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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08 00:18:39
Name bergy10
Subject [일반] 민주당의 김용민 사퇴권고에 대하여.
1. 현재 김용민의 지지율은 욕설이 포함된 방송이 공개되기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장 선거에서 드러나바와 같이, 휴대전화를 포함하지 않은 여론조사의 결과는 적어도 지금 시점에선 야권의 승리를 의미하고.


2. 이는 조중동이 모두 동시다발적으로 김용민의 욕설을 이슈화하며, 새누리당과 함께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과는 상충되는 결과이죠.


3. 경향과 한겨레 역시 김용민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나꼼수 컴플렉스는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며, 김용민의 행동 자체는 당연히 비판이 따라야 하나.
    본인들을 대체할수 있는 공격적이고 신선한 이미지를 가진 대안 매체의 등장에 긴장감을 가진 측면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요.


4. 민주당의 후보 사퇴 권고. 아마도 민주당은 김용민 후보가 실제로 사퇴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
     조국 교수나 천정배 의원. 그리고 야권 연대의 많은 사람들이 김용민에 대해서 비판은 하지만 여전히 옹호와 지지의 입장을 밝히고 있고.
     (특히나...분위기 파악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실 천정배 의원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분명히 어떠한 액션이 나올지를 알고 나온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고, 사전에 협의가 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로 인해서 민주당 측에서는 김용민의 지나친 언사에 대해 충분히 경고를 주었다는 이미지가 추가되었지요.
    지지자들이 중앙당이 약간 지나친게 아니냐라고 생각할수도 있을 만큼.
    이탈자를 최소화하며, 지지자들을 결집하게 만드는 효과를 줄 수 있는 계산된 언론 플레이가 아닌가...하고 생각이 드네요.


5. 조중동의 입장에서, 전직도 아닌 현직 국회의원이 나꼼수에서 나오는 상황은 악몽같을겁니다.
    정치적인 권력과 그 기반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여권에 불리한 많은 이슈들을 만들어 냈는데.
    그 구성원중 한명이 국회에 등원까지 하게된다...상상하기도 싫겠죠.
    따라서 현재 그들이 총선의 결과도 결과이지만, 필사적으로 김용민을 저지하려는 작금의 행동들은 이해가 가능합니다.
    안그래도 구독율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종편때문에 골치아픈 판국에 국회의원 김용민이 더해진다.
    뭐...본인들 스스로 상상하기도 싫은 현실이 일어날수 있으니.


6. 이정희씨의 악재가 터져 나왔을때와는 다르게, 이제 야권이 제대로 민간인 사찰에 대해 이슈화를 시키고 있지요.
    이에 대한 이런저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야권에 대한 지지층은 결집하고 있고.
    박근혜씨는 "국민이 피곤하고 지치니 이제 사찰 이야기는 그만하자." 라는,
    그들이 얼마나 초조한가 그 속내를 드러내는. 보기 드물은 실수를 했습니다.
    핵심 이슈에 대해서 말돌리기와 침묵으로 일관하는 스타일을 벗어난걸 보면, 어느정도 급할지는 대충 짐작이 가는 바입니다.


7. 새누리당이 제가 생각했던것 보다도 더 적은 의석을 가져가게 될수도 있겠습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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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테시
12/04/08 00:22
수정 아이콘
민주통합당의 스탠스는 확실히 좋다고 봅니다. 이미 후보등록을 마치고 레이스에 들어간 이상
결국 선택은 후보 본인이 해야 하는 것이고, 지역구 주민들이 선택하는 것인지, 중앙당이 선택하는게 아닙니다.
중앙당은 그저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로 해야죠.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처럼 박근혜 위원장에게 메달리는 그런 체제는 아니니까요.
새누리당으로서는 더이상 이걸로 먹히지 못해요. 중앙당은 할 것 다했고, 결국 후보 본인이 안하겠다는데 중앙당이 뭐라 할 건 없죠.
새누리당도 문대성 후보 의혹에 대해 본인이 거부하니까 아무련 스탠스를 취하지 않잖아요?
좋은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이 좀 겁먹은 모습이 보입니다.
PK지역이 흔들릴 것 같으니까 박근혜 위원장이 수도권 유세 내던지고 PK로 갈 정도로 상황이 급박해졌다는 것을 느겼겠죠.
연일 거대야당론 어쩌구 하는 것 보면 참 웃깁니다. 원래 이전에는 거대야당론 소리 안했잖아요?
투표만 하면 바뀐다고 봅니다. 관건은 투표에요.
12/04/08 00:28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사퇴 권고는 민주당 입장에서 생각했을때 그닥 이해가 어려운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쯤 해서...여권과 야권이 서로 가지고 있는 카드들을 한번씩 꺼내들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어떤것이 될지가 더 중요할거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쟁점화 시킬 이슈가 한번 터져나올 시점이 된것 같거든요.
대청마루
12/04/08 01:29
수정 아이콘
이 시점에 여권에 유리한 가장 강력한 최후의 카드는 북풍인데.......... 진짜 나오면 어떻게 말로 설명할수 없는 감정이 생길듯(...)
못된고양이
12/04/08 00:27
수정 아이콘
"국민이 피곤하고 지치니 이제 사찰 이야기는 그만하자" 문장에서 국민=박근혜 이겠죠?
음..박근혜도 국민이니까.
12/04/08 00:30
수정 아이콘
얼른 투표함 까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불과 사흘여일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이슈들을 모바일디바이스로 즉각 접하다보니 투표일까지는 아직도 삼십일은 남은것 같이 느껴집 니다.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는 않구요 재미있습니다.
투표 당일엔 치맥 사놓고 피쟐불판에 고기구우면서 개표방송 볼껍니다. [m]
소와소나무
12/04/08 00:31
수정 아이콘
여태까지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한나라당에 밀렸던 점은 아군을 너무 쉽게 버립니다. 우리는 깨끗한 사람이니 티 있는 사람은 바로 버립니다. 이게 말로는 좋아보이는데 안에서 활동하고 그 사람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별로입니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결속력이 좋은 이유가 쉽게 말해 어느정도 더러워도 안고 가니 안에 있는 사람도 당 차원 배반을 잘 안하죠. 그리고 챙겨주기도 잘합니다. 반면에 노무현 탄핵 했다고 좋아하던 인간들 봤을때 전 솔직히 민주당이 한나라당 앞지를 날은 안오겠다 싶었습니다. 이게 다 완벽하신 이명박 대통령 덕분이여서 이점은 참 감사하네요.
(Re)적울린네마리
12/04/08 00:32
수정 아이콘
오늘 민주통합당 대변인 공식 논평을 보니...
김용민후보 관련해선 표계산 다 끝난듯 보이고 공세모드로 전환되었더군요.

