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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24 08:59:19
Name 은하수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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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KBO) 현대판 유비와 제갈 공명의 만남?!




넥센의 3대 감독이 선임됐다. 올 시즌까지 작전·주루를 맡았던 염경엽(44) 코치다. 넥센은 10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염 코치와 계약 기간에 3년에 총액 8억 원에 계약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넥센 고위 관계자는 염 코치의 감독 승격을 두고 “3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먼저 ‘팀 체질을 개선할 지도자’로 적합했다. 올 시즌 우리 팀 문제는 1, 2군의 원활한 교류가 적고, 팀 칼라가 정체돼 있었다는 점이다. 팀이 강해지려면 이름값으로 야구해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다. 감독 면접 결과 염 코치가 우리 팀의 문제와 한계를 정확히 알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어딘지 잘 인지하고 있다는데 깜짝 놀랐다.

두 번째 ‘젊고 역동적인 감독’이라는데 이견이 없었다. 염 코치는 올 시즌 작전주루코치를 맡아 ‘느림보 팀’을 리그에서 가장 기동력이 뛰어난 ‘스피드 팀’으로 만들었다. 젊은 지도자라 그런지, 선수들과의 소통만 원활했다. 그렇다고 나이만 고려한 건 아니다. 염 코치의 젊고 건강한 야구관이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공부하는 야구인’의 조건을 충족했다. 염 코치는 항상 새로운 야구이론을 받아들이고, 고민해왔다. 실전에서 직접 고민한 내용을 시험하기도 하고, 선수들에게 자신의 이론을 주입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독려했다. 코치가 공부하는데 선수들이라고 가만히 있겠나. 줄곧 지켜보면서 저렇게 공부하는 야구인이라면 우리 팀을 새롭게 변화할 수 있으리란 믿음이 갔다.

결국 명 망있고, 실력이 검증된 감독 후보군들을 면접하며 3가지 요소를 두루 갖춘 염 코치를 3대 감독으로 최종 결정했다.”

넥센 구단의 호평처럼 염 감독은 야구계에선 ‘공부하는 야구인’으로 알려졌다. 술 한잔도 입에 대지 않는 염 신임감독은 새벽 2, 3시까지 외국 야구이론서를 읽고, 이를 노트에 빼곡하게 기록해 현장에서 응용하는 이다. 오죽 학습량이 많으면 같은 팀 코치들이 “야구 코치가 아니라 사법고시생을 보는 듯한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다.

‘하늘이 점지해준다’는 감독 자리에 올랐지만, 염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반대였다. 그 흔한 웃음이나 미소도 보이지 않았다. 염 감독은 진지한 자세로 “마음이 매우 무겁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넥센 감독에 선임됐다. 축하한다.

고맙다. 하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전임 김시진 감독을 모신 입장에서 송구스럽기도 하고, ‘감독님으로 계실 때 더 잘 모셨어야 했는데’하는 죄송한 마음도 든다. 많은 분이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길밖엔 없을 것 같다.

넥센 감독 선임은 조용하기 진행됐다. 항간에 ‘누가 감독이 된다’는 식의 루머도 돌지 않았다. 김칫국 먼저 마신 야구인도 없었다. 그러나 넥센 구단 측에선 꾸준히 야구인들을 인터뷰한 것으로 안다. 염 감독도 그 가운데 한 명이었던 것으로 아는데. 언제 처음 구단과 접촉했나.

9월 27일이었다. 나는 감독 면접을 야구장에서만 보는 줄 알았다. 이장석 대표, 남궁종환 부사장이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보자”고 했을 때 무슨 일인가 싶었다. 그 자리에 가서야 그게 감독 면접 자리임을 알았다.

넥센 관계자에게 들으니 구단 고위층이 “감독 후보라도 호텔에서 격식을 갖춰 뵙는 게 예의”라고 했다더라. 이 대표와 부사장이 어떤 질문을 했을지 궁금하다.

우리 팀의 장단점을 물으셨고, 우리 팀의 미래가 어떠냐고 질문하셨다. 간단히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이야기를 들려드렸다. 그러다 10월 6일 만났을 때 전반적인 야구관과 감독이 되면 어떤 식으로 팀을 이끌 생각이냐고 물으셨다. 최종적으로 어제(9일) 구체적인 모든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이 대표가 “팀의 문제점이 무엇인 것 같으냐”고 물었을 때 어떻게 대답했나.

디테일한 부분까지 이야기했다. 우리 팀의 장점 두 가지는 젊음과 열정이다. 때론 젊음이 경험미숙으로 비칠 때도 있다. 하지만, 젊다는 건 그만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젊은 선수들은 자기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이론을 거침없이 수용하고, 실행해 옮긴다.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이 대표적인 예다. 대표님께 “베테랑이 많은 팀보단 넥센처럼 젊은 선수가 많은 우리 팀의 미래가 더 밝다”고 말씀드렸다.

이 대표는 다른 구단 사장과 달리 구단주도 겸한다. 야구단 경영자로서 이 대표가 여러가지를 요구 했을 것도 같은데.

