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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07 12:50:35
Name Zelaz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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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는 분들께 추천하는 아이템




1. 스테인레스 얼음
2. 더치 페트(50ml / 100ml)

이 두 가지 입니다.



스테인레스 얼음은 일명 '녹지 않는 얼음'이라 불리며 얼핏 그럴싸해 보이지만 평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얼음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얼리기 간편하다. (녹지 않으므로) 음료를 희석시키지 않는다.
그런데 장점을 상회하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얼음 (넣은 것) 보다 안 시원하다. 훨씬 안 시원하다. 금방 효과가 사라진다.

본래의 기능 자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단점은 잘 거론조차 안됩니다. 무겁고 딱딱해서 위험하다.
게다가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4개/8개 단위로 파는데 4개에 만원 가까이 합니다. 그리고 이 물건에 긍정적인 사람들조차 최소 8개는 써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 스테인레스 안에 냉매가 들어 있습니다. 녹은 상태에서 흔들면 출렁거리죠. 냉동실에 꺼내어 음료에 담아 얼음의 표면 온도가 올라갔을 때 다시 차갑게 하려면 얼음을 격렬하게 흔들어 안에서 녹아가는 냉매를 스테인레스에 접촉시키야 하는데, 유리잔 같은데 담았다면 조심해야죠 쇳덩어리이니...)



더치 페트- 최근의 더치 열풍에 힘입어 이런 물건이 흔하게 팔리게 됐습니다. 작은 플라스틱 병인데 더치 커피를 담아 가지고 다니라고 만든 물건이죠. 가격도 저렴합니다. 저는 국내 더치 커피 가격이 터무니없다못해 사기에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병을 쉽게 살 수 있게 된건 긍정적으로 평가 합니다. 오래전부터 찾던 물건이거든요.



머신 쓰는 분들은 이걸로 뭘 할 수 있을지 이미 짐작하실텐데, 얼음을 '숙우'나 '찻주전자' 같이 따라내기 편한 그릇에 담고서 (그릇 자체도 차갑게 하기 위해) 냉동실에 잠시 둡니다. 그리고 에스프레소를 여기다 직접 내리는 겁니다. 커피를 추출하자마자 급냉 시키기 때문에 향이 오래 유지 됩니다.
얼음 4개만 써도 됩니다. 아무리 일반 얼음보다 성능이 떨어져도 고작 30ml 식히는데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다음에 이걸 더치 페트에 담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가지고 다닙니다. 이제 아무데서나 찬물이나 뜨거운 물을 더해서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습니다. 다 귀찮으면 그냥 마시거나 페트에 마저 물을 채워서 좀 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됩니다.

그냥 보온/보냉병에 가지고 다닐 수도 있지만 부피가 훨씬 늘어 납니다. 일반 얼음으로 식힐 수도 있지만 희석되면서 양이 훨씬 늘어납니다. 아이스 커피라면 상관없는데 물 타서 뜨겁게 마시기에는 애매해지죠. (저도 원래 일반 얼음으로 이짓을 했는데 아무리 해도 두 배 이상으로 늘더라구요. 게다가 얼음이 소모되기 때문에 무지 귀찮았습니다.)


어차피 요새 편의점을 비롯해 커피 파는 데 많고 심지어 비슷하게 희석시켜 마시라고 포장된 액상 커피도 나왔죠. 하지만 집에서 내리는 에스프레소를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며 마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제법 유용한 아이템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귀찮음을 극복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진하게 내리는 드립커피로도 비슷하게 쓸 수 있습니다.




머신 안쓰는 분들도 많이 보신듯 싶어 조금 덧붙여 보겠습니다.

아메리카노, 라떼 등의 기본 재료가 되는 에스프레소는 양이 무지 적습니다. 30ml면 소주 1잔의 절반 조금 넘어요. 적다보니 금방 식고 그만큼 금방 향이 날아갑니다. (제대로된 에스프레소 전용잔은 크기에 비해 무지 두껍고 무겁습니다. 최대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죠.)

에스프레소를 차갑게 하면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래 두었다가 마셔도 커피맛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일단 내리면 향이 빨리 사라지기 때문에 잔에 다 받고 나서 식히고 얼음 위에 붓고 하다보면 그 사이에 향이 크게 손실 됩니다. 결국 나오자마자, 한 방울씩 떨어질 때 막바로 얼음에 받아서 급격하게 식히는 방법이 최선 입니다. (얼음 대신 표면적이 넓은 금속 용기를 차게 해서 쓰는 방법도 있겠지만 불편합니다. 워낙 양이 적다보니 표면에 남는 양도 무시할 수 없고.) 그런데 얼음에 내리다보면 녹아 섞여 들어서 양이 많이 늘어나게되죠.

