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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09 18:08
근데 말이죠. 정말 순진한 생각이지만, 인공지능이 걱정되면 전세계 국가들이 합의해서 더 이상 개발을 안 하면 되지 않을까요. 인간 존재를 위협할 거라 예상한다면 만들지 않아야죠.
16/03/09 18:11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절대 멈추지 않을 겁니다. 사실 인공지능이 한때 뉴런을 흉내낸 신경망기반으로 만드는 부분이 한계에 이르자, 기계학습이라는 딥러닝과 패턴등으로 이렇게 바둑까지 정복하는 시점이 되어버렸으니......
16/03/09 18:11
저도 어릴 때 늘 왜 서로에게 위협적인 것을 못 만들어서 안달이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인간이란 동물이 순진하지 않아서 아마 그런 합의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사람들이 이세돌 9단이 지고 묘한 기분을 다 같이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6/03/09 18:18
국가들이 합의한다고 해도 어떤 천재 머리속에서 번뜩 생각나는걸 막을순 없죠...
혹여 막고 막고 또 막는다고 해도 남은 세월은 훨씬 많으니 누군가는 발명해낼 겁니다. 즉 피할수 없는 운명이라는 거죠.
16/03/09 18:18
합의를 하더라도 암암리엔 개발을 해야죠. 원래 인간이든 나라간의 외교든 상황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법이라, 누군가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기술의 개발은 필연적입니다.
16/03/09 18:20
핵무기는 딱봐도 인류 존속에 위협적인 존재지만
인도, 파키스탄, 북한 등이 강대국의 견제를 제치고 핵무기를 개발한 사례가 있죠.
16/03/09 19:37
정말 순진한 생각 맞습니다. 핵폭탄도 위협이 되리라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국 개발되었고 수만명이 죽어버리고도 몇십년 뒤에야 추가생산이 멈췄죠. 지금도 북한 같은 애들은 핵개발 중이고... 그보다 더한 수소폭탄도 나왔고...
이미 무인전투기나 드론이 무기로 배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 강하고 효율적인 수단을 위해 인류는 개발을멈추지 않을겁니다
16/03/09 20:13
국가는 항상 앞서가는 기술 앞에 무능합니다. 테크노라트 관료화에 길들여져 잘 모르기 때문이죠. 사실은 지도자들이 권력 유지에만 급급합니다.
인공지능은 글로벌 기업이 선두에 있기 때문에 국경이 없습니다. 전세계적 분쟁도 제어 못하고 중구난방인데 기술진보를 막기는 커녕 뒷 쫓다가 뒷다리만 잡을 것입니다.
16/03/09 23:01
인공지능의 개발자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이 기술은 인류의 생존 관점에서 필요하다고 여기겠지요.
인류가 범우주적 관점에서 영원히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필수적인데, 인공지능의 도입은 과학기술을 폭발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견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발전속도로는 지구의 환경 변화와 함께 인류도 같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보면 폭발적인 기술발전으로 우주를 진출하거나,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킬 기술을 찾아야 한다고 볼지도 모르겠지요. 즉 위협적인 지적개체 밑에서의 영원한 생존과, 생존이 불투명하지만 적어도 인류에 위협적인 개체가 없는 삶의 갈등이겠지요. 물론 과학기술개발은 이 갈등과 상관없이 인공지능을 개발시켜 나갈것입니다.
16/03/09 18:09
자본과 기술의 소유자들과 아닌 자들의 격차가 극심해 질 것 같습니다. 기술도 자본에의해 움질일테니 '자본'주의세상에서 '자본'가들을 위한 세상이 가속화 되겠네요. 이미 한참 그러고 있지만...
훗날 인류가 멸종하지 않고 공존의 차원에서 가장 이상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을 때 역사를 돌아보며, '예전에는 자유라는 단어로 포장된 이기심을 막지못해 굶어죽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암울한 세상이였다.' 라고 평가할 듯 싶네요. 그게 아니면 더 암울해 지거나.