그렇지 않다. 말씀이 거의 없으셨다. 그저 내 이야기를 듣고만 계셨다. ‘딱’ 한마디 하신 게 있는데, 바로 ‘행동으로 보여졌으면 좋겠고, 팀 전력으로 표출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넥센은 새 감독 선임 후, 전체적인 팀 시스템을 개혁하려 준비 중이다. 2군이야말로 변화의 첫번째 시작이 아닐까 싶은데. 2군을 어떻게 손 볼 생각인가.

이 대표님은 팜 시스템(Farm System)에 대해 정확한 문제의식을 갖고 계셨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내 경험상 많은 구단이 2군이 어디로 가야하느냐에 대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 없이 그저 ‘치고, 달리고’만을 반복한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2군은 실력이 모자라는 선수들을 모아두는 곳이 아니라 팜(Farm)이라는 단어 그대로 팀의 미래를 좌우할 새싹들을 육성하는 곳이다. 무엇보다 2군은 성공 체험터다.

2군은 성공 체험터?

그렇다. 2군이야말로 유망주들이 성공을 체험하며 자신감을 쌓는 곳이다. 2군에서 도루도 하고, 홈런도 쳐보고, 허슬 플레이도 해야지 성공을 맛보고, 성장할 수 있다. 그러면서 기본기 역시 탄탄해진다. 여기다 2군은 ‘맞춤형 선수’를 만드는 곳이 돼야만 한다.

그건 또 무슨 의미인가.

2군에서 3, 4번 치던 타자가 1군에 올라왔다 치자. 그 선수들이 1군에서도 3, 4번을 치나? 그렇지 않다. 대개 7, 8, 9번 하위타순에 배치된다. 하위타순에 배치됐다면 번트 능력과 작전수행능력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재미난 건 2군에서 그런 기술을 터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왜냐? 2군에서 중심타자라고 장타만 치게끔 하기 때문이다. 타격이야 선수들은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재밌어서 열심히 한다. 하지만, 수비와 주루, 작전수행 등 선수들이 하기 싫은 분야는 다르다. 그냥 놔두면 손을 놓는다. 1군은 전쟁터다. 번트 하나 제대로 못 대는 선수를 매일 쓸 순 없다. 박병호와 서건창이 지향할 야구가 서로 다르듯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잘 파악해 ‘1군형 맞춤 선수’를 만드는 곳으로 2군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감독 의중을 잘 파악하는 2군 코칭스태프를 구성해야 할듯싶다. 2군 코칭스태프 구성, 어떻게 구상 중인가.

많은 구단의 2군 코칭스태프는 1군 감독의 사람들이거나 인맥으로 들어온 이들이 많다. 난 그런 관행에 따르지 않을 참이다. 구단에 이미 이야기했다. “2군 코칭스태프는 구단이 구단의 장기 비전에 맞는 사람들로 배치하라”고.

음.

1군은 당장의 결과가 중요한 무대지만, 2군은 구단의 미래다. 1군 감독의 운명에 따라 2군 코칭스태프가 자주 바뀌면 결국 손해는 선수와 구단의 몫이다. 어느 1군 감독이 와도 흔들림 없이 일관성 있게 2군이 운영돼야 한다. 그래야 실력있는 코치가 실력있는 선수를 키우는 토양이 마련된다. (목소리에 힘을 주며) 늘 같은 생각이지만, 2군이 1군 감독의 ‘자기 사람 챙기기’ 장소가 될 때 그 2군의 미래는 없다. 난 2군 코칭스태프 구성에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게 자리를 요청해도 도와줄 길은 없다. 1군도 마찬가지다. (자리)청탁은 하지 마라. 최고의 코칭스태프를 꾸리리는 데만 주력할 거다.

그렇다면 1군 코칭스태프는 어떻게 구성할 참인가.

즉흥적으로 하지 않을 거다. 누구와 친하다고 그 사람을 데려올 마음도 없다. 나보다 연배가 많아도 그 사람 능력이 뛰어나면 함께 할 거다. 두 가지 원칙을 세우긴 했다.

두 가지 원칙이라.

첫 번째, 기존 코칭스태프에서 큰 변화를 주진 않을 거다. 올 시즌 팀이 조금씩 좋아지는 단계에 있는데 무리한 변화를 줘 선수단 전체 혼동을 주고 싶진 않다. 코치들에게 부족한 면이 있다면 내가 채워주고, 나도 도움을 받을 것이다. 두 번째는 공부하고 고민하는 코치를 영입하고, 중용할 거다. 지도자가 먼저 연구해야 선수들이 지도자를 믿고 따를 수 있다.

시즌 전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을 도루에 능한 선수로 만들겠다”고 했을 때 사실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박병호와 강정호는 올 시즌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서건창은 39도루로 리그 2위에 올랐다. 이젠 1군 감독이 됐다. 내년 시즌 가장 역점을 둬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싶은 선수가 누구인가.

