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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09 20:34:49
Name sinfire
Subject [일반] 차가운 도시남자들을 위한 순정만화 가이드 - 1편
..죄송합니다. 제목은 Ms.Anscombe님의 연구결과를 참고하여 낚시성 제목으로 뽑아봤습니다.

제목에서는 좀 오버를 하긴 했지만 여성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남성분들중에서는 '순정만화를 보는 남자'라고 하면 이상하게 볼 남자들이 더 많은게 사실입니다.

순정만화하면 '억지로 눈물 질질 짜게 만드는 만화', '논리가 결여되고 유치 찬란하게 스토리 전개가 되는 만화', '여성들의 연애/학창생활에 대한 환상을 채워주는 만화', 좀 심한 경우는 '야오이'나 'BL물'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건 편견입니다.

네, 뭐 저도 최근 국내 여성월간지에서 나오는 작품들 중에서는 유치한 작품들이 많아서 순정만화를 잘 안보고 있긴 합니다만.. 그건 소년지나 소녀지나 우리 나라 작품들이 대부분 겪고 있는 현상으로 보이고요[아니면 그냥 나이가 든 거일수도 있겠네요.. 유.유] 그렇다고 '순정만화는 다 그래'라고 말하는 것은 '게임은 어린애들이나 하는거 아니냐?'라고 말하는 것 만큼의 몰이해가 들어나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년지에 나오는 만화들이 장르나 주제나 다양하듯이 순정만화 역시 주제가 다채롭고 다양한 그림체의 만화들이 있습니다. 흔히 상상하는 '들장미 소녀 캔디', '베르사유의 장미', 혹은 가깝게는 '마리아님이 보고 계셔'[응?]풍의 그림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주제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은 당장 위에 언급한 세 작품이 다 주제가 다른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오늘은 입문편으로 '생전 순정만화는 둘째치고 순정만화 보는 여자 사람도 잘 못 접해본다'는 사람 내지는 '나는 골수부터 마초라능~'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비교적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실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읽은 작품이 많지 않고 저보다 전문가 분들도 많은데다가 무려 pgr[!]에다가 이런글을 쓰는게 부끄럽긴 합니다만 혹여나 앞으로 후속편[?]을 쓸 일이 있다 작가별로 나누어서 글을 써볼 계획'만'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남성분들이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는 순정 만화를 생각해보면,

1. 주제나 스토리 전개가 소년지 만화랑 비슷한 성격의 작품
2. 어디선가 접해본 게임의 원작

이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양쪽에 해당하는 작품들도 있겠고요.

그래서 이번글에서는 저 두 항목에 해당하는 만화를 위주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작품 소개는 편의상 작가별로 나눠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 천계영 <오디션> (그외 작품: 언플러그드 보이, DVD, 하이힐을 신은 소녀, 예쁜 남자 등등)
-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0010718071554494&type=1&outlink=1

처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천계영 작가님의 <오디션>입니다. 토너먼트식으로 진행되는 신인가수 선발대회에 천재 소년 네 명으로 결성된 밴드가 참가, 토너먼트 라운드를 하나씩 올라가면서 상대들을 이겨나간다는 스토리 자체가 흥미롭지 않습니까?

천계영 작가님의 <언플러그드 보이>와 <오디션>은 아마 밑에서 소개드릴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남성 독자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품 중 하나이고, 특히 <오디션>은 주변에 만화책 좀 많이 본다하는 남자 사람들은 읽어봤다고 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일단 '동료 찾기 -> 토너먼트 참가 -> 상대방들을 하나하나 격퇴'해나간다는 플롯 자체가 소년지에서 많이 가져다쓰는 플롯이기 때문에 익숙하다는 점,  밴드 음악이라는 남성 독자들도 다가 가기에 좋은 주

제, 그리고 HOT의 '빛'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서 천계영 작가의 그림체가 비교적 낯이 익다는 점도 작용을 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순정만화하면 떠오르는 '로맨스'가 그렇게 많이 묻어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순정만화' 소리만 들어도 오글오글 거리는 남성 독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춘 점도 꽤 작용을 했겠죠.

그림체와 스토리 자체가 경쾌한 편이면서 중간중간에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고 분위기나 템포 등을 조절해 주면서 한없이 가볍기만 한 작품도 아니기 때문에 읽기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언플러그드 보이>는 저는 본 적이 없어서 평은 못하겠습니다만, <오디션>을 본 남자사람 친구가 이 작품도 본 걸 봐서는 <오디션>을 무리없이 봤으면 이 작품도 충분히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황미나 <파라다이스>, <레드문> (그 외 작품: 이오니아의 별, 굿바이 미스터 블랙, 불새의 늪, 우리는 길 잃은 작은새를 보았다.)
- http://sseeyou.egloos.com/446930
- http://kr.blog.yahoo.com/tispdkoo/1210

순정만화계, 아니 만화계의 대모 중 한 분이십니다. 작품 세계가 1,2,3기로 나뉠 정도로 작품활동을 오래 하셨고 쓰신 작품들도 많으시죠. (위키백과 참고 -http://ko.wikipedia.org/wiki/황미나)

안타깝게도 1,2기 작품들의 경우 1980년부터 1990년까지의 작품들인데 제가 제가 걸음마하고 있었던 시절이라 읽어본 작품이 없습니다 -_-..

