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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7 15:38
전 자게가 어울리는것 같네요. 재미있게 잘봣습니다. "호날도냐 메시냐" "14삼성이냐 15sk냐" 처럼 남자들은 이런글이 너무 재밋죠. 흐흐
15/11/17 15:40
둘 다 위대한 감독이긴한데, 전 핀쳐에 한표!
놀란도 참 좋은 감독인데, 뭐랄까 영화들의 느낌이 너무 비슷해요. (물론 핀쳐도 그렇긴합니다....)
15/11/17 16:01
놀란이 한스 짐머를 써서 영화 음악이 거기서 거기인것인가 한스 짐머의 스펙트럼은 다양한데 놀란이 요구하는게 거기서 거기인것인가...
15/11/17 15:46
깊은 내공을 갖고 있지 않아서 길게 이유를 대진 못하겠고... 그냥 제 인생 영화인 파이트 클럽을 만든 핀처에게 한표요 흐
15/11/17 15:47
우와아아아 쩐다! 라는 느낌이 들었던 영화는 놀란의 다크나이트/핀처의 파이트클럽이네요.
놀란은 가면 갈수록 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점점 더 오락영화로 가고 있다는 느낌인데(제작비가 늘어난다->위험을 감수하기 어렵다->일단 오락성에 중점을 둔다) 오락영화를 원한다면 저는 쿠엔틴 타란티노를 선택할 것이거든요. 핀처의 최근작은 안(못) 봐서 모르겠습니다.
15/11/17 15:49
저 모든 작품들중에서 단 한 작품만 뽑는다면 파이트 클럽의 핀처이지만 필모그래피 전체로 넓히면 메멘토/인썸니아/다크나이트의 놀란을 뽑을 것 같네요
근데 확실히 놀란은 이리튀고 저리튀던 과거에 비해서 뭔가 정형화된 결과물을 뽑는 느낌이라 신선한 시도를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인셉션이나 인터스텔라를 보면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느낌은 드는데 새롭지는 않은 느낌입니다.
15/11/17 15:59
로튼 토마토도 어디언스 스코어 (관객 점수) 는 세븐, 파이트클럽이 각각 96, 95로 압도적이고 나를 찾아줘는 80대 후반입니다.
15/11/17 16:13
놀란은 다작을 고려해도 최근작 둘 다 아무래도 흥행이 전작인 다크나이트만 못해서요. 다크나이트때까지만 해도 저도 금방 카메론에 다가설 수 있겠다 싶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라이즈와 인터스텔라를 합쳐도 시대차 보정 안한 타이타닉만도 못하게 되어버린게 좀 커보입니다.
15/11/17 16:03
역사에 기록될 제1기준은 흥행이라 생각하기에, 놀란 승이요.
놀감독은 이제 카메론이나 스필버그의 영역으로 다가서는 중이라고 봅니다. 핀처는 조금 더 출세한 가이 리치 느낌이랄까.. 헐헐
15/11/17 17:29
단순 흥행을 비교하기 어려운게 스필버그가 상업영화 감독으로서 전성기를 달릴때는 아무리 흥행해도 아바타만큼의 '단가'가 나오지도 않았고, 전 세계에 영화를 팔아먹을 수 있지도 않은 시대였거든요. 게다가 그 모든 조건을 다 고려 안하고 무식하게 단순 흥행을 비교해도 둘의 작품수 차이가 너무 심각하게 많이 나서 누적 흥행은 스필버그가 좀 심각하게 많이 앞서기도 하구요. (거의 1.5배 차이납니다)
여기까지는 단순 흥행만으로 비교한거고, 종합적으로 들어가면 오스카 3회 위너에, 노미네이트 숫자도 작품 수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상대가 안되고, 오스카를 제외한 다른 상으로 비교해도 스필버그는 받아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장르도 스필버그가 더 다양하고, 시도도 더 많이했고, 작품수도 비교가 안되고... 그냥 스필버그는 논외에요. 게임 커뮤니티니까 스타로 비교하면 최연성과 이영호의 차이 정도는 납니다.
