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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4 13:52:06
Name 명괴물임
Subject [일반] 얼마전에 꿈 때문인지 오래전에 있었던 약간 트라우마가 떠올리네요.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꿈을 꾼적 있었는데요.

어느 장소에서 고등학교때 저를 괴롭혔던 2명이 있었는데 영문도 없이 제 얼굴을 싸대기 몇 번 날리기도 하고 폰 으로 제 얼굴 표정 사진 찍기도 해서 당황스러웠던 꿈을 꿨었네요.

그 꿈을 꾸고 나서 언제나 정신적으로 안 좋아질때가 있었네요.

고등학교 졸업한지 꽤 되었고 요즘 겉으로는 밝거나 소심하거나 활발하게 조금씩 행동을 하지만 속으로는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로 인한 충격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빠졌네요.

2년전 까지만 해도 고등학교 때의 나쁜 일은 잊어버렸는데 작년 때인가 고등학교 때의 동창을 만난적 있었고 다른 곳에서는 고등학교 때 친구도 만나서 매우 반가워하였지만 저를 괴롭혔던 애들하고 만날까봐 해서 걱정이 되곤 합니다.

제가 너무 신경써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계속 신경 쓰이곤 하네요.

고등학교때는 사소한거 때문에 가지고 일러서 그런지 그때부터 2명한테 찍힌적 있었는데 그중에한명은 몰래 제 등을 세게 때린적있었고 같이 놀기도 싫다는 행동을 하니까 자기 무릎으로 제 얼굴을 가격을 해서 코피 난적 있었습니다.

그 2명은 저를 때리려고 일부러 서로 싸우는척하면서 저를 치곤 했었는데

‘너는 왜 안 말리냐?’ 라고 비판을 했었는데 저는 바보같이 미안하다는 말을 했었기도 하였고

  
제가 실수로 교실에 조금 늦었었는데 수업 중이었는데요.
수업 늦게 들어오면 잘못된 것도 맞지만

그 이유로 몇몇 애들에게 맞아야 하는 건 말도 안되었죠.

저는 자리를 앉았는데 선생님이 안보는 사이에 몰래 조금 늦었다는 이유로 제 자리에 뒤에 있던 다른 애는 제 머리를 세게 때리면서 제 옆구리를 세게 때렸었고 그 앞에 있는 한 명은 졸업할때까지 저를 무지하게 괴롭히던 2명중 다른 애가 있었는데 글쎄 그 녀석은 제 얼굴에다가 낙서를 하면서 때리기도 하였습니다.

다들 실습실에 대기중이었는데 특히 제 얼굴에 낙서하면서 따귀를 때렸던 녀석이 다가오면서
예기를 했었습니다.
어떤 예기를 했는지 기억을 안했었지만 저는 '나는 애들이 공부 잘 못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해.' 라고 예기를 했었는데 그러자 그 녀석이 ' 뭐? 애들이 공부를 못한다고 무시를 하냐?' 라고 예기를 하자 그 녀석은 실습실을 기다리고 있었던 애들에게 폭로를 할려고 했었어요.
물론 저는 농담인줄 알고 그냥 웃었대면서 입막아보려고 하였지만 입막는데 실패를 하자마자
그녀석은 '애들아~ 애들아~ 저 녀석이 너희들을 공부못한다고 무시를 한단다.' 라고 하자
애들은 그말을 찰싹 같이 믿으면서 저에 대한 증오심으로 바라봅니다.
저를 무릎으로 가격했었던 녀석이 무지하게 패면서  폭로했었던 그 녀석과 같이 실습실에서 바지를 벗겼었어요.
찰싹같이 믿었던 애들중에 한명은 '정말로 그랬냐?' 라고 하자 폭로했었던 녀석이 마치 진짜인것처럼 예기를 하니까 저는 끼어들었지만 그런말을 믿던 한명은 '꺼져라. '라고 경계를 하였습니다.
그 녀석과 예기를 끝내고 나서 저에게로 다가와 '야 너는 다른 애들보다 공부잘하냐? 넌 1등도 아니잖아?
그러니까 무시하지 마라. 알겠냐? 라고 하자 저는 해명할려고 했었지만 기회도 주지도 않았어요.

