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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08 11:58:44
Name AspenShaker
Subject [일반] 일방적으로 잠수탔다가 나타난 친구
같은 계열에 종사하며 알게된 친구가 있습니다
함께일한 4년포함 7년가까이 알고지냈죠
나중에 서로 이직을 하게되고 이친구는 다니던 회사에서 좀 안풀린케이스가 되어 회사를 나옵니다
저랑은 같이 사회인야구,롤,술자리등 많은것을 함께 공유한 친구인데 갑자기 주변 지인들과 모두 연락을 끊더군요 나이많은 상사들 포함해서

다들 너랑 제일 친하게 지내지 않았냑,너한테도 연락이 없냐고 할때마다 서운함과 빡침이 몰려오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업종에 자영업을 계획하려고 했다가 안되서 다시 이쪽 계열로 돌아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회사 바로옆 회사로 취직을 했죠
근데 그회사도 제가아는 사람이 많아서 필연적으로 함께할 자리가 생길것이 확실함에도 돌아왔다는 연락이 없는겁니다.. 사실 이때가 제일 서운하더군요

그래서 궁금 걱정 분노 빡침 의 단계를 지나 해탈(무감정)해질쯔음 다같이 옛동료들과 만나서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원래성격이 그런놈인데 참으로 해맑게 그렇게 됐다고 하더군요.. 자세히 말안했지만 주변에서 이녀석도 마음고생 많았다고..
저는 그래도 납득할만한 이유가있으면 들어는 보겠다 하고 나갔지만 뭐 그런게 어딨냐 힘들어서 그랬지 라는 대답을 들었고.. 나중에 잘되면 돌아오려고했다는 미심쩍은 변명을 수용하고 다시 예전처럼 마시며 놀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이자식이 이업계에 다시 돌아오지 않았으면 연락안했을놈이라고 생각이 들어 괘씸한데.. 서로 실연당하면 불러내서 술한잔하고 암튼 저만 그렇게 돈독하게 생각했나싶어 요즘도 제가먼저 연락을 하지는 않고 있어요

한순간에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모든사람과 단절할수도 있는건가요?한번 그랬던 친구가 또 그러라는 보장도 없는데 저는 이친구가 좋으면서도 예전처럼 마음을 주기가 망설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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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08 12:02
수정 아이콘
원래 자기 처지가 비루해지면 남 안보고 사는 사람들이 있어요. 힘들 때 주변에 기대는 사람도 있는거고, 반대로 혼자 조용히 있어야 회복이 되는 사람들도 있는 겁니다.
AspenShaker
15/10/08 13:09
수정 아이콘
앞으로는 일이 잘풀려서 잠수타는일 없길 바래야죠 가끔씩 갈구면서 흐흐
15/10/08 12:03
수정 아이콘
진짜 힘든 시간 가지면 자동으로 인간관계 단절되더라구요
저도 속칭 발 진짜 넓은 편이였는데

각종 가족문제로 진짜 미쳐버릴거 같을때
1년반에서 2년 가까이 연락 다 끊고 살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이야 황당하기도 했을겁니다
연락하면 항상 만날수 있던 혹은 대화할수 있던 놈이
갑자기 어느날 연락을 끊어버렸으니

제 경우는 사람들이 싫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사람들 만나는것도 결국 다 돈과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고
당시에는 그럴 여유도 없었거니와
사람들 만나서 대화를 하다보면 결국 사는얘기 하게 되고
거기서 결국 내가 처한문제를 말하기 싫어서 그랬거든요

