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최대의 세일즈 포인트가 메가진화라면 이번 7세대 최고 포인트는 바로 이 Z기술입니다.
관련 완구까지 홍보하면서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는 상태죠.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Z기술, 왜 만들었는가?
1. 콘테스트에만 쓰기엔 이펙트가 아까웠다.
대전에서도 이펙트가 화려한 기술들이 있긴 했지만 6세대 ORAS 콘테스트의 이펙트가 화려하기로는 거의 압도적이다시피 했는데요.
대전이 실질적으로 주콘텐츠인 게임에서 콘테스트에만 이 화려함을 넣긴 좀 그렇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배틀시간 단축
Z기술은 게임 중 단 한번이나마 상당한 수준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이상으로 배틀내 공식 무적기술 중 하나인 방어조차 뚫어낸다고 합니다.
이건 뭐 Z기술을 돈벌이 수단으로 밀겠다는 의지가도 의지고, 나아가 1턴에 끝날거 2턴, 3턴에 끝날거 4턴으로 늘어나는 일을 줄이거나 없애겠다는 뜻이죠.
사실 Z기술이 방어에 막혔으면 이게 그냥 이벤트용 기술이 됐을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되면 전략적인 채용가치가 충분히 생겨버리는 지라.
3. 통수형으로나마 배틀에 사용되는 포켓몬 다양화
<6세대 레이팅 실전몬 얘기하라고 하면 이 라인업에서 추가되는게 거의 20마리 못된다고 봐야..>
메가진화와 스킨류기술(스카이스킨,페어리스킨), 짖맘몬 등이 강세였던 6세대에는 거의 포켓몬이 아니라 장기를 두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쓰던 애들만 쓰게 됐습니다. 일반몬으로 하는 레이팅도 레이팅이고 초전설전으로 넘어가면 그란돈-가이오가-레쿠쟈 이 셋 있는건 너무나 당연한 모습이었죠. 나머지 포켓몬들은 이 친구들을 보완할 녀석들로 나오다보니 더 뻔해지고-_-))
여기에 따른 불만이 제법 많았는데 그 해법 중 하나로 나온게 Z기술이 아닐까-하는겁니다.(나머지는 알로라폼, 기술 버프&너프)
특히 피카츄로 대표되는 미진화체의 통수(!)를 기대하고 만든 느낌이 상당히 강한데요. 사실상 이는 밸런스패치로서의 메가진화를 실패작으로 보는 관점에서 만들어진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메가진화가 약자의 반란이 아닌 강자의 지배로 대전환경 안에 있었으니까요. 그나마 그런 특혜를 받은건 소수고)
또 여기서 실패작이랄까 그냥 대체하는게 낫겠다 인정한 것이 더 하나 있다 싶은데 그게 바로 '주얼'입니다. 언제부터 나온건진 기억 안나지만 얼추 5세대 때 잘 쓰인 아이템으로 아는데 이게 딱 한회에 소비된다는 전제하에 그 기술을 1.5배 이상 늘려주는 소모성 아이템이었는데요. Z기술 쪽의 기술 바리에이션이 다채롭다는 점 빼면 한게임당 1회밖에 못쓰는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주얼류하고 공통점이 있습니다.
근데 6세대 와서는 이 주얼아이템이 노말주얼 빼곤 풀린게 없는데 7세대에는 이 Z기술, Z크리스탈의 등장으로 아예 등장조차 못할 느낌인 것이죠-_-a.
아이템 소모되면 위력이 더 세지는 애크러뱃이나, 아이템이 없을 때 속도가 높아지는 곡예특성, 아이템을 떨구게 하는 탁떨의 영향을 받는 부분 등등이 아마 Z기술과 Z크리스탈을 기획하게 된 이유(소모된게 아니니 평타 애크러뱃 등의 데미지 증가X, 없어진게 아니니 속도 그대로, 탁떨써도 떨구지 않고 무조건 한번은 Z기술 쓸 수 있음)가 아닌가- 뭐 그런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