솔직히 그때 생각하면 너무 화가났었습니다.
그떄 이후로 루머를 되게 싫어하였어요.

(물론 아직도 그 말을 믿는 애들도 존재하였습니다.)

2학년때는 같은 실습실 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 얼굴을 때리면서 폰으로 제 얼굴을 찡그리게 하면서  다른 2명도 같이 가담한적 있었습니다. 가담했었던 2명중에 한 명은 공부를 잘했었고 다른 한명은 애니동영상 이나 보는 녀석 이었습니다.

저를 주도적으로 괴롭히던 녀석은 맛있는거 안 사오면 제 다리에 있는 정강뼈 부분을 걷어찬적 있었고 공포적으로 대한적 있었어요.

제가 어떤 온라인 게임 한다고 하길래 그 녀석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하였는데

저는 사생활 이유로 안 가르쳐 줄려고 했었지만 그 녀석은 안 가르쳐준다는 이유로 제 얼굴에 뺨을 때리면서 ‘너 그렇게 살지 마라.’ 라고 공포심을 주었고 ‘다른 애는 게임 아이디,비밀번호는 가르쳐주는데 너는 왜 안 가르쳐주냐?’ 라고 저를 나쁘게 몰아 내세운적 있었어요.

안 가르쳐주면 더 팰거라고 협박을 한적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려워서 인지 집에 메신저를 키고 접속을 해서 가담을 했었던 두 명에게 게임 아이디를 가르쳐주었습니다.

(물론 그때 제 계정을 막 건드릴 까봐 해서 비밀번호를 바꾼적 있었어요.)

그 녀석은 다른 애한테 장난식으로 떄리는 척 하면서 저에게 ‘니는 왜 피해의식 있냐?! 다른 애들도 나한테 맞잖아!’ 라고 새빨간 거짓말을 내세우기도 하였습니다.

졸업할때까지 괴롭혔었는데 다행히도 3학년때 실습실에서 어떤 한명이 좋을 정도로 조용하게 말려주었고 막아주어서 고맙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괴롭혔던 녀석들은 저에게 ‘솔직히 우리가 부담되었냐?’ 라고 하자 저는 ‘응.’ 라고 말했었는데

그 녀석들은 ‘우리랑 같이 놀아주었는데.’ 라고 아쉬운듯한 느낌으로 말하니까 저는 속으로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도와주었던 그 한 명은 무서웠지만 솔직하기도 하고 마음은 어느정도 좋은편인거 같았습니다.)

3학년때부터 괴롭혔었던 한명 더 있었는데 너무 압박감 심해서인지 견딜수가 없어서 선생님에게 말해서 원활하게 조치를 해준적 있었습니다.

후회했었던 것은 1,2,3학년 까지 저를 무지하게 괴롭혔었던 그 한명에 대해서도 선생님에게 예기를 했었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르죠.

저런 기억 생각나면 마음은 무거워진다는 생각 드네요

다른 사람들 보기에는 그냥 저런거는 선생님에게 말하거나 경찰 신고하면 되지 않냐,그냥 추억으로 생각하고 잊어버리는게 낫지는 않느냐고 하는데

괴롭힘 당하는 입장에서는 압박감과 공포감,두려움으로 가득차 있을 수밖에 없어요.

작년 때까지만 해도 가담했었던 녀석들과 무지하게 괴롭혔었던 그 두명이 예비군 훈련때 만날까봐 너무 걱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솔직히 두렵기도 해서 졸업할 때까지는 친구한테나 누구한테 이런 예기를 꺼낸적도 없었지만

1학년때 선생님에게 이른적 있었고 2학년때는 공포감 때문에 선생님에게 실습실에서 괴롭히던 애들을 제외한 다른 고민들만 말한적은 있었고 3학년 때는 누가 심하게 머리를 때리거나 장난을 쳐서 그 부분만 예기를 해서 쪽 팔리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보다 더 심하게 괴롭힘 받는 사람들도 더 많지만 사소하게 괴롭힘 받더라도 충격은 컸었던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안 만나면 다행인데 잊어버리기가 힘들기도 하면서 올해에도 너무 걱정되곤 하네요.  