내가 처한문제를 얘기하는게 결국 가족욕이 되는거고
어짜피 안다고해서 주변사람들이 해결해줄수 있는 문제도 아니였고
다만 일 수습후 나중에 연락와서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사과는 했고
왜 그랬는지는 30년 있다가 말해주기로 했습니다
AspenShaker
15/10/08 13:13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야 그냥 힘들어서그랬지 이유가 어딨어 하는데 말문이 막히더군요 묘하게 수긍되기도 하고..
이유를 말하기싫어 잠수탄사람한테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한게 의미없는 행동이었군요 크크
세인트
15/10/08 17:02
수정 아이콘
저도 가족문제로 자의반 타의반 잠수탄 적이 있어서
남 이야기 같지가 않네요...
15/10/08 12:04
수정 아이콘
저랑 제일 친하다고 생각되는 친구가 한놈이 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다니고, 심지어 군대도 영장을 같은날 받아서 306보충대 사단 신교대까지 같이 갔던 놈이 있습니다.
거의 10년을 붙어 살았죠. 근데도 세상살이가 머 지금은 연락이 잘 안되네요.
그녀석이 굴곡이 많았거든요. 여기 다 적어나가긴 그렇고...
그래도 2~3년에 한번 보면 무자게 반갑고 그렇습니다. 다 그만의 사정이 있겠지요.
저도 머 일찍(20대중반) 결혼하고 연락이 뜸해졌구요.
한번씩 그녀석이랑 만나면 그렇게 말합니다. 연락안해도 살아있으니 연락안오겠지 하고 살자고 흐흐
AspenShaker
15/10/08 13:16
수정 아이콘
저도 뭔가 사정이 있을꺼라고는 생각은 했지만 이런 일방적인 단절은 처음이라 꽤나 황당했어요..심지어 감옥에 들어갔나?할정도로 크크
도로시-Mk2
15/10/08 12:04
수정 아이콘
[질문 게시판에 올리는게 좋아보입니다.]


...... 저도 그런 친구가 있는데, 정말 오래된 20년지기 고향 불알 친구인데 2년 전부터 연락을 안하더군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던데, 굉장히 섭섭합니다...

제가 전화를 하면 받긴 받던데 시간 되면 만나자거나 같이 놀자거나 뭐 그런 말은 안하네요.


이 친구가 사실 최근에 사회적으로 굉장히 성공을 한 친구라,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로 '우리랑 이제 급이 안맞아서 안 보려는가 보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만, 사정은 알 수 없죠. 너무 바빠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여하튼 굉장히 섭섭합니다. 만나서 돈 빌려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리니 너무 섭섭해요 ㅠㅠ

고향 친구들끼리 텔레그램으로 이야기도 자주 했는데 이제는 접속도 안하더라고요. 무슨 일이 있는건지...

설이나 추석에는 불알 친구들끼리 고향에 모여서 같이 술 먹고 노는데, 이 친구는 2년째 보지를 못하고 있답니다.
AspenShaker
15/10/08 13:1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그분은 성공하셨다고하니 상황은 정반대지만 도로시님이 느끼시는 기분은 저랑 비슷할같습니다
여자친구
15/10/08 12:06
수정 아이콘
에.. 처지가안좋아지면 혼자서 잠수타는분들고계시고...같이있더라도마지막까지 사정숨긴채 평소페이스유지하는분들고있고그렇더라구요. 서운한마음도 이해가가고 잠수탄 친구분마음도 이해가가고 그렇네요.
AspenShaker
15/10/08 13:19
수정 아이콘
네.. 저는 최소한 정리될때까지 찾지말라고 카톡하나라도 왔으면 이렇게까지 서운하지 않았을거같아요
최소한의 주변인에대한 예의가 아니었을지..
Arya Stark
15/10/08 12:09
수정 아이콘
어려운 일이 생기고 그 일로 인해 본인이 감당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면 연락을 하기가 힘들죠.