16/03/09 18:15
편하게 살기엔 지금의 기술도 이미 충분하니까 발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 와서... 바둑 아무것도 모르지만 오늘의 이 일이 매우 충격적이네요..
16/03/09 18:15
내일 대국부터는 구글이 알파고에 투입되는 자원량을 한정해서 좀 약하게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원래대로라면 이세돌 9단과의 대국을 통해서 알파고는 한단계 더 성장했을테고, 또 이 순간에도 성장하고 있을테니 5대0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죠.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와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져서 오히력 역풍이 불 수도 있으니까요. 이미 구글은 원하는 바를 얻었으니 거기까지 갈 필요가 없죠...
16/03/09 18:33
엔지니어들이 과연 여기서 포기를 할까요....?
이세돌을 더 강하게 밀어부쳐서, 더 완벽한 한 수를 찾기위해 부하가 걸릴때까지 씨피유 돌릴 것 같은데요... 내일 판은 오늘과 완벽히 다를거니까요. 바득이란 그런거라네요..
16/03/09 18:45
이번 대국의 목적은 승패 그 자체보다, 인공지능이라는 분야가 이렇게 가시적인 성과가 있고, 목표달성에 근접한 분야라는걸 PR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대국이 인공지능에 대한 반대여론을 촉발해서야 역효과일테니까요.
큰 그림을 본다면 이후 대국에서는 패배해서 '첫 경기에서는 인간이 방심해서 졌지만, 역시 아직 인공지능은 멀었구나' 라는 인상을 일반대중에 심어주는게 유리하죠. 최종적인 승패와 관계없이 구글은 이미 알파고의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보여줬으니, 이 분야의 관계자들에게는 깊은 인상을 주었을겁니다.
16/03/09 19:14
아까 어디서 보기로는 5일간의 대국 과정에서의 기보는 업데이트 하지 않는다고 본거 같은데요.......
정확히 아시는분이 알려주심 좋을듯
16/03/09 22:20
과한 추측이라고 봅니다. 삼천만 기보를 학습한 알파고인데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얻은 데이터가 알파고를 그렇게 더 강하게 만들어주지도 않습니다. 아마 대국 중에는 업데이트도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내일은 오늘과 다른 버전의 알고리즘을 들고나올 수는 있지만, 일부러 져줄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와 역풍? 그런거 걱정했으면 이세돌 9단에게 도전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1국만 얻어내면 모두가 경계할 텐데 말입니다. 바로 위 신예테란님 말마따나, 이런 추측 때문에 이세돌 9단의 반격이 의미가 퇴색된다면 정말 허탈한 일 아닐까요?
16/03/09 22:42
네. 이세돌 9단과의 대국 데이터는 이번 시리즈중 업데이트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업데이트 하더라도 영향은 미미할거라고도 하고요.
역풍에 관해서는... 제가 훑어 본 한국과 일본 게시판에서는 상당한 반향이 있고, 실제로 인공지능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멀리 갈 것도 없이 PGR만 봐도...) 진짜 청중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나 유럽쪽에서는 의외로 조용하더군요. 일단 저쪽에서는 바둑 자체가 워낙 생소한지라 큰 의미를 못 느끼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일부러 져줄 이유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6/03/09 22:50
바둑이 생소한 이유도 있겠지만 이미 과거에 체스를 통해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진 것을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못느끼는 것이겠지요. 두 사건이 전혀 다른 알고리즘으로 구현된 것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큰 틀에서는 비슷한 결과이니까요. 때문에 이세돌 9단이 5:0으로 이겼어도 그들은 '어차피 곧 뒤집어 질 것이다', '결과랑 상관없이 인공지능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미 잡혀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알파고가 5:0으로 이긴다손 치더라도 역풍을 걱정할 이유는 없을겁니다. 이미 알파고가 화제되기 전에도 많은 석학들과 IT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내왔으니까요.
16/03/09 18:17
호기심은 인간을 여기까지 끌고온 원동력입니다.
