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의 20주 차 리뷰입니다.
5월 토너먼트 때부터 메타에 등장했던 트레이서-애쉬/위도우의 더블 히트스캔 조합이 완전히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딜러들을 막을 수 있는 디바와 브리기테가 밴이 되면서 상대 딜러를 막을 수 있는 영웅이 제한된 상황입니다.
탱커와 힐러진에서 깜짝 킬로 딜러를 막는 경우가 간혹 나오지만, 보통은 같은 딜러가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도 딜러간의 실력 차이가 경기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LA 발리언트 대 플로리다 메이헴의 경기가 이 딜러 캐리 메타의 진수를 보여줬는데,
리그 최고 수준의 딜러들이 기존 오버워치 경기의 상식을 파괴하는 수준의 딜러 캐리를 끊임없이 하는 정말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이른 아침 시간에 한 경기라 못 보신 분들이 많았을 텐데,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상하이 드래곤즈 (16승 2패 +30)-vs. CDH (3:2)
상하이는 청두를 상대로 정말 간신히 승리했습니다.
서브 선수인 게구리, 띵, 디엠, 루피 등을 내보냈는데 딜러 싸움에서 밀리면서 두 세트를 내줬습니다.
3세트부터는 주전 멤버들이 거의 다 들어왔지만 분위기를 탄 청두의 기세를 막지 못했고,
밥을 물에 빠트리는 실수까지 나오면서 스윕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궁극기를 에코가 복제한 영웅인 것처럼 만들어낸 보이드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경기가 끝났을 정도였습니다.
4세트부터는 이재곤까지 투입하고 집중력도 살아나면서 쉽게 이기긴 했는데,
잘못했으면 시즌 초 청두 전의 악몽이 되살아날 뻔했습니다.
가까스로 이기긴 했지만, 잠깐의 헤프닝일 뿐 상하이의 행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토너먼트에서는 주전 위주로 나올 거고, 좀 더 집중해서 나올 테니까요.
광저우 차지 (11승 6패 +1)-vs. SEO (3:2) / -vs. HZS (3:2)
광저우는 두 경기를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이기며 짜릿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서울을 역스윕 직전에서 저지하고, 항저우를 상대로는 역스윕을 했습니다.
그동안 주목을 받는 팀은 아니었는데 6연승(정규 시즌 기준)으로 어느덧 정규 시즌 5위입니다.
비자 문제로 빠진 네로를 대신한 에일린의 트레이서가 프로핏과 아키텍트에게 밀리면서 고전했지만, 해피가 광저우를 구했습니다.
위도우와 애쉬, 한조로 트레이서가 해야 할 후방 교란까지 다 했고, 결정적인 킬을 기록하면서 두 경기에서 POTM을 쓸어 담았습니다.
21주 차에는 청두와 뉴욕을 상대합니다.
두 경기 전부 다 승리한다면 뉴욕을 승수에서 앞서면서 4위에 올라갈 수 있게 됩니다.
뉴욕 엑셀시어 (12승 4패 +22)-vs. HZS (2:3) / -vs. LDN (3:1)
여러 선수가 주전 경쟁 중인 뉴욕은 1승 1패로 20주 차를 마감했습니다.
항저우를 상대로는 접전 끝에 결정적인 C9와 함께 패배했고, 런던 전에서는 상대 딜러들의 활약에 고전하긴 했지만 이겼습니다.
탱커진은 마노-핫바 고정이고, 힐러진도 아나모-쪼낙으로 굳어지는 중이지만,
딜러진은 새별비-넨네-학살 세 선수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입니다.
새별비는 트레이서, 넨네는 애쉬/위도우라는 지금 메타에서 확실한 탑 티어 영웅을 잘 다룬다는 장점이 있고,
학살은 메타에서 벗어난 영웅이지만 경기를 캐리할 만한 메이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선수마다 다루는 영웅 풀이 차이가 확 나는만큼 메타에 따라서 누가 나올지가 결정될 것 같은데,
다음 주 달라진 메타에서 뉴욕이 누구를 선택할지 궁금합니다.
항저우 스파크 (7승 8패 -4)-vs. NYE (3:2) / -vs. GZC (2:3)
항저우는 휴식기 이후에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로 영입된 아키텍트와 큐오큐가 바로 출전했고, 그동안 베베와 IDK 고정이었던 힐러진에 미카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비록 아깝게 1승 1패로 한 주를 마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굉장히 성공적인 변화인 것 같습니다.
아키텍트는 파라-트레이서-둠피스트-겐지-정크렛-메이를 전부 소화하면서 무지막지하게 넓은 영웅 폭을 자랑했고,
T1에서 영입한 큐오큐는 서브탱커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불안했던 서브탱커 자리를 잘 메꿨습니다.
