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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5 07:37
엄청나게 단련된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할 생각이 아니라면
그냥 일반적인 유저들 사이에서 잘한다 소리 듣는 정도는 나이는 어지간해선 별 상관 없다고 봅니다. (정말 7~80대 할아버지는 모르겠지만요)
20/06/25 07:57
저는 나이 먹어서 예전 같지 않다는 말씀 하시는 분들도 부럽습니다(그게 실제라는 전제하에...)
나름 잘하던 시절이 있었던거자나요. 저는 젊었을때도 피지컬이 그냥 똥이었어서 ...... 게임을 잘했던 시절이 없습니다 그나저나 롤은 피지컬 이런거도 중요한데 멘탈이 정말 중요한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팀게임이다 보니... 제가 게임하면서는 싫은소리 한적도 거의 없고 친한사람들 하고 외에는 채팅도 거의 안치는 편인데 칼바람만 했는데도 채팅 치게 만들더군요 ;;
20/06/25 07:59
고작 취미 생활인 게임을 잘 해야 할 이유가 없어서 안하는거죠. 롤은 유저들 더러운 것 때문에 접은지 오래되서 이제는 싱글 게임만 합니다.
20/06/25 08:12
일반인 수준에선 반응속도는 나이 상관없다봅니다. 확실히 떨어진건 느끼지만 애초에 피지컬로 압도하는 스타일로 운영을 안해서(못해서)
20/06/25 08:32
예전에 철권 폐인 생활을 한 5년정도 해봤는데, 실력은 늘지만 반속은 안 늘더군요.
하루에 연습을 4시간씩 해도 반속은 안 변해서 포기했습니다.
20/06/25 08:35
나이가 들면서 게임을 못하게 가장 큰 이유는 그게 1순위가 아니게 되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그것 아니어도 할 게 많고, 사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일하듯 겜하고 싶지 않은거죠. 대충 즐겜하고 짜증나면 접고 스팀게임하고.
롤 시즌2부터 했는데, 접은지 좀 됐습니다. 반응속도가 예전같지 않다면서 접긴 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게임이 고여가는 속도보다 내 실력이 늘어가는 정도가 크지 못했던거죠.
20/06/25 08:37
30대까지는 상관없다고 보고...40대부터는 일반인 수준에서도 피지컬 저하에 따른 기량하락이 온다고 봅니다... 제가 40대라 그런건 아닙니다....ㅡㅡ;; 사실 제가 한 얘기는 아니고 40대에 다이아 찍는 제 친구가 해준 얘기입니다. 이제는 손가락이랑 눈이 본인 생각을 못따라가서 빡친다고....
20/06/25 08:43
나이먹으면 떨어지는건 반응속도나 순간판단력보다는 집중력 쪽이 크다고 하더라고요.
바둑 같은 경우도 나이먹으면 계산속도나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100% 풀가동 상태로 오랫동안 몰입할 수 있는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대요
20/06/25 08:53
음.. 글쎄요. 10대 후반시절의 와우 오리지널 Pvp하던 나와 30대인 지금의 와우 클래식 pvp하는 나랑 비교해보면 순간 반응속도와 순간 판단을 내리는 속도가 진짜 넘사벽으로 차이가 나는걸요.
20/06/25 08:55
리듬게임을 하는데 계단식으로 확확 떨어집니다
분명 너무 쉬워서 쉽게 올퍼펙이던 구간도 어느 순간부터 스피드가 안 따라줘서 판정 완벽하게 못 치게 되더니 더욱 더 시간지나면 치는것도 불가능하게 되고 그래요.
20/06/25 09:09
제가 나이먹으면서 느낀건 집중력과 체력저하입니다.
와우를 하면서 느낀건데 젊었을때는 4~5시간 레이드도 집중하는게 가능했는데 이제는 30분넘어가면 집중이 안되서 바닥도 못피합니다. 물론 반응속도도 떨어지긴하는데 제가 그런걸 요구하는 게임은 거의 안해서
20/06/25 09:14
제가 나이먹으면서 느낀건 집중력과 체력저하입니다 (2)
저도 와우하면서 느꼈어요, 분명히 집중하면 바닥/차단 등등 칼같이 대응할 수는 있는데 예전(오리/불성 등등)에는 항상 그렇게 준비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요새는 그게 안되더라구요 [집중해야한다]는 그 마음가짐이 무너지는 순간 아 귀찮아... 이렇게되어버려서;
20/06/25 09:16
이제 나이 40이고 설계일 하는데 설계 3시간정도하면 어깨 감각이 없어지려 하고 통증이 몇일 갑니다.
