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7/27 10:17:47
Name RnR
Subject [일반] 나의 출근길 급X 극복기
PGR에 가입해서 급X이 생긴건지 내가 급X 체질이라 PGR이 나한테 딱맞는 건지 모르겠지만
다른 분들의 경험담 무용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저도 당당한 대변인 입니다

5년간의 직장생활동안 아침마다 주 2-3회 정도로 주기적으로
아침 출근길마다 어김없이 신은 나에게 시련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집에서 출발해서 도착할때까지 걸어서 30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었기에
뭐 그냥 엉덩이에 힘 꽉주면 식은땀은 날지언정 버티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평화로운 나날이 지속되고 있던 중 이직을 위해 새로운 회사에 면접을 보고 왔는데
차로 약 4-50분 가야 됩니다, 중간에 잠시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체크포인트도 없습니다
다행히 면접은 잘 보고 왔지만 과연 내가 그 회사에 아침마다 웃으면서 출근 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PGR 전문가 님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https://pgr21.com/?b=26&n=63739

모닝 출근길 급X에 대한 대처법에 대해서 물어봤고 역시 전문가 분들께서는 정확한 해결법을 알고 계셨습니다

해결법을 종합해 보면

1. 출근할때까지 물한잔 먹지마라
- 아마 제가 출근길마다 소식이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배속에 들어간 물과 아침 출근길 걷기로 인한 대장의 운동 때문인거 같습니다
    고수님들의 의견을 적극 참고하여 출근때까지 물을 안먹자 다행히 소식이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두가지 문제가 생긴게
    a) 술마신 다음날 - 갈증을 참을 수 없습니다 물 안먹고 출근하다가 탈수증세가 걸릴 거 같습니다
    b) 회사에 도착해서 물을 마시면 하루종일 소식이 안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두가지 리스크가 있지만 물을 안마시면 왠만하면 아침 출근길에 편안하기에 약 한달째 물없이 출근하고 있습니다

2. 일찍 일어나기
- 제가 평균 8시에 일어나서 8시 30분에 출근을 하면 8시 40분 정도에 소식이 오니
    만약 7시에 일어나서 7시반에 동네 산책을 하면 7시 40분에 소식이 올것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완벽하지만 저의 아침잠 한시간은 출근길 급X도 이겨낼 만큼 달콤하기에 한번도 해본적은 없습니다

3.  중간중간 체크포인트 확보
-  없습니다 그냥 버스타거나 걸어서 출근하면 30분 걸릴 길, 택시타서 하이패스로 회사에 도착하면 5분만에 소식이 오기도 전에 도착 가능합니다 근데 아마 이직할 회사 가는 동선에는 아쉽게도 체크포인트가 없었습니다

결국 한달동안 아침 물 안먹고 탈수된 상태로 출근하여 급X의 빈도를 주 2-3회에서 약 3주동안의 임상실험 기간동안 1회의 소식만을 경험하여
먼 곳으로의 출근에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나의 아침 출근길 급X 극복기는 성공을 거두는 듯 했습니다
멀리 출근도 이제 가능합니다

,,,,,

하지만 면접본 회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귀하의 능력은 ,,,,,,,,,,,,,,,,,,
더이상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화나서 속 달랠 겸 물 잔득 마시고 출근합니다

잠시나마 이직할거라는 생각에 팽개쳐 놨던 업무하러 갑니다

ps.
TV를 볼때 가끔 서울 지옥철이 나옵니다, 신도림역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서 지하철을 타는 모습이 나옵니다
아 찡겨서 힘들겠다, 덥겠다, 옷이 구겨지겠다 라는 문제보다는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서울 시민들의 고충은
저분들 아침마다 저렇게 출근하시면 급X는 어떻게 대처하나? 라는 겁니다
지방에서 편안하게 출근하는 직장인으로써 서울에서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7/27 10:30
수정 아이콘
이글을 X 누면서 봤습니다
회전목마
15/07/27 11:32
수정 아이콘
2222222
RookieKid
15/07/27 11:38
수정 아이콘
3333333
광개토태왕
15/07/27 11:58
수정 아이콘
4444444
15/07/27 12:13
수정 아이콘
5555555
5픽미드갑니다
15/07/27 15:12
수정 아이콘
6666666
아이이잉앙
15/07/27 17:21
수정 아이콘
7777777
낭만토스
15/07/27 17:29
수정 아이콘
지금 싸는 중입니다
노네임
15/07/28 10:17
수정 아이콘
지금 싸러 갑니다
켈로그김
15/07/27 10:30
수정 아이콘
전 오늘 모닝똥이 묘하게 리드미컬하다 싶더니,
일어나서 닦고 보니까 [ 北 ] 모양으로 둥둥 떠 있더군요.