야수 가운덴 이성열, 유한준이다. 투수 중에선 강윤구, 장효훈, 배힘찬이다. 다 잘할 선수들이다. 내가 할 일은 그 선수들이 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지금껏 많은 감독과 함께 했다. 아직 ‘감독 염경엽’을 모르는 야구팬이 많다는 걸 고려할 때 자신이 지향하고 싶은 감독 롤모델이 있다면 그게 누구인지 알려달라.

1991년 프로에 입문하고서 여러 코치, 감독님들을 만나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그분들의 장점을 골고루 수용할 거다. 특정 선배 감독을 꼽으라면 김시진 전 감독님의 ‘부드러운 리더십’,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님의 ‘두려움 없는 과감한 야구’,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님의 ‘전략적이고 분석적인 야구’를 지향할 것이다.

세 감독의 장점을 골고루 수용하면서 자신만이 그리고 싶은 야구 색깔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색깔? 그보단 요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유행하지 않나. 난 ‘넥센 스타일’을 만들 거다.

넥센 스타일?

많은 감독이 취임 초기 ‘나는 어떤 야구를 하겠다’고 공표한다. 선수들에게 ‘나를 따르라’하고 외친다. 하지만, 감독이 주창하는 야구가 제아무리 거창해도 선수들의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시즌 초 박병호, 강정호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일단 도루 10개와 도루 성공율 80%를 목표로 잡자. 너희가 뛰면 너희 개인 가치가 올라갈 뿐더러 팀 전력상승에도 좋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도루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도 두려움 없이 뛰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선수 개개인의 가치가 올라야 그 가치가 모아져 팀도 강해질 수 있다고. 선수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이 가진 가능성을 끌어 올린 뒤에야 감독의 색깔도 결정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난 그런 야구를 ‘넥센 스타일’로 불리게끔 노력할 거다.

넥센 팬들이 바라는 야구는 어떤 야구로 보나.

재밌는 야구, 이기는 야구가 아닐까.

‘재밌는 야구’와 ‘이기는 야구’ 두 마리 토끼를 쫓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만약 두 마리 토끼 중 더 주력해 잡고 싶은 토끼는 무엇인가.

최대한 경기를 재밌게, 좀더 공격적인 작전을 하면서 이기는 야구를 펼칠 거다. 결국 재밌는 야구와 이기는 야구는 두마리 토끼가 아니라 토끼에겐 없어서는 안 될 큰 귀와 강한 두 다리라고 본다. 우리 팀은 성공할 수 있다.

1991년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하고서 2000년 현대를 끝으로 은퇴한 뒤 현대 프런트(운영팀)로 근무하다 2007년 현대 수비코치로 활동했다. 2008년부터는 LG에서 스카우트와 운영팀장을 역임하다 2011년 넥센 수비코치로 다시 현장에 복귀했다. 현장과 프런트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다. 현장과 프런트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참인가.

프런트에 그렇게 말했다. “야구에 의문점이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십시오”라고. 난 언제든 설명할 것이다. 그런 설명은 감독들이 기자들에게 늘 하는 것 아닌가. 우리 프런트가 야구를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 엉뚱한 질문을 하거나 과도한 요구를 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기용과 작전, 경기운영은 현장의 몫이다. 그걸 우리 프런트도 잘 알고 있다. 난 항상 열려 있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수를 프런트가 생각한다면 난 충분히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현장과 프런트는 새의 좌우 날개와 같은 것인지, 전혀 다른 모양의 새가 아니다.

넥센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게 무엇일지 궁금하다.

보통 직장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사무실에 나갈 때마다 ‘오늘 뭐하지. 저 사람 안 봤으면 좋겠다. 아! 지겹다’하면서 수동적으로 움직인다. 다른 사람은 ‘오늘 뭐하지. 아! 이거 이거 해야겠구나. 즐겁게 해야지’하면서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지겨워하며 일을 하는 것과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건 천지 차이다. 마무리 캠프, 스프링캠프, 시즌 중 누구 눈치 안 보고 자기 자신을 위해 즐겁게 야구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단, 원칙은 있다.

그게 뭔가.

야구장은 직장이지 놀이터가 아니다. 대충대충 플레이하고, 자기 할 일만 하고 팀 먼저 생각하지 않으면 냉정하게 판단할 거다.

마지막으로 넥센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재미난 야구, 이기는 야구를 펼칠 테니 목동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십시오. 우리 선수단에게 진정한 영웅은 여러분이십니다.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도록 그라운드에서 영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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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석 구단주가 직접 면접 보고 뽑은 감독. 거기서 염감독은 자기만의 야구 철학과 야구관을 주장.
현재 넥센은 1위 중.
경기가 끝나고도 새벽 2,3시까지 그 날경기를 복기 하고, 해외 야구 이론서를 끊임없이 본다고 하는데 과연 올 시즌 어떤 성과를 낼까요?