어릴적엔 여기 계신 어느분들 못지않게 게임 좋아하고 많이 했는데 지금은 되도록이면 안하거나 마우스질 많이 필요없는 게임 위주로만 손대는 편이에요. 이런상황에서 게임티어 올리자고 몸을 조져야할 이유가 없죠.
20/06/25 09:46
못하는걸 나이로 합리화 하면 안된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조금 더 보태고 약간 다른 의견을 내자면
게이머에게 나이가 든다는것은 단순히 피지컬 적인 부분만 놓고볼수는 없습니다. 나이가 든다 = 신체적 노화 + 일에 치이고 내일도 출근이고 + 결혼했으면 애 봐야됨 애 없으면 마누라랑 놀아줘야됨 등 마음놓고 게임만 할수있는 환경에서 점점 멀어지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하게 엮이면, 이 악물고 게임을 안하게(못하게) 됩니다. 예전같았으면 죽자사자 해병 산개하고 해병 허리 돌리고 CS 하나라도 놓치기 싫어서 신경을 곤두세웠다면 요즘은 그냥 에이 뭐 재미있자고 하는 겜 좀 설렁설렁하지 뭐, 안그래도 인생 팍팍 하구만.. 싶어서 안하게 되죠. 제 생각에 나이가 들어서 게임을 못하게 된다는것은, 실제 피지컬적인 요인보다는 이런 환경적 요인이 더 크다고 봅니다. 심리적으로도 예전엔 인생에서 겜이 젤 중요하고 집중해야할 순간이라면, 지금은 회사업무나 가정에 더 집중해야하다보니, 겜에 까지 집중하지 못하게 되는게 아닐까..
20/06/25 09:47
집중력, 체력저하에 (3) + 신경쓰고 싶은 의지가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어려운 게임, 생각 많이하고 고민 많이해야하는 방식으론 게임하기가 점점 더 싫어지더라고요. 공략을 보고 리플레이를 보면서 피드백? 내가 왜? 회사일로도 충분히 힘들고 신경쓸거 많아~랄까... 피지컬 때문에 못한다는 건 사실 그리 큰 요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20/06/25 09:54
게임의 가장 중요함은 재미 입니다.
패작같이 피해주는 행동만 아니면 빡겜이나 즐겜이나 본인이 재미있어 하는 방식대로 하시면 될거 같아요 다만 익숙한 스타일만 찾지 마시고 안했던것도 가끔 도전 했으면 좋겠어요
20/06/25 09:56
실력이야 예전부터 없었는데 이젠 그나마 넘치던 시간마저 없어지네요...
모자란 실력을 시간을 때려박아 경치 및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바꿨는데 이젠 현질이 아니면 못따라 가겠어요....ㅠㅠㅠㅠ
20/06/25 10:15
현재 불혹 직전인데 시즌 6였나 솔랭 아니던 이상한 시즌 한시즌 빼고 시즌2부터 골드를 목표로 내달렸고 성공한 시즌도 있고
일 또는 육아때문에 실패한 시즌도 있었습니다. 세기말까지 골드 못찍으면 아이 빨리 재우고 골드 찍을 생각으로 달렸는데 이번시즌 배치 3~4판 해보고 바로 접었습니다. 그냥 스트레스 받으면서 하는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지금은 마음이 아주 편합니다. 어릴때부터 그렇게 좋아하던 축야농을 롤 시작한 2012년부터는 등한시 했는데 지금은 새벽에 일어나서 축구보는게 그냥 더 편하고 즐겁습니다.
20/06/25 10:32
FPS라는 장르가 롱런하는 이유죠.