일단 황미나 작가님의 경우 순정만화가 답지 않게 그림체가 거칩니다. 북두의 권과 비슷....하다고 하는건 좀 오버일지 몰라도 이현세 작가님 급은 된다고 봅니다[...] 실제로 소년지에 연재하신 작품들도 몇 있으시고, <파라다이스>가 그 중 하나입니다.

<파라다이스>의 내용은... '미래를 배경으로하는 X맨'으로 설명하면 대충 상상이 되시리라 생각을 합니다. 황미나 작가님 특유의 위트도 중간중간 녹아있는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는 어두운 편입니다. 일단 그 당시 연재하던 소년지 만화랑 별반 다를게 없기 때문에 쉽게 읽

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만.. 워낙 오래된 작품이라는게 약간 변수가 될 수 있겠네요.

<레드문>의 경우 온라인게임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만화가 원작입니다. 만화가 원작인 정도가 아니라 거의 국내 순정만화 계에서는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 18권 (애장판은 12권)의 초대형 SF물로서 다소 어두운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들, 뒷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몰입도, [그 당시 국내작품 치고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씬 등등 수작입니다. 일단 국내 작가가 쓴 소년지, 소녀지 작품 통틀어서 '애장판'으로 나온 작품이 얼마나 되나를 생각해보면 이 작품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죠.

혹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만 황미나 작가님이 SF만 그리신 것은 아닙니다. 활동기간이 기신만큼 판타지, 중세물, 개그물 등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그리셨죠. 다만 제가 제대로 읽은게 저 위의 두 작품이고, 남성분들에게 가장 어필만한 작품이어서 선정했을 뿐이고 <굿바이 미스터 블랙>,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등의 스케일 큰 만화부터 , <웍더글 덕더글> 같은 소소한 작품들까지 굉장히 많은 작품들을 내셨습니다.

특히 <우리는 길 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는 검열과 맞서 싸우다가 엄청난 칼질 앞에 무너진 비운의 작품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대의 문제작 정도랄까요...?] 허나 저 작품이 연재될 당시에 저는 세포 단위의 '생명체'였던지라...[먼산]







- 신일숙 - <아르미안의 네 딸들>, <리니지> (그 외 작품들: 프쉬케, 파라오의 연인 등)
- http://blog.daum.net/jordan70/17740812
- http://ager94.tistory.com/111

자, 황미나 작가님이 나오셨으면 그 다음은 당연히 신일숙 작가님이 나오는게 인지상정...[응?] 제 마음 속 순정만화 본좌 두 분이십니다.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너그러이 패스를;;]

신일숙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단어를 뽑으라면 '환타지'가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성분들이 보시기에 거부감이 덜 들리라고 생각을 하고, 순정만화다 보니 러브라인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강한 색체를 띄지는 않습니다. 특히 위의 두 작품은 '대서사시'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정도의 스케일을 지니고 있는지라... 일반 신화나 영웅물에 등장하는 로맨스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리니지> 역시 만화가 원작이고, 게임 덕택에 두 작품 중에서는 더 유명하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아르미안의 네 딸들>[이하 A4]이 더 재밌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A4가 먼저 나왔음에도 권수가 많긴 하군요.. <파라오의 연인>까지 점점 갈수록 힘에 부치신지 권수가 줄어가시는 것 같습니다 ^^;;

<리니지>는 사실 게임에 스토리가 일부 반영되어있긴 한데 패치가 되면 될수록 원작과는 동떨어져가더니 리니지2에 이르러서는 그냥 이름만 가져다 쓴 지경에 이르더군요...
일개 기사가 전 왕비를 자신의 왕비로 삼고 왕위에 오르자 전 왕의 가신들이 왕자를 피신시킨 후에 비밀리에 보호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왕에게 발각되어 왕자는 한 섬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죠. 거기서 '군터'[리니지하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이겠죠..?]에게 기사수업을 받고 동료들을 얻어가면서 결국 전쟁을 통해 왕위를 되찾는 스토리입니다.