PS. 옹호나 관심받으려는 의도는 없어요. ㅠㅠ

      다른곳에 이런 예기를 올려보았는데 결과는 소용없던거 같았어요.

      아무래도 제 탓이 큰 걸까요?
    
      얼마전에 올렸던 지역감정 관련 고민 글로 인해 그 글에 수 많은 리플 때문에 당황한적 있어서
      
      왠지 저는 혼자만 있는듯 하였고 후회한적도 있었네요.

      사실 글올리면서 너무 두려워 한적도 있었는데 그런 글 올릴때는 상당히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 듭니다.

      그래도 제가 너무 신경써서인지 자꾸 그런게 떠올리는거 같아요.

      누구나 제가 피해의식으로 보일수도 있을수도 있고  

     이런 예기를 하면 다들 절 안좋게 보실까봐 해서 걱정되기도 한데

     더 이상 그런 애들 안만난다면 다행일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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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군
13/05/24 13:59
수정 아이콘
이렇게 털어놓으시는 것 자체가 좋은 일입니다. 다 지나간 일이고 잊으실 수 없겠지만 그래도 잊고 사셔야 합니다.

명괴물임님께서 아픈 기억은 생각나지 않을 만큼 행복한 일이 많으시길 바랍니다!
명괴물임
13/05/24 14:04
수정 아이콘
솔직히 한 친구에게만 조금 털어놨었지만
꿈 때문에 계속 고민을 하다가 결국 떨면서 글을 올려보았는데
그 나쁜 기억은 잊어버려야 마음도 괜찮아 지는거 같다는 생각들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나쁜 기억을 잊어버리려는 노력을 해봐야 겠네요.
좋은 조언 말씀 감사합니다.
우유친구제티
13/05/24 14:11
수정 아이콘
보통 저런 한심한 행동은 중학교 졸업하면서 함께 사라지던데, 역시 모자란 녀석들은 어디에나 있는 법이네요.
명괴물임
13/05/24 14:16
수정 아이콘
그때는 정말로 어쩔수 없을지도 모르겠죠.
13/05/24 14:17
수정 아이콘
군대는 다녀오셨나요? 그 트라우마가 언제 또 발생되냐면 군대갈때 설마 그 자식들 나랑 같은 부대 되는게 아니겠지?
이런 상상을 하게 되면서 막 두려워집니다. 전 맞은건 아니고 고등학교때 맨날 저랑 치고받고 싸운 녀석이 있었어요.
군대 배치라던게 원래 같은 학교 초.중.고 출신들을 같은 부대에 배치하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해서 설마했는데...

정말 이더군요... 서플라이즈...가니까 그 자식이 넌 이제 죽었다 지옥이 시작될거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
거기다 같은 내무실에 9개월 고참... 전 진짜 군대에서 탈영하고 싶더군요...
하지만 의외로 군대에서 그녀석이 잘해줘서 지금은 누가보다도 연락하고 잘지내고 있습니다.
군대가서 고등학교 동창도 만나고 초.중.고에 대학교까지 다 만났는데... 군대배정을 정말 소문대로 하는거 같기도 하더군요;
아무튼 성인이되신후는 그런 녀석들을 다시 만나도 또 맞거나 때릴일은 없으니 안심하고 사셔도 됩니다. (이젠 때리면 폭행으로 감방을 보낼 수 있으니..)
명괴물임
13/05/24 14:30
수정 아이콘
저도 역시 군대갔을때 상당히 걱정했었죠.
물론 다른 동창도 만난적 있었는데 괴롭히는 동창은 없었고 그러저럭 잘 지냈었습니다.
평화롭게 지내지 않았던 부분은 조금 있었지만요.
자대에서 어떤 고참 한명 있었는데
그 고참은 성격도 좋았고 후임들을 무섭게 대하면서도 잘해주기도 하였는데
어떤 고참하고 경계를 섰을때 예기를 해줬는데요.
군대 입대하기전에는 성격은 더러웠었는데 학교에서 애들을 패거나 괴롭힌적 있었고
부모님하고 자주 싸운적 있었다고 예기를 해준적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대 입대하고 나서는 깔끔하게 고치고 나서 남을 위해 열심히 할거라고 다짐했었다네요.
목화씨내놔
13/05/24 14:19
수정 아이콘
음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1년동안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제가 덩치는 큰데 싸움을 무서워하고 겁도 많은 편이어서 놀리기 좋았겠죠. 한 10명 정도가 저를 괴롭혔는데 그렇게 당하니까 반 아이들도 그냥 저를 전부 무시하고 감싸주는 사람 하나 없더군요. 대부분 제가 괴롭힘 당할 때면 같이 웃고 즐기는 정도?
뭐 예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거 같아요. 그 때가 벌써 20년 가까이 전이니까요.