자기가 쌓아둔 노력만 있으면 나이먹고도 새로 나온 FPS 게임 즐기는데 항상 보템이 되거든요. 제가 게임 라이프에서 단하나 후회하는게 소싯적에 카스 좀 해볼걸 이었습니다. 안타까웠던건 아바가 좀 더 오래갔었으면....
20/06/25 10:17
어렸을 때 저와 지금의 제가 다른점이 있다면
어렸을 때는 집중력을 게임 안에서 분배했다면 지금은 삶 안에서 분배하는 법을 배웠다는 거죠.
20/06/25 10:29
전 신체적인 부분중에 [눈]이랑 [머리]때문에 게임에서 노화가 중요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데로 게임은 신체를 많이 쓰는편은 아니라서 노화가 진행되도 움직임 자체는 가능하다고 보는데 순간순간 변하는 상황을 전체적으로 확인하고 연산해서 반응을 해야하는 부분이 늦어지기때문에 노화되면 게임이 힘들다라고 생각해요. 나이먹은 사람들중 잘하는 사람은 그 노화가 덜 왔거나 경험으로 메꿔서 플레이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20/06/25 10:34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게임을 대하는 마인드, 그에 따른 집중력의 차이가 크죠.
제 20대 끝자락때만 해도 롤 한판 할 때 마다 초집중 상태로 하곤 했지만, 나이가 들고 달리 집중해야 할 일들이 많아진 후로는 그렇게 온 신경을 총동원해서 하는 게 힘들어지더군요. 그리고 흔히들 그런 걸 종합해서 '나이탓'이라고 하는겁니다.
20/06/25 10:46
스타2 하다보면 느끼는게, 우선 미네랄이랑 밥집 숫자가 잘 안보입니다. 거기다 손속도는 무뎌졌는데 양방플레이가 강제되는 구조라 두시간 정도 하면 기가 빨리는 수준입니다.
20/06/25 11:36
중년 안됐는데도 차이 많이 난다고 느끼는데...
10 중후반~/20대초중반~/20대후반~/30대초반~ 다 차이 나는것 같습니다. 나이 더 들면 더 차이 많이 나겠죠?
20/06/25 11:39
같은 논리로 다이아 마스터를 가느니 지금 당장 서울대의대를 간다거나 각종 고시를 패스하거나 사업을 벌여 부자가 될수 있는데
뭐하러 게임에....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것 자체로 이미 나이가 들었단 뜻이군요!
20/06/25 11:41
그 나이에 게임을 그정도로 한다는건
금수저거나 인생포기해야 가능한거같은데요 프로게이머나 해설자, 감코, 비제이나 스트리머들은 그게 직업이니까 할수있죠
20/06/25 11:43
글쓰신 분의 나이와 일상생활의 자유로움이 궁금해지네요.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삶의 방식도 말이죠. 30만 넘어가도 게임잘하는거 따위보다 신경써야되고 머리아픈게 몇십 가지는 더 생기죠.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뭘 말하고 싶은신건지 아는데(누군가 주위에서 나이들어서 난 못해 변명하는게 보기싫었으려나?) 세상을 좀 넓게 보심이..
20/06/25 11:44
나이든 사람의 최종이 마스터면 그게 나이로 인한 저하 아닐까요
롤 초창기에 데뷔해서 프로하던 선수들은 야자까지 뛰고 와서 밤 새벽타임에 2~3시간하는걸로 챌린져 가뿐하게 찍었다는데
20/06/25 12:31
나이 들수록 어린 시절만큼 게임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롤 열심히 해서 프로게이머 될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친구들과 게임할 때 자랑하는 용도 말고는 쓸데가 없네요. 괜히 스트레스 받는 랭겜 많이 돌리기도 싫어요.
20/06/25 12:50
팩트로 뼈치는 건 좋은데 40이면 직장, 가정, 육아에 시간과 에너지를 다 빼앗겨 하루 게임 한두판 하기도 힘듭니다.
뭐 누구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게임에 대한 열정이 식고, 나태해져서 나이탓, 피지컬탓하며 자기합리화 좀 하면 어때서요?
20/06/25 13:07
나이들면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게임하기 점점 불리한 환경에 처하니까요. 롤 초창기때 저랑같이 게임하던 친구 중에 전프로도 있고 대리하던 친구도 있지만 지금 시점에 자기티어 유지하는 사람 한명도 없는데 노화에 따라 실력이 후회하는걸 개인의 변명으로만 보면서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나요.