중국인 선수 미카는 메르시 전담으로 나왔는데, 다른 영웅도 준수하게 잘 다루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로스터에 큰 변화가 많았기에 아직은 합이 완벽한 모습은 아닌데,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 같습니다.
런던 스핏파이어 (5승 7패 -9)-vs. CDH (3:0) / -vs. NYE (1:3)
런던은 지난주보다 나아진 경기력으로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청두를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연패를 탈출했고, 뉴욕 상대로도 졌지만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글리스터가 트레이서를 잡고, 바벨이 글리스터 대신 애쉬/위도우를 맡으면서 딜러진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청두를 제외한 지역 내 다른 팀들과의 격차는 좀 있어 보입니다.
아시아에 와서 청두를 제외한 팀에게 아직 한 번도 못 이겼고, 다들 전력 보강을 한 상황이라서 말이죠.
21주 차에 만나는 상대는 항저우입니다.
이긴다면 상위 시드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생기는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청두 헌터즈 (4승 12패 -14)-vs. LDN (0:3) / -vs. SHD (2:3)
서머 쇼다운 토너먼트 예선 첫 두 경기를 내리 패배한 청두의 고민은 깊어져만 갑니다.
런던 전은 자멸하면서 무너졌고, 상하이 전에서는 스윕 기회를 1m를 못 밀어서 놓치고 역스윕을 당하면서 '청두'했습니다.
이번 시즌 5세트 전패 기록도 계속 이어가는 중입니다.
파르시 조합이 로드호그에 완벽하게 카운터당했고, 투방벽은 선수들 간의 연계가 안 되는 상황이라 우려스럽습니다.
딜러진이 발리언트나 메이헴 수준의 딜러 캐리를 보여주면 모르겠지만 아시아 팀들 상대로는 정말 불가능한 일이라...
서울 다이너스티 (6승 6패 -6)-vs. GZC (2:3)
서울 다이너스티가 연패의 늪에 다시 빠졌습니다.
광저우 차지를 상대로 역스윕 직전에 무너지며 5월 이후 3승 6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퍼팩트게임을 당했던 지난주에 비하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습니다.
돌진 조합은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버팀목이었던 투방벽도 별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위기 때마다 슈퍼플레이로 팀을 구한 프로핏이 아니었다면 0:3 스윕이 나왔을 뻔했습니다.
토너먼트 예선 마지막 주에는 상하이-청두 순으로 상대합니다.
5월 토너먼트 예선에서 두 경기를 내리 진 다음 상하이-청두를 상대했는데, 이번 달에도 똑같은 상황이 나왔습니다.
그때는 상하이에 이기고 청두에 졌습니다만, 이번에는 어떨까요?
샌프란시스코 쇼크 (13승 2패 +21)-vs. PAR (3:0) / -vs. WAS (3:0)
쇼크는 필라델피아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가볍게 몸풀기를 했습니다.
두 경기 모두 3:0으로 상대를 박살 내며 4월부터 한 번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트라이커가 휴식을 마치고 합류한 딜러진은 아키텍트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작년 우승 팀과 준우승 팀의 힐러로만 구성된 트와일라잇, 바이올렛, 모스의 힐러진은 치트키 수준입니다.
절대 질 것 같지 않은 포스를 뿜고 있는데, 과연 지기는 하는 걸지 의문입니다.
필라델피아 퓨전 (15승 1패 +30)-vs. BOS (3:0)
필라델피아는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다시 한번 3:0을 기록하면서 승리했습니다.
약팀과 만났을 때 다른 강팀들에 비해서 압도적인 전력 차이로 찍어누른다는 느낌은 없는데,
어쨌든 매번 승리를 챙기면서 안정적으로 정규시즌 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1주 차에는 쇼크와의 정상결전이 있습니다.
정규 시즌 성적으로는 탑을 달리고 있는 두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인데,
이기는 팀이 북미지역 1번 시드를 사실상 확정 짓는 대단히 중요한 경기입니다.
최근 분위기로는 쇼크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승부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LA 발리언트 (8승 6패 +1)-vs. FLA (3:1)
발리언트는 경이적인 딜러 캐리로 메이헴을 제압하며 상위 시드 확보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KSP와 샥스가 리그 최고 딜러 듀오인 비큐비와 야키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샥스가 트레이서로 한 타에서 6킬을 기록하는 등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드는 굉장한 플레이를 계속해서 선보였고,
KSP는 비큐비를 상대로 서열정리를 하면서 압도했는데, 하나무라 거점 창틀을 통한 저격은 전설적이었습니다.
쇼크나 퓨전처럼 실수 없는 기계적인 운영과 팀 합을 보여주는 건 아닌데, 딜러캐리로 모든 단점을 덮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번 토너먼트의 유력한 다크호스인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더 보여줄지 굉장히 기대됩니다.