<'A4'>는 실제 신화와 역사[특히 야사..라고 해야될까요]를 각색해서 만든 '대서사시'입니다. 여왕이 다스리는 나라 '아르미안'의 네 공주와 '아르미안'의 최후[이곳도 스포가 되려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그냥 재밌어요. 다른 말이 필요없습니다. 일단 읽어보면 신일숙 작가님이 스토리나 캐릭터 구성에 공을 들인게 실제로 느껴지고[그리스로마 신화는 보통 재밌어하시잖아요? 흐흐 ^^;;], 캐릭터가 많음에도 각각의 개성을 잘 살려주었고 방대한 스토리를 흡입력 있게 그려내었습니다. 황미나 작가님의 거친 그림체와 대비되게 유려한 그림체도 눈을 즐겁게 합니다. 미소녀, 보이쉬한 소녀, 미소년, 나쁜 남자[?], 미중년 등 다양한 계층을 충족시키죠...[응...?]

를 재밌게 읽으셨다면 다른 작품들로는 <프쉬케>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프쉬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외에 몇편의 그리스로마 신화를 배경으로한 단편들도 실려있습니다.

..그나저나 황미나 작가님이나 신일숙 작가님 이후로 이렇게 스케일 큰 작품을 그리는 작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좀 우울해지는군요.







- 박무직 - <무일푼 만화교실>, ,
- http://blog.naver.com/limby629/20006236565

아마 이 작가분을 보시고 '으잉?'이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남성 독자들에게 좀 더 선호 받을만한 작가라는 생각에 선정해보았습니다....만 사실 그냥 개인 취향이에요[....]

농담처럼 써놓긴 했지만 일단 작가분이 남성 분이시다보니 남성독자랑 코드가 맞는 점이 있습니다. 일단 그림체가 보다보면 '생각보다 glamourous한데...?'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그림체랄까요..?

만화 동아리를 배경으로 한 의 경우 '이 사람 오덕이다...'라는 사실을 느끼고 동질감[?]을 느끼실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흔히 '에반게리온 세대'라고 말할 수 있을만한 사람들은 은 재밌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일푼 만화교실>은 남녀를 떠나서 만화작가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되고..

나 <하늘 파람 그리고 별>의 단편집들의 경우 독창적인 구성이나 스토리의 작품이 많아서 다른 순정만화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역시 오덕의 스멜이...]

아 혹시 오해하실까봐 말합니다만 전 덕후가 아니에요[..이미 괄호치고 대화를 하고있는 시점에서 넌 오덕임]







- 그외 추천작

강경옥 - <노말시티>: 이 작품도 어두운 분위기의 SF로서 꽤나 수작입니다만 제외한 이유는 제가 제대로 중간중간 읽다 말았다 했기 때문입니다. 언제가 전권 빌려서 읽고 싶은 작품입니다. 클론에 관한 이야기였던거롤 기억을 합니다.

김진 - <바람의 나라>: 투니버스에서 인터뷰로 봤을때는 분명히 남자였는데 예~전에 유게에서 여자분이시라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을 받았던 김진 작가님이십니다[아..] 바람의 나라도 만화가 원작이며, 유리왕 - 무휼[대무신왕]의 갈등관계와 대무신왕 - 호동 왕자 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판타지성이 강해지고 좀 질질 끄는 느낌이 들어서 최근에는 안 읽고 있는데 완결은 되었나 모르겠네요;; 동양 판타지물, 역사물을 좋아하신다면 읽어보실만 합니다.

김영희 - <마스카>: 윙크 신인 공모전 대상을 탔을때부터 재밌게 읽었던 김영희 작가님의 masca입니다. 그림체가 독특해서 거부감이 드실수도 있지만 판타지를 좋아하신다면 추천

끄아아~~ 쓰다보니 너무 많네요... 일본 작품 중에서도 추천할게 많구만 ㅜㅠ...[바사라, 세븐시즈 등등...] 전 곧 연구실 사람들과 참치-ㅠ-를 먹으러 가기 했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되면 쓰도록 하고요...[적절한 미괄식]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몇 작가분들의 작품 - 이유정, 유시진 작가님 등등 - 은 반응을 봐서 나중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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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집에 와보니 댓글이 꽤 달렸군요;; 역시 만화는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언어입니...[응?]

돌아오다가 제목이 왠지 동성연애자 분들이 보시면 기분나쁘실 수도 있을것 같아서 바꿨습니다. 이러면서 은근슬쩍 연재 의도도 밝히고 말이죠 끌끌..