나 하나도 감당이 안되는데 그와중에 먼저 연락안했다고 서운해 하는것도 AspenShaker님 중심적인 생각일 수도있다는 생각이드네요.
AspenShaker
15/10/08 13:22
수정 아이콘
본문에는 첨언하지 않았지만 잠수타는 초반에 카톡과 전화를 몇번했는데 안받더라구요
받을때까지 연락하자니 내가 왜 이러고있나 싶어서 나중에는 그만 둔거죠
이해심없이 제 중심적인 사고였다는것에는 동의합니다 ㅠㅠ
15/10/08 12:09
수정 아이콘
보통 처지가 안좋아진 상황에서 자격지심이 있으면 연락을 끊는 경우가 생기죠. 님을 중요하게 생각치 않아서가 아니고 자기가 초라해서 그랬던 걸겁니다. 크게 담아두진 마세요.
AspenShaker
15/10/08 13:23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그래도 좋은친구아니었나 싶었는데 그런부분에서 오는 제 자신에대한 실망감도 있었던거 같아요..조언감사합니다
15/10/08 12:16
수정 아이콘
저도 잠수아닌 잠수를 탔던 입장에서 만나는거 자체가 부끄러워서 그랬을수도 있어요. 그분도 님한테 죄송해할거에요 속으로는 아마..
AspenShaker
15/10/08 13:24
수정 아이콘
그렇겠죠?지나간일은 덮을수 있지만 또 그러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tannenbaum
15/10/08 12:17
수정 아이콘
연락을 끊었다는 건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 걸 포함해서 내가 연락해도 씹는 걸 말씀하시는거죠?
화딱지 날만한 일이죠.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젠 연락이 한 1-2년 쯤 서로 연락이 없더라도 그저 '무슨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하고 맙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중요하지 않느냐 하면 그렇진 않습니다. 그저 연락할 여유가 없겠거려니 하는거죠.
AspenShaker
15/10/08 13:31
수정 아이콘
네 저는 잠수초반에 꽤나 연락을 했었습니다
저하나한테만 그런게아니라 무슨 사회인맥 전반적으로 다 그러다보니 무슨일있나 걱정도 됐구요
처음겪는일이라 어떤마인드로 기다려야되는지 몰랐던거같아요 조언감사합니다
15/10/08 12:19
수정 아이콘
한때는 내가 그래도 여유가 있고 처지가 좋았다가도 어느순간 돌아보니 처지가 별로거나 비슷했던 사람이 더 좋은 환경에 진입해있으면 연락하기가 참 껄끄러운게 있죠.

주로 사람을 만나서 푸는(술자리 등) 타입의 분들은 오히려 이런때에 나름 일부와라도 꾸준히 만나고 버텨내지만, 동굴파로 표현하는 분들은 연락을 안하기도 하고 연락이 와도 피하고 그러죠....

저는 오는 연락은 왠만하면 받기는 하지만 여유가 없어져서 먼저 연락하는 사람은 거의 없어지고 그러다보니 점차 썰렁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나름의 사정이 있는 법이니까요. 섭섭하시면 차라리 술한잔 하며 풀어내시는게 좋습니다.
AspenShaker
15/10/08 13:33
수정 아이콘
네..뭐 본인입장에서도 힘들게 돌아왔는데 거기다 대고 계속 추궁하는것도 그렇고
들어내봐야 좋은 이야기도 아닐거 같아서 덮기로 했죠
술한잔하며 제가서운했던거 이야기하면서 몇번 갈구기로 했습니다 크크
15/10/08 12:25
수정 아이콘
뭐 돈떼먹고 잠수탄것도 아니고 혼자 조용히 사라진걸 크게맘에 둘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
사실 저도 좀 그런과라서 ;
AspenShaker
15/10/08 13:34
수정 아이콘
흐흐 제가 그친구한테 그거밖에 안됐나 하는 자괴감이 생각보다 크게 오더라구요
좀 초연해져야겠습니다.
하심군
15/10/08 12:28
수정 아이콘
저만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는데 30대 중반이 지나가니까 직장때문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같이 멀어지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만나면 옛날로 돌아간 것 처럼 놀기야 하는데 우선순위가 나와 친구 사이에 아내 아내 친척 직장동료 상사가 끼어버려서 자연스레 멀어지고... 더 서러운 건 그 사이에 낀 직장동료라는 층이 그닥 맘에 안드는 경우더군요.
AspenShaker
15/10/08 13:36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는 첫직장때 다같이 고생해서 그런가 그때멤버 생각하면 좀 짠하고 그런게 있더라구요
경중을 따지자면 당연히 동창애들이 먼저지만 그렇다고 또 아니면 말고식의 인맥이냐 하면 절대 아니고..흐흐
즐겁게삽시다
15/10/08 12:31
수정 아이콘
저도 잠수 타보기 전에는 대학 동기에게 서운하고 화도나고 했었는데

사회생활 하고 나서 제가 비슷하게 잠수 타보고 나니까 이해가 되더라고요...
너무너무 힘든 일들이 몰아닥치고 절망에 빠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 모이는 자리에도 안나가고
연락와도 안받게 되고 그렇더라고요...

