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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7 15:02
법륜스님은 차라리 애들이 제멋대로 놀도록 방임하라고 조언하더군요.
꾸지람이 아이를 망치는 핵심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하면서 잘한다고 칭찬하면 그게 가장 훌륭한 교육방법 같아요.
23/12/07 15:22
꾸지람의 방법이 틀린 사람이 많아서 그런 말씀이 나온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는 적절한 훈육이 동반되지 않으면 사회생활에 필요한 몇 가지 덕목을 갖추지 못한채 사회의 일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절제 규칙준수 배려 등등. 아이를 아이답게 키우는 것은 맞지만 사회생활에서 지켜야 할 선을 어른이 반드시 제시해주어야 천둥벌거숭이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봅니다.
꾸지람의 방법중 하나가 행위의 주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 자체가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자존감에 큰 손상없이 행동교정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내가 너 이럴 줄 알았어! , 넌 왜 그모양이니? 너 진짜 못됐다" 이것보단 "이런 행동은 안되는거야, 친구를 때려선 안돼, 친구를 놀리는 건 잘못한거야" 이런식으로요. 위험한 행동을 했을땐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행동을 금지시키고 해선 안되는 일에 경각심을 주어야하고, 그렇진않을땐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면서 " 친구가 그렇게해서 화가났겠다. 속상했지? 그래도 그렇게 행동하는 건 옳지않은거야" 라고 타일러줄 때도 필요합니다. 왕도는 없고 상황에 맞게 적절한 피드백을 해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때론 방임하는 상황도 필요할 것 같구요. 사사건건 따지기보단 그때그때 맞게 눈감아 줄 필요도 있겠지요. 참 어렵습니다.
23/12/08 09:12
https://www.youtube.com/watch?v=jOhjgDSKBTo
제가 약간 왜곡해서 받아들인 부분이 있네요. 위에 설명하신 제이킹님의 관점이 거의 정확하게 법륜스님 의견과 일치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23/12/07 16:50
범죄학의 범죄원인론에서도 갓프레드슨과 허쉬라는 학자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적절한 자기통제력을 기르지 못한다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범죄의 원인은 여러가지지만 소년범죄나 성인의 범죄가 어린 시절 적절한 훈육의 부재라는 주장은 꽤 많이 있죠.
23/12/07 16:41
법륜 스님 스타일이 질문자 스타일에 따라 방편 삼아 맞는 조언을 해주시는데 보통 방송 타는 부모들이 프레스기 수준의 억압러가 많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풀기 위해 말씀하신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게에 있는 아들 목 키스마크 보고 별들갑 떠는 케이스처럼 자식을 소유로 생각하는 부모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23/12/07 17:00
저는 아이를 키운다면 자존감 책 읽고 어떻게 키우는가 보다 전통적인 종교 중에서 하나 선택해서 종교생활 열심히 하면서 편하게 대하려고 합니다.
자존감은 노력한다고 키워지는게 아니죠. 그냥 느끼는 겁니다. 자존감에 대한 책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자존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처님은 태어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하셨죠. 이성은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한계가 있어요. 이성을 넘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면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고 봅니다. 결국 생존과 번식 등 일반적 삶에 매달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존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존감을 키워야 뭐뭐에 좋아요가 되는 순간 부터 자존감은 떨어진다는 겁니다.
23/12/08 09:16
네 믿습니다. 실제로 말을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맥락과 의미로 태어났다는 거죠.
글쓴분이 아무리 머리로 살려고 해도 머리는 한계가 있어요. 인생은 예체능적인 면이 있습니다. 실행을 하지 못하면 효과없는 지식입니다. 자존감에 대해서 아무리 책을 읽고 트레이닝을 해도 습득을 하지 못하면 자존감이 낮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종교가 그 자존감을 올리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죠.
23/12/08 18:00
저는 요즘 천주교로 나가는데 끊임 없이 자신을 낮추는데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올라가는 듯 합니다..