애틀랜타 레인 (6승 6패 +6)-vs. TOR (3:0)
판독기의 위엄을 보여주는 애틀랜타는 토론토를 3:0으로 이기면서 다시 한번 판독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아직도 하위권 팀에게는 한 세트도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 하위권 팀 양학은 리그에서 가장 잘하는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스터는 파라와 메이로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며 그동안 출전을 하지 못한 것은 단순히 메타 탓이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이적설 등 참 많은 말들이 돌았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입니다.
토너먼트 예선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동률인 팀 중 유일하게 승점이 +라서 북미 지역 4위에 있습니다.
그 말은 다음 경기에서 3:0을 기록하면 토너먼트 상위 시드를 확보한다는 말인데, 상대가 밴쿠버입니다.
상위 시드와 함께 무난하게 판독기의 명성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
플로리다 메이헴 (10승 5패 +9)-vs. LAV (1:3)
플로리다는 발리언트에 한 끗 차이로 패하면서, 정규시즌 연승 행진을 마감했습니다.
리그 최고 수준의 딜러 듀오인 야키와 비큐비의 활약은 여전히 굉장했습니다.
야키는 상대방의 후방 라인을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무수한 킬을 쓸어 담았고,
비큐비는 공중에서 점착폭탄 부착을 위해 위에서 습격하는 트레이서를 저격하는 신기를 선보였습니다.
다만 상대 딜러 듀오가 더 잘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비록 아깝게 패배하긴 했지만, 북미 4강의 지위는 여전히 굳건해 보입니다.
야키-비큐비와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는 딜러진은 굉장히 드물고, 가고일의 시그마와 강남진의 젠야타도 리그 최고 수준이니까요.
LA 글래디에이터즈 (5승 6패 -2)-vs. HOU (1:3)
글래디에이터즈는 의적 본능을 발휘했습니다.
애틀랜타, 파리를 전부 이겨놓고 보스턴에 이어서 휴스턴에 승리를 헌납하면서 전승으로 상위 시드를 노리던 플랜이 박살 났습니다.
디케이의 더블 히트스캔 파트너로 북미 컨텐 최고의 딜러 중 하나였던 켑스터를 영입했는데,
무난한 데뷔전을 하긴 했지만, 역대급 캐리를 했던 상대 단테에 비하면 모자랐습니다.
팀의 버팀목인 버드링도 링저에게 밀리면서, 지난 애틀랜타 전 같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메인 탱커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데, OGE나 LH클라우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중입니다.
OGE의 시즌 초반의 좋았던 경기력이 사라졌고, LH클라우디의 라인하르트는 탱커가 아니라 DPS니까요.
스페이스가 홀로 탱커진에서 놀라운 캐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더 치고 올라가는 것이 어려워 보입니다.
마지막 예선 상대는 워싱턴입니다. 워싱턴이 3턴 중 독보적인 최약체라서 전력상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의적 본능이 발현된다면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토론토 디파이언트 (5승 9패 -6)-vs. ATL (0:3)
토론토는 세 번째 만난 애틀랜타에 다시 한번 압살당하면서 약팀 인증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딜러가 중요한 메타인데, 딜러 라인이 여전히 깊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분투하는 카리브의 몸에서 사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21주 차에는 댈러스를 만납니다.
토론토가 이기기 위해서는 디케이가 한 주 더 휴식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밴쿠버 타이탄즈 (3승 7패 -12)-vs. DAL (3:0)
밴쿠버는 말 많았던 멤버 교체 이후로 첫 승리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그리고 자신보다 몇 수 위였던 댈러스를 상대로 한 3:0 셧아웃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해설진이 실드치기 어려울 정도로 실수를 남발한 힐러진이 문제였지만, 이를 전혀 댈러스가 받아먹지 못했기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첫 승리를 이끈 것은 쇼크웨이브였는데, 디케이가 빠지면서 허약해진 댈러스의 딜러진을 압도하면서 POTM을 차지했습니다.
쇼크웨이브 합류 이후에 팀 한타 승률이 20% 가까이 올라가면서 드디어 팀다운 구색을 갖췄는데,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힐러진만 오프시즌에 갈아치우면 플레이인 문턱까지는 경쟁할만한 로스터가 갖춰질 것 같습니다.
물론 밴쿠버 프런트가 그 정도 능력이 될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그 정도 능력이 있다면 로스터 교체 같은 참사가 안 나왔을 거니까요.
휴스턴 아웃로즈 (6승 10패 -10)-vs. LAG (3:1)
휴스턴은 글래디를 상대로 깜짝 승을 거두면서 토너먼트 예선 전패의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해설진이 올 시즌 휴스턴 경기중에 최고였다고 평가할 만큼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링저가 오래간만에 폭발했고, 단테가 트레이서 싸움에서 상대를 찍어눌렀습니다.