섭섭한건 섭섭한게 당연한거지만
그분을 아직도 좋은 친구로 남기고 싶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AspenShaker
15/10/08 13:37
수정 아이콘
네 좀더 넓은 마음으로 바라봐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하루끼
15/10/08 12:32
수정 아이콘
연락이 없었다는건지 내가 연락했을 때도
씹었다는건지가 문제겠네요.
AspenShaker
15/10/08 13:38
수정 아이콘
썸녀이후로 카톡 1이 없어졌는데 답장없어서 분노해본적은 그놈이 처음이었습니다 크크
전화도 몇번했는데..위에도 썼지만 제가 마인드를 바꿔야할거같네요
친절한 메딕씨
15/10/08 12:42
수정 아이콘
저 또한 친구분과 같은 성격 같네요...

정말 힘들거나 하면 저도 칩거를 좀 하는 편입니다.
연락와도 안받고 하지도 않고 혼자 여행도 다니고...
가진게 없는데 나설수 없습니다.
친구가 산다고 나갔을 때도 처음 몇 번이죠... 반복되면 제가 먼저 지칩니다.
친구는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안괜찮아요....
그런것들이 너무 싫어요.. 제가 더 처량해지는거 같고..
그래서 혼자 생각을 한다거나 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죠.

친구분이 금전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준 케이스가 아니라면
굳이 캐묻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픈 과거사를 캐내서 뭐가 좋겠어요.....
AspenShaker 님께서 다시 그 친구와 재밌게 지내고 싶으시다면 친구에게 시간을 좀 더 주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그냥 톡이나 가끔 전화해서 안부 물어보시고 술 한잔 하려면 연락하라고 해보세요...
AspenShaker
15/10/08 13:39
수정 아이콘
네 안그래도 월말에 한잔하기로 했는데
그냥 주변이야기나 하면서 가볍게 만나야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DDong이다
15/10/08 12:46
수정 아이콘
힘들면 진짜 연락하기 싫어지죠.
맘이 힘든데 사람을 만나도 힘들고 그냥 아무도 안건드리고 나혼자있는게 그땐 제일 편할때가 있어요.
하루쉬고 으쌰으쌰하면 치유되는것도 아니고 어짜피 만나봤자 근황이야기하고 힘내라 이야기 들어도
그 상황자체가 짜증나서 더 힘빠지고 그래요.
AspenShaker
15/10/08 13:40
수정 아이콘
네 오늘이시간 이후로 그날의 일은 캐묻지 않으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무슨 변명을 하나 들어나보자 했는데, 그게 잘못된 방법이었던것 같아요
조언 감사합니다
라이즈
15/10/08 12:56
수정 아이콘
말하고싶지않아하는데 굳이 알려고할필요는 없을거같습니다
AspenShaker
15/10/08 13:41
수정 아이콘
스스로 납득할만한 이유라면 넘어가주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방법이 잘못된 것이었네요
퐁퐁퐁퐁
15/10/08 13:04
수정 아이콘
제가 저랬던 적이 있는데,
정말 너무 힘들어서 한동안 모든 관계를 끊고 틀어박혔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그 사람이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중요한 사람인데 그동안 연락 안하다 연락하는 게, 괜히 미안하고 죄스러워서 연락 못 했네요. 그때 사람들이랑 점차 연락하게 된 건 친구가 아무렇지도 않게, 넌 원래 그런 기지배니 뭐니 하면서 먼저 연락해줘서였어요. 제대로 표현은 못했지만 정말 많이 고마웠죠. 중요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닐 수도 있어요.
AspenShaker
15/10/08 13:43
수정 아이콘
무디 퐁퐁퐁퐁님과같은 이유였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도 계속 만나고 싶은 친군데 이녀석이 언제든 다시 잠수탈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만나고 싶지가 않아요 크크
미남주인
15/10/08 13:19
수정 아이콘
17년째 과거에 함께 부대끼던 거의 모든 지인들과 연락을 끊고 지냅니다. 힘든 시기를 잘 겪어내지 못하다 보니 점점 세상에서 격리시키게 되더군요. 다시 나설 시기를 가늠하며 간혹 미소짓기도 하고, 희망에 부풀기도 했지만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그냥 연락 한 번 해서 술 한 잔 하자고 말을 건네도 이상할 것 없는데 그 게 말 처럼 쉽지 않습니다.

고마운 사람들, 보고 싶은 사람들... 10여년 동안 내내 그리워하고 곱씹으면서도 세상 밖으로 나서기 힘드네요.