참고로 LG운영 팀장 시절에 정치질(?)한다는 비난을 받고 쫓겨 났는데, LG팬 분들에겐 죄송한 말씀인데..
이번에 넥센을 우승 시킨다면 정말 탈쥐에 대미를 장식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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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티아
13/05/24 09:08
수정 아이콘
초 치는 말일수도 있지만 작년 이 맘때도 넥센은 1등이었습니다. 하지만 6월부터 dtd했고 9월에 김시진 감독이 짤렸죠. 김시진 감독의 운영이 좋은 평가를 보이지 않는데도 초반에 나간건 보면 확실히 베스트일때 넥센은 세다고 인정해야 할꺼 같습니다. 올해도 분명 한번은 슬럼프가 올텐데 그걸 어떻게 극복할지가 평가를 결정할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다만 중간에 4일 휴식이 있다는 점은 넥센에겐 큰 도움이 될꺼 같지만요.)
Smirnoff
13/05/24 09:43
수정 아이콘
제가 이 측면에서 염감을 높이 평가하는 게, 백업멤버들을 꾸준히 선발라인업에 올립니다. 김감독 시절에는 강정호가 풀시즌 유격수 선발출장하고 그게 미덕인 줄 알았는데 염감은 박동원 서동욱 오윤 신현철 정수성 등등 언젠가 써먹어야 할 선수들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줍니다. 어제도 지긴 했지만 신현철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니까 기분 좋더군요 흐흐.
조금 아쉬운게 조중근 같은 케이스인데, 1루 지타자원이 박병호-강정호-이성열이다보니 외야수비가 되지 않는 한 기회를 얻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ㅠㅠ
작년에도 넥센 2군은 강했지만 기회를 못 받다보니 감각도 떨어지고 동기부여도 떨어지고 결국 주전들의 체력저하와 부상이 치명적으로 다가왔는데 진짜 인터뷰대로 2군선수들이 목표가 생기다보니까 2군도 더 강해지고 1군도 더 강해졌어요.
클레멘티아
13/05/24 09:5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여유가 있는거 보면 작년의 경험+감독의 능력이겠죠. 작년에 잘 나간다고 한 선수만 쓰다가 추락한 경험이 있으니 올해는 당연히 체력관리에 힘 쓰는건 작년 경험 아니었다면 없었을 지 모르니깐요. 확실히 염감독님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는 시점입니다. 하지만 감독의 능력은 팀이 어려울때 나온다는 제 생각이기에 언젠가 슬럼프가 올때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고 싶네요.
제랄드
13/05/24 12:4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작년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것이, 작년에는 라인업과 교체선수들 중 처음 보는 선수들이 많았거든요. 제가 두산팬인지라 어제 경기 봤는데 어? 쟤가 왜 지금 나와? 싶을 정도의 선수들이 많더군요. (어제 아마 넥센은 야수들 총동원했을 겁니다) 이름값만 봐도 백업도 상당히 강해진 느낌입니다. 두산 못지 않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응답하라2001
13/05/24 19:52
수정 아이콘
네 맞아요 지난해도 이맘때 쯤 1등이였죠. 하지만 경기내적인 모습..경기기록은 좀 더 차이가 나긴 하더군요. 물론 지난해 갖춰진 라인업이 올해 2년차로 경험이 쌓이고 호흡이 잘 맞는점도 분명 크겠지만.. 겨울내 염감독님이 구상한 팀의 모습.. 수비의 안정화 백업구축이 어느정도 눈에 성과가 있는 점도 볼 때 충분히 칭찬해 줄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 차이가 지난해와 비슷한듯 하면서 더 기록적으로도 좋아진 넥센의 모습이 아닐까 하고요.
당삼구
13/05/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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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빌리장석이 염가독에게 삼고초려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갈 공명설은..크크크.

지금의 염감독의 능력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클레멘티아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작년처럼 순위 하락을 우려할 수도 있지만 4일 휴식이란게 엄청나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작년만큼의 순위하락은 이뤄지지 않을 것 같고, 무난히 가을 야구에 초대될 것 같군요.

두산팬으로 서울 3팀 모두 가을야구에서 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긴 한데, 1팀이 진리의 DTD를 극복하길 바랍니다.
Eirena Enchantress
13/05/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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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9월27일, 10월6일, 10월9일 세번 면접을 봤네요?
당삼구
13/05/24 10:50
수정 아이콘
면접은 감독 후보자중 누가 적격인지를 따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유비-제갈량과의 관계라 보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비-제갈량 관계라면 일단 염감독을 찍어보고 3번 컨택을 했어야죠.
부평의K
13/05/24 09:23
수정 아이콘
올해가 작년과 다른 결정적 차이는 바로 '경험'에 있습니다.

작년이 정말 끝도 모르게 젊은 패기로 치고 올라가다 한번에 와르르 무너진 한해였다면, 그 경험이 뒷받침 된 올해는 좀 다르다고 할 수 있겠죠.
또한 올해는 작년보다 타선이나 투수진이 더 강해진게 아니라, 오히려 짜임새와 집중력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데서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다만, 걸리는건 어제 연장전 끝내기 패배가 좀 아프긴 한데... 그것이 오늘 어떻게 작용할지 걱정이군요.

