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질문게시판에 롤 듀오에 관하여 기분상하지 않게 거절하는법을 질문했었습니다.
[난 너랑 같이 즐겁게 게임하는게 목표지 너랑 싸우고 남 헐뜯고 키배하는거 볼려고 함께하는게 아니다]
라고 단호박을 시전하면서 태도를 고치던지 or 나랑 듀오를 그만하던지를 시전하려 했으나....
워낙 바보 같이 소심하고 남한테 게임가지고 뭐라 지적하는것 같아서 그만두기로 합니다.
대신 다른 방법을 시전합니다!
나: XX야 나 이제 오버워치 사면 그거 하러 갈껀데 너 골드 못올리면 어떡해?
그녀: 오빠 괜찮아요 오빠 없어도 열심히 하면 올릴 수 있어요.
다음 날
그녀: 오빠 오빠 오버워치 그거 게임사면 집에서도 할 수 있는거에요?
오빠는 지금 샀어요? 위도우 메이커 이쁘고 좋아보이네요 흐흐
나: 어..나 샀어...아직 나도 초보라 AI전만 하고 있어
다다음 날
그녀: 오빠 오빠 오버워치 샀는데 윈도우 32비트는 설치 못한다고 하는데 어떡해요?
그리고 이거(스토리 요약된 유튜브 주소) 봐요 방금 보고 왔는데 너무 감동적이에요 눈물흘림
나: 아 그거..무조건 64비트만 설치 할 수 있어...윈도우 다시 설치해야하는데...
그녀: 힝...나 윈도우 설치할 줄 모르는데...
나: 기달려봐 내가 너네 집에 가서 설치해줄께
(그녀와 같은 아파트에 살기때문에 5분이면 감)
다다다음 날
그녀: 오빠 오빠 배틀태그 뭐에요? 아니 이메일 뭐에요? 빨리빨리요
나: 어??...그래 잠시만....(1분동안 심각하게 고민)
자 이거...실명친추라고 친구추가하면 니 실명떠 상관없지?
그녀: 이응이응
5분 후
그녀: 오빠 오빠 같이 해여 저 위도우 메이커 장인할꺼임
나: ??????
그리고 오늘
롤에서 거침없는 언행으로 같이 듀오하는 저를 좀 당황시켰던 그녀가 픽부터 폭풍오더 내리면서 게임을 캐리하고 있습니다.
탱해 주세요~
힐러 해주세요~
거점 모여주세요~
수래 밀어주세요~
물론 게임은 저보다 더 잘합니다.크크크 그녀는 정말 FPS에 재능충이였던걸까요?
그녀:오빠 바스티온은 초보들이 AI 양학할때나 쓰는거에요. 공격에서 쓰는거 아니라구욧
우리팀은 스나가 없는데 상대는 파라가 있자나요. 파라가 바스티온 다 잡을텐데 우리는 파라 뭘로 잡아요? 조합을 보고 뽑는거라구욧
이렇게 잔소리 들어가며 배우고 있습니다.
그래도 항상 오빠 오빠 하면서 듀오하자고 조르는건 함정.....
그래도 롤 하면서 맨탈 나가는게 아니라 오버워치 하면서 낄낄대고 하니 재미있네요.
아....
글 쓰고 있는데 빨리 오라네요ㅠㅠ
겜하러 갑니다...
답은 [오버워치] 였습니다.
여러분도 [오버워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