친구분에게 무슨 사정이 있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해악을 끼치고 잠적해버리거나 한 게 아니라면 그냥 넘어가주시면 좋겠네요.
AspenShaker
15/10/08 13:44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잠수타고 연락한번하는게 그리힘든가? 했는데 그만큼 힘든일이었군요..
감정적인 해악 말고는 다른게 없으니 넘어가줘야겠어요 ^^:
15/10/08 13:46
수정 아이콘
저도 저런적이 있는터라...
그나마 친하게 지낸 선배들이 졸업하면서 계속 연락을 취하곤 했었는데
당시에 좋지 않았던 기억들과 들추고싶지 않았던 상황들이 연상되면서
나중에는 그냥 고등학생 시절에 알고지낸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끊어버리고 살게 되더라구요.
고마운 사람들에대한 미안함은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먼저 연락을 할 수는 없겠더라구요. 그시절 생각이 나버려서..
AspenShaker
15/10/08 17:41
수정 아이콘
그나마 다시만날수 있게해준 동료 형에게 감사해야겠네요 많은 의견들이 만나고싶어도 먼저 연락하기가 힘들다고 하시니..
15/10/08 13:52
수정 아이콘
자주 그런다면 못만날 사람일수있지만, 살다가 한번쯤 그정도로 힘들때가 있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본인이 안좋은 친구였다고는 생각치 마시고, 그정도로 힘들었나보다 하시는게 좋을것같네요.

힘들때 옆에서 괜한 말로 위로하는것 보다 그냥 곁에 있어주는게 더 힘이 될수있는것처럼, 먼저 얘기하시기 전엔 꼬치꼬치 캐묻는건 오히려 좋지 않은 자세일 수 있다고 봅니다.
AspenShaker
15/10/08 17:48
수정 아이콘
조언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면 친구의 그냥 그렇게 됐다!가 좋은 대답일지도 모르겠네요
김성수
15/10/08 14:0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 저도 사람 정말 좋아하고, 저 찾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사정이 어려우면 어쩔 수 없더군요. 쉽게 상황을 설명하자면 밖에 돌아다닐 차비도 없는데, 연락하게되면 거진 100%로 만나게 되고 약속을 거부하거나 없는 돈 털어서 나가는 그런 불편한 상황을 마주칠 수 밖에 없어요. 그래서 모두를 보고 싶지만,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가장 친한친구 몇만을 선택적으로 보는 게 본인 생활에 과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죠. 저는 거기다 더해 개인 시간도 나름 중시 여기는 생활 패턴이고 나름 어렸을 때 부터 그려온 미래가 있어서 그게 더 가속화 되더군요. 제가 물질적인 삶이 풍요로우면 반대로 궁핍한 친구들과 거리두지 않을 자신이 있는데 반대로 삶이 궁핍하면 가까이할 자신은 없네요. 분명 그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도 오고요. 물론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들과의 연락은 연락으로 끝날 수 있겠는데, 제가 만난 친구들은 거진 제 입장에서는 친하고 믿고 있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연락하면 만나게 되는 것이 필연이었습니다. 거부하고 사정얘기하거나 핑계되면 친구 입장에서도 미안함이 느껴질 수 있으니 적당히 거리두는 게 평온한 것이지요.
AspenShaker
15/10/08 17:4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저혼자만의 판단이 얼마나 주관적인것임을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성수
15/10/08 18:12
수정 아이콘
근데, 이게 제 경험삼아 얘기한 것 뿐이라 친구분의 입장이 어떤지는 잘 모릅니다.. 딱히 별 사정이 없지만 친구들을 등한시 한 것인지, 아니면 심리적인 요인이 뭔가 작용한 것인지, 진짜 집안 사정이 안 좋은지, 바쁜 무언가가 있는지 뭐 이유는 저도 잘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AspenShaker님도 충분히 서운함을 느낄 수 있을만한 상황이라 보고요. 서운함을 느끼는데 정당하고 아니고 그런게 어디있겠습니까? 사람이 감정이 다 그런 것이지요..