만약 오늘 무난히 승리한다면 올 시즌 전망은 확실히 밝겠지만, 어제 경기가 아프게 작용해서 연패 한다면 앞으로 흐름이 좀 불안합니다.
13/05/24 09:24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 비록 6안타에 볼넷을 11개나 얻고도 1점밖에 못 낸 어처구니없는 야구였지만 두산도 8안타에 볼넷 7개를 합쳐서 간신히 2점을 냈으니 도긴개긴이고... 염감독의 두 가지가 인상깊었습니다.

첫째로는 저런 걸 연습했단 말이야? 싶은 11회말의 페이크 수비. 박동원이 송구만 조금 더 정확하게 했거나 김민성이 조금만 더 볼을 꽉 잡았더라면 2사 3루가 되었을 겁니다. 그런 창의적인 수비가 갑자기 생각난 건 아닐 거고 분명히 훈련 때 연습했을 겁니다. 저런 걸 연습시켰다는 것 자체에 감탄.

둘째로는..... 끝까지 손승락을 안 내더군요. 9회는 그렇다쳐도 11회에 손승락을 올리고 싶은 유혹은 대단했을 텐데요. 결국 마정길로 가는 걸 보고 염감독이 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에 분명 넥센에게도 위기가 오겠지만, 그 위기가 오래 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당삼구
13/05/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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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손승락 선수가 나올줄 알았는데 마정길 선수가 나오는걸 보고 상당히 의아스럽게 생각했었거든요. 두산 팬의 입장으로써 어제 이겨서 다행이긴 했습니다만, 두산과 달리 연휴가 없는 넥센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여졌습니다.
심심합니다
13/05/24 09:30
수정 아이콘
작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긴 합니다. 작년에는 사실 서건창을 시작으로 3-4-5 번 타순이 강했던거고, 서건창이 퍼짐과 함께 하나둘씩 퍼지면서 dtd 시전한 느낌이였다면 올해는 하위타선과 백업멤버들도 잘해주고 있어서요. 한두명 퍼진다고 망하진 않을겁니다. ( 사실 서건창은 올해도 퍼질 느낌이 폴폴...)
그나저나 염xx 소리 듣던 사람이 이런 평가를 받게 될줄이야.. 정말 야구판 카더라는 믿을게 못되는거 같습니다. 그냥 욕하고 놀 희생양을 찾았었던 걸까요.
13/05/24 09:32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빌리장석은 제 식견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매번 보여주네요
그동안의 사례로 대단한 딜을 하는 남자구나 했는데.. 김시진감독님과 결별했을때는 다시 비판적인 자세로 돌아섰었죠
어려울때 묵묵히 자리를 지켰던 김시진감독님을 내치고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을 고른것이 아니냐는 근거없는 의심과 함께..
하지만 올해 롯데와 넥센의 순위표와 , 그보다도 더 명확하게 보이는 두 구단의 경기력을 보며 아..의심해서 죄송해요 빌리장석 ㅠㅠ 하게 됩니다.
김시진 감독님의 지도력에 물음표를 던지는건 아니지만, 넥센에 있어서 필요한 감독이 염감독님이라는걸 알려주는듯한..아직 시즌 초반이지만요

인터뷰에 나와있는 선수중 이성열은 이미 10홈런이고, 유한준은 2할7푼대 , 강윤구가 3승1패 방어율 3.82네요
장효훈은 물음표고 배힘찬은 나오지도 않은상태지만.. 언급한 인물들이 지금의 넥센에 큰도움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넥센에 박병호보다 홈런많은애가 있어? .. 강정혼가?.. 뭣이 이성열?! 두산에서 온 그 이성열?? 오오 빌리장석이시여..

하지만 어느스포츠에서나 재평가는 반드시 나오기 마련이니.. 좀더 두고봐야겠죠 , 개인적으로는 계속 승승장구 하길 바랍니다
한화팬으로써 비록 우리팀은 아니더라도 신진세력이 약진하는 모습은 바라만봐도 즐거운 것이겠죠
한화팬인 저는 그것만으로 행복합니다 하하..
류효영
13/05/24 09:35
수정 아이콘
사실 아직 설레발일지도 모르는일이지만 그래도 올시즌보면 작년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이네요.
작년엔 1위를 했엇다고 하지만 최고의 연승을 찍은후 연패로 내려온 이후에 dtd를 했었고, 초반 연승도 서건창, 정수성, LPG의 파괴력으로 이긴 경우가 많았죠.
하지만 올시즌엔 타격에선 부진한 선수가 있으면 다른선수가 잘해주는 경기가 많았고(작년엔 식물타선이던 하위타선이 요새 정말 무섭더라구요) 투수쪽도 대패조(ㅠㅠ)로 인한 방어율이 높지만 선발 방어율이 수위권이고 5회 이후 승리시 역전패가 없는 등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항상 수비때 마다 불안하던 3루 고민을 해결해준 김민성선수로 인해(덤으로 타격까지..) 내야 수비가 안정되어 보는 눈이 즐겁더라구요.(작년엔 제발 3루로는 공이 안가길 빌었었는데 ㅠㅠ)
물론 올시즌도 혹시나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 마음 졸이며 보고있지만 작년까지의 넥센과는 달리 연패도 길지않고 선수들 인터뷰를 보더라도 분위기가 많이 달리진거 같아 보기 좋더라구요.
언젠간 1,2위에서 내려오겠지만 그래도 지금처럼 좋은 집중력 보여주면서 올가을에는 야구하는 모습 보고싶네요 ㅠㅠ
넥센 화이팅!
Smirnoff
13/05/24 09:38
수정 아이콘
2010년 2011년 바닥치고 내려가서 그런지 어제보다 오늘더 오늘보다 내일더 하면서 꾸준히 강해지고 있다 생각합니다.