20/06/25 13:13
20대인데 스타2하다보면 10대보다 못 하다는거 느껴지던데.. 10대에는 진짜 빠릿빠릿하게 했었거든요. 해병 산개도 장난 아니었고
20/06/25 13:13
전 싱글플레이어 게임도 잘하려고 노력하는사람이지만 게임을 즐기는 방법이야 다양하고 못하면 못하는대로 잘하면 잘하는대로 즐기는거죠 뭐
20/06/25 13:37
손꾸락이야 뭐 움직이던데로 움진인다 치고
판단력이야 미세하게 떨어지는 피지컬을 미세하게 쌓여간 경험과 상충시킨다고는 하지만 나이먹으면 동체시력이 어쩔수가 없네요 내가 따라갈수 있는건 트리스타나 로켓점프까지인가봐요.... 빌어먹을 제드 르블랑 조이 야스오 이런 휙휙 번쩍번쩍 다니는 애들은 도대체 어디있는지 모르겠음 롤토체스 하스스톤 좋아 문명 좋아....
20/06/25 13:40
취미로 피아노를 오래쳤는데, 학생시절이나 20대에 서너번이면 얼추 칠 수 있었을 난이도의 곡들이 지금은 한달을 연습해야 합니다. 순수하게 손가락의 민첩성이 떨어지고 기술이 부족하기보다는, 적응력이나 집중력의 차이가 크지 싶습니다.
20/06/25 13:48
처음 피지컬 하락을 몸으로 느낀게 군 제대 후였습니다 (24살), 그 이후로는 약 2~3년 주기로 게임 능력이 하락되는게 몸으로 느껴지더라구요.
30대 되고부터는 인게임 능력은 그대로인데 그걸 유지하는 집중력이 많이 하락된 것 같네요. 5년 전까진 롤 랭크 하루에 10~15판은 그냥 돌렸는데 지금은 아직 배치도 안봤네요 ;
20/06/25 13:52
아이고~!
오랜만에 롤좀 하고 있는데..... 아이언에서 브론즈2까지 오니까 체력이 딸려 못하고 있어요.. 오른손목은 뻐근하고 아픕니다. 나이 먹어봐요 그런소리 못해 크크크 젊은 사람이 뭘 모르네..... (47세:무직)
20/06/25 16:43
새로운 거 알아가는게 힘들어지는 거 같긴 합니다. 정신이 게을러지는 느낌... 인내력도 부족해지고... 나이먹으면 반대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네요
평소에 공부하는 일을 하는데 게임할 때도 비슷하게 느껴지는 게 많습니다.
20/06/25 16:44
집에서 잔소리하는 가족들. 늘어나는 야근. 자도 잘 풀리지 않는 피로. 부모님의 질병, 가족의 질병. 각종 집안 행사. 워라밸과 거리가 있는 직업환경....
나와는 거리가 먼것 같던 각종 질병들. 치질, 혈행장애, 당뇨, 위염.... 그럼 나이에 맞게 건강관리를 하셨어야죠.... 라고 나온다면 웃는거죠. 뭐 어느 정도는 핑계가 맞기는 합니다만 왜 핑계를 대느냐도 결국 나이와 연관이 있긴 합니다.
20/06/25 20:57
10대중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진 약간씩 미묘한 속도의 피지컬저하정도라면 20대 후반부턴 말파궁을 본능적으로 피해야하는데 맞는경우도 가끔 생기는데 30대부턴 좀더 맞는경우가 늘더군요 30대후반은 깝깝할꺼같습니다..
20/06/25 21:49
신체적인 능력의 저하는 분명 있습니다. 그걸 커버할 만큼의 노력을 할만한 여건도, 동기 부여도 어렵구요. 비슷한 퍼포먼스를 내는데 젊었을 때 10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했다면 지금은 20, 30이 필요해요. 그런데 게임에 쏟을 수 있는 에너지는 점점 적어지구요.
죄송하지만 나이 핑계 대지 말라는 말은 참 속 편한 소리로 느껴지네요.