사실 이 얘기를 서두에 붙이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저도 넷상이니 사정 토로좀 하게됐네요.. 친구들한테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넷상에서는 떠벌리고 다니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요. 간혹 친구들에게 모든 사정을 말해야 맞는 것인지, 그런 것은 말하지 않아야 맞는 것인지 저도 간혹 햇깔립니다. 제 집안 얘기 안 하고 친구들 얘기만 듣다보니 은근 죄의식 같은 것도 들고요. 어쨋거나 이건 제 얘기일 뿐이니 마음가는대로 친구분과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괜히 몰아세운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AspenShaker
15/10/09 12:30
수정 아이콘
별말씀을..제가 궁금했던것들이 이럴수도있고 저럴수도 있구나 하면서 풀리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15/10/08 14:06
수정 아이콘
저도 친한 대학친구 하나가 전화 정지시키고 3개월동안 잠수탓던 적이 있습니다 취업도 잘 안되고 집안에 안 좋은 일도 있던 와중이라 극단적인 선택을 한건 아닌지 엄청 걱정했는데 전화가 정지되있으니 연락할 방법도 없고 진짜 답답하더군요 3개월후에 연락이 왔는데 그동안 연락 다 끊고 시골에서 쉬다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그렇다 얘기라도 하고 갈 것이지 연락도 없이 그러냐고 엄청 화 낸던 적이 있네요 암튼 갑자기 연락이 잘 안되면 답답하더군요
AspenShaker
15/10/08 17:50
수정 아이콘
그쵸 예고잠수라는것도 어찌보면 웃기지만 당분간 연락될꺼라는 이야기만해줬어도 어디잘못됐나 하는 걱정은 안했을텐데.. 그런부분은 확실히 아쉬워요
비타에듀
15/10/08 14:59
수정 아이콘
저는 제가 본의아니게 잠수타고 있는데요

문제는 애들한테 연락이 없네요

지난 3년간 제가 먼저 연락하고 약속을잡았지 연락을 받은적이 없어요 최근 3,4 개월동안 제가 연락을 안했더니 연락이 안옴. 저는 이러는거 보고 3년간 제가 뭐했는지 한심하더라고요. 자기들끼리는 잘도 만나더군요
AspenShaker
15/10/08 17:52
수정 아이콘
자기들끼리 잘만 만난다니 의외네요 보통 연락돌리는 사람이 없으면 모임이 도태되는데..
서운하더라도 한번정도는 모임을 가져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는것은 어떤지 감히 조언을 드려봅니다
꿀맥주
15/10/08 15:52
수정 아이콘
힘들어서 그렇다는거 알고 이해는하는데 사람 맘이라 서운한건 어쩔수없더라고요. 제친구도 만나자 여행가자 말만 날리더니 톡을 없앤건지 완전 잠수타고...잠수나와서 화났냐고 서운하냐고 미안했다고 하길래...솔직하게 말했습니다...나 정말 화났는데 이젠 친하다고 생각안한다고 그래서 기대도 안하고 서운한것도 내려놓으려고 한다 알아서 잠수타던지 말던지 으름장놨더니..힘들었다고 다 말하는데 더 단호하게 절교까지는 못하겠더라고요...

다만 베프라고 철썩같이 믿었던 맘은 접었습니다...저 역시 작년에 힘들었을때 딱 한명, 한번 그친구한테 손내밀었는데 찾아온다 만나자는 말뿐하고 정작 그후에 지도 힘들다고 올해 잠수라니....잠수탔을때 제가 엄청 연락했는데 다답장없었던게 컸어요...말로만 만나자 공수표 날리는거 한귀로 듣고 흘립니다...선긋기 해야겠더라고요...정작 내가 괜히 서운하고 상처받으니까요...
AspenShaker
15/10/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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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제일가까운 친구는 아니더라도 인생을 함께할 친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나중에 또 그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으니.. 받아주더라도 으름장은 놔야지 싶어요 또 그럴꺼면 만나자고 하지 말라고
레페브라운
15/10/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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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꿈을 위해 공부하다보니 카톡도 탈퇴하고 잠수탔었어요 가끔 친구들이 불러내서 가보면 새벽까지 놀던데 제 스케쥴 상 저의 생활리듬과 비용 등 같이 놀 수 없더라구요 게다가 저는 수험때 하루에 만원정도의 생활비로 차비+밥2끼+커피 등등 써대는데 가끔 만나는 술자리나 카페비용은 분명 부담이더라구요 입고 나갈 옷은 유행에 쳐졌고 츄리닝 복장은 사회생활 해서 잘나가는 친구들에 비해 부끄럽고.. 그러다 사는 얘기하다보면 심적으로 멘붕오고 이런저런 이유로 단절된 생활을 하게 되더라구요 수험이 길어질수록 더욱더