이번 글에서는 제가 읽은 국내 작품들 중에서 SF, 판타지 등 남성분들이 다가가기 쉬운 작품, 내지는 전개 자체가 소년지랑 비슷한 작품, 게임의 원작인 덕택에 인지도가 있는 작품들을 위주로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아니 왜 이 작품이 없지!' 싶은 것들은 제가 제대로 안 읽었거나[ex) 불의 검, 비천무 등 김혜린 작가님 작품들] 전형적인 순정물, 혹은 잔잔한 내용이거나[빅토리 빅키, 인어공주를 위하여, 풀하우스, 호텔아프리카 등], 국내 작품이 아닌 경우였습니다. ^^;

그럼 다음편은 코믹물과 일본 작품들 중에서 비교적 유명한 작품들을 가지고 돌아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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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소년.
10/04/09 20:37
수정 아이콘
저도 일본 순정만화를 한 번 읽어본적이 있는데 '혹시 내 안에 소녀의 감성이 들어있는 것은 아닐까?' 할정도로 주인공 소녀의 심리에 빠져든 적이 있습니다..
Lainworks
10/04/09 20:39
수정 아이콘
저는 순정만화를....개그 위주로 찾아서 봅니다. 순정만화 개그가 정말 터질때는 미쳐버릴정도로 터져서.
아에리
10/04/09 20:40
수정 아이콘
설마요~ 제 남동생과 동생친구(잠깐 저희집에서 함께 삽니다)녀석은 완전 100% 남자입니다만 제가 사는 세븐시즈(언급하셨군요 최고죠!)의 발매일을 챙깁니다. 그 외에 유리가면..과 야자와 아이(나나의 작가)의 만화책은 정말 재미있게 보더군요. 남녀노소 그냥 재미있으면 좋은게 아닐까요? 물론 BL은 좀..
바알키리
10/04/09 20:41
수정 아이콘
순정만화도 동생덕분에 많이 봤습니다. 한승원 작가님의 그림체가 이쁘더군요. 로맨틱코미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순정만화도 무난하게 보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잇밀크러버
10/04/09 20:41
수정 아이콘
얼마전 애니화되었던 '스킵비트'와 '너에게 닿기를'정말 왕추천합니다.
10/04/09 20:43
수정 아이콘
박무직 작가와 김영희 작가님의 작품을 빼고는 대부분 읽어 본 작품들이군요. 황미나 작가의 경우... 장르와 관계없이 저자의 이름을 믿고 읽어도 좋을만한 분이죠.
10/04/09 20:4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순정만화를 읽으시면 소개팅 자리에서 이야기거리가 늘어난다는 매우 큰 장점이 있습니...[으잉?]
一切唯心造
10/04/09 20:46
수정 아이콘
저는 순정만화를 중학생 때 부터 봤는데 여자 애들과 함께 '아기와 나'를 몇 번씩 읽었었죠. 어찌나 귀엽던지
위에 언급한 만화중에서 천계영씨의 만화는 정말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고
황미나씨의 레드문은 서너 번은 읽었습니다.
김진씨의 바람의 나라도 1x권 까지 읽다가 단행본이 나오지 않아서 접었고
'BLUE'라는 만화도 마찬가지로 9권 까지 읽었는데 단행본으로 나오지 않아서 접었네요.
이은혜씨의 점프트리A+는 전권 읽었고 그 후에 나온 제목은 잊은 만화도 다섯 권 정도 읽은 기억이
강경옥씨 작품도 정말 재미있죠.

생각해보니 여러 종류 읽었네요. 흐흐
요즘은 읽지 않고 있습니다만. 별로 눈에 띄는 작가가 없어서가 주된 이유네요.

그리고 전 스트레이트! 크크
정지율
10/04/0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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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옥님의 노말시티는 정말 강력 추천합니다! 클론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초능력자와 일반인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주가 되는 내용이에요. 물론 클론에 대한 이야기도 심도 싶히 다뤄지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베이스는 초능력자로 일반인들 사이에 살아가기가 아닐까 싶네요. 제가 딱히 이샤를 좋아해서 그런건 아니라눈.(....츤데레 이샤.. 하악하악.)

전 아르미안은 중간에 때려쳤고, 리니지는 소장본 소장중인데 아오 멋져요. 리니지하면 게임을 떠올리기 쉽지만 신일숙님 입문작으로 강력추천하는 바입니다.XD 중세의 기사도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내용인데, 한편으로는 '순혈주의'에 따른 반발로 반왕인 켄 라우헬이 더 인기가 많은 작품이기도 한 아이러니한 작품이죠.(그치만 전 이실로테 공주때문에라도 데포로쥬 왕자놈--+을 지지합니다. 그치만 이실로테가 백만배 아까워요.TT)
윤하피아
10/04/09 20:50
수정 아이콘
유일하게 오디션만 봤네요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특히 황보래용은 좋아하는 캐릭터였는데;;
Who am I?
10/04/09 20:50
수정 아이콘
신일숙님은 멋진 시작에 비해 당혹스러운 마무리가 매우 안타까운 분이지요. 아르미안의 네딸들과 1999년생...이 두작품을 최고로 치지만 이 두작품이 검열에 의해서 '충분히 그려지지 못했'다고 느끼고는 합니다.

