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준이 출전한 대회 기준으로는 팀 스피릿, 17차 리그, 버닝타임, 듀얼레이스 시즌2 팀전 이 대회들만 결승을 못 나가서 참가대회 기준 29번의 대회 중 25번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문호준이 참여하지 않은 역대 모든 정규대회를 합치면 여기에 1차, 2차, 3차, 시즌제로, 배틀로얄을 더해 리그 역사상 존재했던 34번의 대회 중 25번을 결승 진출, 여기서 11번을 우승한 기록을 보유 중입니다. (여기에 케스파컵 같은 대회 더하면 13번 우승)
4차 리그는 06년 무렵으로 카트라이더가 한창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무렵이었는데, 이제 곧 '카트2' 라고 할 수 있는 드리프트의 발매도 머지 않는 상황인데 아직까지도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잘하는것 같기도 하구요. 개인전 우승자인 이재혁과 대결에서도 오히려 상대쪽이 문호준의 노련미와 이름값에 먹히는듯한 모습도 나옵니다. 위상이 이제 신화적인 수준이 되다 보니까 팀원들에게는 존재 자체로 버프고 상대팀에게는 문호준 이름 석자만으로도 부담감을 주는 느낌입니다.
최근 두어시즌 문호준은 '문호준 키드' 라고 할 수 있는 어린 선수를 뽑아서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경험치 먹이고 육성하면서 우승 노리는, 현실 FM 같은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데, 자기가 실수를 했었는데 호준이 형이 에결을 이겨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울먹거리기까지 하는 한화 생명의 배성빈 선수의 모습.
점점 세대교체가 되고, 연차도 많이 쌓이며 작년에는 여러가지로 부담도 느끼고 생각도 많아서 은퇴 의사도 여러차례 보이며 힘겨워하는 모습이 있었던 문호준이었는데,
최근에는 위의 인터뷰도 그렇지만
"내가 노력파인줄 알았더니 요즘 생각해보니 그냥 재능파인것 같다."
"연습이나 스크림 해봐도 어린 선수들하고 붙어도 내가 더 잘하는것 같다고 느꼈다."
"걱정도 많았는데 생각해보면 다 쓸데없는 일이었던 것 같다."
며, 그야말로 절대자의 자신감을 표출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리그 경력 14년차에 새삼 다시 '게임이 재밌다' 고 느낀다는 문호준.
문호준의 뒤를 이을 스타를 찾으려는 시도도 많았는데,
그냥 14년 동안 기량을 유지하면서 리그 초창기와 중반기 그리고 슬슬 카트리그의 끝자락이 보이는(게임 자체가 많이 달랐던 스타1-스타2 등과는 달리 후속작인 드리프트의 목표가 '최대한 1과 흡사한 조작감을 유지하기' 이기도해서 이 게임으로 리그 시작되면 현 리그는 그냥 대체될거라고 생각) 세기말 느낌이 드는 지금까지도 최강이라,
현재 상황으로는 후계자 찾기보다 카트1 리그가 끝나는게 더 먼저일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샌드박스도 뜻밖에 탈락했기 때문에, 개인전은 몰라도 팀전은 정말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작년에 개인전 경력을 추가하기는 했지만 문호준이 엄청난 개인전 우승횟수에 비해 팀전 우승 횟수는 (상대적으로)약간 적은 편이기도 하고, 작년에 팀전에 대한 미련을 많이 보였는데, 이번에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리더로서 우승하면 상당히 감회가 남다를것 같습니다.
한편 작년 19년 리그의 상반기와 하반기를 모두 제패한 최강의 팀이자, 존재 자체가 너무 사기라 팀전이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어지는 수준이었다던 샌드박스는 정말 뜻밖에도 4강 풀리그에서 0승3패로 탈락했습니다.
작년까지 갈것도 없고 당장 8강 때만 해도 만나는 팀들을 다 떡실신 시키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코로나로 리그가 3개월간 중단되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말 그대로 침몰 했습니다. 이번에 우승하면 3연속 팀전 우승으로 '쓰리핏' 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유창현 김승태 같은 선수들 모두 폼이 황당할 정도로 하락했고, 이 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박인수도 최근에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문호준에게 일격을 당한것 외에는 항상 자신감 넘치는 선수였는데 이번 시즌에 이재혁에게 갑자기 에이스 결정전을 잡히고, 유영혁에게도 잡히고, 이전까지 박인수가 지는게 상상이 안되던 일대일 대결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중입니다.
문호준조차도 "박인수가 그렇게 피지컬도 좋고 정말 잘하는데 요즘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고 할 정도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매력적인 선수였는데 요즘에 좀 위측된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네요. 개인전은 아직 기회가 남긴 했지만 개인전도 최근 좀 폼이 하락한 모습이구요.
여하간 카트리그도 코로나 변수가 컸던 것 같습니다. 3개월전 최강팀이었던 샌드박스가 3개월뒤 4강 팀 중 꼴지로 탈락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고, 한화가 무적의 기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재혁을 필두로 락스도 무섭고, 이번에 유영혁의 아프리카 프릭스도 기세가 확 오른 상황이라, 한화의 우승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다른팀들도 작년 시즌 2 결승의 한화 -샌드박스전 때보다는 업셋 가능성은 충분할것 같네요.
앞서도 말했지만 카트1과 카트 드리프트의 관계와 게임성의 흡사함은 현재도 공존하는 스타1, 스타2하고는 다른 상황인지라,
아마 드리프트가 발매되고 이걸로 대회가 시작되면 현재 리그는 거진 흡수-대체 되는 길로 갈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그렇게보면 현재 리그는 황혼기로 이제 기회가 몇번 안남은 셈인데, 이제 몇 번 안남은 이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팀과 선수들이 누가 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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