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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09:56
군인 목숨, 그것도 병사, 그것도 훈련병 목숨은 보통 사람 목숨으로 안 보는 게 역대 모든 정권과 정치권 기본값이라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놈의 헌법 제29조 2항은 언제 고쳐질까요.
24/06/18 19:37
오늘 겨우 구속 영장 신청 됐군요.
증인 cctv 있고 규정위반이 확실한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이 이렇게 천천히 진행되는게 맞는건지 자유롭게 휴가 다닌것도 황당하고 사건 내용도 그렇지만 수사 속도도 진짜 황당한 사건이네요..
24/06/19 09:57
제가 알기로 구속 영장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피의자의 도주 우려를 차단하거나, 증거 인멸의 우려를 막는 거죠. 사건 발생 20일이 넘게 지났는데 구속영장은 뭐하러 청구하나 모르겠습니다.
24/06/19 13:05
자대 배치가 되니까 했다고 봐야
자대에서 그들이 원하지 않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니까 구속 지금까지 준비한 시나리오로 자대에서 나올 논란을 방어하고 그래도 논란이 일어나면 구속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기다려 달라고 하겠지요 같이 고문 받은 병사들이 어떤 간부가 있는 부대로 배치되었는지 궁금하네요
24/06/18 19:49
사람 몸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하면 검붉은 소변을 배출할까요
탈영을 하다가 잡혔더라도 설령 그게 월북이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사람하나 보내겠단 각오로 감정적으로 대응을 한게 명확할 거 같습니다 평소에도 당연히 조짐이 있었을 것이구요.
24/06/19 10:00
말씀하신 것과 더불어, 사건 발생 초기에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많은 증언들이 쏟아졌는데
하나하나 소개하기에는 사실이 아닌 것들이 있을까 봐 자제하였습니다. 이런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이 지휘관으로서 병사들의 목숨줄을 쥐고 있다는 게 슬플 따름입니다. 병사도 사람이 없고, 간부도 사람이 없고. 아무런 대책도 없고. 정치권에서는 이렇다 할 고민도 없어보이고. 그런 와중에 보이는 조롱과 멸시들, 심지어 [내가 군대 다녀왔을 때는 군장 구보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식의 발언들을 보면 제가 먼저 정신줄을 놓아버리고 싶습니다.
24/06/18 20:21
이제 군대 구리게 빼는 사람 봐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욕은 안 하려구요
채상병 건도 그렇고 훈련병 건도 그렇고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개죽음인데 재수없게 죽는거도 모자라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도 제대로 안 되니
24/06/19 10:04
본문에는 미처 못다 소개했습니다만, 첨부파일에 담긴 것처럼 군인권센터에서는 계속 군과 경찰을 상대로 각종 의혹들을 제기하는 중입니다. 가해자측에서, 수사 기관에서 뭐 하나 명쾌하게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없어보여요. 참담합니다.
24/06/18 23:28
이 사건을 처음 들었을때 저는 제가 공군 지원서 넣은게 합격했다는 입영통지서를 받았고
어느덧 제 입대 날짜는 2주도 채 안 남았는데 시간이 그렇게 지날 동안 여전히….시원하게 해결되는 게 없네요 참 갑갑합니다 저게 내 미래가 되진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되구요. 안 그래도 이번 여름 뒤지게 덥다는데 기훈단에서 시키는 거 열심히는 하겠지만 안되겠으면 열외 신청하고 몸 보신 최우선으로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24/06/19 09:18
제가 공군 출신인데, 경험상 공군 기훈단이면 그래도 저 사건처럼 몰상식하게 굴지는 않을 겁니다. 몸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24/06/19 10:09
여러모로 마음이 어지러우시겠습니다.
적극적으로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군에서, 그것도 병사가 먼저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행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군은 군 상담관 제도가 잘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고통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 꼭 찾아가보세요. 부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군 생활 마치시기를 바랍니다.
24/06/19 18:47
어머님의 편지 추가됐다길래 다시 읽어보는데
아 제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이네요 하…………..ㅜㅜㅜㅜㅜㅜ 진짜..
