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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18 18:19
사실 독일이라는 나라의 의지나 능력보다는, 독일이라는 지정학적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최근 <유럽: 1492~현재, 1,2권>을 출간한 브렌던 심스가 이런 입장입니다. 그가 말하길 지금의 독일은 과거 15-16세기의 신성로마제국처럼 남들을 지배하기에는 힘이 딸리고, 그렇다고 수많은 국가 중 하나로 남기에는 너무 강한.... 그런 딜레마라고 하죠. 게다가 유럽연합의 구조가 과거 신성로마제국처럼 너무 느슨한 연합에 기반한 것이어서 과거 신성로마처럼 외부의 위협(과거엔 오스만제국 현재는 러시아)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을 지적하고 있어요
15/08/18 18:19
영국은 탈유럽을 꿈꾸다 오히려 미국에 '먹히는 중'이고,
프랑스는 과거 북아프리카식민지로 인한 이슬람문화가 점차 강해지면서 내부적인 갈등으로 허우적거리고 있고,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는 경제기반이 튼튼하지 못한상황에서 유로화가되면서 탈탈 털려버렸고... 동유럽은 소련에서 벗어나면서 독일경제권에 쓸려가버리니... 아직은 독일이 '민족주의'를 자제하고 있지만, 동유럽인의 비중이 높아지면 내부갈등이 생기고 그러면 다시 민족주의가 터져나올수도 있으니...
15/08/18 19:17
"동유럽인의 비중이 높아지면 내부갈등이 생기고 그러면 다시 민족주의가 터져나올수도 있으니..."
이 문장이 걸리네요. 안그래도 기존의 터키인들은 물론 요새 아프리카/중동 난민들 문제까지 겹치고 있는 상황에서 2차대전을 잊은 세대들이 사회의 중심에 서는 시점에, 타인종들로 인하여 이러저러한 사회적 박탈감이 발생하는 상황이 빈번해지면...
15/08/18 18:46
현재 EU라는 보호막 덕에 독일경제가 강해지고 있는건데 꿀빤만큼 책임감지고 EU 리더역할을 하느냐면
그건 또......... 유럽 넓게보면 유럽과 지중해권을 보면 국가간의 경제력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지라 과거 1차대전 직전과 같은 위기감 보다 오히려 새로운 십자군전쟁의 분위기가 커질것 같습니다.
15/08/18 20:13
(인종변수가 독립변수로 유의미한 영역이 사실상 질병에 대한 취약성이니 하는 영역 정도 뿐이라, 애초부터 설명력을 가지지 못하기도 하지만) 인종적 요소라기 보단 지역변수(유럽)+인구규모변수의 영향이 더 크다고 봅니다.
15/08/18 18:55
영국이 절대 가만히 안있죠
독일경제가 프랑스나 이테리에 비해 나은것 뿐이지 그리스에 돈 꿔준 비율이 독일이 꽤 높아서 독일도 타격이 꽤 있다고 들언것 같네요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15/08/18 19:01
독일도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서 별로 무섭지가;;
개인적으로 미래에는 [출산율]이라는 하나의 요소가 모든 세계 패권의 판도를 뒤집어 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미래학자들이 중동의 높은 출산율에 주목하는게 아니겠죠,,,
15/08/18 19:20
흥미로운 것은 독일내 친 난민정책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이유가
고령화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적극적인 난민수용이라고 말한다는 것이죠. 난민들을 통해 부족한 독일의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독일이 미래에도 강국이 되려면 고령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유럽내에 인구가 가장 많지만 어디에서 들었는데 50년 뒤에는 프랑스한태 역전당한다고 하네요.
15/08/18 19:37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네요 ;;;
그런데 프랑스 출산장려정책 찾아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긴 하더군요 애 낳으면 대박, 애 안낳으면 손해 <- 라는 말이 있다고도 하니까요 ㅡㅡ;; 대부분의 나라들이 경제성장을 하고 나면(선진국 진입 후) 출산율이 떨어지는데 프랑스는 오히려 오르고 있다고 하더군요
15/08/18 20:10
찾아보니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GDP의 3.8% 를 출산정책에 투자한다고 하더군요.