20/06/25 22:35
20대에는 술마시고 게임하고 밤새고 게임했고 리듬게임은 전국구 네임드 스코어 찍었는데 지금은 게임하다 졸아요. ㅠㅠ 주변에 게임하는 비슷한 나이대 30 후반 ~40 대 중에 롤 골드는 저밖에 없어요. 집중력도 떨어지고 피곤해서 몇 게임 못해요.
20/06/26 10:36
저도 20대에 툭하면 오락실에서 밤새면서 리겜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힘들어서 개점때만 가게 되더라구요 크크
그것도 4시간째부터는 급격하게 체력 및 집중력 저하가 오구요
20/06/25 22:45
20대 중후반부터 뇌기능 자체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며, 30대 이후부터는 갈수록 기능저하 속도가 가속됩니다. 누가봐도 바로 알아챌만큼 큰 폭의 기능저하가 시작되는건 대략 60대부터고, 25세 정상인 수준의 기능을 가진 사람이 얼마 안 남는건 대략 80-90대부터인데, 그 정도까지 티가 안 나는 35세나 45세라고 해서 25세와 똑같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워킹 메모리 용량도 줄어들고, 연산속도 또한 저하됩니다. 컴퓨터로 치자면 CPU 클럭스피드가 내려가고 RAM 용량이 줄어드는 셈이고, 당연히 게임실력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나이 들면서 새로운걸 공부하는 것이 싫어지거나(혹은 더뎌지거나), 데이터 찾아서 하나하나 분석하고 생각해가며 플레이하기 싫어지는건, 나태 때문이라기보단 상황의 변화(밥벌이)와 두뇌 기능저하의 부산물에 가깝습니다. 뇌기능 저하로 체감 난이도가 올라가니까 직접 분석하고 공부하기가 싫어지는 것이고, 꼭 게임 아니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노력으로 상당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위 1%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 게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거나, 유사 장르에 시간을 퍼부은 경력이 있어야만 하는건 아닙니다. 남들이라면 상위 50%에 간신히 도달했을법한 수준의 시간만 투입했는데 어느새 상위 1%가 되어있더라 같은 부류의 사람도 상당히 많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장르라도 누구는 금방 마스터 달고, 누구는 인생에 큰 피해를 입을만큼 시간을 투입하고서야 겨우 마스터 달죠. 이런 차이는 주로 두뇌를 포함한 다양한 신체기능의 차이에서 나오는 것이라서, 기능저하가 시작되면 쉽게/금방 잘했던 사람도 그 정도로 잘 하지는 못하게 됩니다. 근데 상위 1%를 날로 먹은 뒤 그 자리에 안주하는 패턴에 익숙한 사람은, 나이 들고 상위 10%까지밖에 날먹이 안된다고 해서 분개하고 노력해서 1% 찍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보통은 그냥 10% 날먹하고 맙니다. 노력하는 사람은 보통은 젊을 때에도 상위 1%를 날로 먹은 뒤 계속 노력해서 0.01% 찍는 사람들입니다.
20/06/26 10:45
다른 게임은 모르겠고 리듬게임만 꾸준히, 열심히 해온 사람입니다
10대 20대때는 낮에도 게임 하고 밤샘도 하고 그랬었는데 20대 후반부터 힘들어지는게 느껴지고 30대부터는 밤샘을 아예 끊고 개점으로 선회했습니다 그리고 오락실 갔을때 컨디션이 별로라고 느끼는 날이 어릴때보다 더 잦아졌구요 생각하는 것 만큼은 세밀한 피지컬이 떨어지지 않는것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저도 30쯤 되면 꾸준히 하지 않으면 실력이 쭉쭉 떨어질꺼라 생각했는데 안하던 게임도 생각만큼 실력이 떨어지진 않더라구요 다만 오래할 수 있는 체력이 점점 줄어들고 잔미스가 점점 잦아지고 bpm이 빠른 곡을 따라가는게 점점 힘들어지는게 느껴집니다 게임 하는 양이 줄어서 그런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전 아직도 게임에 목숨을 건 편이라서 게임 하는 양은 그때나 지금이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지방 살다가 취직하게 되면서 서울로 올라와서 오락실은 더 많이 가게 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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