24/06/20 06:53
군생활 하시면서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고민의 순간이 있을 때마다 부모님을 떠올리시기 바랍니다. 건강하게 전역하셔서 부모님 곁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나라가 병사들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으로 대하지 않을진대 병사가 나라에 귀한 목숨 바치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저도 이제 막 군에 들어가시는 청년, 나라 지키러 가시는 분에게 이런 말씀 드리는 것이 어찌 마음아프지 않겠습니까마는...... 이번 일 보면 뭐 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
24/06/19 08:33
저 군대있던 20몇년전에도 30도 넘으면 혹서기 경보떠서 모든훈련중단이였는데 군대가 거꾸로 돌아가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사관후보생들 훈련받을때 나오는 식사보고 병이랑 이렇게 다를수가 있구나 생각했었는데 참 어이없는 사건입니다
24/06/19 10:14
제가 군 생활 중에 잊을 수 없는 몇 장면이 생각나네요.
1. 부대 연병장 사열대 옆에 온도계가 있었는데요, 어느 더운 여름날 너무 덥다 보니까 부대원 전체가 작전계원이 전해주는 온도계 소식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혹서기 경보로 일과 중지를 기대했던 거죠. 그런데 작전계원 왈 작전과장이 얼음물 든 대야 들고 나와서 온도계를 담가놓더니 사진 찍고 들어가더랍니다. 당연히 일과는 예정대로 진행. 2. 다른 부대도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저희 부대에는 간부 식당이 따로 있었습니다. 짬 짠 전역 대기 중령이 부대 내에서 제일 높은 후방 부대였는데도요. 어느 날 취사장에 사람 없어서 지원 나갔는데 간부 식당은 식사 메뉴는 물론 아예 식기부터 다르더군요. 찌개는 인당 하나씩 뚝배기에 담아서 내주는데 햐...... 그래서 본문의 그 훈련소 소대장님이 더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훈련병이 밥 못 먹으면 나도 못 먹는다는 그 리더의 마음가짐은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24/06/19 12:37
1을 보니 본인 심사가 뒤틀리셨다는 이유로 -17도인 수은주를 -7도라고 우기며 아침에 상탈 구보를 시킨 포대장 생각이 문득 납니다.
24/06/19 09:16
국내에 있다면 어떻게든 찾아가보겠습니다만... 이국에서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원래는 성인인 군 장병들을 부모님들이 왜 훈련소나 자대에 전화하고 그러면서 일일이 케어하려고 하느냐 이런 생각이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군 장병 부모님들께서 헬리콥터맘 하시는게 너무도 당연하고, 군은 이걸 마땅히 감당해줘야 한다는 쪽으로 관점이 아예 바뀌었습니다. 군 조직이 총체적으로 개노답인데, 부모님들이 민원인 입장에서 외부에서 철저하게 조져버려야 그나마 앗뜨거라도 하죠.
24/06/19 10:21
애국지사 4행시 생각나네요. [애]들이 호구로 보이지? [국]가의 부름엔 우리 아들 [지]병 앓고 누워버리면 남의 아들 [사]망하면 누구세요?
이런 지경에서 부모님들이 아들내미 있는 곳에 과한 관심을 가지는 것을 어찌 비난하겠습니까. 생각하면 할수록 과거 이 나라 전체가 군에 대해 너무나 기형적인 구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서야 그 대가를 하나하나 치르는 것일지, 치른다고 나아지기는 할지......
24/06/19 17:47
천벌도 받아야 하지만, 먼저 철저하게 사람의 벌부터 받아야 합니다. 그게 이 나라가 최소한의 법치 국가로 바로 서는 길이니까요. 새파란 청년 고문으로 죽여놓고 5년 이하 징역이 무슨 소용이냐 싶다마는... 그래도 사람의 벌, 법의 처벌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24/06/19 17:55
모포 야삽 등등 다 넣고 완전군장 싸도 15~20kg밖에 안나와요
전시에 탄약 수류탄 등 전시물자 다 불출해야 25kg 겨우 넘구요 군시절 급속행군때 30kg 맞춘다고 책넣고 물통넣고 아령넣고 쌩쑈를 했었는데 그것도 이등병들은 제외였어요 체력이 안되니까 이등병도 못단 훈련병에게 완전군장에 날씨상황도 고려 못하면서 얼차려를 주는 지휘관이 아직도 있다는게 참담합니다 정말..
