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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13 02:02:15
Name bergy10
Subject [일반]  추억. 유재하. 이문세. 무한궤도, 그리고 공일오비와 윤종신.
1. 어린시절, 저는 꽤 심한 정도의 악동이었습니다.
    한살 위의 누나는 제 등살과 기세에 싸움을 하다가 울음을 터뜨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고,
    유치원 시절에는 네살 어린 여동생을 유모차에 태워서 놀고있다가 자전거랑 격돌하면 재밌겠단 제 어리석은 생각에,
    지금은 희미해졌지만 그녀석 왼쪽 눈썹 위에 상처를 남기고 말았죠.
    뭐...그날 속상해 하시던 어머님과 아버님에게 딱 흉터 안남을 정도로 혼나기는 했지만요..크크.
  
   키도 꽤나 큰편 이"었"습니다. 당시로서는 농구선수 하셔도 되었을 신장의,
   185가 다 되시던 할아버님과. 그보다 약간 작으신 아버님을 닮아서.
   어렸을때 성장판 검사를 하였더니 최소한 할아버님 만큼은 클거다..라는 말도 들었었고.

   지금은...중학교 2학년 5월. 뭐 그때는 그래도 장난이 좀 덜해진 시기이긴 합니다만.
   친구들과 내기를 하면서 엎드려 있는 5명 뛰어넘기에 성공한 이후.
   6명째에 도전하다가 잘못 넘어져 금이 간 다리에 했던 기브스.
  
   그걸 기필코 교내 체육대회에 반 축구대표로 나가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으로...
   4주간 하여야 한다는 기브스를 2주만에. 서있는 자세로 제가 위에서 물을 붓고, 저의 절대적인 지지자셨던 아버지께서는...
   아래에서 망치로 그걸 깨주셨었죠. 그래서 결국 그렇게나 원하던 축구경기를 나가고 말았습니다. 크크킄크크...젠장.
   결국 시합은 몇번의 승리를 계속하여 우승을 하였지만, 그때 이후 제 키의 성장은 그대로 멎어버렸습니다.


2. 여하튼 그렇게. 지금과는 다르게 학교 수업이 끝나면 운동과 여러 놀이로 시간을 보내던 그 시절에,
    어릴때 누나는 확실히 누나죠. 어려서부터 피아노 잘치고 노래 좋아하던 누나의 영향을 집에서 조금씩 받기 시작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가을...쯤이었을 겁니다. 아마, 매일같이 놀러다니면서 어두워질 무렵에서야 들어오던 동생이 한심했는지.
    아니면 집에서 혼자 놀기가 좀 심심하였는지. 벌써부터 가요톱텐이나 라디오를 즐겨듣던 누나가 노래를 하나 들려주더군요.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뜻도 곡 이름도 모를 팝송도 아니고,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당시의 가요들이나 클래식도 아닌.
    유재하의 "지난날". 그 노래가 바로, 처음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좋다" 라는 느낌을 주었던 곡이었습니다.


    


  지금이야 한국 가요계의 선구자이며 발라드의 시초이다...라는 평을 듣는 사람이지만.
  뭐, 어린 나이에는 그런게 없었죠. 그냥 듣고 좋았을 뿐이지.

  그리고 결국, 87년 당시에. 아직도 기억하는 4200원 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이 사람의 테이프를 샀습니다.
  테잎이 다 늘어지게 듣고나서, 그 이후로도 두번, 세번을 다시 샀었던.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수가 없지만 말에요.


+)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에...점심시간에 유재하의 노래가 나오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같이 밥먹던 친구의 눈이 빨갛게 변하더니, 나중에는 눈가에 눈물이 맺히더군요.
     "너 왜그러냐? 노래가 그리 좋냐?"  했었는데. 이 친구가 아무말 없이 밥은 어거지로 다 먹고. 화장실에 가서 울고 나오더랍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담에 얘기할께..그러길래, 내가 뭐 잘못했나..싶었는데. 그친구랑 같은 중학교 졸업한 친구가 말해 주더라구요.
     "쟤, 유재하 조카다. 유재하는 xx네 막내 삼촌이다..." 라구요. 얼마나 아차 싶었는지....
     시간이 좀더 지나고 친해진 후에, 이 친구가 스스로 자기 삼촌 이야기 해준것. 거기에 대해서 참 고맙습니다.
     ....알고싶지 않았던 이야기도 한 두어가지 있었지만. 크크크크크.
    