2학년 올라가면서 저랑 꽤나 친하다고 생각하는 미술 선생님한테 상담을 받았습니다. 선생님들은 그런 상황이 있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지금처럼 왕따가 이슈가 되지도 않았어서 저는 괴롭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미술선생님도 심각하게는 받아들였지만 전체적인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고 저에게도 문제가 있으니 니가 풀어가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 오히려 그렇게 얘기해주신 선생님이 제 인생에 더 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요. 너는 아무 잘못도 없고 니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고 넌 나약하니까 사람들한테 도움을 청해야 하고 그래서 내가 도와줄테니 내 뒤에 숨어라 어른들이 다 해결해줄게. 이랬으면 아직도 저는 숨어다닐지도 모르니까요.

아. 미술선생님이 발차기를 가르쳐주시더라고요. 참나. 주먹질은 싸움할 때 자주하는건데 거기서 발차기를 하면 상대방이 쫀다면서.
그러면서 또 가르쳐준게 주위에 있는 쓰레기통을 던지라고 하더라고요. 쓰레기통은 파손도 잘되지만 덩치가 크기 때문에 상대방이 크게 다치지도 않으면서 분위기를 휘어잡을 수 있다고 크크

2학년 반에 들어가니 이미 소문이 다 퍼져있더라고요. 쟤는 바보라고 놀리고 뭐 그래도 된다고. 껄렁대는 친구들이 와서 귀찮게 괴롭혀서.
선생님한테 배운대로 그대로 했죠. 뭐 일어나서 발차기 하고 쓰레기통을 잡아서 던졌습니다. 이펙트가 엄청 나더군요.
파란 쓰레기통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쓰레기가 날라가고 그리고 다가가서 막 뒤엉켜서 있었던거 같아요.
그 다음은 잘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소문이 나서 선생님한테 불려가고 반성문쓰고 부모님 모시고 왔죠. (부모님은 올 떄 파란 쓰레기통 2개와 선생님 간식을 사들고 크크)

사실대로 얘기하고 1주일 근신. 쓰레기통이 아니라 딱딱한걸 던졌으면 상대방이 엄청나게 위험했을 거라면서 근신 처분
아. 다 알고 던진건데. 크크

여튼 그 1주일은 저한테 너무 천국이었습니다. 문제아 비슷하게 보이면서 남은 2년동안 아무도 저 안 건드렸거든요.
전 그냥 조용히 친구들과 농담따먹기 하고 농구하고 공부하고 이러면서 남은 2년을 즐겼죠.