24/06/19 18:48
이제 갓 군에 들어온 훈련병이 군장을 싸 봐야 몇 번을 싸 봤겠습니까 ㅠㅠ 제 성질을 못 이겨 부하 죽이는 지휘관이라니 정말 참담하지요. 부모님 심정을 짐작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24/06/19 18:47
현시각 분향소 오시는 분들께 말씀 드립니다.
용산역 1번 출구로 나오시면 우측에 긴 줄이 보이실 겁니다. 약 20분에서 30분 정도 대기 줄이 있습니다. 기다리시면 조화를 나누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현직 국회의원 두 명의 근조 깃발이 와 있습니다. (성명 가나다순)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이해민 개혁신당 국회의원 천하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열 한 분 성함 중 한 분도 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쉽네요. + 함께 온 동생 제보로는 나경원 의원, 추경호 의원이 포스트잇에 메모 작성하여 붙여두고 간 것 봤다고 합니다. ++ 조국 의원 방문했다고 하네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616395
24/06/19 18:58
글 감사합니다. 우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청춘에게 조심스레 명복을 빌고 싶습니다.
저는 장교의 무능함(무관심)은 죄악과도 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직업은 없으나 군인은, 그것도 장교는 전평시를 막론하고 부하의 목숨을 쥐고 있는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기 때문입니다. 전 그걸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견장을 내려놓았지만요. 구속영장 발부 신청을 이제야 한다는 것도 어이가 없습니다. 사실관계를 다툴 건덕지도 없는 건에서 빼도박도 못하게 피의자인 인원을, 뭔 정신으로 사건 발생 한참 뒤에나 소환하나요. 그러고 나서 그제서야 구속영장 발부를 신청했다? 이거 직무유기죠. 경찰 기준으로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인원을 여태까지 놀려다 놓았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니 말입니다. 일반 군인도 아닌 훈련병을, 규정을 위반한 가혹행위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장교도 어처구니가 없고, 단 한마디의 사과도 없는 국방부장관, 육군참모총장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심지어 경찰마저 저 짓거리를 하고 있으니 나라가 이제는 전성기를 지나 내려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4/06/20 11:19
장교로 군 생활하셨군요. 존경스러운 장교분들이 이런 참담한 뉴스에 가려지고, 군 전체 사기가 떨어지는 것이 저도 안타깝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군대의 몰락은 국가의 몰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가 않아요. 아무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24/06/19 18:5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름대로 의미있는 시간이라 생각했던 군생활이었습니다. 다만 앞으로 군 입대 예정인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군대 안가는 방법 찾아보라고 조언해 줄 것 같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버린 이 상황이 누군가에겐 그저 옷을 벗어야하는 일이고 누군가에겐 정치적인 일로 치부된다는 것이 너무 화가 납니다.
24/06/20 11:21
저도 제 군생활을 돌이켜 보면 웃음지을 일도 많았고, 보람찬 일도 있었으며, 추억도 꽤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제 동생들, 후배들에게 군 생활을 추천해 줄 수 있겠냐고 하면 절대 그럴 수가 없어요. 제 친동생도 의무소방으로 병역의 의무를 마쳤습니다.
말씀대로 이건 니편 내편 소속 정당에 따라 정치적 이익을 따질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빨리 수사해서 원인 밝히고 책임자 처벌하며 다시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게 해야죠. 근데 뭐가 이리 지지부진하게만 보이는지 하......
24/06/20 10:3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현 여당이 어찌됐든 군 간부들에게는 절대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란건 잘 알겠습니다. 자기들 찍어주는 지지자들이니 아주 그냥 파묻어버리고 싸고 도네요.
24/06/20 11:27
어느 정권이나 군 장병 관련 흑역사 없을 때가 없었을 겁니다. 그러나 발생과 사후 대처는 다른 문제지요. 적어도 제 기억에 문재인 대통령은 고 이예람 공군 중사 사망 사건 당시 뒤늦게나마 유가족분들 만나뵙고 특검 공포했던 기억이 나요. (근데 쓰고 보니 그 건은 간부 건이고, 굳이 따지자면 피해자가 여성이니 다르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아이고 머리야......)
그러나 해병대원 순직 사건이나 이번 12사단 훈련병 사건에서 이번 정권의 대처는 제 가슴에 너무 깊이 상처를 남기네요. 제 군생활 중에 있었던 천안함, 연평도 사건만큼이나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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