그동안의 민주당의 행보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선대본쪽에서 과연 노원갑 지원유세를 갈 것인지 말 것인지가 주요 관전포인트라 봅니다.
될대로되라
12/04/08 00:35
수정 아이콘
경박함에 있어 일가를 이룬 정봉주 전의원이 수감되고 나서 그 자리를 메우려고 했는지
좀 무리한다 싶었는데 출마까지 갈 줄은 몰랐습니다.
솔직히 김용민씨가 국회간다고 나꼼수의 권위가 더 서거나 활동이 용이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나꼼수의 권위는 MB정권의 실정과 부패의 반작용으로 주어지는 거니까요.
오히려 김용민씨가 더 부자유스러워 지겠죠. 한시적인 프로그램이라도 스케쥴이 굉장히 빡빡하던데
국회 일이나 지역구를 내팽겨쳐 둘 수도 없지요.
조중동이야 정권과 새누리당에 부정적인 이슈를 어떻게든 총선때까지라도 덮어두려고 갖다 쓸 수
있는건 다 쓰는 모양새인데 늘 있던 일이라.. 그리고 늘 어느정도는 효과를 보죠.
하여튼 이래저래 노원갑은 19대 총선 최대 관심지역이 될 것 같습니다.
화학공학도
12/04/08 00:41
수정 아이콘
포기를 모르는 사람들..
정말 좋아합니다. 정치..
이번엔 진심이에요..
주본좌
12/04/08 01:11
수정 아이콘
김용민씨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루크레티아
12/04/08 01:25
수정 아이콘
민통당에서 김용민씨에게 사퇴 권고를 했다고 한 것은 전략적인 언플이라고 봅니다.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성의를 다하면서 후보도 해치지 않는 꽤나 괜찮은 플레이였습니다.
대청마루
12/04/08 01:26
수정 아이콘
예전같았으면 이 시점에선 조중동과 새누리당은 야권에 대해 야권분열할거라고 까고 공천잡음, 공천받은 후보들 비리 같은거 여기저기 찾아서 들쑤셔서 맹폭을 했었을텐데 이번 19대선거는 그 모든 어그로가 김용민씨에게 몰려서 조중동&새누리당이 죽어라 점사하는거 같네요. ...야권연대 전체 탱킹인가;; 대신 탱킹하느라 벅차서 청와대 민간인 사찰, 정권심판 같은 반격기는 아직 적극적으로 내밀지 못하고 있다는게 문제점이지만.
12/04/08 01:37
수정 아이콘
얼마나 위기에 몰렸으면 민간인사찰 vs 김용민 욕설 로 대결을 펼치겠습니까?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김용민욕설을 가지고 물고늘어지고 있는꼴이 애잔합니다...
요즘 보면 여기에 올인을 한듯합니다...애잔해요...
METALLICA
12/04/08 01:45
수정 아이콘
전략이라고 봐야죠. 상대의 교란작전에 흔들릴려서는 안된다 봅니다. 절대적인 편이되줄 조중동같은 확성기도 없는 민통당의 입장에서
어느정도 액션을 취할수밖에 없음을 감안해야하구요.
온푸님
12/04/08 02:49
수정 아이콘
지금 민간인사찰 vs 김용민 욕설구도는 명백한 오버페이스 같습니다.
김용민 껀이 오프에서도 꽤 구전되고 있기도 하지만, 이것의 효과는 금요일정도까지의 공세가 딱이었어요.
역사적인 토요일 조선일보 1면과 방송등의 물량공세는, 오히려 피로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이네요.
더구나 이렇게 포커스를 맞춰주었으니, 김용민에게 더욱 반격의 빌미를 주고 있고요.
이미 토요일날의 몇몇 발언이 그랬고,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아마 교회에서 필사적으로 참회기도 하고 있는 김용민의 모습이 방송을 탈 가능성이 높은데, 이거 효과는 또 어떻게 나올까요??

정권적인 큰 문제에 겨우 대적한다는게 중량급 후보 한 명의 막말과, 대선주자 한 명의 삐져나온 집 문제라는게 참 처량합니다.
더해서 토요일날 있었던 인천지역의 조선일보 대량살포 사건은 이슈화되기 충분해 보이고요.
특히 프로야구 특집세션 명목으로 문학에 조선일보를 뿌린건 사실상의 불법선거운동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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