15/11/17 16:19
핀처는 조디악이 저랑 너무 안맞았는데 나를 찾아줘, 소셜 네트워크는 최고였고,,,
놀란은 메멘토, 다크나이트는 최고의 영화였는데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별로였고,,, 인터스텔라, 인셉션은 그냥 좋은 정도,, 음,,, 고민되네요 크 근데 그냥 막연히 지금 당장 두 감독 영화가 상영관에 걸려있으면 핀처 보고 갈 것 같아서 핀처 한표요,,,
15/11/17 16:28
각본과 편집의 힘은 핀쳐가 훨씬 좋고 기획과 촬영은 놀란이 좋은 편이죠. 그래서 핀쳐의 영화는 관객의 호흡을 들었다 놨다 하는 느낌이고 놀란의 영화는 영화의 아이디어가 좋네, 이건 CG일까 실사일까 궁금하게 만드는 감독이구요.
영화의 상업적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면 놀란, 영화의 미학적 가치를 기준으로 한다면 핀쳐의 손을 들고 싶습니다. 저는 놀란의 영화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프레스티지와 다크 나이트고, 핀쳐의 영화는 조디악과 소셜 네트워크 입니다.
15/11/17 16:30
놀란!! 특히 메멘토는 정말 충격적으로 봤던 영화라 매우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게다가 사실 핀처 감독이 찍은 영화를 본 기억이 없어서 아예 평가가 안되는지라...
15/11/17 16:31
핀쳐는 소셜네트워크로 오스카 감독상이든, 작품상이든, (개인적인 의견으론) 둘 다든 간에 탔어야 했는데, 그게 정말 아쉽죠.
그럼 흥행의 놀란 대 수상의 핀쳐 뭐 이런 보기 좋은 구도가 되지 않았을까요? 놀란과 핀쳐의 작품을 흥행으로 비교하기엔 어렵죠. 작품성향이나 영화규모나.
15/11/17 16:43
놀란은 제가 관심 있는 소재를 다뤄와서 저한테는 놀란 압승이네요
핀처 작품중 관심있는 건 파이트클럽 밖에 없었네요. 하지만 영화로는 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는 소셜 네트워크가 평에비해서 별로던데 저한테는 차라리 아이러브스쿨 만든 사람 이야기가 더 흥미로운데 혹시 괜찮은 리뷰 있나요?
15/11/17 16:47
IMDB의 별점이 어떤 공신력을 가지고 있을려나요. 전 네이버보다 그냥 쪼금 더 나은, 그냥 그런 인기 투표라고 생각해서.
제 개인적으로는 인셉션을 봤을 때 엄청난 충격에 빠져서 올해의 영화는 무조건 이거다(아카데미가 별로 챙길 만한 작품은 아니지만)라고 마음 속에서 트로피를 막 떠안겨줬는데 아무 기대도 정보도 없이 그냥 보러갔던 핀쳐의 소셜 네트워크를 보고 '내가 생각을 잘못 했을수도 있겠다' 라고 마음 속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던 기억이 있네요. 핀쳐와 놀란이 서로 비교되는 이유는 이 감독들이 "내러티브"를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감독의 필모를 다 본 건 아니라서 확언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이 두 감독은 이야기의 구조를 가지고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수준의 작품을 만드는 게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조디악 이후로 핀처가 스릴러를 버렸다는 이야기에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오히려 본격적으로 발을 붙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나를 찾아줘 도 그렇고, 저는 못봤는데, 밀레니엄도 스릴러 아닌가요) 즉 인물, 서사 중심의 단선적 구조에서 에피소드의 독특함과 보편성, 역설 같은 걸 던지는 평면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이야기 자체의 구조를 뒤틀어서 수미상관이 되든 앞뒤가 구분이 없어지든 하는 식으로 입체적인 구조의 이야기를 구축한다는 점이 비슷하다는 것이죠. 또 하나 비슷한 것은 이들이 다루는 이야기에서 "승리"나 "극복"보다는 "진실" 그 자체가 주가 되는 경향이 보인다는 겁니다. 