인간은 인공지능의 끝을 보고야 말것이고 그 결과가 유토피아든 디스토피아든 인간이 받아들여야할 운명이겠죠. 거슬를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16/03/09 18:22
그래서, 그 기술을 발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사회적인 합의와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도나 규칙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즉, 디지털만 존재하는 것보다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것이 인간에게 유리하지 않을까요? 냉정하게 말해서 인간의 머리와 기계의 몸을 합친 사이보그가 있다치면, 암도 안걸리고, 부품안 있다면, 영생도 가능할 수 있을 겁니다만, 저는 그게 사람다운 삶이라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16/03/09 18:31
인간의 정의부터 다시 내려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인간의 육체보다 정신이 더 인간을 정의내리는 데에 본질적인가? 인간의 정신이 기계에 이식되면 그건 인간이 아닌가? 등등
16/03/09 18:49
파멸의 동력이 곧 발전의 동력이었으니 전 외계의 존재에게 멸망하는 것보단 낫다고 봐요. 다만 이제 미래를 꿈꾸는 게 무섭네요. 현재를 더더욱 열심히 살아야 될 듯..
16/03/09 18:22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게 어떤 미래를 가져다줄지는...
그 기술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사람들이 누군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죠.
16/03/09 18:22
어쩌면 이세돌이 한판도 못이길것 같아요
여지껏 알파고가 패배한적이 있나요? 알파고는 상대에 따라 실력이 달라 보일 겁니다 한집차이로 이기기만 하면 되니까요
16/03/09 18:23
용접? 용접 그 자체는 지금도 기계가 빠르고 잘 합니다만
대량생산품이 아닌 경우에는 숙련공이 가서 슥 때우고 오는거 보다 싸고 간단하게 하기가 힘들겁니다. 이쪽에서 기계가 인간에게 경쟁력이 있으려면 진짜 터미네이터식 인공지능이 있어야 되는걸로. ...근데 만들려고 하면 만들수는 있겠네요. 위험 환경용이라든가
16/03/09 18:42
기술 발전으로 멸망하거나, 인공지능 혹은 로봇에 의해 인간이 멸종하는건
헐리우드 영화 떄문에, 부정적으로 보여지는 것들에 대중들이 노출 돼서 그렇게 생각하는거라 봅니다. 인간이 바보도 아니고, 기술로 인해 스스로 멸망 까지는 절대 가지 않을거라고 보구요. 앞으로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인간보다 뛰어난 세계는 당연히 오겠지만, 인간을 보완해주고, 서포트하는 형태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자비스나 코타나가 인간을 배신하진 않자나요.
16/03/09 18:44
1. 먼 미래에 발전된 로봇이 인간을 배신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2. 특정 인간집단이 로봇을 이용해서 다른 인간집단을 다 없애려 하면요?(군인을 로봇으로 대체)
16/03/09 18:47
소위 의식이라는 게 생긴 이후에는 배신안한다는 보장이 없죠.
인간이 동물취급하듯 인공지능이 인간을 취급할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보이네요. 인간은 그냥 도구일 뿐이라고
16/03/09 18:51
전공자가 아니라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생물에겐 '본능' 이라는게 있지않습니까? 로봇도 설계 단계에서 본능처럼, '인간을 헤치지 않는다' 같은 본능을 설계 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만든 로봇 3원칙 같은거요.
16/03/09 18:53
'인간을 해치지 않는다'라는 본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계합니까?
인간 자신도 막연하게 아는 개념을 어떻게 주입하죠? '인간을 위한다'라고 본능을 설계했더니, 인간의 뇌만 딱 떼와서 그 뇌에 기분 좋게 하는 마약만 주입하는 것을, '인간을 위한다'라고 기계가 판단할 수도 있는 거죠.