3. 유재하라는 사람의 음악을 알게 된 이후, 조금씩 음악을 듣게 되다가...이 사람이 제가 그를 알게되기 얼마전.
    그해 늦가을 즈음에 교통사고로 타계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죽음이라는걸...실감하기는 좀 어려운 나이였는지. 안타까움과 다른 가수들하고는 다르게 그의 새 노래들을 더 들을수는 없겠구나..하고.
    그렇게 생각하던 무렵,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유재하의 지인이자. 엄청난 인기를 얻게된 가수를 만나게 되었구요. 이문세라는 사람.


    


   처음 유재하의 노래를 들었을때 만큼, 자신을 한번에 확 끌어당기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들어도 들어도 좋은 노래들.
   그의 4집은 그런 음악들로 가득 들어차 있었습니다.



4. 당시에, 김기덕씨라는 DJ가 지금도 있는 프로그램인 2시의 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뭐, 물의도 좀 있고. MBC 내에서 파워도 좀 있던 사람인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 이야기는 접어두고.
    
    제가 그때 참 좋아했던게...토요일에는 전국의 각 고등학교별로  설문조사를 행하고 그 해당학교의 방송반 학생들이 나와서.
    그 학교 학생들이 뽑은 노래들로, 1부 한시간은 팝송 인기 베스트 텐. 2부는 가요 베스트 텐.
    이렇게 방송을 했었지요. 그리고 거기서 알게 되었던게....저를 락으로 이끌었던 퀸과 본 조비 였습니다. 크크크크.
    더불어서, 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시고 술좀 되시면 틀던 LP가 비틀즈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5. 그리고 그렇게 노래 잘 들으면서, 서서히 락을 알아가던 즈음. 초등학교 6학년 겨울에.
     이게 무슨...다들 뭔가 있어보이는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출신이라는 데다가,
     노래부르는 사람은 곱상한데 노래도 꽤 괜찮은....그러나 그게 마왕 신해철이란건 함정.
     "무한궤도" 라는 팀을 대학가요제에서 보게 되었네요. 멋있었습니다.
     얼마전 쓴 글에 한번 언급한적이 있지만...락으로 대학가요제에 나가겠다는걸 이때 어린 마음에 처음으로 생각했달까요. 크크크크.


    

.....지극히 아이돌스러운 마왕의 인터뷰와 얼굴을 보면 그냥 오그라들 뿐입니다. 으아아아악!!!!

+) 그리고 더 오그라들던건, 방송 끝나고 바로 틀었던 당대 최고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 에서.
    별밤 최고의 DJ라는 이문세씨가 했던 멘트입니다. "방금 스타로 탄생하신 분들입니다. 무한궤도!! 그대에게!!!" 크크크크크. 더헉.




6. 그런데, 다른 대학가요제 출신들과는 다르게 "무한궤도" 이 사람들은 활동을 안해요.
    다음해 여름에 앨범 하나 내고 잠깐 방송에 나오더니, 그 담부터는 깜깜 무소식. 좋은 학교 다니느라 방학때만 노래하나...싶었습니다.
    그러더니 시간이 좀더 지나고 보컬인 신해철의 솔로 앨범이 나오고, 뭐..이 밴드는 그냥 여기까지구나...했는데.

    중학교 2학년때였나 3학년 때였나...이미 락에 정신을 함몰당했던 제가 반갑게 찾아듣게 해준 그들.
    무한궤도의 주축이던 천재 정석원과 그 형인 장호일이 중심이 되었던 밴드, 공일오비가 나타났습니다.
    "객원싱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며 윤종신이라는 보컬을 데리고, 신해철이 몇곡에 참여한 형태로.


    


  ..당시 저와 비슷한 세대들이, 자칫 잘못하면 정학사유인 노래방을 드나들며 마지막으로 부르던 노래죠.
"이젠 안녕" . 신해철과 윤종신, 이장우를 비롯한 90년대를 휘어잡았던 꽤 많은 보컬들의 목소리가 함께한.


7. 그 미성. 지금은 상상도 할수 없는 그 아름답고 맑은 목소리를 가졌던 윤종신.
    ..본인 말대로 술과 담배. 그리고 나이들어감이 좀 안타깝습니다만.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이틀 전 월요일에 "놀러와" 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일오비를 특집으로 다루는걸 보며,
     오랜만에 장호일의 연주와 윤종신의 목소릴 들었거든요.
     그로 인해서 예전의 기억들을 한번 되새겨 봤는데, 글을 쓰면서도 이렇게 글이 길어지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크크크.

     여하튼, 그의 미성이 가장 잘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그 노래, "텅빈 거리에서"
     아마 이제는 들을수 없을 윤종신의 상상도 할수 없던 미성.
     그리고 본인들 말대로, 당시에 흔치 않던 망설임과 찌질함의 정서를 정말 잘 표현한 그 노래. 다시 한번 들어들 보세요.