그렇기 떄문에 스릴러 장르에서 이 두 감독의 걸작들이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 이런 부분에서 제임스 카메론은 "진실"에는 큰 관심이 없죠. 이 감독한테는 "압도적인 현상" 과 이를 둘러싼 "반응"이 더 중요합니다. 리들리 스콧도 이런 경향이 더 세다고 생각해요. 스필버그는 90년대 중반까지는 꿈과 낭만이라는 감상적 부분이 더 컸고 요즘은 "진실"이라는 테마에 더 집중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게 놀란이나 핀처보다는 더 따스하고 "감동"을 목적으로 하는 부분에서는 살짝 갈리는 것 같아서) 이렇게 이야기의 "구조"자체를 역전시키려면 선과 악, 권력자와 피지배자, 가해자와 피해자 등의 이분법으로는 불충분하게 됩니다. 즉 캐릭터에 어떤 속성을 부여하는 설정으로는 고전적인 이야기 이상을 뽑아내기 어려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놀란과 핀처는 "시간"과 "공간"을 영화의 핵심으로 다루고 있는 거죠. (조디악이 이런 예에 부합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살인마, 살인마를 쫓는 형사, 살인마에 대한 피해자, 같은 일반적인 인물들의 배치 구도가 아니라 "진범"을 둘러싼 추적을 내부/외부 로 나눈 부분이 배치 구도의 전환이 아닌가 싶은데) 핀처의 이야기를 먼저 하면, 파이트 클럽 에서는 현재에서 과거로 출발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형식으로 시간의 흐름이 나뉘어져 있으며, 두 인물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두 세계가 아예 하나의 세계가 됩니다. 패닉룸은 침입자와 거주자의 구도가 외부/내부로 나뉘어졌는 게 아니라 내부/내내부 로 더 복잡한 구조를 띄고 있으며 내부자가 침입하고 외부자가 이를 저지하려는, 일반적인 행동에서의 역전이 일어납니다. 벤자민 버튼에서는 한 인물의 시간축만 뒤집어 놓음으로써 두개의 엇갈린 시간축을 관객이 병렬적으로 나란히 느끼게 됩니다. 소셜 네트워크는 아예 인물별로 과거, 현재, 미래가 뒤죽박죽 흘러가고 거기에서 "진실"이라는 게 각자의 것으로 분열되어 나타나구요.(정말 대단....) 나를 찾아줘 는 현재 - 과거 - 현재(그리고 이 안에서 대과거가 조금씩) 나오고 두 인물, 그 인물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로 진실이 쪼개져있다가 마지막에 진실이 덮어져 버립니다. 시간과 공간, 인물 별로 사실들이 나뉘어져 있고 그게 다시 합쳐지거나 평행선을 달리거나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흐른다는 거죠. 놀런의 경우도 이런 부분에서 공통점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같습니다 - 라고 하는 이유는 제가 메멘토, 프레스티지, 인썸니아를 아직 안봐서 -_-) 인셉션은 세계 안의 세계가 계속 펼쳐지는 구조고, 인터스텔라는 시간축이 평행하고, 그 흐름이 각기 나뉘어지며, 두개의 시간축이 마침내 접점을 갖게 되는 이야기죠. 놀란도 핀처처럼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진실"에 도달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두 감독이 추구하는 감성은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핀처의 감성이 어떤 엘리트적인 것에 가깝다면, 놀란은 보다 대중적인 것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저는 핀처가 더 좋긴 한데, 놀란이 무시받는 것도 참 싫습니다. 이 감성만 두고 모호하게 말하자면 초창기의 리들리 스콧과 스필버그의 구도에 더 가까운 게 아닐까요. 섬뜩, 전율 VS 경탄, 행복 이런 느낌이라서. 이 둘이 비교 대상으로 거론되는 건 비슷한 시기에 영화들이 부딪혀서 그런 거 아닐까요? 인셉션 VS 소셜 네트워크, 인터스텔라 VS 나를 찾아줘 이렇게 정면 대결이 일어났는데 묘하게도 이 둘의 대조적인 감성이 완전히 상반됩니다. 