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6/22 01:34:35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쓴소리] 장마비 속에 몰래 방류한 폐수 덩어리들
고문이 부활했습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뭐 지금 위정자들의 행동거지를 보면 그런 시대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문을 했다는 사실도 화나는 일이지만, 그런 짓들을 저질러놓고 며칠 전 인권위원회가 발표하자 마자 "인권위가 진실을 갖고 보도자료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적반하장격으로 게거품 문 양천경찰서측은 도대체 뭔 낯짝으로 그따위 소리를 했는지 영문을 모를 일입니다. 거기에 CCTV는 누락 의혹까지 일었다가 뒤늦게 발견했으니,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누가 믿을지 모를 일이죠.

경찰청장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데 대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검거부터 호송, 유치장 입감, 송치할 때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가혹행위가 제도적으로 불가능하게 하겠다" 라고 말을 한들 과연 무슨 소용일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들쥐들에게 곳간을 맡긴 기분이 듭니다. 다른 대안이 없긴 하지만,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잘못을 따지기부터 하는 족속들에게 과연 국민의 생명을 믿고 맡겨도 되는 것일까요.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찰'이 부활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봉은사 같은 절 이야기하는 사찰이 아닌, 민간 대상 사찰이 부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그것도 국무총리실 소속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그런 행동을 했다고 지목되었는데 정말이지 어안이 벙벙한 일입니다. 링크된 기사에 있는 것처럼 공직윤리업무 규정에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이나 공직윤리점검반은 일반 국민에 대해 조사할 수 없고, 공직자 비위와 관련된 일반인의 경우 혐의가 포착되면 수사기관에 이첩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저는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라도 '있을법한 일'이라는 의심이 듭니다. 왜냐하면 - 자꾸 저만 무슨 피해자인 양 이야기하는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만 -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저도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 때문에 같잖은 취급을 받아 봤기 때문이죠. 아직 의혹 수준이긴 하지만 뭐 조사하면 대부분 나오게 될 터이니, 어디 진실이 무엇인지 한 번 두고 보겠습니다.


군대가 또 거짓말을 했습니다.

최근 국방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생존자 58명 중 52명은 지난 5월24일~6월5일 2주 동안 경남 진해에 위치한 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말로는 "심리적 안정회복 및 치유"라고 밝혔지만, 기사에 따르면 저 교육장소는 리더십 교육 및 정훈교육을 주요 업무로 하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더군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저 교육이 시작된 지난달 24일 국회 특위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 등이 생존 장병들의 근황에 대해 대답할 때 '최초에는 병원에 있었지만 나중에는 2함대사령부로 이동했으며, 격리돼 있지 않다'라고 답변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민주당 의원이 증언 봉쇄 가능성까지 지적한 것은 오버일 수도 있고, 생존 장병들에게는 교육 과정이나 심리적 안정회복 및 치유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군 측에서 생존 장병들의 처우나 근황에 대해 '거짓'을 말했다는 것이죠. 그것도 국회 특위에서. 이래 놓고 군을 믿으라는 소리를 떳떳이 하는 군 수뇌부와 국방부 장관은 대체 뭐 하는 족속들일까요. 이미 감사원의 발표로 군에서 대통령과 국민을 기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황에서, 이런 식의 거짓이 계속 이야기될 때마다 자신의 아들딸, 형제자매, 애인, 남편 혹은 부인, 아버지 혹은 어머니 등등을 군에 보낸 사람들은 억장이 무너진다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십니까.