상대의 전진 수비를 완벽하게 예상하고 파훼하는 IQ 300짜리 순간이동기 활용 등 전략 준비도 철저히 한 것 같았습니다.
궁극기 낭비로 스스로 넘어지면서 경기를 망치는 큰 실수가 여전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점들만 보완되면 12위 안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게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상대가 플로리다네요. 희망이 다시 사라진 것 같습니다.
파리 이터널 (8승 6패 +3)-vs. SFS (0:3)
엑지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팬들이 고대하던 엑파클이 드디어 첫 출전 했지만, 파리는 쇼크를 상대로 완패했습니다.
2세트 지브롤터에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워주는 불명예와 함께 말이죠.
엑파클은 기대만큼의 힘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상대가 쇼크인 탓도 있고, 메타에 벗어난 조합을 선택한 영향도 있어 보입니다.
경기 대부분을 돌진 조합을 선택했는데, 파리의 돌진 조합은 쇼크의 단단한 방벽 앞에서 힘을 거의 쓰지 못했습니다.
신기록을 허용한 지브롤터 수비는 극단적인 겐지 올인 조합을 썼다가 망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였고요.
토너먼트 예선 마지막 상대로는 발리언트를 만납니다.
발리언트 딜러 듀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중이라 승리를 위해서는 상대를 억제할 딜러진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보스턴 업라이징 (2승 12패 -28)-vs. PHI (0:3)
필라델피아는 보스턴이 넘기에는 너무 높은 벽이었습니다.
글래디를 잡고 파리와 접전을 펼치면서 최근 기량이 급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탑 티어 팀과는 모든 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워싱턴이나 밴쿠버, 토론토, (디케이 없는) 댈러스 보다는 좋아보이긴 합니다.
토너먼트 예선의 마지막 상대는 밴쿠버입니다.
밴쿠버가 첫 승을 거두긴 했지만, 그래도 전력상으로는 보스턴이 위인 상태입니다. 시즌 최초가 아닐까 싶네요.
여기서 승리하면 밴쿠버, 워싱턴과 승수에서 동률을 맞추게 되고,
워싱턴이 진다면 오래간만에 꼴찌에서 탈출하게 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댈러스 퓨얼 (4승 8패 -10)-vs. VAN (0:3)
댈러스는 밴쿠버 연패 폭탄의 희생자가 되었습니다.
경기 전 댈러스의 플랜은 이랬습니다.
새로 영입한 오니갓에게 기회를 줄 겸 디케이에게 적절한 휴식을 챙겨주고,
이왕에 새 선수를 내보내는 김에 이것저것 다양한 조합도 시험해보자. 상대는 그래도 이길 수 있는 밴쿠버니까.
하지만 쇼크웨이브 영입 이후로 전력이 업그레이드 된 밴쿠버는 그 정도 안일함으로 이길 상대가 아니었고,
댈러스의 플랜은 밴쿠버에 스윕을 당하는 충격적인 결과로 끋났습니다.
리그 첫 경기를 뛰는 오니갓이 팀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면서 굉장히 분투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무너지는 것을 막지 못하면서 디케이가 얼마나 위대한 캐리를 하고 있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결과에 팬들이 대단히 분노했고, 여러 루머도 나왔습니다.
특히 애틀랜타 레인의 감독이 디케이가 벤치 행을 선언하고 발로란트를 한다는 루머를 퍼뜨렸는데,
디케이 본인이 방송을 통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지난주 내내 오버워치 방송을 한 선수인데 말이 안되는 소리였죠.
개인적으로는 감독이라는 사람이 다른 팀 선수에 대해서 저런 악의적인 루머를 퍼뜨려도 되는지 의문입니다.
굉장히 욕먹을 만한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스포츠에서도 저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워싱턴 저스티스 (3승 12패 -22)-vs. SFS (0:3)
워싱턴은 쇼크를 상대로 완전히 박살 나면서 19위로 추락했습니다.
파르시로 1세트에서 맵 하나를 딴 것이 워싱턴이 쇼크를 상대로 한 유일한 전과였습니다.
2세트와 3세트는 끔찍했는데, 두 세트 합쳐서 한타에서 딱 한 번 이기고, 일방적인 학살을 당했습니다.
뚜바가 한 단계 성장하면서 홀로 버티고 있지만, 밴쿠버보다도 더 가망이 없는 상황입니다.
처참한 성적과 한국인 위주의 로스터 재편성으로 북미 쪽 팬덤이 완전히 붕괴한 수준인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지라 전망이 매우 암울해 보입니다.
20주 차 리뷰는 이상으로 마칩니다.
부족한 글에도 매 주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