인셉션은 조각조각 나눠진 진실이 큐브 퍼즐처럼 돌리고 돌리던 끝에 딱 맞아 떨어지는 정합적인 완결미를 준다면( 엔딩이 모호하긴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는 나눠진 진실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조화될 수 없는" 느낌을 주면서 차갑고 안쓰럽게 끝나거든요. 인터스텔라 역시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을 주면서 의지나 희망을 이야기한다면(가족!! 사랑!!) 나를 찾아줘는 다 맞춰보니 그게 오히려 절대 맞아떨어질 수도 그래서도 안되는 절망과 암울함을 주기 때문에(단절!! 남남!!) 이런 것들이 두 감독을 서로 이야기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15/11/17 16:59
IMDB 별점은 말씀하신대로 공신력은 전혀 없지만, 대충 [전 세계 네티즌이 한 인기 투표중에 가장 유의미한 표본 집단에 의해 이루어진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같은 인기투표인 네이버보다는 훨씬 더 낫지 않나 하고 생각하구요. 크크. 대중들한테 누가 더 낫냐고 묻는데 인기투표 평점 하나 정도는 당연히 가져다놔야 할것 같아서요.
왕천군님 평은 잘 봤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영화 맞대결 두번이 있어서 그랬다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네요. 해석하신 내용도 굉장히 흥미롭군요. 사실 두 감독의 이런 저런 일화들을 보면 놀란이 차가운 엘리트고 핀처가 동네형에 가까운데 두 감독의 영화의 내용은 놀란이 더 따뜻하다는게 재밌기도 하네요. 스릴러를 버렸다는 표현은 말씀하신대로 나를 찾아줘나 밀레니엄도 있어서 맞는 표현이 아니지만, 저는 버렸다고는 안했고 걷어찼다고 했습니다? 크크, 저는 조디악 이후에 내놓은 벤자민 버튼이나 소셜 네트워크로 비로소 핀처가 좋은 스릴러를 찍는 영화 감독이 아니라 천재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계기가 결국 찍어오던 스릴러를 걷어찼기 때문에 온거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조디악과 세븐만 비교해도 엄청나게 다릅니다만 나를 찾아줘와 밀레니엄과 조디악의 차이는 저는 그것보다도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찾아줘 정도 되면 스릴러라는 장르 보다는 fincher movie라는 장르가 더 알맞은 레벨의 영화가 아닌가... 그리고 궁금한데, 그 인셉션과 소셜 네트워크의 마음속 각축전은 누가 이겼나요? 크크크.
15/11/18 00:06
그냥....그런 거 안하기로 했습니다. 왜 굳이 누가 알아주지도 않을 줄세우기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제가 무슨 상주는 사람도 아닌데...크 다 좋아하면 되지요 ^^ 그렇게 줄 세우면 제가 재미있게 본 다른 작품들도 다 줄세워야 하는 것 같아서. 남자들이 여자 아이돌 좋아하는 거랑 똑같죠 뭐.
데이빗 핀처 인터뷰 중에 기억나는 게 있습니다. "I don't know how much movies should entertain. To me, I'm always interested in movies that scar. The thing I love about "Jaws" is the fact that I've never gone swimming in the ocean again." "영화라는 게 사람들을 어느 정도로 즐겁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 개인적으로는, 나는 상처를 주는 영화에 늘 끌린다. 내가 "죠스"에서 정말 좋아하는 건 (죠스를 본 이후) 내가 다시는 해변에 수영하러 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놀란 감독 작품은 필모를 다 훑고 싶죠 늘. 메멘토 재개봉 했을 때도 볼려고 햇는데 극장을 헷갈려서 놓쳤네요
15/11/17 17:05
아 덧붙여서 인셉션을 올해의 영화로 꼽으셨으면, 프레스티지도 아마 최소 아주 재밌고 훌륭한 오락 영화라는 평가 까지는 내리실거 같아요. 심심하면 한번 챙겨보세요 !
