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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0 03:47
저도 그만둔지... 딱 10일 됐네요. 전 펑펑 놀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지금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 저라고 할 만큼이요. 하하
물론 사실 다들 이렇게 놀아도 될 나이가 아니다 보니깐 그렇겠죠. 전 뭐... 이거저거 다 포기하고 나니 이런 걸 누릴 수 있는 자유가 생겼어 불만은 없습니다. 3년 반이시면 그래도 꽤 되시겠네요. 저는 1년 조금 넘은지라 그냥 역시 막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걸로 저금하고 그러면 치킨 한두마리 더 먹겠지만, 전 내일의 치킨 두마리보다 오늘의 치킨 한마리를 택했죠.
16/03/10 04:22
저도 그만둔지 10일 되었습니다. 저는 수능 준비를 하고 싶어서 그만 둔거라서, 지금도 공부해야 하는데 피지알에 있네요.
약 4년 정도 다녔지만 비정규직으로 3년 반 , 정규직으로 8개월 정도 다녔더니 정규직 되면서 퇴직금이 한번 나오고, 일년이 되지 않아서 이번엔 퇴직금은 없네요. 그 당시에는 상조복지 금액(월급에서 일부를 저금하는 제도, 한달에 50만원) 해서 어머니 여행 보내드리고 20년 짜리 일시금 보험에 넣었뒀어요. 나중에 자녀 대학자금으로 쓸려고요. 그래서 지금은 가난하게 공부 하고 있네요. 제 추천으로는 여행가세요 꼭 두번가세요!!!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16/03/10 08:18
지금의 경력은 인생에서 작은 점일지 모르겠지만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앞으로의 경력 또한 그런 점들이 모여 커다랗게 되는거니까 정말 고민 깊게 하시면서 미래에 대한 설계를 탄탄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해도 흐름에 따라 쉽게 바뀌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그런 장기 단기 목표 없이 하루 하루 나에게 떨어진 일 처리하면서 살면 지나고 나서 정말 무의미한거 같더라고요.
16/03/10 09:02
삼수 -> 군대 -> 일.. 20대 후반이시고 지금까지 제대로 맘편히 놀지도 못했을텐데
한 달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오시고 나머지는 학원을 다니든 운동을 하든 본인에게 투자하세요. 돈이야 앞으로 얼마든지 벌수 있으니 20대 때는 이것저것 많이 해보면서 본인의 시야를 넓히는게 훨씬 좋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생성된 그 좁은 시야에서 본인의 인생과 직장을 결정할 수 밖에 없어요..
16/03/10 09:36
아...뭔가 와닿네요. 저 또한 삼수(지만 중2병 + 자포자기 라서 마지막 수능은 아얘 보지도 않았습니다)->군대->일단 너무 놀았으니
장사알바 7년을 하고 이대로는 인간 끝이다 싶어서, 직업학교를 가서 1년간 공부를 하고 취업해서 이제 2년차네요. 개발자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장사->개발자 변신 도 가능하긴 하더라군요. 우선은 고생하셨으니 2,3달은 그냥 혼자서 여행이라도 다녀오시면서 마음을 치유하시고. 이후에 하고싶은일을 찾아서 하시면 괜찮을거 같습니다. 고생하셨어요 파이팅! 저도 30살즈음에 또다시 백수컴백하니 진짜 아찔하더라고요. 마음이 갑갑해지거나 앞으로 어쩌지 싶은 일이 있으면 괜찮으시면 쪽지라도 주세요 ^^ 비슷한 일을 겪었던 입장이라 반갑?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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