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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8 19:49
개인적으로 한국어 패치는 그냥 무제한 배포하는 편이 속 편하다고 봅니다. 유출을 피하기도 어렵고, 몇몇 게임은 제작자도 아닌 사람들이 이걸 무기로 삼아서 횡포를 부린 사례도 없지 않죠. 불법 복제 이용자들이 패치를 쓰는게 물론 보기 안 좋겠지만, 그건 개발사와 유통사가 맡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아무리 폐쇄적으로 운영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고, 오히려 이건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패치만 구하기 힘든 모습을 자주 봐서 보기 안 좋을 때도 많았습니다.
14/05/28 19:50
옛날에 다른 게임이나마 한글화 작업 한 번 참여하긴 했었는데 참 여러모로 지난하고 노력에 비해 보람이 크지 않은데다 법적으로 위험한 작업입니다.
7편 스팀에 나왔길래 아마추어 한글화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래서는 영 힘들겠네요.
14/05/28 20:05
이게 저적권 문제와 관련이 깊어서 자체 제작한 패치가지고 저작권이 있다고 주장할 수도 없고
사람이 하는일이라 완벽하게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없죠 근데 조금만 기다리면 완성판을 공개배포하려고 했는데 그 이전단계를 섣불리 유출해버린건 참 안타까운 사항이네요
14/05/28 20:14
한글패치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는 몰라도..게임을 뜯고, 데이터를 고치는 방식으로 이루어 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품을 샀다 하더라도 한글 패치 만드는 분들도 라이센스 위반일텐데.. 복돌이 가려내는건 좀 그렇더라구요.
14/05/28 20:20
네 물론 법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야 저작권 관련한 보호는 받지 못하고 오히려 불법인 상황인것이 맞습니다만...
그래도 좋은뜻에서 했던 일들이 안좋은 결과를 보여주니 좀 아쉬워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ㅠ.ㅠ
14/05/28 20:50
의도가 나쁘지 않다는건 알지만.
한글화 작업 자체가 라이센스 위반이죠.. 특히 진삼은 '완전하게 데이터를 뜯고 덮는 방식' 이라서 100%.....ㅜ_ㅜ 단지 한글화를 너무 잘해서 문제랄까... 고생도 많이 했을텐데..
14/05/28 21:00
네 그렇기에 한글화팀도 별 수 를 못쓰는게 아닐까 싶어요.
애초에 한글화도 진행안하고 정발도 안한 디지털터치를 까야할 문제긴 합니다 크크크
14/05/28 22:07
7탄이나 나왔군요.....
본문과 상관 없는 이야기이긴 하지만서도 개인적으로는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재미 포인트를 모르겠어요. 이제까지 산 게임중에 가장 최악의 게임 탑 3안에 든다는...
14/05/28 22:08
구지 재미를 찾자면 일단 써는 재미가 가장 원초적인 재미일테고...
삼국지의 장수가 전장에서 싸우는걸 장수의 측면에서(물론 판타지지만요... 누가 천명씩 막썰고 다니겠습니까....)만들어진 게임이 많지가 않은것도 있죠...그래서 그런면에서 재미를 느끼지않나 싶네요 아무래도 삼국지를 다룬게임들은 전장전체를 놓고 전략적인 면을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새롭다는 면도 있을꺼구요
14/05/28 23:09
삼국지 관련 게임중에선 가장 많은 포커싱을 전투에 맞춘 게임이다보니 거기에 매료된 분들이 많이하시죠.
써는맛을 표현하는단어가 무쌍이 될만큼 대표적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합니다.
14/05/28 22:20
이런식의 문제 때문에 'pc의 장점은 한글패치' 라는 의견에 크게 동의를 못하는 편이에요. 한글화가 한참 유행타고 한글화 팀도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일부 게임 말고는 법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 하는 일에 비해 인정을 못받는다는 점. 심지어 해 놓고도 욕을 먹는다는 점 등의 문제 때문에 많은 한글화 팀이 해체되었죠. 결국 한글 패치 공개시기도 유행 다 지나고 짜게 식을때 쯤 공개될수밖에 없어졌고요. 그것도 중간에 안 엎어진다는 가정하에서야...
14/05/28 22:29
한글패치된 게임을 즐길때마다 이름모를 제작자분들께 마음속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다만 패치가 무단배포되거나 베타버전이 유출되었다고 슈로대W 처럼 배포중단하고 한글화 접는다고 하는분들은 기다리던사람들 약올리려는건지 뭔지 답답하더군요.