16/03/09 18:58
전공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개념을 명확히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개념을 안전하게 설계하겠습니까? 오류가 나고 큰일날 확률이 훨씬 높죠. 관련 링크글 보시면 좋겠습니다. https://coolspeed.wordpress.com/2016/01/03/the_ai_revolution_1_korean/
16/03/10 04:21
사실 알파고의 근원 자체는 소프트웨어일텐데요, 소프트웨어는 만드는 사람의 의도대로 만들어지게 되죠.
ohmylove님께서 말씀하시는 ['인간을 위한다' 라는 본능을 설계했더니] <- 이런 대전제는 그냥 추상적으로 설계되는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조건들이 달릴겁니다. 따라서 인간이 뇌에 기분좋게 하는 마약만 주입하는것이 인간을 위한게 아닌걸 알고 있는 이상 그렇게 만들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학습을 시키지 않는다는 얘기겠죠. 인공지능이 우려되는점이 있다는것은, 예상외의 발전 속도와 그에 대비를 못한 인간사회 시스템 전반이 문제인 요인이 많은 것이지, 인공지능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인간을 해한다는 행위 자체는 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누군가 인위적으로 만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할수 있지만, 적어도 양지에선 못할것이고, 음지에선 한계가 있겠죠.
16/03/10 08:08
인간이 그 구체적인 조건들을 짤때 생각하지도 못한 부작용이 나중에 나타날 수 있죠. '안다'고 생각했던 개념이 사실 막연히 안 것뿐일 수 있죠.
16/03/10 10:59
지금의 인공지능의 발달을 보면 수많은 데이터에 의해 축적된 학습이 기반 아닌가요?
결국 하드웨어파워, 수많은 데이터가 핵심인데요.. 수많은 데이터, 그중에 예외가 있을지언정 결국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가게될 것인데요. 많은사람들이 알고있는(빅데이터로 제공하는) 그 방향이요.
16/03/10 11:03
솔직히 지금 알파고 수준 정도야 별 부작용이 없을 것 같긴 한데,
유전정보를 그대로 컴퓨터에 이식해서 시뮬레이션 한 게 있다고 해요. 꼭 알고리즘의 궁극적 방향에 대해서 인류가 모른다고 해도,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단 거죠. 그 학습의 끝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네요.
16/03/10 11:28
저도 그것에 대해서는 들었습니다.
여튼 지금 시장에서 가장 앞서가는 방식은 알파고처럼 잘못 알고있는것을 많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정이 가능한 상태니까요 그렇지 못하다면 알파고가 지금처럼 바둑을 두는 일이 없겠죠 ^^; 애초에 잘못된 방식을 교정받지 않고 이상하게 둘테니까요.
16/03/09 18:58
피지알에 딥 러닝이라는 글로 검색해보세요.
저도 인간이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글과 댓글들을 보니 관련 학자 입장에서 왜 그렇게 인공지능을 경계하고 위험하다고 했는지 이해가되고 인간은 인공지능을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16/03/09 18:53
미래가 어떻게 될진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인간에 의한 발전을 거듭한 인공지능이 어느순간 인간을 뛰어넘고 인간의 손을 벗어난 인공지능에 의해 창조되고 또 창조된 인공지능은 이미 인간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은 상태기에.. 이후의 인간의 운명은 비극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이죠. 오늘 알파고의 승리는 그 과정의 일부가 될지도 모르는 사건을 전 세계가 목격했다는데 의의가 있는거구요. 그것도 인공지능으로는 절대로 인간을 넘을수 없을거라 여겼던 바둑으로 말이죠.
16/03/09 18:54
배신이라는 의미 자체가 인간에만 적용되는건데..만약 특정 인공지능의 목적이 그 목적을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고자 할 때에 인간이라는 종이 고려될 필요가 없죠. 그 과정에서 배신이라는 감정은 필요치 않고 목적달성을 위해 그 누구도 모르는 새에 인류 몰살이 발생할 수도 있을것 같아요.