정답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해답은 본인이 변하면 결과도 변하게 되어있습니다. 어느정도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변한다는 건 분명합니다.
13/05/24 14:21
수정 아이콘
이미 피해를 당하셨다고 느끼셨는데 어떻게 피해가 아니겠습니까.
힘드셨겠지만 이미 졸업했고 만난다고 해도 성인끼리 만나니 뭘 더 어쩌겠습니까.
지워버리시기 힘드시겠지만 자꾸 생각하지 마세요. 그사람들은 전혀 다른 기억으로 살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칭다오
13/05/24 14:27
수정 아이콘
저도 어릴때는 육제적인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은데.. 사회생활하면서 가정을 꾸리면서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훨씬 더 저를 힘들게 했었고 육체적인 고통은 시간만 지나면 없어질 사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가 괴롭힌다면 "그래 괴롭혀라, 나는 고소해서 돈벌거다" 이런 마인드라면 그다지 두렵지 않게 될 겁니다. 지난 일에 대한 부끄러움이 님을 괴롭히신다면 걱정마세요.. 아무도 님에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런 기억으로 님을 평가절하 하는 사람이라면 님에게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사람일테구요.. 두려워 해야 할 것은 남의 자신에대한 평가보다 스스로의 자신에 대한 평가입니다. 오늘도 당당하게 살았나? 오늘도 알차게 살았나? 이런 스스로의 평가를 두려워 하면서 사신다면 남들의 평가도 자연 좋아질 겁니다.
하드코어
13/05/24 14:28
수정 아이콘
이미 지난 일이니 훌훌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전혀 안좋게 보지도 않고 목화씨내놔님의 경험담처럼 스스로 변한다면 결과도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성인이라서 그런행동 했다가 인생을 실전이야를 경험하게 해주면 됩니다.
스스로 당당하세요. 어느 누구도 당당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죄지었으면 당당하면 안되죠.)
논트루마
13/05/24 14:30
수정 아이콘
저도 1년정도 그런 괴롭힘을 당한 기억이 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운동을 시작하면서(복싱, 무에타이, 헬스, 배드민턴, 축구 등등) 트라우마가 거의 지워졌습니다. 이래저래 제 힘을 믿고 까불기도 헀고, 정확하게는 어디서든 그들을 만나도 싸워서 질 거라는 생각을 안 하게 되었기 때문에 사라졌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폭력으로 당한 상처는 더 큰 폭력(힘)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타짜 3부에 보면 말더듬이 주인공이 어렸을 때 괴롭혔던 친구를 신혼여행까지 쫓아가며 뚜드려패면서 말더듬이가 고쳐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정~말 유치하고 일차원적인 해결방법입니다만, 그 해결방법이 의미하는 바는 제가 생각하는 폭력에 의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쓰는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거니와 제가 살면서 느낀건데, 이제 저는 그 친구들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굳이 과실을 따지면 타인이 사람을 괴롭히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 사회적 분위기 및 구조에 50, 그들의 타겟이 될수밖에 없었던 저의 나약함이 50입니다. 전자쪽에 무게추가 기운다면 그저 사회에 대한 불만만 가득한 사람이 되어버렸을 것이고, 후자에 무게추가 기운다면 자존감이 없는 인간이 되어버립니다. 왜 자신의 나약함이 문제가 되냐고 한다면,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기 이전에 동물입니다. 각종 법적인 완화제도를 갖추고 있지만 자본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지금 세상에서 강자는 "무조건" 약자를 먹고 사는 구조입니다. 이건 동물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자"가 강자와의 싸움을 즐기고 그것에서 쾌락을 느낀다면, 사자가 사슴을 사냥할 때 가장 약하고 심지어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사슴을 사냥하지 않겠죠. 저는 약하기 때문에 강자들의 타겟이 된 것입니다. 그것이 정신적이건 육체적이건 간에.

어느 쪽이든 자신의 트라우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나이를 먹어 가고, 군대도 갔다오고 회사생활도 해보니, 오히려 보이는 폭력이 편할 때도 있더군요. 가끔 초등학교를 가보면 그렇게 넓어보였던 운동장이 작아보이는 것처럼, 과거에 입은 상처도 그리 큰 아픔은 아니었구나라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제가 요즘 방송에 나오는 것만큼 심각하게 당하지는 않은 것이기도 하지만요.
이명박
13/05/24 15:26
수정 아이콘
위에분들이 잘 얘기해주셔서 따로 드릴말씀이 ^^;
자신있게 살아가세요 화이팅~!!

아참...제목은 트라우마가 떠오르네요 내지는 트라우마가 떠올려지네요 ...정도로 수정하는게 문장구조상 맞을것같아요 전자가 나을 듯 하구요.... 헤헤 태클은 아니구요..~!
크란큘라
13/05/24 19:31
수정 아이콘
그딴 놈들은 잊어버리세요 !!
아 그리고 예기 -> 얘기입니다~
웨인루구니
13/05/25 00:10
수정 아이콘
운동을 하세요! 저도 그런건 운동으로 극복한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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