딱 에스프레소 30ml만, 뽑자마자 급냉 한다. 그래서 오래 두고 마실 수 있게 한다. 상당히 까다로운 일입니다. 그런데 저 스뎅 얼음을 쓰면 이걸 비교적 손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아예 아이스 아메리카노 만들어서 텀블러에 담아 다니는 분들도 있겠죠. 그런데 이렇게 차가운 에스프레소를 만들어두면 이 텀블러에 리필이 가능해 집니다. 따뜻한 커피를 선호한다면 말할 것도 없구요. 정수기 등에서 뜨거운 물을 더하면 바로 향이 살아있는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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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갤러
15/09/07 12:55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구매욕구가 생기네요 작아도 비쌀것같습니다
15/09/07 12:57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썼지만, 그럴싸해 보이는데 막상 별로 쓸데가 없는 물건 입니다. 파는데서도 '별로 차갑게는 안되고 그냥 유지시켜 주는 정도'라고 써놨을 정도거든요.
15/09/07 13:04
수정 아이콘
효과가 진짜......... ??????? 수준이에요 시원은 한데 얼음과는 비교가..
종이사진
15/09/07 13:06
수정 아이콘
첫번째는 커피보다 화채나 냉면 그릇에 넣으면 쓸모가 있지 않나 싶네요.
아니면 열이 날 때 이마에 대던가.
15/09/07 13:17
수정 아이콘
차게할 양이 늘어나면 일반 얼음보다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게 문제가 됩니다. 쓸모로 치자면- 에스프레소처럼 소량의 액체를 차게 해서 마시는 경우가 또 있죠. 위스키, 보드카 등등... 희석되지 않은 온더락을 마실 수 있습니다.
코난오브라이언
15/09/07 13:24
수정 아이콘
스테인레스 얼음 신기하네요.

제 생각에 커피 집에서 즐겨 드시고 겨울에도 아이스커피 드시는 분들은 얼음정수기가 필숩니다.
정말 편해요!
이홍기
15/09/07 13:28
수정 아이콘
더치페트는 그냥 페트병아니에요?
15/09/07 13:42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근데 일반적인 페트병 보다 두껍고 사이즈가 아주 작습니다. (큰 것도 있지만.)
크라쓰
15/09/07 15:21
수정 아이콘
텀블러와 차이가 뭔가요?
15/09/07 15:49
수정 아이콘
작습니다.
이홍기
15/09/07 13:36
수정 아이콘
스댕얼음은 비주얼이 그냥 사서갖고놀고싶은 비주얼이네요
크라쓰
15/09/07 15:21
수정 아이콘
공기 하고 싶네요 크크
스키너
15/09/07 13:37
수정 아이콘
스테인리스 얼음사용하고 있습니다. 저건 시원하게 만드는 용도로는 안맞고, 시원한 음료를 시원하게 보존하는데 적절합니다.
텀블러에 넣어두면 정말 오래가요. 아침에 넣어둔게 오후까지도 시원합니다. (안시원한 음료를 마실때는 진짜 얼음 한조각 같이 넣어 두면 괜찮습니다.)
15/09/07 13:44
수정 아이콘
두번째는 그냥 페트병하고 뭐가 다른건가요????
15/09/07 13:47
수정 아이콘
50ml나 100ml 사이즈가 있어서 휴대하기 편합니다. 그리고 훨씬 두껍습니다. 눌러도 일반 페트병처럼 안찌그러져요. 태생이 미지근한 커피 담아다니라고 나온 물건입니다.
WhenyouRome....
15/09/07 20:27
수정 아이콘
바나나우유통 같은거랑 비슷한가보내요.
birkenau
15/09/07 13:57
수정 아이콘
스탠레스 얼음은 바닥에 가라앉습니다. 떠있으면 그나마 마시는 부분이라도 시원하겠지만 이빨 부러질까봐 그런가봅니다. 쓸모가 없어요.
15/09/07 14:04
수정 아이콘
첫번째건 사용중인데 저거랑 같이 머그컵을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사용하면 효과 좋더라고요.
꼬질이아빠
15/09/07 14:38
수정 아이콘
국내 더치커피 가격이 많이 비싼편인가요?
내려먹기 귀찮아서 가끔 사먹긴 하는데 커피 가격은 잘 모릅니다
MagnaDea
15/09/07 14:39
수정 아이콘
스텐레스 얼음의 원래 용도가 얼음 대용이 아니라 위스키 스톤 대용으로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스 커피용으로 쓰기엔 좀 무리가 있죠.
여행의기술
15/09/07 17:04
수정 아이콘
1) 사용자입니다. 일단 스테인리스 제품을 좋아해서 사봤는데 모양 감촉 무게 모두 다 만족스럽습니다. 단, 원래 목적인 음료를 사원하게 하는 효과는 없습니다.

작은 용량의 위스키 언더락용으로만 쓸모 있습니다.
Galvatron
15/09/07 19:15
수정 아이콘
온더락아닌가요?
Neurosurgery
15/09/07 17:05
수정 아이콘
커피 한번 먹으려고 3-4개의 설거지가 나오다니!!! 설거지하는 유부남은 웁니다.
드림팩토리
15/09/07 19:46
수정 아이콘
시원하게 마시는 비용.. 결혼은..
bellhorn
15/09/07 20:31
수정 아이콘
술을 좋아해서 1을 사용중인데....... 그냥 얼음쓰세요 여러분....크크크 냉동고에 넣어놓고 안뺀지 한 1년이 넘었네요. 효과가 너무 없어요...
Sydney_Coleman
15/09/07 22:14
수정 아이콘
저도 위스키용으로 rock 사서 써봤는데 효과가 정말 극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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