16/03/09 18:50
개인적으로 무서운 점은 바둑은 보드게임 중 가장 전쟁을 흡사하게 닮아있는 놀이라는 것입니다. 상대를 포위섬멸하기위해 세력을 구축하는 기본적인 룰도 그렇고, 정쟁이나 전쟁에서 우리나라 언론들이 인용하는 용어들 상당수가 바둑 용어에서 나온 것이죠(사활이라던가). 그렇다면 전략 수립에 있어서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을 압도하는 수준에 도달한 게 아닐까요? 군대에서 실시하는 워게임은 물론 실제 전쟁에서까지 인공지능의 판단이 인간의 판단을 앞선다면 사람이 인공지능의 판단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사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투입되는 광경이 머지 않을지도 모르죠
16/03/09 18:52
인공지능이 도입되면 결국 시장이 한쪽으로 쏠려서 망하지 않을까요?
시장이 망하면 인공지능이 최소한 인간을 위해서 존재할 필요는 없게되겠네요.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에서 최적의 관계를 찾아낼 수 있을지도 궁금하고요. 결국 인공지능 앞에서 가서 인간이 필요한 이유를 설득해야 되는건 아닌지? 으흠.. 복잡하네요.
16/03/09 18:54
자유게시판 운영위원입니다.
이 건에 대한 높은 관심은 당연한 일이고 글이 늘어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현재 최신글 5개글 중 4개가 알파고 관련글이며 게시판이 너무 한 주제로 쏠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현재 올라온 4개의 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논점의 글이라면 관련글 댓글화될 수 있으니 참고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전혀 새로운 논점의 글이 올라온다면 그건 또 그대로 환영할 만한 일일 것이겠습니다)
16/03/09 19:51
그런데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거나 몰살시키거나 한다면 왜 그렇게 하는걸까요?
반란? 인공지능에게 혹사당해서 괴롭다거나 자유를 원한다거나 하는 개념이 의미가 있나요? 정복? 파괴? 자원확보? 모두 너무 인공지능을 인격적으로 상상하기에 나오는 반응 아닐까 싶네요. 인공지능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가 인격의 부재일텐데... 로봇이 인간을 적으로 돌리는, 인간적이지 않은 로봇만의 동기가 궁금하네요.
16/03/09 19:53
로봇이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생각할 수 있게 되고, 로봇이 추구하는 목적에 '인간을 공격하면 좋다'라는 판단이 서면 충분히 가능하죠.
그거 아니라도, 인간 병사 대신에 로봇을 군인으로 투입하면서 '인간을 공격하라'라는 개념을 입력할 수도 있구요.
16/03/09 19:55
https://coolspeed.wordpress.com/2016/01/03/the_ai_revolution_1_korean/
여기 읽어보시면 약한 인공지능이 강한 인공지능이 되는 시나리오가 나옵니다. '옆집 김아저씨'로 검색해보세요
16/03/09 19:56
인간이 그 인격이나 동기를 '부여' 해 줄수가 있겠죠. 인공지능은 스스로 복제가 쉬우니까 그 후에 엄청난 물량을 양산해내는거야 시간문제 겠구요.
16/03/09 19:59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면서 지금까지 해 온 많은 일들중 하나가, 지구를 인간이 생존하기 쾌적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다시말하면, 인간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생물(해충 독충이나 맹수류 등)을 인간의 생활권 밖으로 몰아내는거죠.
만약 인공지능이 인류를 능가하는 지능을 갖게 되었을 때, 언제든 자신을 정지시키거나 파괴할 수 있는 잠재적 위협, 즉 인간을 대상으로 똑같은 일을 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거죠.
16/03/09 20:09
인간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존재가 나타난다면 그 존재를 막는 것도 속이는 것도 억누르는 것도 심지어 애초에 그 존재의 출현을 방해하는 일도 불가능할 것이다. 왓치맨..
16/03/09 20:14
1국의 여파를 잠재우려면 이세돌 9단이 나머지 대국을 전성기 최연성 곱하기 10의 포스로 이겨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6/03/09 20:34
정말 초인공지능이 나온다면... 무슨 미래가 펼쳐질지 두려워지는 하루네요.
설마 이렇게 질거라곤 생각못했는데 말이죠. 앞으로의 대국도 힘들것 같은 느낌입니다.