15/11/17 16:50
일단 기억나는 것중에서 줄세워보면 세븐, 다크나이트, 인셉션, 벤자민, 나를 찾아줘 = 프레스티지, 메멘토, 패닉 룸, 다크나이트 라이즈, 파이트 클럽, 소셜 네트워크, 인터스텔라 정도의 순서대로 취향이네요. -_-; (이것도 그냥 기분 내키는대로라 다시 보면 또 몰라요 크크)
복잡하니 세븐 + 벤자민 vs 다크 나이트 + 인셉션 중에 택1 한다면 세븐 + 벤자민을 볼 것 같으니 핀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15/11/17 16:54
인셉션과 다크 나이트를 너무 좋아하지만 다크나이트 라이즈와 인터스텔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세븐과 조디악에서 느꼈었던 몰입도는 잊을 수가 없네요. 핀처 한표요.
15/11/17 17:02
메멘토 > 세븐 > 파이트클럽 > 인셉션 > 그외.. 라고 판단하는 저로썬 놀란이 약간 더 취향이군요. 인터스텔라 너무 실망해서 앞으로 어찌될진 모르겠군요
15/11/17 17:06
이걸 한국영화로 치환하면 누구 느낌일까요.
최동훈(놀란) vs 박찬욱(핀처) ? 공교롭게도 8살 차이네요. 전자가 윤제균이라기엔 작품성이 헐.. 후자가 봉준호라기엔 흥행수치가 높..
15/11/17 17:10
많은 영화를 보지 않습니다만, 메멘토에 대한 제 느낌이 많은 분들과 다름을 느낍니다. 제가 이런 류의 반전 영화들을 안좋아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이런 류의 반전 영화들은 대부분이 거의 첫 장면부터 시작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영화는 이런 반전이 아니면 남는게 없을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다보니 굉장히 지루함의 연속으로 변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네요.
본 내용으로 돌아가서, 저는 놀란 감독의 영화가 났습니다. 영화를 통해서 메세지를 강렬하게 전달 할 수 있는 감독은 정말로 극소수고 그들 조차도 일부의 작품에서나 그게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어느정도 스토리가 제 기준을 넘는 오류가 없으면서 영상미가 뛰어난 작품을 선호합니다. 이 기준에 어울리는게 놀란 감독이기 때문에 놀란감독의 최근작들을 재밌게 봤었고 핀처 감독보다는 제 취향에 맞는다는 결론입니다.
15/11/17 17:11
핀처는 점점 무결점이 되더니 <나를 찾아줘>에선 결점요소를 장점으로 바꿀정도가 되더라고요. 머랄까... 영화라는 매체를 가지고 놀더라고요.
놀란은 <메멘토>나 <인셉션>등에서 보이듯 아이디어가 좋아요. 그걸 잘 구현하기도 하고요. 핀처가 완전체라면 놀란은 강점이 뚜렷하고 아주 강력한 감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결론은 핀처. 필모 전체를 보면 확실히 앞선다고 봐요.
15/11/17 17:28
티났나요? 크크 핀처는 세간의 평가가 안 좋아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도 있는데(에일리언3) 놀란은 프레스티지, 인섬니아 콤보가 너무 실망이었거든요. 메멘토 때문에 너무 기대감이 높아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 두 작품에서 너무 실망을 해놔서 놀란보다는 핀처에 손이 올라가네요.
15/11/17 17:31
크 프레스티지는 데이빗 보위가 니콜라 테슬라로 나온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인썸니아보다 낫습니다. 이 댓글은 자체로 옳으며 반박이 불가능한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15/11/17 17:26
영화의 기술적, 예술적 가치에 좀더 중점을 두는 분들은 아무래도 핀처의 손을 들어주실테고,
전반적인 재미, 대중성에 좀더 중점을 둔다면 놀란을 찍으시는 분들이 많겠죠. 물론, 그러기엔 메멘토나 다크나이트는 핀처의 작품들에 전자의 가치로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현 시대, 제임스 카메론의 뒤를 잇는 가장 작품성과 대중성을 잘 결합할 수 있는 두 감독이다보니 비교가 되는 것처럼 보이네요. 저는 디스트릭트9을 보고 닐 블롬캠프를 기대했었습니다만, 최근작들을 보니 나이트 샤말란처럼 원힛 원더로 끝날 분위기네요. 요새는 저 두 감독 말고는 길예르모 델 토로의 작품들이 좋네요.