...북쪽에서 귀인이 올지니.. ㅡㅡ;;
15/07/27 11:14
수정 아이콘
이분 채소 역술가
15/07/27 11:29
수정 아이콘
종북으로 오해 받으시겠네요 얼른 물내리세요
오렌지샌드
15/07/27 10:34
수정 아이콘
으아 화면에서 냄새나요..
15/07/27 10:37
수정 아이콘
일본에 가니 편의점마다(!) 화장실이 있더군요. 정말 부러웠습니다
15/07/27 11:32
수정 아이콘
선진국이라 틀리네요
비둘기야 먹자
15/07/27 11:41
수정 아이콘
수정합니다. 역시 선진국이라 다르군요
The Genius
15/07/27 15:32
수정 아이콘
수정합니다. 역시 성진국이라 다르군요.
양념반자르반
15/07/27 10:46
수정 아이콘
진짜 지하철만 1시간 타고 다니는 입장에서 게이트 안에 화장실 비치는 정말 힘들까요... ㅠㅠㅠㅠ
급X 마려와서 잘못 내리면 지하6층에서 지하1층까지 올라가야합니다........
15/07/27 11:32
수정 아이콘
헉 역시 서울은 살기 힘들군요
15/07/27 10:52
수정 아이콘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일단 다 비우고 시작합니다.
전날 시중에서 파는 차전차피 같은 식이섬유제를 두어 포 먹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장을 텅텅 비워서 쌀래야 쌀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출근거리가 한시간 반 정도 되는데.. 여태까지 급x 때문에 고통받아본적은 없습니다.
15/07/27 11:32
수정 아이콘
그거 검색하니까 변비약이라고 하던데
그냥 아침장트라블에도 효과가 있습니까?
스물넷감성
15/07/27 11:41
수정 아이콘
저도 섬유질 캡슐로 된거 섭취하는데.. 처음에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신호가 오다가.. 이제 익숙해졌는지..
그냥 아무때나 나옵니다.. 평소보다 더 참기가 힘들기때문에.. 차탔는데 신호오면 답없습니다..
15/07/27 11:50
수정 아이콘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싹 다 비우면 쌀게 없... 으니까요. 일단 저는 효과가 있지만 누구에게나 있을거라고 하긴 어렵습니다.
그리드세이버
15/07/27 11:43
수정 아이콘
아 온세상이 대변인들로 가득해..
귀여운호랑이
15/07/27 11:55
수정 아이콘
급x에 맞서려하지말고 그냥 원하는대로 놓아주세요. 그 순간 모든게 편안해지며 극도의 쾌감을 맛 볼수 있습니다.
파급효과
15/07/27 12:13
수정 아이콘
네?
Frameshift
15/07/27 12:16
수정 아이콘
이거죠 이래야 PGR이 재밌어집니다! 이쯤되면 변해성사 글들이 올라오기마련인데..
리듬파워근성
15/07/27 12:59
수정 아이콘
렛잇똥
15/07/27 14:08
수정 아이콘
원하는대로 놓아보신 분 후기 글 적어주세요
15/07/27 16:14
수정 아이콘
자세한 후기 기다리겠습니다
광개토태왕
15/07/27 11:59
수정 아이콘
아 역시 피지알은 위대하다...
Frameshift
15/07/27 12:15
수정 아이콘
글에서 냄새나서 왔는데 역시 피지알다운글!!즐거운 점심시간입니다
리듬파워근성
15/07/27 12:58
수정 아이콘
왜 똥을 X라고 하시는 거져? (버럭)(진지)
15/07/27 14:09
수정 아이콘
부끄러움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별로네
15/07/27 14:57
수정 아이콘
며칠전에 뒤처리 하다가 가운데 구멍이 뚫리며 3, 4 지 맨살로 훑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대략 멍 해진 상태로, 눈에도 선명히 보이는 그것을, 왜 코에다 대고 확인사살을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거 비정상인가요?
5픽미드갑니다
15/07/27 15:13
수정 아이콘
극히 정상입니다.
별로네
15/07/27 15:22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마음이 좀 놓입니다. ㅜㅡ
단약선인
15/07/27 15:48
수정 아이콘
보통 화들짝 놀라면서 그 손을 털어내다가 변기 모서리 같은데 손가락을 부딛치고
고통이 심해 손가락을 입에 넣어버린 후 3초쯤 후에 경악하는 것이 조금 더 정상이지요...
...
님도 정상입니다.
별로네
15/07/27 15:59
수정 아이콘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는 관점에서 봐야하는 일이었군요.