하지만, 리니지는 중반부까지 사들이다가 그만둔 작품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반왕이 킹왕짱-이지 데포로쥬는 그저 재수없는 왕자님일뿐이었거든요. 도저히 그 작품이 그리는 주제의식에 공감할수가 없었죠. ....그 다음에 파라오..;;뭐 이런거 나올때는 정말 넉다운- 되어서...제게는 많이 섭섭한 작가분중 하나입니다.(섭섭해봤자 혼자 서러운 독자-입니다만.)

개인적으로 국내 순정만화(라는 장르가 존재한다면)에서는 황미나님과 김혜린님의 작품을 가장 좋아하고..
몇몇 잘팔린 신인급..;;작가들이 보여주는 미숙한 작화와 스크린톤과 각종 효과로 대충 구성된 컷나누기..에 아주 질려버려서 요새 잘팔린 몇몇 작가들은 잘 모르겠더군요. ...어색한 팔다리를 휘두르는 주인공들이 아주 싫어서..;;;;
비형머스마현
10/04/09 20:51
수정 아이콘
저는 여동생의 가장 친한 친구 부모님이 책방을 하셨기 때문에 ...;;; 동생이 빌려오는 순정만화도 가끔씩 봤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던걸요?^^
happycan
10/04/09 20:54
수정 아이콘
순정만화 본다하면 주위에서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봅니다
꾹꾹들레
10/04/09 20:54
수정 아이콘
중딩 때던가 고딩 때던가... 처음으로 순정 만화인, 풀하우스를 보고
이렇게 재미있는 걸 어째서 여자들만 본단 말인가!!! 라며 억울해 한적이 있습니다.
전 유아원 때부터 대졸까지 남여공학 이었던터라, 고등 때는 이성 친구 심부름으로
"바람의 저편"이라는 책을 구입하러 간적도 있었습니다.
다만, 서점에 들어가니 온통 여자들에, 카운터에 가서 바람의 저편이라는 책을 찾아달라고 말한 순간
서점 안의 모든 여성분들이 절 쳐다보시더니 "풋~!!"
10여년 전 일인데도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_=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디인가... "바람의 저편" 이 책이 뭐길래 다들 나를 보는가...

요즘은 잘 안 보지만, 왕년엔 이성 친구와 순정 만화를 돌려본적도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개그 순정 만화는 "청춘은 아프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엔딩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레드문" , "지구에서 영업 중"

처음 저에게 만화를 가르쳐 주신 분이 어머니였는데,
당시 8살 때 어머니 손 잡고 서점에 가서 월간 점프를 구입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정지율
10/04/09 20:56
수정 아이콘
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이미라님이 본문에 없는데. 그건 아마도 여성들 구미에 맞는 만화기 때문일까요? 에고. 전 이미라님 책이라면 내용 안보고 모두 다 살 수 있어요.ㅠㅠ 남성해방대작전은 어디까지 나왔을까..ㅠㅠ

아, 그리고 BL 보는 남자분들도 꽤 되던데요.(저한테는 백합물 보는 여자분 만큼이나 생소한 존재로 보이지만 뭐 백합보는 여자가 없는 것도 아니고 하하하하하. )
정지율
10/04/09 21:00
수정 아이콘
아, 김혜린님의 만화도 추가되면 좋겠어요. 비천무가 드라마나 영화 모두 실패를 거듭해서 최악의 평을 얻고 있지만 만화는 정말 최고고.ㅠㅠ 불의 검도 좋지만 전 김혜린님 만화하면 비천무가 제일 먼저 생각나서... 진하.. 설리. 우앙.ㅠㅠ
信主SUNNY
10/04/09 21:02
수정 아이콘
언급된 순정만화는 다 봤네요... 본지 10년이 넘은 것이 대부분입니다만.

그리고 전 오디션보다 언플러그드보이를 먼저 봤던 사람인데, 언플러그드보이를 보고 난 뒤의 오디션은 상당히 실망이었습니다. 언플러그드보이가 더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레드문도 상당히 재밌고... 개인적으로는 엘리오와 이베트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풀하우스가 상당히 주목받았지만... 전 엘리오와이베트가 재미있어서 풀하우스도 봤던지라... 연재중에 잡지가 바뀌었었지만. --;