  



8. 추억에 들어가 있고, 이젠 라디오에서도 잘 나오지 않는 노래들이지만.
    지난 월요일 밤에 그들을 보면서 참 즐거웠습니다.
    노래가 노래로 그치지 않는건, 그 당시의 본인 모습과 주변의 기억들이 떠올라서라는데.
    글쎄요. 일단 그 이야기가 제 경우에는 맞는것 같습니다.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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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3 02:20
수정 아이콘
글 잘 보았습니다.
'노래가 노래로 그치지 않는건, 그 당시의 본인 모습과 주변의 기억들이 떠올라서라는데'
이부분은 저도 항상 생각하던 것이고 맞는 말 같아요.
저보다 조금 윗세대이신 것 같은데 당시 노래에 대한 이야기 들으니 너무 재밌었네요.
도라에몽
12/09/13 02:35
수정 아이콘
저보다 2-3살 많으실듯 하네요^^
저도 공일오비2집 저거 아직도 테이프로 간직하고 있네요
누나들이 저거 한달정도 저거만 듣고살아서 저도 그냥외우던....
밤에공부하다가 화장실갈때도 더블테크 들고 화장실
들어가던 누나을 본기억이 나네요 ^^ 간만에 또한번 들어봐야겠네요
12/09/13 03:26
수정 아이콘
무한궤도 앨범 정말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활동 좀 했으면 좋았을텐데....
비단구두
12/09/13 03:52
수정 아이콘
무한궤도는 활동을 안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신해철 씨의 대마초 사건이 활동 중단으로 그리고 해체 수순을 밟지 않았나 하는 기억이 있는데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강가딘
12/09/13 09:02
수정 아이콘
제가 88-년부터 94년까지 장애인 거주시설에 생활했었는데 그곳 원장님이 바로 윤종신씨 아버님이셨죠.
참 인자하시고 저를 참 많이 이뻐해주셨죠.
그리고 어린이날 행사같은때 종신이형이 와서 노래불러주고 했는데...
신장9등급
12/09/13 09:11
수정 아이콘
와...윤종신씨 목소리 완전 다르네요 정말!
12/09/13 09:15
수정 아이콘
전 처음 접하게된 가요는 확실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초기에 가지고 있었던 테이프의 주인공들이.. 이선희, 이정석, 김종찬 정도였다는게 기억나네요.
본문에 적혀있는 가수들 전부 좋아합니다. 그래서 참 반가운 기분이 들어요.
Grateful Days~
12/09/13 09:18
수정 아이콘
노래방 마지막곡은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최고죠 ㅠ.ㅠ
2'o clock
12/09/13 09:40
수정 아이콘
텅빈 거리에서(1990년作)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너를 사랑해
눈물을 흘리며 말해도
아무도 대답하지 않고
야윈 두 손엔 외로운 동전 두 개뿐

1990년에는 공중전화 요금이 20원! 벌써 EE년전 이야기네요.
PoeticWolf
12/09/13 10:35
수정 아이콘
당연히 추천이죠!
제가 처음 가요 입문한게 신해철 솔로앨범이었고(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무한궤도는 신해철을 좋아하다가 나중에 알게 된 그룹이에요.
그리고.. 중학교~고등학교 때까지는 ONLY 공일오비였습니다. ㅜㅜ 특히 3집은 제 인생 최고의 음반 ㅜㅜ
놀러와 한번 봐야겠어요. 공일오비 성님들이 그립습니다 아흑 ㅜㅜ
김연아
12/09/13 11:11
수정 아이콘
한국 발라드의 초석을 다졌다는 유재하, 이문세
그 이후 이승환, 김동률, 신해철, 윤종신, 토이 등등등
많은 가수들이 한국 발라드 발전에 기여했지만,
90년대 이후 한국 발라드를 확실하게 정의하고 구축한 건 누가 뭐래도 015B 같습니다.
그 스타일과 정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죠.
12/09/13 11:24
수정 아이콘
뭐..외쳐!! 천재 정석원!!! 이라고나 할까요? 크크.
언급하신 모든 가수들에 영향을 끼친게 정석원이기 때문에...물론 신해철과는 작업할때마다 대판 싸워서,
이제는 아예 둘이 공동작업을 하더라도 같은 장소에서 만나진 않는다고 하지만요...흐흐흐.
doberman
12/09/13 11:13
수정 아이콘
글쓴이분이 나이가 저랑 동갑일거라 추측이 됩니다. :)
전 큰누나의 영향을 받아서 제 나이또래보다 좀 더 올드한 노래도 많이 들었습니다.
권인하, 어떤날, 시인과 촌장, 동물원, 한영애 등등요.
그 당시는 워낙 쟁쟁한 가수가 많아서 열거하기도 힘드네요.
이승환, 이문세, 변진섭, 이승철의 발라드로 시작하여 공일오비, 푸른하늘의 라이벌(?) 구도도 나오고, 90년대 중반 패닉의 출현까지.

