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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06 23:06:00
Name 천무덕
Subject [일반] 삶이 힘들 때 생각해 볼 이야기.by 마왕

짧은 3분간의 영상이지만 가슴을 울립니다.
요새 들어서 딱히 힘든게 아닌데 신해철의 노래,영상을 많이 찾아보게 되네요.

이 사람이 살아있을때, 어떤 존재인지 알기에는 제가 너무 어렸었습니다. 떠나기 전 라디오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기성세대와 확실히 다르다고 느끼고 찾아들으려 했을때는 이미 너무 늦었었지요.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여기에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분들이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까 생각하니 속도 많이 쓰렸었네요. 이런 위로가 될 만한 분과의 추억을 함께 하신 분들이 간혹가다 부러워지기도 합니다. 살다가 힘들고 어려울때 한번쯤 생각나는 그런 분이 아쉽게도 저에게는 없었거든요.

팟캐스트나 유투브 등지에서 검색해서 듣다 보면 뭐랄까..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조금만 더 빨리 신해철을 알았었다면, 조금만 더 빨리 넥스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밤입니다.

돌아가신 뒤에야 알게 된, 가삿말이 너무 좋았던 노래 영상도 하나 같이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고인이 된 이후에 방영된 '헤메는 청춘을 다그치지 말라'는 이야기도 같이 하나 올려보겠습니다.
현재를 힘겹게 버티시는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이분이 하는 이야기만큼 마음을 울릴 자신은 없어서 영상이나마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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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ThanYesterday
15/09/06 23:16
수정 아이콘
울컥하네요,, 개인적으로 이승환씨와 더불어 여러가지면에서 깊이가 느껴지는 뮤지션이었는데

보고싶네요 정말,,,
다이달로스
15/09/07 00: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이전까지 연예인의 죽음에 동요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요.
마왕의 죽음은 아직까지도 뭔가 현실감이 없네요.
너무 빨리 가버린 게 안타깝고... 살아 있었다면 얼마나 더 많은 것을 보여 주었을지 궁금하고...
요즘에도 가끔씩 일상에서 뜬금없이 그가 생각납니다.
상상력사전
15/09/07 02:24
수정 아이콘
저도 고인이 되신 이후에 지난 라디오 방송을 계속 찾아서 듣고 있습니다.
라디오 들으며 깔깔대다가 문득 이 사람이 지금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죠
프루미
15/09/07 02:27
수정 아이콘
외면은 거칠어보이는데 진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거 팬들은 다 알죠.
나이스데이
15/09/07 08:47
수정 아이콘
전설은 기다리기보다 나타나는 것이고, 가버리기보다 남아있는 것이겠지요.. 진부하지만 모두다 예스를 외칠때, 소수의 반대입장을 굳건히 감싸주신 분인 것 같습니다.
발라모굴리스
15/09/08 00:48
수정 아이콘
같은 연예인들도 신기에 했던것이
보통의 연예인 팬들은 좋아해도 연예인-팬이라는 거리감이 있는데
신해철의 팬들은 유달리 쉽게 말을 걸고 매우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었어요
동네형 학교선배 삼촌 대하듯 말이죠
그정도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권위나 허세라고는 거의 없는 분이었어요
저의 멘탈 형성의 과반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었던 분
지금도 해철오빠 노래 한 소절만 불러주세요 하면 닥치고 잔이나 받아라 할것만 같은..
너무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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