자동아웃으로 불리던 하위타선이 단체로 터졌고, 장원삼-이현승-마일영을 떠나보낸 이래 처음으로 선발야구를 하고 있죠.

사실 하위타선 같은 경우는 갑자기 잘해졌다고 하긴 그런 게, 갑자기 성적이 확 좋아진 선수는 허도환 뿐이죠. 유한준은 부상후유증에서 이제 벗어나서 원래 모습을 찾은 거고, 김민성은 작년 후반기부터 계속 이 모습이었으니까요.

선발진은 강윤구 김영민 김병현이 시즌 전엔 모두 if였는데 다 잘해줘서 아직은 얼떨떨합니다. 장효훈 문성현이 올해들어 안좋아진 게 안타깝습니다만, 다르게 보면 이들이 반등요소가 될 수도 있고요.

물론 위기는 있을 겁니다.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패배를 기록할 수도 있죠. 하지만 히어로즈가 작년보다 강해졌다는 믿음은 확실합니다.
13/05/24 09:57
수정 아이콘
염경엽 감독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로 팀 성적도 있지만 언론 인터뷰에서 느낄수 있는 자신만의 철학이죠.
팀관리를 어떻게 하겠다.주전과 백업의 차이.왜 이런 작전을 섰는지.등등 그동안 감독 인터뷰가 야구팬들도 다 알고있는 수준이거나 공감 할수없는 핑계도 많았다면 염감독의 인터뷰는 훨씬 더 깊이가 있고 야구에 관한 색다른 시선이 많죠.
그래서 팬들도 배우는것도 많고 염감독이 인터뷰에 많은 공감을 하구요.
사실 이런것은 원래 김성근 감독만이 했던것인데 또 한명의 좋은 지도자가 나온거 같아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불멸의이순규
13/05/24 10:07
수정 아이콘
넥센팬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순위도 정말 기쁘지만, 또 하나 기쁜것은 말한것처럼 불펜진이나 풀타임 선발이었던 선수들에게 확실한 휴식을 준다는 겁니다. 공부를 많이 하신다던데 올해는 제발 끝까지 치고 올라갔으면...
나나세 미유키
13/05/24 10:10
수정 아이콘
염감독이 LG시절 정치질한다면서 LG팀 불화의 원흉으로 몰렸었는데, 나중에 LG가 4강에 실패하고 넥센이 4강이상이라도 되면 참 볼만하겠군요. 흐흐
Smirnoff
13/05/24 10:26
수정 아이콘
그건 이미 낭설로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염감의 정치로 인한 피해자로 지목되었던 허문회 전 상무 타격코치는 현재 염감의 부름을 받고 넥센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죠. 흐흐
설탕가루인형
13/05/24 10:2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엘지 수비코치 시절에 루머로 돌았던 정치질과는 별개로 선수들 수비가 엉망이었어서
저는 능력있는 코치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넥센 감독이 되신 후에 인터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말로는 무슨 미사여구를 못 붙이겠습니까만은
정말로 많은 공부를 하고 원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현재까지의 모습에서 자신이 말한 소신을 지켜나가고 있구요.
(특히 손승락 선수의 연투를 피하기 위해 미리 짐을 싸서 복귀시킨 일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어쩌면 이장석 구단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뜩이나 엘지한테는 무서운 넥센인데, 앞으로는 더 힘들겠네요.
애패는 엄마
13/05/24 10:53
수정 아이콘
진짜 원칙은 확실히 있더군요
위원장
13/05/24 10:46
수정 아이콘
아직 갈길이 멉니다. 아직 1/3 밖에 안지났어요.
4강가고 이야기해도 늦지않을듯.
13/05/24 10:53
수정 아이콘
삼성,기아,두산이 장기 레이스에서 더 유리한 팀 전력을 갖췃다 봤었는데 최근에 넥센에게서 더 그런 느낌을 받네요. 잘됬으면 합니다. 그런데 가을야구하면 목동야구장이 아니라 잠실에서 하는게 맞지요?
Smirnoff
13/05/24 10:54
수정 아이콘
진출팀들의 홈구장에서 2경기씩 하고 승부가 안나면 잠실인 걸로..
달리자달리자
13/05/24 11:08
수정 아이콘
어제 넥센히어로즈 경기중 일부분에 대한 복기 기사입니다. 보고나면 왜 염경엽감독이 제갈량인줄 알 수 있음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117&article_id=0002338219
NexenHeroes
13/05/24 11: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임 김시진 감독님이 해임되었을 때는 아쉬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전임 감독님의 지도, 운영에 대한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래도 오랫동안 전력을 구성해와 2012년에 저력을 보여준 만큼, 2013년에 좋은 성적을 이끌어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들었고, 어쩌면 조강지처를 내쫓는 것 같은 그런 기분 탓이 컸을지도 모르겠네요.