감사합니다~!
신동엽
15/07/27 16:55
수정 아이콘
대학생 때 금정역 플랫폼에 있는 화장실이 저를 구원해준 적이 있습니다. 계속 참다가 슬쩍 본 화장실에서 어어어어어엌 하면서 내려서 해결했을 때 그 쾌감이란
Jedi Woon
15/07/27 17:18
수정 아이콘
금정역!
사당역과 더불어 수원까지 가던 등교길 중요 포인트였죠!
금정까지 버티지 못하고 중간 평촌에 내린적도 있지만..
朋友君
15/07/27 18:33
수정 아이콘
이렇게 PGR스러운 글이.... 크크크크크~
정전테란
15/07/27 20:44
수정 아이콘
왜 여기 동묘앞 역의 고마움을 느끼는 분이 없으시죠..크크 제가본 서울의 유일하게 하철이 기다리는 곳에 화장실이 있는 고마운 역...
실론티매니아
15/07/28 12:41
수정 아이콘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입장에서 신호가 오면 그깟 게이트가 문제입니까
카드 한번더 찍는건 감수하고라도 화장실로 달려야지요
그렇게 찍은 전철요금이 수십만원은 될거같습다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048 [일반] [음악] 쇼미더머니에 나오진 않지만 당신이 꼭알아야 할 래퍼 5 [38] MoveCrowd8413 15/07/28 8413 2
60047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및 선수이동 [32] pioren4687 15/07/28 4687 0
60046 [일반] [역사] 선조의 의병장 김덕령 탄압 사건의 전말 -1- [13] sungsik7262 15/07/28 7262 6
60045 [일반] 인텔 SSD 750 윈도우7 설치 및 컴퓨터구매후기. [22] Crystal9042 15/07/28 9042 1
60044 [일반] 축구 국가대항전에서 국가연주 [24] Korea_Republic6686 15/07/28 6686 0
60043 [일반] 한고조 유방의 다양한 면모들 [75] 신불해54185 15/07/27 54185 19
60042 [일반] [내 멋대로 리뷰] 후아유는 왜 후아유? [6] 봄의 왈츠4053 15/07/27 4053 1
60041 [일반] 몇가지 제가 아는 맛집 소개 [53] 우주모함12504 15/07/27 12504 6
60040 [일반] 비스트의 MV와 유승우/B1A4/원더걸스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7] 효연광팬세우실3966 15/07/27 3966 0
60039 [일반] [역사] 베르메르의 회화를 통해 보는 17세기 세계화 [7] aurelius4563 15/07/27 4563 4
60038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및 선수이동 [31] pioren5337 15/07/27 5337 0
60037 [일반] 만화 원피스의 현재 진행상황에 대한 담당 편집부의 인터뷰. [99] 우주모함15806 15/07/27 15806 0
60036 [일반] 나의 출근길 급X 극복기 [44] RnR7930 15/07/27 7930 8
60035 [일반] FNC에서 김용만과 노홍철도 영입했습니다. [43] Leeka11743 15/07/27 11743 0
60034 [일반] [해축 오피셜] 맨유, 로메로 골키퍼 영입 [17] 반니스텔루이5248 15/07/27 5248 0
60033 [일반] 안산락페 따끈따끈한 3일 후기 올려봅니다. [28] Catheral Wolf5932 15/07/27 5932 0
60032 [일반] 베테랑을 보고 왔습니다. (스포일러도 약간 있습니다.) [8] 감정과잉5661 15/07/27 5661 2
60031 [일반] 국정원 "삭제파일 복구결과 내국인 사찰 없었다" [173] 어강됴리14361 15/07/27 14361 29
60030 [일반] [마리텔/에이핑크] 남주야 고생하였다 [24] 좋아요7664 15/07/27 7664 2
60029 [일반] 착한 사람을 잡아먹는 착한 사람들 [26] 바위처럼8946 15/07/27 8946 41
60028 [일반] 제 스마트폰은 충전거부 시위 중입니다 [17] RookieKid8301 15/07/27 8301 0
60027 [일반] 나인 등 CJ 케이블 종영 프로그램 실시간 시청하기 [8] style5634 15/07/26 5634 2
60026 [일반] 현재 우리나라의 학교,교육제도가 진정한 가르침이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71] OneWeekFriends6992 15/07/26 6992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