윤종신 경우는 전 생각이 좀 다릅니다.
1, 2집 테이프를 사서 늘어지게 듣고 좋아했었지만 전 오히려 지금의 윤종신 목소리와 음악을 더 좋아합니다.
가수와 팬이 같이 나이를 먹어 늙어가며 미소년같은 목소리도 텁텁한 아저씨가 되어가고 있죠.
떨리는 수화기를 들고 두근거리며 전화기를 붙잡던 앳된 청년이 이젠 담담하게 뒤를 돌아보며 사랑을 얘기하는 아저씨가 된 것에 같이 공감을 하곤 합니다.
12/09/13 11:19
수정 아이콘
어떤날과 동물원..그리고 김광석은 저도 많이 좋아했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윤종신에 대한 언급은..아마도 취향의 차이일것 같네요.
저는 그 풋풋하고, 지금은 비슷하게나마도 들을수 없는 미성을 좋아하거든요...^^
12/09/13 11:15
수정 아이콘
YES, 도라에몽 // 두분 모두 잘 봐 주셨다니 감사합니다. 좋은 노래는 언제 들어도 좋죠.
+) 세대 나이 구분 굳이 하지 않는게 좋겠다..싶었는데. 그냥 하죠. 크크크.

Leon,비단구두// 무한궤도는 가요제 입상 이후 바로 프로가 되려던 신해철과, 망설이던 멤버들간의 견해차이가 있던걸로 압니다.
그래서 방학기간에만 활동하다가 방위로 입대한 신해철의 마약건이 터졌고, 그게 무한궤도의 해체와는 별 관련이 없고요.

강가딘// 대충만 알고 있던 이야기였는데 직접 경험한 분이 계셨네요. 돌아다니던 이야기를 윤종신씨가 어딘가의 예능에서 말하신걸로 아는데.

신장9등급// 본인도 스스로 이야기 하기를...관리 못해서 망가졌다고 합니다...젠장!!!

viva!// 언급하신 가수 분들도 괜찮죠. 이선희씨를 제외하고는 제 취향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Grateful days// 넹?? 크크크.

2'o clock// EE년전 노래이지만, 걍 감사할 따름입니다.

PoeticWolf// 놀러와 보세요. 장호일과 윤종신 (신해철, 정석원은 언급만) . 여튼 직접 나온 사람들이 본인들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스스럼없이 언급들을 하더라구요.
다만...프로그램 포맷이 있어서 일단 이번주는 30분 정도 분량에, 담주까지 봐야한다는 함정이...크크크크.
12/09/13 12:09
수정 아이콘
제가 고등학교,대학교 신입시절의 추억 속 노래들이네요.
이시대의 노래를 들으면 지금과는 달랐던 예전 감성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면서....
지금 현실이 생각나서 답답하면서... 하여튼 좋습니다.
몇십년이 흘러도 텅빈거리에서를 들으면 가슴이 설레일 것 같습니다.
Darwin4078
12/09/13 14:42
수정 아이콘
믿거나 말거나지만 윤종신은 자신의 미성이 싫었다고 합니다.
스팅이나 브라이언 아담스, 로드 스튜어트 같은 보컬을 좋아했다고 하죠.

정석원의 발라드 메이킹 감각은 확실히 대단합니다.
2000년대 들어서 제작했던 이가희의 밀이나 오빠는 황보래용, 박정현의 꿈에, 미장원에서 같은 발라드는 대단하죠.
그런데 뭔가 사람의 심리를 파악하고 있다는 근자감이 있어서 가사가 엇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빠는 황보래용.. 정말 이 노래는 제목, 가사만 어떻게 잘 다듬으면 좋은 노래가 되었을텐데, 안타깝죠.
그런데 사실, 밀도 안떴고, 비슷한 분위기인 박정현의 미장원에서도 안뜬거 보면 어찌 되었을지는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대한민국 건국이래 가장 악질적인 병역기피자=정석원. -_-

그렇지만, 밀 꼭 들어보세요. 2번 들으세요. 1분 미리듣기 말고 끝까지 들으세요.
이승환을 후반부 코러스로 써먹는 웅장함 쩌는 발라드입니다.
뮤비도 꼭 보세요.
뮤비는 개인적으론 그냥 그랬지만, (사골게리온 사도 디자인 베껴서..) 다른 분들 평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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