워킹맘이 출산후 3주후에 탁아소에 애기를 맡기고 직장생활하는 것도 가능하고, 오히려 길게 출산휴가를 가지는게 드물다고 합니다. 반대로 사회적으로 아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얘기도 있네요. 예전에 두 나라의 시각을 비교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기차안에서 애기가 울었을때 산모 옆자리에 앉은 독일사람들은 산모한태 애기 좀 조용히 시키라고 짜증을 냈지만, 반대로 프랑스인들은 아이한태 과자를 주면서 달랬다고 하네요.
15/08/19 13:42
잘 몰라서 여쭤보는건데 중동이 출산율 수치가 많이 높은가보네요?
직접 사우디 있으면서 느끼는건 애들이 미친짓을 많이 해서 그런가 사망률도 꽤 높다고(이건 그냥 느낌입니다. 근거가 없어요 ㅠㅠ) 느끼는데... 실제로 지금 인구 중에서 꽤 많은 수가 해외에서 들어와서 일하는 인도, 파키스탄, 네팔, 필리핀 등이거든요... 그래서 사우디는 크게 인구가 느나??? 싶은 수준이지만 뭐 제 개인적인 체험이라 크게 도움은 안될듯 하니다.
15/08/18 19:10
흠... 이건 객관적인 평가라기보다 애국적인 걱정에 가까운 얘기 아닌가요.
프랑스는 암암리에 (영국은 빼고라도) (구 가톨릭권) 유럽의 No.1은 자국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땅빨이며 역사를 보건대 맹주는 아니어도 무게중심이긴 하고.. 그러니 언젠가부터 이쪽처럼 하나의 국가로 놀기 시작한 알레마니가 신경이 쓰이겠죠. 물론 산업화 이후 총력전에서 당해봤고, 사후 평가는 힘은 있었으나 전략이 문제였다고 했으니, 경각심은 때때로 일깨워볼 만하구요. 일본 출판사 제목 뽑는 솜씨하고는...
15/08/18 19:34
독일이 현재 유럽연합 탑이긴 하지만, 저 정도로 위기감을 느낄만한 상황은 아니죠.
그냥 지나친 걱정, 노파심이나 경각심 뭐 그런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프랑스가 가지고 있던 자존심 때문에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일본만 해도 한국이 부상한다면서 일본 위기론을 자주 들먹이고 있지 않습니까? 어딜 가도 저런 주장은 흔합니다.
15/08/18 19:59
지극히 (스스로를 유럽대륙의 맹주로 여기는) 프랑스인의 입장에서 본 약간은 근거없는 공포같네요. 요새 독일이 프랑스를 앞지르고 잘나가서 프랑스입장에서는 똥줄이 타나보네요.. 독일이 잘나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글쎄요?
15/08/18 20:06
저런 주장이 프랑스에서 나올 만큼 독일이 떠올랐다. 까지가 현재의 판단이라 할 수 있겠죠.
전 독일보다 다른 나라들이 더 걱정입니다. 반년쯤 전부터 전세계의 뉴스를 접하다보면 진짜로 무섭습니다.
15/08/18 20:27
독일 본사(남부지역입니다..) 친구들하고 이런거 얘기해보면...
우리가 구 동독을 포함한 독일을 먹여 살리고... 독일이 유럽을 먹여살린다.. 뭐 이런 얘기를 스스럼 없이 하더라구요.. "유로통화로 인한 잇점, 동유럽의 저렴한 인건비로 꿀 빠는 덕분인데 그것도 안하냐? 그리스 자빠지면 누가 제일 서운할거 같은데?" 라고 되받으면 딴소리만 하고... 그래도 같이 일하기는 편하기는 합니다.. 기술력 좋지.. 원칙 잘 지키지.. 블러핑 안하지... 근데 휴가를 너무 많이가요...아..이건 부러운겅가..
15/08/18 22:21
프랑스는 독일에 국력이 역전될 때마다 좋은 꼴을 못 봤던 역사를 가지고 있으니, 저런 걱정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실제로 유럽에서 누군가 다시 '사고'를 치려고 한다면 제일 가능성이 높은 나라가 독일이기도 하고.
15/08/18 22:51
최근 경제지표들을 보면 확실히 독일이 눈에 띄긴 합니다. EU 내의 정치적 영향력도 매우 크고요. 미국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성장이 계속 된다면 그 아래 그룹과는 확실히 차이를 벌릴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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