보다는 무시를 많이 하쟎아요. 그리고 본성이 그렇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현재 우리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아마도 힘든 시대 경쟁이 심한 시대를 한 100년 거치다보니 그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6/04/06 08:09
저도 뉴질랜드에서 벌써 10년째 거주하는 주민이지만 제가 워낙 둔해서 그런지 딱히 인종차별때문에 힘든점른 없네요!!
하지만 racism보다도 힘든건 문화 차이입니다. 말이 통한다 해도 좋아하는 게임, 드라마 그런 문화적인것들이 달라서 결국 아시안 들끼리 모이게 되더군요
16/04/06 08:54
저랑 딱 맞는 케이스네요... 저도 여기 산지 12년 다 되가는데 racism 보다 문화차이가 있어서 결국은 아시안하고 더 친하게 지내게 되더라구요....
16/04/06 08:56
문화차이는 사실 내 문제지요,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고.
그런데 이 문화차이에 대한 배려가 가끔 인종차별로 오해 되는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만들어낸 예입니다, 이번 주말에 국가 대항전 크리켓 경기가 있다. 그래서 누구네 집에 모여서 경기를 같이 보기로 했는데 크리켓에 대해 잘 모르는 신입사원 홍길동씨를 초대 리스트에서 뺐다면, 이것을 간혹 인종차별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물론 넣고 나서 나는 못가겠다는 답을 들으면 되는데 만일 넣었을 때 홍길동씨가 불편해 할지도 모르니까 알아서 빼주었을 경우 입니다. 사실 모여서 논다고 해서 갔다가 정말로 지겹고 재미없고 머리 복잡해서 혼난 적이 몇번 있었거든요. 놀러 왔는데 머리가 더 피곤하고 등등. 문화차이는 몇세대가 지나야 해결되는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16/04/06 09:28
그렇죠.
저에게 굉장히 신경써주고 어떻게는 적응할수 있게(?) 도와주는 현지 친구들이 있었는데 제가 그 무리에 있으면 너무 재미없어서 결국 나왔네요... 내가 재미없는걸 티 안내려고 해도 애들이 눈치채고 더 잘해주고 그럼 제가 더 미안하고 이렇더라고요.. 문화 차이란 이곳에 어릴때 (초등학교 3학년정도) 오지 않는다면 풀기 쉽지 않는 문제 같아요. 중학교 넘어서 와서 이곳에 완전히 적응한 사람은... 제가 10년 동안 보기로 2명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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