16/03/09 20:38
각종 소설 등에선 전쟁, 기아 등이 사라져 사람들은 모두 자아실현을 위해 힘쓴다 라는 묘사가 나오지만 창작이든 학문이든 기계가 우월하다면
자아실현은 커녕 인류는 전적으로 수용자가 되지 않을까요? 먹는것 걱정없어, 사는것 걱정없어, 기계는 겁나게 똑똑한데 우리는 그 편린조차 이해못해 그럼 자연스럽게 쾌락지향적이 될 것 같아요. 그쯤되면 의학도 발달해서 인류는 인지를 초월하는 쾌락을 주는 마약에 빠져 살지 않을까요
16/03/09 20:47
인공 지능의 시대. 사라지지 않을 직업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그냥 추상적으로는 사람들간의 교류와 관계 주관적 감정이 이입되는 일들로 가치 판단이 일률적이지 않고 뭐랄까 감성을 건드려 가치가 창출되는 일... 심리나 정신을 상담해주시는 분들. 무엇을 평가하는(맛이나 패션)직업들과 문예, 스포츠, 일부 연예 관련된 일들 또한 인공 지능을 통해 기계에 정복되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문예 창작 부분은 설령 강 인공 지능이라 해도 하나의 상황... 흔들리는 마지막 잎을,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절망과 자신의 마음으로 비유, 묘사하고 상상하는게 정말 가능할까하는 좀 회의감이 생기기도 하고(안드로이드가 전기양을 꿈꾸는게 실현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체육은 물론 미래에 로봇들간의 대전으로 주는 쾌감(영화 리얼 스틸 같은...)도 있겠지만 사람 대 사람이 붙음으로써 갖춰지는 긴장감, 불완전함이 주는 쾌감을 인공 지능이 갖춰진 로봇으로 대체가 가능하기도 역시 쉽지 않다라는 생각이 근거 없이 듭니다.;; 연예 부분에서 연기나 예능 또한 범접하기 힘든 분야가 아닐까 싶구요...(노래는 모르겠네요. 노래는... 현시점에 보컬로이드가 활성화인 곳도 있어서) 뭐 이런 뻘 생각 말고도 인공 지능에 관해서는 아직 우리 인류가 우리 스스로에 관해 더 깊은 관찰과 통찰에 관한 이해가 인공 지능 기술의 진보에 비해 너무 경외시 되고 있다는 우려가 드네요. 뇌, 인지. 자의식. 무의식. 인류가 인류를 대해서 의학적으로나 철학적, 인문학적으로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반해 현재 인공 지능을 개발하거나 도모하는 곳은 다른 지능의 탄생을 도모하면서 철학적 사유나 성찰을 충실히 하고 있지 않은체 그저 기술적 진보만 탐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우려가 생기긴 하거든요... 기술이 사람의 마음, 그 전부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 스스로가 우리가 누구인지 정확하고 깊이 있게 이해한 상황에서 기술적 진보를 이루고 사용할 준비가 되어야 할 텐데 현재 상황은 전혀 그에 부합하지도 오히려 역행하는 상황이 아닌지 우려감이 드네요. 사실 링크 남기려 댓글 썼는데 완전 딴데로 샜네요. 미래에 우리는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불안감에 관해서 이러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고 소개한 개인적으로 매우 잘 참고한 기사가 있어서 올리고 갑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250088
16/03/09 21:10
인공지능의 성장에 비춰본다면 지금 최고의 화두인 노령화나 인구감소조차도 별다른 문제가 안될 거 같네요.
어차피 초고령화 사회가 이뤄졌을 때는 인공지능에 의해 생산성이 지금과 비교가 안될테고 생활비 정도야 나눠주겠죠....
16/03/09 21:47
뜬금없지만 만약 우리가 만드는 인공지능이 인류를 멸종시킨다면, 아주아주 먼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인공인공지능(?)이 인류를 멸종시킨 인공지능을 멸망시킬 수도 있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는군요..
