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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8 16:13
회사에서 식사중에 박세리 아버지 박춘철 씨 얘기 나오니까,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이 바로 '조폭이었잖아' 라고들 하시더라고요. 뭔 근거가 있는 얘긴가 해서 봤는데, 이미 옛날부터 박준철 씨 본인도 인터뷰 등에서 언급해왔나보더라고요. 아래는 1998년도 인터뷰 발췌입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3649541 "솔직히 건달이었습니다. 거칠게 살아왔다고나 할까요. 한때 그 바닥에서 잘 나가는 편이었죠. 가정을 지킨답시고 86년 하와이로 이민을 떠났는데 거기 가서도 연결되는게 오로지 그 바닥의 '형, 동생' 들 뿐이었습니다. ..." 정상 범주에 들어왔다가 다시 상태가 안 좋아진 건지, 아니면 꾸준히 상태가 안 좋았는데 박세리 씨의 성공에 가려졌던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24/06/18 16:16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으로 기억나는데 박세리 아버지가 직접 인터뷰로 한말이 충격이어서 기억이나요. '연습라운딩을 하는데 그린앞쪽에 큰 나무가 있어서 세리가 고민하길래, 내가 뺨을 후려쳤다. 너의 아이언탄성이면 저걸 넘기고도 남는데 뭐가 문제냐고'
24/06/18 16:19
그 즈음에 청소년기라서 박세리 성공 스토리를 신화처럼 접하면서 자랐는데,
박세리 아버지의 교육 방식이 '스파르타식 교육' 처럼 포장돼서 돌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24/06/18 16:35
친구의 그 씬 생각나는군요
- 하와이로 가라. 거기 좀 가 있으면 안 되겠나? 조금만 세월이 지나모 다 잊고 잘 지낼 수 있을 기다. 준비는 내가 해줄게. - ......니가 가라. 하와이.
24/06/18 18:14
전라도 출신이 대전가서 한따까리 하고 지역 장악을 실제로 한 사람이라 투포환 선수 엿던 딸을 골프론 보냈다죠 돈이 되니... 흙수저 무용론이 사실 부모때문에 나오는게 많아서 슬픈 이야기가 많죠
24/06/18 17:08
아버지가 저러는게 오랜기간에 걸친 상수였다면, 박세리 감독이 훨씬 더 일찍 선을 그었어야하지않았나 싶네요. 천륜을 끊으라는게 아니라, ['지금 시점부터 아버지 빚이 추가로 더 생기시면 그건 제가 해결해드릴수없습니다'] 라는 식으로... 물론 그것도 쉬운일은 아니겠지만요.
24/06/18 17:15
저도 이런거 볼때마다 그리 생각하는거지만, 그렇게 하신분들, 그리고 그렇게 해서 해결되는 부류의 사람들은 뉴스까지 뜰일은 없었겠죠. 여기까지 온건 아마 그렇게 해결이 안 되는 부류라고 봐야..
참 나온것만 이정도면 양심없이 뉴스 안 나올정도만 연예인에 빨대꽂은 유사가족들 얼마나 많을지 궁금해지네요
24/06/18 17:58
저런 부모에게 벗어난 사례들을 보면 부모가 대박이 나거나 연 끊고 사는 사람들 뿐입니다.
본인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천륜을 끊는것 뿐이에요
24/06/18 18:30
오히려 은퇴 후에도 예능으로 인지도 쌓으며 추친력 충분히 얻은 + 2020년대에 + 명분까지 생긴
=지금이니까 겨우 선 그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슾셒슾니다. 만약? 낭만과 야만이 공존했던 그 시절에? 아빠가 내 이름팔아서 사기친다며 선 그었으면?? 바로 '사기 아니고 사업했다 실패했을 뿐' '거기까지 키워준 부모를 버려?' '박세리는 혹시... 패륜아...?' 로 신문사들만 신나게 발행 부수 복사하며 진흙탕 갔을거 같고...
24/06/18 18:53
요즘 사람이면 그랬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세리같이 옛날사람이면 힘들었을 거 같네요 윗분 말대로 언론난타 당했을거같고...
또 아무리 부친이라도 조폭이면 단호하게 나가기도 힘들죠. 인생 막사는 종자들이라 막말로 걍 칼빵놓을지 어케 압니까.
24/06/19 00:23
기자회견 영상을 어느정도 봤는데 박세리 이사장이 말을 굉장히 돌려 말해서 헷갈리는 면은 있지만,
요지는, 개인적인 돈 갚아주는거까지는 참을 수 있는데, 재단이 관련되면서 더이상 감당 안된다 판단한거 같습니다. (글 제목처럼) 이건 자신의 꿈과 자신들이 후원하는 주니어들의 꿈과 관련 있는거라 기자회견에 나섰다고 하네요.
24/06/18 18:23
이슈가 많이 안 되어서 그렇지 김혜수씨도 비슷한 케이스였던 것 같고, 덜 유명한 분들은 아예 알려지지 않았을 걸 생각하면 잘 벌면 더 많이 뜯기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4/06/18 21:23
24/06/19 00:35
부모세대의 지지를 받아 원친 않았어도 선구자적 역할을 감당해냈죠. 일단 제대로 겪고 나면 그 다음부턴 할 수 있게 되고.
정답을 제창하기 좋아하는 한국인. 가장 쉬운 정답 만드는 키워드가 부모, 가족이니.. 소위 착한 사람들과 갈려서 마음 아픈 지점이 되는데 [너만 비참하면 조용하고 좋은데]라고 중얼거리는 자들이 착한 사람일 수는 없지요.
24/06/18 18:45
아버지 빚을 제가 갚아봤는데, 끊기도 쉽지 않고 주위 사람들한테 공론화하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누군가에겐 정말 좋우 사람이거든요. 게다가 한국우 부모자식간 관계가 단순하지 않고 성장과 봉양의 의무가 함께 있다보니 떼어내기 힘든 수준이죠
24/06/18 21:03
박세리 아버지 관련해서는
도박에서부터 (뭉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자친구 만날때도 장난아니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결혼 못했다고 하는 것도)
24/06/19 04:53
우리 imf때 상록수 뮤비 나오고 항상 트로피 들거나 그 옆에는 아버지가 있었고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아버지가 열정적으로 해줘서 지금의 내가 있었다 등 인터뷰를 여러번 봤었고 아버지 단독 인터뷰도 예전에 많이 나왔었지요...
https://golfhankook.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23754 이 모든 게 가식이고 연출이었단 말인가....
24/06/21 07:17
두 가지가 서로 상충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 아버지 덕분에 지금의 박세리가 있는 것도 맞고, 그 아버지가 사고쳐서 빚더미에 앉은 것도 맞죠. 물론 가식인 것도 맞을 거 같고.....
24/06/19 13:28
그러고보니 넥센 야구선수 김혜성 아버님도 비슷한 사례인거같은데 여긴 해결이 되었나요? 채권자와 채무자 가족은 서로 참 난감한 상황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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