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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24 13:55
많은 사람들의 극찬을 받은 영화이긴 하지만 핀처의 전작들을 뛰어 넘는 영화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재미가 별로 없었어요...
15/09/24 14:08
잘 풀리던 면접에서 마지막즈음 면접관분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최근 본 인상깊은 영화는 이라고 물으셔서 이걸 얘기했더니 다들 터지셨고..
15/09/24 14:23
그런가요?
흠... 저는 남편에 대한 사랑을 완전히 잃고 남편의 파멸을 위해 자살로 마무리하려다 자신이 죽는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여 남편으로 하여금 역겨운 살인자와 함께 애정없는 결혼생활을 억지로 이어나가게끔 하는 것으로 복수의 방향을 바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그게 남편을 사랑해서라고 해석하실수도 있겠네요. 저는 본문에고 써놨지만 뭔생각인지는 사실 모르겠어요
15/09/24 14:27
우선 에이미란 여주인공은 어려서부터 에이미엄마가 쓴책으로 인해 매스컴의 관심을 받고 자란난 사람입니다
그래서 평범한 결혼생활과 남편의 바람을 못참고 사건을 꾸미게 되나, 그사건으로 인해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되고 그과정에서 남편이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화려한 복귀결심하고 그 계획으로 돌봐주던 남자를 죽이고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방송앞에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이사건으로 여자는 스타가 되고 남자도 부인을 무서워 하면서도 매스컴의 관심을 즐기는 모습으로 엔딩 결론은 끼리끼리 잘만나서 잘노네로 봤습니다
15/09/24 15:52
사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끔찍한 것이죠. 사랑은 언제나 선일까?라는 생각도 하게 만들어주는 면도 있었고, 잘못된 사랑이 불러 일으키는 파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현실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자란 사람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보여주는 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15/09/24 14:50
역대급 천재 스릴러 감독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로버트 저메키스를 흡수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저는 옛날이 더 좋아요. 세븐 게임 패닉룸 파이트클럽 후덜덜덜
15/09/24 15:53
전 예전에 '루시'와 '트렌센더스'를 같은날 봤는데요. 흠.. 결론적으로 둘이 사이버상에서 결혼을 하는 영화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5/09/24 14:55
제 기준 작년 최고의 영화네요. 마지막 장면보고 소리질렀습니다 크크크크킄
여주 이뻐요 분위기가 진짜 끝내주는거 같습니다
15/09/24 16:24
데이빗 핀처는 세븐부터 그 번뜩이는 편집 능력에
나이들면서 여유있는 원숙미까지 더해지니 정말 이제 내놓는 작품마다 수작이더군요. 소셜 네트워크 이후로는 정말 무섭습니다.
15/09/24 19:02
데이빗 핀쳐 영화 중에 본격 스릴러를 극장에서 처음봤었던 영화였습니다.
굉장히 냉소적이고 씁쓸한 뒷맛이 인상적이었죠. 중반부에 이야기가 전환되는 방식도 인상적이었구요.
15/09/24 20:32
사랑도 사랑이지만, 진실과 정의에 대해서도 소름끼치게 잘 풀어낸 영화이기도 합니다.
더 헌트를 보면서 느꼈던 오묘한 감정을 다시 보게된 영화였어요.
15/09/24 21:24
중반부까지는 괜찮은 전개였는데 여자가 스토커 살해하고 돌아오는 스토리는 너무 억지스러워서 김이 샜습니다.
경찰은 눈뜬 장님인가...
15/09/24 21:26
사랑에 대한 부분은 많이 언급하셨으니. 다른 측면에서 제 감상 중 일부입니다.
- 영화의 반전 등장 시점부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갑작스러운 반전으로 '진실'이 드러났지만, 오히려 이제 중요해진 것은 '진실'이 아니다. 무엇을 '진실'로 믿어야 하는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도 알 수 없다. 생각해보면 영화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봐온 것은 대부분 우리가 목격한 진실이 아니라, 다른 사람(혹은 다른 매체)을 통해 간접적으로 들은 내용이다. 즉, 애초에 진실은 없었다. 우리가 진실이라 생각했던 것은 사실 에이미의 일기였지만 우리(관객)들은 그것을 우리 마음대로 사실이라 판단했고-물론 핀처가 의도한 거지만- 뒤통수를 맞은 것뿐이다. 에이미가 직접 등장하기 전까지 우리가 에이미에 대해 떠올리는 정보들 역시 모두 타인들의 증언에서 비롯된 것이다. 에이미의 일기장이 말하는 결혼생활도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믿을 수 없고, 자신의 변호를 위해 주장하는 닉의 말도 믿을 수 없다. 심지어 닉과 동생이 근친상간을 안 했는지도 의심스럽다. (영화 내내 흥분하고,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동생은 닉이 에이미와 아이를 가지고 다시 살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닉을(!) 비난하며 과하게 울기까지 한다. 분명 동생의 이러한 행동은 일부러 감독이 애매모호하게 표현하기 위해 넣은 장치가 아닐까 싶다. 결국 여기서의 메시지 역시 '진실'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 진실이 무엇이냐 보다 어떻게 더 진실처럼 만드느냐가 중요한 세상이다. 모두들 진실에는 관심 없다. 영화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전부 위선으로 가득 차다. 불륜을 숨기며 속마음을 감추고 아내를 잃은 불쌍한 남편을 연기하는 닉, 요조숙녀처럼 보이기 위해 평소와 전혀 다른 옷을 입고 카메라에 나서는 닉의 불륜녀, 딸보다도 딸의 동화책에 더 관심이 많았던 에이미의 부모님, 그리고 변호사 태너볼트-변호사는 애초에 진실을 밝히는 사람이라기보단 진실로 만드는 사람이다.- 등등… 그리고 언론과 미디어는 오히려 그러한 태도를 더 부추긴다. 사건의 맥락보다는 '싸이코패스', '소시오패스', '근친'과 같은 자극적인 단어들과 프레임으로 포장하여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데만 열중한다. 더 웃긴 건 이를 의심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믿어버리는 일반 대중들의 모습이다. 심지어 그와 그녀와 함께 살아온 동네 주민들까지! 위선자로 가득 차고, '거짓 사실'이 난무하는 영화 속에서 진실을 찾는 사람은 여자 경찰(샤론 쉬버) 뿐이다. 대중과 미디어는 이에 전혀 관심 없다. 동료들조차 외면하는 상황 속에서 결국 진실을 찾는 사람의 외침은 무의미하다. 만들어진 이미지(거짓 사실)가 결국 진실을 덮어버리고, 에이미와 닉은 만들어진 이미지를 위해 살아간다. 영화를 보고 나면 생각이 많아진다. 과연 우리는? 지금 우리가 실제로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만들어진' 이 이야기와 얼마나 다른가. 우리 모두 에이미와 닉처럼 살고 있진 않은지 말이다. - * 이 영화를 극장에서 두 번 봤는데 특정 장면에서 로자먼드 파이크의 연기가 전혀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연기도 정말 좋고. 그렇게 뽑아낸 핀처도 정말 죽이는.. 멋진 영화입니다. b
15/09/28 01:23
공감합니다 단순히 사랑과전쟁이 아니죠 등장인물 아무도 진실이 없는 거짓의 가면을 쓴 세상속에서 누가 더 거짓말을 잘하느냐가 문제지 진실에는 아무도 관심 없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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