그런데 저도 2000년대 초입까지만 봤던터라... 그 후로는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네요.
10/04/09 21:04
수정 아이콘
오디션을 연재와 동시에 본 이유가
그 이전에 언플러그드보이가 여성들 사이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고 하더군요.
무슨 순정만화에 이리 대단한 인기가? 싶어서 바로 뒤에 나온 오디션을 봤더랬죠...
언플러그드보이를 나중에 한 번 본거 같은 기억이 있긴한데 워낙 짧은데다가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저도 순정만화는 오디션정도 밖에 재미나게 본게 없는거 같아요. ㅠ_ㅠ
어린시절 본 베르사이유의장미도 순정에 포함된다면 1순위 큭.
박준영
10/04/09 21:13
수정 아이콘
강경옥님이 나왔는데 '별빛속에'가 없다니!!^^ 그야말로 시대를 대표하는 명작인데 말이죠. 순정SF를 새로 연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조금 허접한(...) 메카들만 좀 참으면 정말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강경옥님은 이 작품을 시작으로 라비헴폴리스, 노말시티, 팬탈샌달(...) 등 SF 작품을 꾸준히 내셨죠.
10/04/09 21:13
수정 아이콘
김혜린님 작품이 없네요. 하나있는 누님덕분에 고등학교때 처음 본 순정만화가 북해의 별(사실 순정만화라 하기도 좀 애매합니다만)인데 글에서 얘기하신것처럼 제가 당시 가지고 있던 편견들을 완전히 부셔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뒤로 누님이 가져오는 순정만화들은 전부 저를 거치고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김혜린, 이미라. 신일숙, 강경옥, 원수연등등의 작품들은 거의 마스터한 당시에는 참 드문 남고생이었습니다...^^ 대학 들어가서는 동기 여학생이 소개시켜준 당시에는 오렌지 보이라는 해적판으로 나오던 꽃보다 남자를 시작으로 일본 순정만화들도 손대기 시작해서 나나, 노다메, 피아노의 숲같은 작품들은 지금도 나오면 찾아보고 있습니다...
스웨트
10/04/0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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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생덕분에 순정만화를 재미있게 봅니다.
최근에는 "너에게 닿기를" 에 빠져있네요. 아오!! 서로 좋아하면 걍 좋아한다고 하란 말이야!!!
부엉이
10/04/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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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검추천
그럴때마다
10/04/0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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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원수연 작품 좋아합니다.

뭐, 아다치 작품들도 사실상 스포츠 만화를 표방한 순정만화 아니던가요? ^^
정지율
10/04/0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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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황미나님 작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걸 꼽으라면 이오니아의 푸른별.. 흐흐흐. 진짜 고전작품인데 저희동네 대여점에 있어서 빌려다 볼수 있었죠. 지금도 있으려나. 아마 문 닫았겠지.; 근데 이오니아의 푸른별..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작품이군요?-..-;;; 그림체는 황미나님 특유의 그림체보다는 일본 순정만화삘에, 또 여러가지 표절시비가 얽힐만한 그림이긴 하지만 그래도 참 멋지다 싶긴 했어요. 하악.(.. )
부엉이
10/04/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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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개의 검은봉인이..황미나샘작품인가요.. 제가본최초의(?) 순정인데 어린나이에 너무어려웠던 기억이..
10/04/0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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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문 명작이죠 ^^ 누구 하나 버릴 캐릭터가 없어요.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님에도 어찌나 가슴이 절절한지...
리니지랑 아르미안도 당시엔 참 재미있게 봤는데...
아르미안에 필적할 일본 만화중에 "바사라"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것도 추천합니다.
10/04/0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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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시현씨 작품 (코믹, 프리티) 하고 강은영씨 (많아서 기억 안남)작품은 다 사서 봤었네요. 그냥 그림이 이뻐서..
내용은 뭐.. 그다지...
일본 작가 작품중에는 "세상에서 제일 미워 번외편" 정도가 가장 재밌게 봤네요.
제 경우는 그날 나오는 신간은 전부 다 읽어버리던 편이었기 때문에, 장르를 안가리는 편이었습니다. 그림체는 가렸지만...
실비아스
10/04/0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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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하신 분들은 지금은 원로급 분들이시고.. 요즘 신인급(?) 작가들 중에는 <소녀교육헌장><씨엘> 의 임주연님이 재밌더군요. 씨리어스하면서도 개그물이고 해피지향인거 같지만 알고보면 새드한 분위기라던가 가벼운 것 같지만 복잡한 내용 등... 이분 작품이라면 일단 보게되는듯.

일본순정만화 중엔 시대극판타지로 <바사라> 이거 말할 필요없는 강추, 닥찬 작품이죠. 읽으면 후회안하는..
그리고 애니로도 나와서 많이들 아시겠지만, <후르츠바스켓> 도 추천입니다. 아닌거같지만 달달한 로맨스에 애니와도 결말이 다르니 보셨으면 하네요. 사실 후르바는 순정이 아닙니다. 전설적인 카운셀러 성녀 토오루가 소마가문을 물리치는 심리 결투대결만화인고로 남성분들이 보시기에도 무리가 없....
10/04/0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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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기와 나'는 순정만화가 아닌건가요??