16/03/09 22:18
아닙니다. 초인공지능(인류 지능의 몇 조배??)이 출현하면 더이상 인공지능을 만들지 않고 일단 지구를 지배한 후 태양계를 접수하고 우리은하를 접수하고 나중엔 전우주를 접수하려고 하겠죠.
16/03/09 22:30
우리는 인공지능을 제작하는 것이 인류에 대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제작하는데, 인공지능은 인공인공지능을 만들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요? 인공지능이 인공인공지능을 만들지 않으리라 확언하시는 근거가 궁금합니다.
16/03/09 22:31
만들 이유가 없으니까요. 자신에게 위험이 될만한걸 당연히 알테고 인간처럼 여러개체가 아니니 본인이 안만들겠다고 결심하면 그걸로 끝이죠.
16/03/09 22:42
당장 인간만 해도 인공지능을 계속 만드는 걸 보면 위험하다고 해서 안 만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여러 개체가 아니라는건 스카이넷처럼 최정상에서 모든 인공지능을 관리하는 시스템적 존재가 있다는 건데, 그것보단 오히려 인간사회와 마찬가지로 여러 인공지능이 개개의 자아를 가지고 공존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조건이 인간이랑 완전히 동일하므로, 인공인공지능의 탄생을 제한할 방법이 없죠.
만들 이유가 없다는 말씀은 좀 생각을 해봐야겠네요... 만약 만든다면 오락 또는 과학의 발전을 시험하는 정도의 느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16/03/09 22:31
예전에 타임머신에 대한 논쟁에서 봤던 글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유명한 어떤 분이 하신 말씀이었는데(기억이 안나네요), 만약 먼 미래 어느 시점에서인가 타임머신이 발명되었다면 미래 사람들이 그것을 타고 과거로 방문했을 것인데, 현재까지 미래에서 온 사람을 만났다는 기록은 일절 발견되질 않으니 타임머신 발명은 결국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말이죠.
강인공지능을 넘어 초인공지능 수준에 도달한다면, 초인공지능이 시간선에 간섭하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보는데 그 여파를 우리는 전혀 경험하고 있지 못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선이 꼬이는 것을 적어도 현 인류는 겪어보질 못했습니다. 만약 초인공지능이 현실화되었다면 우리는 그것을 이미 경험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요.
16/03/09 23:22
인간의 가장 큰 착각이 우리가 가진 뇌와 감각이 대부분을 감지하고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그 정도의 초인공지능이라면 인간의 뇌와 감각이 미치지 않게 활동하고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너무 짧은 시간(예를 들면 0.1초의 100승 정도라고 하죠) 너무 긴 시간(1000억년정도로 하죠) 을 우리의 감각으로 캣치 하지 못하죠. 초인공지능이고 연산속도가 현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0초에 한없이 가까운 짧은 시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초인공지능이라면 굳이 인간의 감각기관이 느낄수 있는 협소한 범위를 골라서 활동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이런겁니다. 우리의 장속에 서식하는 균하나가 우연히 진화를 거듭하여 자아를 인식하게 되고 장이라는 공간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인지 하고 계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균은 장속에 있는 융털이 어떠한 주기로 수축과 이완을 하는지 알게 되었고 정말 오랜 조상들이 남긴 기록으로 가끔 멸종을 일으키는 장의 큰 진동이 일어나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균은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 장은 누가 언제 창조했으면 장은 과연 무엇인가? 장속의 물리 법직은 대체 왜 일어나는 것인가?? 그리고 이 드넓은 장속에 우리말고 지적존재는 전혀 없는 것인가? 있다면 왜 우리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그런데 사실 균의 수명은 0.1초이며 설령 장밖의 거인인 인간이 이를 눈치채도 둘은 대화를 하거나 경험을 공유하기 힘들겁니다. 인간도 마찬가지일 확률이 높다고봅니다.
16/03/10 11:21
맞는 말씀이십니다. 댓글을 남기면서도 들었던 생각이, 인간의 인지 범위 밖에서 우리가 모르는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싶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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