15/11/17 17:31
핀처의 초기작을 많이 놓친 세대인데...
개인적으로 놀란의 sf는 좋기는 합니다만 과하다란 생각이 좀 들어서 저는 핀처가 좋네요. 구성의 핀처, 구현의 놀란이라고 생각합니다.
15/11/17 17:32
두 감독의 거의 모든 영화를 보았고 대부분 좋아하는데요,
놀란의 다음작품은 전작 만큼만 기대하는 반면 핀처는 언제나 전작 이상으로 기대하게 하는 무엇이 있습니다. 놀란의 최근 작품들이 무한으로 확장(시/공간)하는 규모에서 오는 압도감(+한스짐머의 음악)에서 오는 감동이라면 핀처는 미시세계에서 작가만의 통찰력에 기반한 철학이 반영되는 작품(놀란보다는 작가주의 감독에 근접?)이라 오히려 물리적인 제약이 없는 것 같기도요.. 따라서 핀처 영화볼 때에는 화면 구도나 사물 배치만으로도 재미를 찾을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나를 찾아줘'에서 문 잠시 열고 닫는 장면을 이렇게 살벌하게 찍을 수가...) 따라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에 규모 혹은 아주 매력적인 각본(우주, 꿈, 뱃신.... vs 부부싸움, 친구끼리 싸움, 살인사건)에 영향이 큰 놀란 보다 그냥 적당한 각본가지고도 환상적인 영화를 만들어 내는 핀처가 작품 질이 상향 평준되어 있는 갠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냥 왠지 여기 한명 더 대결 붙히고 싶은건 대니보일 이요. 뭔가 특별히 최강 이라고 하긴 그런것이 어딘가 부족해 보이면서도 영화음악 하나만으로 오오오랜 여운을 남기는...
15/11/17 17:32
누구나 끌어들일 만한 이야기 구조를 만드는 감독과
누구나 끌어들일 만한 이야기를 가진 인물을 만드는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끌리는 구성이 나오면 놀란 끌리는 인물이 나오면 핀처 개인적으로는 마, 그리 생각하고 있습니다.
15/11/17 18:16
둘다 성공적인 커리어만 이어온 감독들이라... 당장은 핀처쪽 손을 들어주고싶네요. 최근 폼은 놀란 압승이지만. 후대에 기억될것도 그렇고.
15/11/17 18:29
초기작부터 해서 괜찮은 감독이네 했다 소셜네트워크에서 진짜 턱 빠지는 줄 모르고 봤던 기억이 나네요. 지속 가능한 발전형이란 점에서 핀처 한표요.
15/11/17 18:49
이야기를 푸는 능력은 핀처, 이야기를 짜는 능력은 놀란.. 놀란에게 아이디어는 이야기 그 자체, 핀처에게 아이디어는 이야기의 구성에 불과하단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둘 모두 좋아하는데 작품의 평균은 핀처가 더 높지만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놀란의 것이네요.
에일리언과 밀레니엄을 제외한 두 감독의 모든 영화를 봤는데 그 중에서 꼽자면, 핀처의 작품 중 가장 좋은 건 파이트클럽이라 생각합니다. 가장 잘 '만든' 영화는 조디악이나 소셜네트워크겠지만요. 놀란의 베스트는 메멘토도 좋지만 그래도 다크나이트네요. 둘 모두 보고나면 감탄을 부르지만 어떤 부분에 대한 감탄인지는 확실히 차이가 나죠.