순정만화중 제일 재미있게 본건데....
Naught_ⓚ
10/04/0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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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때는 순정만화가 정말 재미없었는데 사춘기가 지나면서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묘사에 치중하는 순정만화도 재밌더군요.
순정만화 입문은 이은혜 작가의 '점프트리A+'였습니다.
학원의 여자선생님이 가지고 계셨던 건데 앞타임 수업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다 심심해서 봤는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이후에 여동생이 좋아하는 이미라 작가의 작품, 소년지에도 연재했던 황미나 작가의 '슈퍼트리오', '당산대협', '레드문'
(슈퍼트리오나 당산대협은 소년물로 봐야하나;;)
남자들에게도 꽤 유명했던 김혜린 작가의 '비천무'
단행본 완결이 아직도 안난 이은혜 작가의 'BLUE'-심지어 블루는 애니도 아니고 코믹스이면서 OST도 있었고 현재 테이프 소장중 ^^;;
원수연 작가의 '풀하우스'도 이때 봤죠.
당시 풀하우스와 블루의 일러스트 편지지를 엄청 모았었는데 동생이 저 몰래 쓰다가 걸려서 대판 싸우기도 하고 ^^;;;


하지만 도저히 양산형 순정물.
섬세한 심리묘사나 갈등구조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정형화된 캐릭터...
그러니까 별볼일 없는 여자주인공에 어디 빠질거 없는 잘난 남자주인공,
그리고 그에 밀리지 않지만 왜인지 알 수 없는 잘난 남자들이 줄줄이 여자주인공에게 꿰이는 형태.
여자를 놓고 다투는 남자 중 한명은 국내 굴지의 재벌가 자제이고, 한명은 엄청 명문가(일본의 경우 화족쯤되는)
매력을 알 수 없는 여주인공에게 빠져드는 남자.
덤으로 여주인공만을 바라보는 약간 평범하지만 그래도 제법 나쁘지 않은 소꿉친구도 있으면 금상첨화.
이런 건 도저히 못보겠더라구요.

이상한건 이런 양산형 순정물은 못보면서 양산형 소년물(할렘물, 능력자배틀왕도물)은 그래도 꾸역꾸역 봐지더군요.
(요즘은 흥미가 부쩍 떨어졌지만 ^^;;)
양산형 순정물의 여자주인공에게는 감정이입이 잘 안되어서 그런가봐요.
Euphoria
10/04/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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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그여자, 선생님, 러브콤, 꽃남, 너에게닿기를, 허니와클로버 아다치작품은 예외로 하고 이정도 본거같네요.
억지로 보지 않고 자연스레 보게되었는데 나름 다 재밌었고 허니와클로버 같은경우 애니로 봤을때 진짜 순정이 이렇게 몰입감이 높았나 싶었는데 만화로 보고 좀 실망한정도입니다. 이외에도 몇개 더 본거같은데.. 유명한 작품은 정말 다재밌더군요.
다만 우리나라의 그 10등신이 넘어가는 그림체는 아무리 스토리가 재밌다해도 쥐쥐치고 못보겠더라고요 ㅠㅠ
Eternity
10/04/0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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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럭저럭 본 입장에서.. 이런 저런 만화들 생각이 소록소록 나네요.


그리고, 유리가면은 순정만화의 탈을 쓴 열혈물입니다. 오해 없었으면 좋겠네요...
주인공의 성별이 여성일 뿐이지... 열혈 스포츠물의 전개와 그다지 다르지 않습니다. -_-;;;;
10/04/0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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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미떼를 미리마떼로 잘못 쓰신 것 같습니다.

제가 본 것중에 자신있게 남자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순정만화라면

허니와 클로버 (애니, 만화책 다), 오란고교 호스트 부 (애니), 후르츠 바스켓 (애니)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태평검
10/04/0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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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일본 순정만화부터 보기 시작하니 우리나라 순정만화는 그림체에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마왕일기 그린 작가님 그림체가 좋습니다;;

일본순정은 뭐 하도 많으니 지금 당장 생각나느거 몇가지만 적어도
환상게임/하늘은 붉은강가/CLAMP작품들/신풍괴도 쟌느/천사소녀네티/내 사랑 앨리스(나의지구를지켜줘)/바사라
달의아이/마멀레이드보이/서양골동과자점/아기와나/아이들의장난감/피아노의숲/아름다운그대에게/타로이야기
우리들이 있었다/모래시계등등
뭐 찾다보면 언제 끝날지 모르겠네요 -_-;;
10/04/0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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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나님 만화중에 이씨네집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는 이런 소소한 가족물도 잼있더라구요
도시의미학
10/04/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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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저번에 만화 관련 글에 남성을 위한 순정만화 이야기를 쓰신다고 해서 댓글 달 준비하고 있었는데. 흐흐.
저는 기본적으로 여자임에도, 순정만화류(특히나 뻔하디 뻔한 러브스토리)를 거의 질색하는 편입니다. 그런것보다는 차라리 재계의 암투와 여자를 그린 시마시리즈가 훨씬 재밌었으니까요. (하지만 단연코 시마시리즈는 재밌긴 합니다.)
시류를 틈타 저도 몇개 추천하자면,

<아기와나> - 본 것 뿐만 아니라 소장하게 된지도 이미 10년이 넘은 만화책이지만 아직도 넘버원을 꼽으라면 아기와나를 꼽습니다. 다만 주인공인 '윤진', '윤신'은 각각 초등학교5학년과 3살 밖에 되지 않은 아기이기에 20대 후반분이 보시기엔은 조금...힘드시지 않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옛날을 추억한다는 의미로 읽으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엄마가 사고로 죽고, 아빠와 아들 둘이 함께 알콩달콩 재밌게, 그러면서도 감동도 주는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림체도 1권에서 18권까지 가는 사이에 많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터라 남성분들이 보시기에 무리는 없을거라고 생각됩니다.