동의어

"군은 '거짓말 집단'이 아니다"

"검찰만큼 깨끗한 데를 어디서 찾겠느냐"


- The xian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lecviva
10/06/22 03:14
수정 아이콘
좋언 글 감사합니다.
이러한 사건들의 흐름이 종합되어 반드시 폐기될 날을 기다립니다. ⓑ
10/06/22 03:31
수정 아이콘
뭔가 가슴이 턱 막히는 기분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보다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아야 할 텐데...
10/06/22 04:08
수정 아이콘
너무 4대강,세종시에만 매몰되지 말고 이런것도 부각되고 사람들이 많이 알면 좋겠어요
10/06/22 06:47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군은 '거짓말 집단'이 아니다" - 근데 그렇게 보이고
"검찰만큼 깨끗한 데를 어디서 찾겠느냐" - 이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감도 안잡히고,
적울린 네마리
10/06/22 07:42
수정 아이콘
'군'보다는 '김태영장관'의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오늘도데자뷰
10/06/22 08:50
수정 아이콘
근데 거기 모여서 무슨 교육을 받았을까요?
닥터페퍼
10/06/22 09:14
수정 아이콘
참... 답이 안보입니다. 휴..
조나단
10/06/22 18:12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콘의 동혁이형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하면 글쓰신분께 실례겠지만 왠지 글을 읽을때마다 생각이 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2130 [일반] 이명박 대통령의 조선일보와의 인터뷰가 화제입니다. [131] 타테시12324 13/02/05 12324 0
41863 [일반] 정부 전례 없는 4대강 감사 사후검증 하기로 결정 [77] 타테시6676 13/01/23 6676 0
41752 [일반] 감사원, 4대강 살리기 사업 관련 감사결과 - 설계부터 관리까지 부실 [38] 타테시5065 13/01/17 5065 0
41577 [일반] 감사원 4대강 문제 많다 인수위 보고예정 [8] 타테시4116 13/01/09 4116 0
40476 [일반] 문재인-안철수 새정치 공동선언문 발표, 안철수 측 이태규 단일화 협상 제외 [122] 타테시8592 12/11/18 8592 0
40134 [일반] 박지원에 대하여 - 3 (끝) [16] snoopy4684 12/11/05 4684 3
39532 [일반] [전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정책비전 선언문 [80] 도니버거6712 12/10/07 6712 2
38923 [일반] 누가 그들을 벌주는가 [12] happyend4521 12/08/30 4521 3
37809 [일반] 배우 김무열씨의 병역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네요. [51] 타테시8525 12/06/21 8525 0
37576 [일반] 19대 국회의 개원문제...(상임위원회 설명 포함) [19] 타테시3646 12/06/07 3646 0
36844 [일반] 다음주 9호선 사장 청문회, 해임 절차를 밟는다고 하네요. [60] 아우구스투스6285 12/04/20 6285 2
35500 [일반] [정치]강용석'씨' 사과거부+연대 한교수 이야기 [68] 아우구스투스8770 12/02/22 8770 0
35472 [일반] 멘붕의 절정으로 치닫는 강용석 [44] 김익호6942 12/02/21 6942 1
35406 [일반] 강용석 의원이 박주신씨 MRI 출처에 대해 간접적이나마 공개를 했네요. [43] TheGodfather6680 12/02/18 6680 0
35359 [일반] 병무청 규정과 강용석의 주장 [180] 총알이모자라6708 12/02/16 6708 2
35093 [일반] 대학 부정입학 800여명 전원 합격취소 부정입학, 의전 약대 부정편입등 적발 [35] 세미소사7831 12/02/02 7831 0
29837 [일반] 오세훈 서울시장의 아라뱃길,,계속 추진해야 하는가? [28] 부끄러운줄알아야지6176 11/06/20 6176 0
29663 [일반] 오늘 저희 학교에 김제동씨가 왔었습니다. [62] Jeremy Toulalan6774 11/06/10 6774 0
27315 [일반] 신임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분의 2007년 인터뷰 [3] 똘이아버지5115 11/02/16 5115 1
23077 [일반] [쓴소리] 장마비 속에 몰래 방류한 폐수 덩어리들 [9] The xian3501 10/06/22 3501 4
22843 [일반] 천안함 관련 감사원 조사 [52] 총알이모자라4543 10/06/11 4543 0
22803 [일반] 천안함 채증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102] sylent6161 10/06/10 6161 0
19081 [일반] 이명박정권이 세종시의 땅을 기업들에게 퍼 주는 이유. [33] 이적집단초전7290 10/01/23 7290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