15/11/17 19:17
본문에 쓰여져 있는대로, 라이벌리로 묶이는 것이라면 놀란은 핀처보다는 PTA와 묶일 겁니다..물론 놀란 특성상 팬보이가 많아서 vs는 뭐 큐브릭하고도 붙고 스필버그하고도 캐머런하고도 붙고 히치콕하고도 붙고 이러긴 하는데, 그런 개그스러운 비교 빼면 PTA와 좋은 비교가 되죠. 연배는 같고 데뷔도 빨리했고 각기 평가는 좋은데 평가를 받는 영역은 다르고... 대중의 놀란과 평단의 PTA라는 식으로. 물론 핀처하고도 비교가 많이 되기는 합니다만.
핀처와 놀란을 굳이 비교하자면, 둘 다 최고작들의 클래스는 얼추 비슷하다고 보는데 (저는 세븐/조디악 vs 미행/메멘토/다크나이트를 꼽고 싶군요.), 필모그래피 전체를 작품 하나하나 거론하며 따져볼 때, 핀처는 퀄리티가 균일한 반면 놀란은 그렇지 않아서. 신뢰도라는 측면에서 핀처가 낫다고 생각하며 이는 작은 부분이 아니지요. 나를 찾아줘도 저는 크게 아쉬움을 느꼈습니다만 그게 다크나이트 라이즈 수준은 아니라서.
15/11/17 19:46
놀란하고 PTA를 묶는다는건 좀...
PTA 팬들이 경악할텐데요 누가 더 좋은 감독인지는 차치하더라도 장르영화하는 감독을 PTA랑 묶는다는게...
15/11/17 19:48
오히려 그렇게 다르기에 영화를 보는 가치판단과 보다 깊게 연관되어 있는 논제이니까요. 이 경우는 팬덤보다는 외부에서 비교를 하는 것이죠. 팬덤끼리야 서로가 자신들이 소고 상대가 닭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https://youtu.be/22q78989Xpw 실제로 TV 영화 프로그램에서 비교된 사례입니다. 그리고 장르 영화라는 분류는 부적절하다 싶습니다. PTA가 특별히 특정 주제나 소재나 형식에 천착하는 감독은 아니니까요. 예술 영화라면 몰라도...굳이 말하자면 부기 나이트나 펀치 드렁크 러브나 인히어런트 바이스가 장르적인 구석이 좀 있지만 각각이 워낙 상이할 뿐더러, 나머지는 작품들은 딱히 장르적이지는 않죠.
15/11/17 19:54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리뷰인데요. 온라인에 올라온 vs 질문글 그냥 가볍게 풀어주는
국외 외부 매체들에서 그렇게 묶이고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빈약한데요.
15/11/17 19:59
그냥 다른 이야기할 것 없이 구글에서 paul thomas anderson vs 을 기재했을 때 자동완성으로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paul thomas anderson vs christopher nolan 입니다. 불대가리 님의 판단과는 별개로 이미 흔한 비교라는 것이죠. 게다가 둘이 경력과 명망을 쌓은 이후에 만든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데어 윌 비 블러드와 다크 나이트의 경우, 형식과 소재는 상이할지언정 주제의식은 비슷하기도 하고요.
15/11/17 20:02
아뇨. 저는 PTA가 장르영화 감독이 아니라는 이야기지요. 사실 저는 불대가리님이 정확히 어떤 맥락에서 PTA를 장르영화 감독이라고 하신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 문단은 그냥 나름대로 이해한 바에 의거하여 대충 서술한 것일 따름...
15/11/17 20:18
괜찮아요^^
별개로 아예 지향점이 다른 두 명인데 팬덤을 떠나서 둘이 좋은비교가 된다는 의견에는 동의가 안되네요.. 솔직히 PTA 굴욕이라고 까지 생각되는.. (소근)
15/11/17 20:35
뭐 꼭 둘이 레벨이 같다는 의미는 아니고...PTA와 놀란을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영화가 무엇인지를 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핀처 vs 놀란 같은 것은 이야기해봐야 대립각이 크게 나올 게 없어서..