신임 염감님이 선수 시절 스타 플레이어도 아니었고, 현장에서 적잖은 경험을 하셨지만 당시 히어로즈 감독직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몇 분에 비하면 네임벨류나 감독으로서의 경력 면에서 밀리시다보니 조금 염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시즌 초반인 지금 벌써 염감님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기나긴 시즌 중 위기는 언제나 반드시 있을 것이고, 그것을 얼마나 지혜롭게 극복하느냐도 감독으로서의 중요한 역량이겠지요. 그래도 기대 이상으로 팀을 잘 이끌고 계신 거 같아.. 정말 기분도 좋고 기대도 됩니다.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기입니다만, 본문 마지막 부분에 있는 말씀은 특정 팀 팬분들의 입장에서 기분 나쁘실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잠잘까
13/05/24 11:26
수정 아이콘
제가 연초마다 박동희 기자(?) 기사를 읽습니다. 많은 야구팬들이라면 아실 박동희 in 캠프 XXX감독과의 대화 기사인데요. 뛰어난 인터뷰 스킬과 훈훈한 미담사례도 곁들여주신 김성근 감독 이후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기사가 염경엽 감독 기사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issue&mod=read&issue_id=438&issue_item_id=9841&office_id=295&article_id=0000000922

대부분의 감독들이 원론적인 인터뷰를 펼쳐왔는데 염감독은 굉장히 구체적으로 목표를 제시하고, 파격적인 운용을 보여주더라구요. 거기에 '왜 이렇게 바꾸는가'를 꼭 설명하면서 독자 및 팬들에게 이해시켜주려고 했고요. 야구 골수팬들은 어떤 생각이였는지 모르겠지만, 저 같이 가끔 TV시청하는 사람은 굉장히 흥미롭게 읽혔고 공감이 많이 갔던 기사입니다. 물론 성적이 안나오면 그저 말뿐인 사람으로 치부될 수 있었는데, 적어도 현재까지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네요.

이게 마케팅의 일환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스포츠 감독들이 인터뷰로 팬들에게 어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앗. 까먹고 안썼는데 넥센 성적도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야구는 철저한 기록스포츠. 기록이 역사에 남습니다. 나중에 꼬꾸라지면 그저 훈훈했던 or 한 때 좋았던 시절로 여겨지겠죠. 다른 방식이 아닌 그가 보여준 색깔 그대로 넥슨이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Go_TheMarine
13/05/24 12:01
수정 아이콘
타팀팬입장에선 올해 넥센이 무섭긴 무섭습니다.
최소 4강은 갈 것 같아요
제 시카입니다
13/05/24 12:23
수정 아이콘
LG에 있을때는 염레기인줄 알았는데 넥센에서 하시는거 보니 염갈량이었습니다.
가끔 염감님 인터뷰 보면 정말 철학도 있고 좋은 감독이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코칭스탭도 탈쥐효과를 받다니 으아니....
내일의 香氣
13/05/24 12:28
수정 아이콘
이쯤되면 LG의 디버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하네요....
이것만 디스펠하면.. 우승도 문제없겠건만... 마법이 너무 단단하게 걸려있어요.....
Smirnoff
13/05/24 12:49
수정 아이콘
그냥 수비코치가 적성에 안 맞았던 거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우리팀의 심죄악 코치는 그냥 코치가 적성에 안맞는듯...ㅠㅠ
minimandu
13/05/24 12:36
수정 아이콘
확실히 염감독은 야구에 대한 본인의 철학이 확실한 분 같습니다.
올해 넥센의 야구가 계속 기대됩니다. 이미 선발멤버는 우승권이라고 보구요.
하지만 이런 글은 아직 여러모로 이른 감이 있네요.
이제 막 개막 후 2달이 지났을 뿐입니다. 넥센의 경우 현재 캠프때 구상한 전력에서 누수도 거의 없는 상황이죠.
현재 다른 팀을 살펴보면 기아는 베스트 멤버 중 김주찬, 안치홍이 빠진 상태고, 윤석민이 이제 막 돌아왔습니다.
두산은 선발투수 이용찬이 로테이션에서 빠져있는 상태이며, 작년 4번 윤석민도 최근 돌아왔구요.
SK도 핵심맴버 정근우, 박정권이 정상이 아니라고 보여지고, LG도 라뱅이 돌아온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모든 팀이 마찬가지 겠지만, 넥센의 관건은 여름을 어떻게 나느냐가 될겁니다.
허저비
13/05/24 13:23
수정 아이콘
별 누수도 없이 예상 그대로 성적 찍는 팀이 몇개 있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롯데랑 한..
13/05/24 12:46
수정 아이콘
너무 비관적으로만 바라보기엔 올가갈팀은 올라가있고 내려갈 팀은 내려가 있어요
넥센이 기적같은 승리가 아니라 끈기있고 끈끈한 야구를 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좋은성적을 거둘꺼라고 생각합니다.
보라도리
13/05/24 12:50
수정 아이콘
롯데 팬으로써 빌리장석의 염감독 선임은 원샷 투킬 이라고 봅니다.. 어휴 왜 롯데로 와서.. 정말 싫어했던 양감독이 그리워질 정도네요.. 그떄는 재미는 없고 답답해도 꾸역 꾸역 이기기라도 했지 더 소심 야구에 무원칙에 그러니깐 짤렸지 라는 생각 밖에 안나네요..
제랄드
13/05/24 12:53
수정 아이콘
올시즌 넥센이 무서운 이유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작년(6월부터의)의 여러 단점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Legend0fProToss
13/05/24 13:38
수정 아이콘
스타플레이어들보다 약간은 아쉬운 선수생활을 했던 감독들이 오히려 감독의역량은 더높아보이는 경우들이많네요
유재학, 토니라루사, 퍼거슨,벵거 등등
현역시절의 화려함과 감독의 역량은 무관한거같아요... 오히려 그때의 자신의방식에 대한 고집이쉽게없어지지않을수있을거같습니다
OnlyJustForYou
13/05/24 13:44
수정 아이콘
시즌이 끝났을 때 넥센의 순위표가 궁금해요. 이 기세라면 페넌트 1위도 불가능할 거 같지 않고.
'초보감독은 안 돼, 감독은 경험이 있어야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저에게 염감독은 꽤나 신선한 충격이네요.
한화가 한대화 감독으로 피를 봐서 한용덕 감독대행의 감독 선임에 약간 물음표가 있었는데 그냥 한용덕 감독대행이 감독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공부하고 준비하는 감독이라면 초보든 아니든 그게 중요하지 않나봐요.
Practice
13/05/24 13:52
수정 아이콘
우선 저는 염경엽 감독이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걸 먼저 말씀 드리고 제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감독의 역량의 일부는 주전 선수 몇몇이 부상으로 나가 떨어진 다음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테면 선동렬 감독이 주전 선수 몇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거나 아예 못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4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하고, 류중일 감독이 주전 선수 몇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거나 아예 못 올라오는 상황에서도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하거든요. 같은 주전 선수라고 해도 누가, 몇이나 없어졌냐에 따라 그 정도는 달라지겠지만,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염경엽 감독의 행보가 궁금하네요.