근데 수험이 끝나고보면 인간관계도 관성이 붙는건지 외롭네요 허허허허 대인관계 회복에 노력중입니다

결론은 저와 같은 상황일테니 질책보단 보듬어주세요^^
AspenShaker
15/10/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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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합니다
친하게 지낸 친구들은 대부분 어떻게든 다시 모이긴 하더라구요 곧 그렇게 되시리라 희망합니다
똥눌때의간절함을
15/10/08 16:12
수정 아이콘
극한까지 간 사람한테 상식을 요구하는 건 무리라고 봅니다.
레페브라운
15/10/0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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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마려울 때 말인가요?
AspenShaker
15/10/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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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닉네임과 오묘한 조화가..
이친구와 오늘글을 통해 많이 배우고 갑니다
상자하나
15/10/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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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렇게 잠수 타는 류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문제가 아니라고 할 지라도 저는 사람들이 저에게 거는 기대와 관심이 무섭습니다. 잠수타는걸 뭐라고 하면서 계속 연락하는 친구에게는 그래도 제가 다시 세상에 나갈 용기가 생겼을때 제일 먼저 하게 되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구요. 저는 사실 몇몇 그룹의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잠수를 타고 있습니다. 아직도 그 사람들을 웃으며 만날 용기가 없어요.

친하고 안친하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친하면 친한대로 안친하면 안친한대로 연락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세상이 너무 답답해서 정말 용기내서 가봐야 병원입니다 아니면 랜덤채팅입니다. 그냥 한동안 운동하고 일만합니다. 그 시간이 인터스텔라에서 처럼 그 사람에게는 순간적으로 지나갔다고 생각해주세요. 쓰고나니 사회 부적응자 같이 됐는데, 저는 만명이 넘는 단체의 장까지 했는데도 이모양이에요; 이건 정말 마음의 병인거 같아요.
AspenShaker
15/10/08 17:56
수정 아이콘
아니 그럴수도 있군요 =_=::
역시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기란 어려운 부분이네요
그냥 봐서는 아무생각없는놈같은데 그녀석도 그런 마음이었을지..
무지방.우유
15/10/08 16:37
수정 아이콘
제가 취준생일때 저래서...
아마 그런 경험 있으신 분들은 다 이해하실것 같네요

진짜 내가 초라해서 그런겁니다
게다가 사람 만나서 할 얘기가 없어요
남 얘기 듣자니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내 얘기하자니 신세한탄과 우울함뿐인데
그걸 또 위로받으면 내 자신이 또 초라해집니다

너무 서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AspenShaker
15/10/08 17:57
수정 아이콘
그냥 게임이야기 야구이야기만으로 수다수다 하던 녀석이었는데.. 그럴마음이 안생겼던걸까요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무지방.우유
15/10/08 18:32
수정 아이콘
취미도 일단 생활이 안정되어야 즐기는 법이죠
그전에는 서로 별일 없고 순탄했으니 만나서 게임,야구 얘기를 할수 있던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SCV처럼삽니다
15/10/08 17:17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위기를 겪는 방법이 다르다고 이해하셔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본인의 기준과 맞지 않다고 서운해할 문제가 아니네요. 사람과 사람이란 이렇게 힘든겁니다. 본인은 개의치않더라도 상대방은 신경쓰일수 있습니다.
AspenShaker
15/10/08 17:59
수정 아이콘
네 제가 헤어진 여자친구 이후로 이렇게 이해하려 노력한 사람은 처음인데 지금은 약간이나마 알아가는것 같습니다 같이 또 지내다보면 알게되는 부분도 있을꺼고.. 조언 감사합니다
최코치
15/10/08 18:41
수정 아이콘
잘 되고 연락 끊은 사람보다 낫습니다
제 아는 형이 그랬는데 진짜 제 동기들 다 욕합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원래 연락하기 부담스러워집니다. 누구 만나는 것도 꺼려지구요.
물론 대충이라도 연락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람 나름이니까요
프루미
15/10/08 21:39
수정 아이콘
님한테만 끊은거면 화날만하지만 모두에게 끊은건 힘들어서 그런거면 이해할만하죠. 저도 그런적있어서.
음란파괴왕
15/10/09 10:08
수정 아이콘
힘들때는 다른 곳에 신경쓸 여유가 없지요. 자신을 추스르는 것만으로도 벅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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