<뉴욕뉴욕> - 아기와 나와 동일 작가의 작품이며, 만화의 소재는 동성애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소설을 단순히 BL쪽으로 분류하기에는 너무 모자르다는 생각이..학대를 받고 자란 남성과, 경찰이면서도 동성애자인 남성과의 러브스토리. 라고 하면 좀 짧고, 각종 범죄 관련 이야기도 나오는 편이고, 야한장면도 거의 없다 시피 하는 터라 오히려 순정만화로 분류하는게 저는 항상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엠마> - 엠마는 아주 유명한 작품이지 않나요? 근데 이게 순정인지 아닌지.;; 위에 아무도 추천 하신 분들이 없기에 추천 합니다. 만약 진심으로 순정만화를 보고 싶어 하신다면 <엠마>로 입문하시는게 가장 좋을 듯; 메이드와 주인의 러브스토리.

<CLAMP> - x, 동경바빌론, 성전, 츠바사, xxx홀릭, 좋으니까 좋아, 쵸비츠, 합법드러그, 클로버 등등등........아주아~주 많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성전과 쵸비츠를 추천드립니다. 워낙 유명한 작가분이라 설명도 생략..;

<서양골동양과자점> - 이 만화, 아주 재밌습니다. 분명 배경은 양과자점이긴 한데, 그 양과자점 내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아주 우습습니다. 드라마와 영화화 될 정도의 인기를 가지고 있는데, 만화책도 필히 읽어 보시길. 다만 옆에 케익 하나는 놓고 보셔야 합니다. 만화보다가 염장 질러질 수도..; 참고로, 후미요시나가 작가 자체가 BL쪽으로도 아주 두드러진 두곽을 보입니다만, flower of life, 어제 뭐 먹었어? 등의 요리쪽으로도 아주 재밌는 만화를 그려냅니다. 위의 두 만화도 읽어보시면 좋을 듯.

<시미즈 레이코> - 하나만 따로 잘라서 추천 드리기에는 너무 아까우 작가분이라^^ 월광천녀, 달의 아이, 용이 잠드는 별, 최근의 비밀 까지..그림체가 아주 섬세하고 예쁜 작가님이시죠. 하지만 그림체가 묻혀버릴 정도로 탄탄하고 기발한 내용과 구성을 가지고 계십니다. 남성분이 보시기에 이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비밀을, 혹 동물이 나오는 만화책을 좋아하신다면 wild cats를 추천 드립니다. 또한 우주와 안드로이드를 주 설정으로 하는 여러 단편집도 빼놓을 수 없구요!

<언더더로즈> - 근대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인데 한국에서는 4편까지만 발매되었고(ㅠ_ㅠ) 시대 분위기는 엠마와 비슷하지만 언더더로즈는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가 연출된다는게 조금 다릅니다. 그림체는 중상정도.

<클로버>, <사바스카페>, <물에빠진 나이프>, <오란고교 호스트부>, <호타루의 빛>.....아아 만화책 본지 너무 오래 되서 다들 기억이 안나네요 ㅠ_ㅠ..

제가 적은 것 중 입문순서를 고르자면, 엠마-클램프-아기와나-서양골동양과자점-시미즈레이코-뉴욕뉴욕(?)
남성만화중의 최종보스에 진현대엽기대전(............질게에서 우연히 낚여서 저 이거 봤어요;)이 있다면, 순정만화의 최종보스는 BL쯤 되려나요. BL 입문 하시기 전에 뉴욕뉴욕을 보시기 바랍니다.;
10/04/0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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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무를 순정만화에 넣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비천무는 정말 만화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합니다.
朋友君
10/04/09 23:52
수정 아이콘
호텔아프리카 생각납니다... 소장중이기도 하구요. ^^
10/04/1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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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황미나님를 우연히 커피숍에서 보았지요....

특별히 얼굴을 기억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딱 본순간 황미나님이다 라는 느낌이 팍팍...

긴 생머리에 빵모자... 검은 의상에서 나오는 포스가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싸인 못받은게 후회되요... T.T....
이태원서울팝
10/04/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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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본만화군요. 저도 차가운 도시남자지만, 순정만화를 중3무렵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보고 있습니다
순정만화의 맛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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