15/11/17 20:49
구밀복검 님// 아 그런의도였군요 :) 저는 파이어가 안되서 신기하더군요 사실 저는 왜 놀란보다 핀처가 더 뛰어난가에 대해 1박 2일도 얘기할수있습니다 크크 하지만 pgr의 평화를 위해..
15/11/18 00:57
불대가리 님// 핀처가 놀란보다 뛰어난 이유에 대해 1박2일 정도 썰을 푸실 수 있으시다고 하니.., 언제 시간 날 때, 그와 관련해 글을 써주시면 안될까요? 그 정도 수준이시라면, 충분히 좋은 영화 글을 쓸 수 있으실 것 같아서... 혹시나하고 요청해봅니다.
15/11/17 19:57
놀란은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라이즈가 좀 실망적이어서 핀처로 기우네요. 소셜 네트워크 편집한거 보고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15/11/17 20:35
똑같이 두 감독의 영화를 7편씩 봤네요 왓챠 기준으로선호도가 핀쳐는 95% 놀란은 92% 로 1위2위네요 봉준호가 67%로 3위인걸 보면 두 감독 모두 저에게는 최고인걸로...
15/11/17 20:59
핀처가 더 좋은 이야기꾼이라는 덧글에 대한 말씀이라면 누가 더 좋은 감독이냐와 상관없이 납득할만해서 불이 안 붙었고
PTA가 놀란이랑 비교가 되냐는 덧글에 대한 말씀이라면 순수 영화미에선 말씀하신대로 둘은 비교 불능인게 맞고 주께로가 파바로티와 miserere를 함께 부른지가 23년 됐는데 장르감독 팬들이 예술하는 사람들한테 열등감 느낄일이 거의 없죠 크크 반대로 놀란이 PTA보다 위라고 단정하는 글을 쓰시면 싸움 내실 수 있을겁니다 크크
15/11/17 22:11
고딩 때는 더 게임/세븐/파이트클럽 보고 핀쳐였다가...대딩 때는 메멘토를 접하고 인셉션까지 놀란... 인셉션 이후로는 다시 핀쳐...전체적으로는 핀쳐. 지금 다시 보면 핀쳐의 영화가 더 재밌더라구요. 다분히 주관적이지만 90년대의 핀쳐의 영화들이 2005년 이후 나온 놀란의 영화들보다 더 세련됐다는 느낌이 들어요.
15/11/17 22:16
영화좀 본다는 사람 대상으로 하면 핀처가 압승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흥행은 영원히 놀란이 앞설테고 대중들은 핀처는 몰라도 놀란은 알겠죠. 저는 영화 좀 봤기 때문에 핀처 영화가 좋습니다. 무슨 영화를 만들건 자기복제같기도 하지만 그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요.
15/11/17 22:53
다크나이트 라이즈 때문에 저는 놀란입니다. 시리즈물의 완결은 쉬운게 아니고 준수했다고 보거든요. 핀처가 시리즈물에서도 클래스를 보여준다면 모르겠습니다만...
15/11/17 23:40
보통 다크나이트가 너무 명작이라 기대를 많이해서 라이즈가 상대적으로 별로였다는 평이 많은데 제 생각에 오히려 라이즈의 혹평은 인셉션 탓이 더 큰거 같아요. 인셉션이 뭔가 미리보는 다크나이트 라이즈같은 느낌이어서 ... 저만 그렇게 느낀지 몰라도 좀 느낌이 그랬습니다.
15/11/18 01:41
저는 핀처의 영화보다는 놀란의 영화를 더 즐기기는 했지만...놀란은 갈수록 힘이 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핀처는 아직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 같구요...그나저나 폴토마스앤더슨이 그냥 킹왕짱인 것 같습니다...
15/11/18 09:21
댓글로만 종합하면 핀쳐가 편집과 구성을 해서 놀란이 촬영을 한걸 합치면 영화사의 남을 영화가 나오겠군요.
둘이 싸우지만 않으면 진짜 가능할거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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