인간의 에고는 생존과 번식을 위해서 끊임없이 자부심(남들보다 우월함을 추구)을 추구 하게 됩니다. 남들보다 뛰어나야 생존과 번식에 있어서 유리하기 때문에 그렇게 자부심을 추구하게 프로그램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유전자 환경 등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요소에 의해서 자부심(우월감)은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이는 이카루스의 날개와 같은 현상으로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추락은 더욱 크게 되고 그로 인한 불안과 괴로움은 심해지게 됩니다. 결국 스스로 존재함이 아닌 주변의 여건에 의해서 끊임없이 괴로움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를 믿고 전지전능한 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면 인간자체는 거대한 존재에 비해서 한없이 초라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것은 요즘 몇몇 심리치료 기법의 근본이 됩니다. 그런데 굳이 그런 것을 배울 필요없이 예수님이나 부처님등 인류역사의 뛰어난 의식이 만들어 놓은 종교를 따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마음에 인식이 되는 겁니다. 아무리 이성으로 발버둥 쳐도 결국 스스로 존재함의 인식은 신으로의 기탁이나 또는 부처가 말하는 깨달음으로 얻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종교를 가지냐는 본인에게 맞는 길을 가면 되는 것이고, 저는 천주교의 고해성사 영성체 미사등등이 마음의 평화를 주는 것을 체험하였기에 꾸준히 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영성의 길은 인도의 요가에 잘 구분해져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찾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종교는 뛰어난 도구 입니다. 어쩌면 그보다 나은 방법이 없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23/12/08 10:50
자존감과 관련해서는 이미 정신건강의학과에서도 여러 통계나 객관적 데이터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성장 과정에서의 부모의 통제 정도와 관계여부로 정의 되고 있구요. 인간의 기질적인 부분은 고칠 수도 없고 어떻게 안되지만 성장과정에서의 부모의 지지와 관심, 사랑으로 어느 정도는 충분히 자존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내향적인 기질+부모의 과한 통제+ 지지와 관심 부족으로 이어질 경우 정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되며 운 노력 여부에 따라 부와 명예가 동반되도 궁극적으로는 행복해지지 못하죠.. 이미 낮아진 자존감을 성인이 되서 끌어올리는건 굉장히 힘든일이지만 백지에 가까운 아이들에게도 자존감을 부모가 채워줄 수 없다는건 사실이 아닙니다.
23/12/08 11:38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내향적인 기질+부모의 과한 통제+ 지지와 관심 부족 이 3가지가 트리플로 오면 죽어나는거죠. 슬프지만 제가 약간 그런 타입이라, 성인이 되서 끌어올리는게 보통 어려운 아니더군요. 막상 부모님도 자기의 어려웠던 것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노력한건데 말이죠.
23/12/07 18:09
자존감과 자신감도 살다보면 꾸준히 깎여나가는거라 그걸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키프레임이 뭔지 찾아내고, 꾸준히 내면을 돌아볼 필요가 있죠.
인지적 공감과 감정적 공감 어떤 것도 하나만으로는 반쪽짜리인 것과 마찬가지죠. 나에게도 양방향으로 공감할 줄 알아야 합니다. 어릴 때 키워주는게 가장 큰 영향을 주지만, 사실은 평생을 닦아나가야 하는 것이죠. 화학적으로 접근해보자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생각이나 행동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잘 웃고 사랑받고. 불안과 걱정, 목적 없는 평안함 속에 정답이 있는 거죠. 아이는 그럴 때 가장 높은 성장을 이뤄낼 가능성을 가집니다. 필요한 건 그 옆에다 책, 악기, 붓과 같은 것들을 장난감으로 주는 것 뿐이죠.
23/12/08 09:19
맞습니다. 타고난 미남은 자기가 잘 생긴 줄 모릅니다.
아니 잘 생기지 못해서 생기는 어려움 자체를 모릅니다. 자존감도 이와 같습니다. 태어나면서 부터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존감이 낮아서 일어나는 어려움을 인식조차 할 수 없습니다.
23/12/08 11:23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줄곧 저 혼자의 방이 있었습니다. 요새 제 인격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초등학교 때는 아버지가 타던 차종을 인식하지 못했고, 제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도 몰랐고 놀기만 했습니다. 인스타도 유튜브도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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