덧. 부상 선수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 그 자체도 물론 실력입니다. 염경엽 감독과 류중일 감독이 그런 관리 야구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시죠. 그러나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인간이 어찌 할 수 없는 불운으로 인해 선수가 전력 외가 되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와 같은 상황에서의 운영 능력이 궁금하다...는 정도의 리플입니다.

덧2. 아마 이렇게 해석하시는 분은 안 계시리라고 생각하지만, 넥센 선수들 부상 한 번 입었으면 좋겠다...는 리플도 물론 아니에요~
거믄별
13/05/24 17:08
수정 아이콘
Practice 님의 말씀처럼...
어느 순간 전력의 공백이 발생하고 그로인해 생기는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면 올해 넥센은 충분히 가을야구(포스트 시즌)를 할 수 있을겁니다.
작년에는... 계속된 일정으로 주전들의 체력고갈을 막기가 힘들었다면
올 시즌은 작년의 경험과 더불어 주기적으로 있는 4일간(짧게는 3일. 길게는...)의 휴식이 상당히 도움이 될겁니다.

물론 여기에는 용병듀오의 계속된 활약, 나머지 국내파 선발투수들을 비롯한 불펜진의 활약도 있어야하고
박병호를 제외한 작년시즌과 비교했을 때 좀 부진한 LG(이택근, 강정호)의 활약. 이성열의 타격페이스 유지등도 이뤄져야겠죠.
지금 넥센은 어찌보면 삼성보다 더 짜임새있게 느껴지는 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죠. 이것을 한 여름에도 계속 끌고 갈 수 있느냐도 감독의 역량에 달려있고 이제 그 역량이 보여질 시기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응답하라2001
13/05/24 20:09
수정 아이콘
아직 염경엽 감독님에 대한 평가는 보류해야죠. 물론 가끔 번뜩이는 재치로..(예로 비록 김민성 선수가 공을 놓쳐 실패했지만 어제 두산과의 11회 말 오재원 선수에게 했던 유혹의 도루 전략) 경기를 이끌기도 하지만.. 지금은 팀이 뭘해도 되는 때죠. 생각하는 대로 팀을 이끌수 있고 아직 주전 선수들의 부상도 없고요. 하지만 앞으로.. 점점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고 선수들 한명씩 부상으로 빠져나갈때도 팀이 지금처럼 운영이 가능할지... 그땐 어떤식으로 팀을 운영할지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아직 이번리그는 많이 남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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