14/05/28 22:46
한글화를 안하고 내는 유통사가 일단 까여야겠고...
그냥 일어는 아예 해독불가능한 저로서는 한글화만 되면 만사 오케이입니다. 게임을 최소한 알아먹게는 출시해야지 -_-;
14/05/29 00:58
그렇다면 유져패치밖에 답이 없는데 이 건 저작권 측면에서 코에이가 소송걸면 판사들이 코에이 편을 들어주는 경우인지 확인해봐야겠네요.
14/05/29 03:33
전자가 좀 더 빠르게 무제한으로 배포했기 때문에 후자가 어쩔 수 없이 따라서 미완성판을 공개배포한 것으로 보이는데,
마치 후자는 정의다라는 식으로 들리네요. 둘다 다 저작법을 위반한 위법자고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인데 말이죠.
14/05/29 07:43
이런 일이 있기 때문에 애초에 한글패치 작업을 할때는 보상의식(그게 금전이 아닌 명예인 경우가 대부분인데)을 버리는게 속편합니다.
그리고 한글패치 작업할 때 너무 폐쇠적으로 가는 건 안좋습니다. 아예 가장 속편한 방식은 모든 작업을 끝내서 완성해놓고 배포하는 것이고, 만약 피드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완성하는 방식이거나 그때그때 번역부분이 업데이트 될때마다 올리는 방식이라면 그냥 유출되는 건 각오하고 한글패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비공개 제약을 안거는게 낫습니다. 차라리 제 경험상 패치 올릴때 출처만 반드시 명기해주도록 하거나 직접 배포자에게 링크를 거는 방식이 가장 이용자들에게 잘 먹힙니다. 그 정도는 이용자들이 들어주는게 별로 안힘들거든요. 그 조차도 안지키는 경우가 수두룩한데, 정품이용자에 제한 걸려는 방식은 십중팔구 비동의자가 나와요. 본인이 정품사용자지만 유출시켜버리는 경우가 생기죠. 이런 경우 종종 유출하는 동기는 '이 게임 만든 사람도 아니면서 마치 게임사 직원인 마냥 이래라 저래라 한글패치 하나 만들었다고 요구하고 통제하려 드는게 아니꼬와서' 가 됩니다. 이 패치를 이용하니까 너네도 뭔가 이용댓가를 내거라(그게 카페 회원가입이나 등급업이라던가, 정품 이용이라던가)고 해봤자 별로 호응 안하죠. 오히려 수고로운 작업물을 이용하는 고마움보다 그 제약이 불편해서 반발심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이 진삼국무쌍이 유출된 것도 해킹보다는 누군가가 유출시켰을 가능성이 높지요. 그 동기는 모르겠지만, 어쨌건 분명한건 비공개원칙이 지켜지는건 꽤나 힘들다는 겁니다. 그러니 어차피 저작권 위반에서 시작하는 언어현지화 작업은 그냥 처음부터 공개로 가는게 번역작업자 본인을 위해 좋다고 봅니다. 유출을 어차피 막기가 힘든데, 자꾸 제약을 걸려는 마음으로 임하다보면 그게 뚫렸을 때 본인만 허망해집니다. 그냥 순수하게 원초적인 마음으로 '그냥 내 자신이 한글로 이겜을 즐기고 싶다, 혹은 다들 그냥 한글로 하면 편하겠지' 라는 자신의 마음 자체를 보람으로 삼고, 그냥 자신이 완성시킨 한글패치를 만족해야죠. 저는 영어실력이 뛰어나지는 않기 때문에(한글화는 반드시 영어실력이 수준급이 아니어도 충분히 가능하지요 작업속도 차이는 있어도) 예전에 패치작업할 때 원어민과 대화에 무리가 없는 분께 물어봤거든요. 형 정도 실력이면 그냥 영어게임해도 아무 무리가 없을텐데 왜 같이 한글패치를 만들려하느냐? 그러니까 하는 말이 그래도 모국어랑은 엄연히 달라서 한글로 하면 그냥 다 머리안써도 의미가 들어오는데, 영어일 때는 해석을 하고 집중을 해야한다, 근데 즐기려고 게임하는 건데 게임하면서까지 그러기엔 피곤하다. 그리고 게임은 회화랑 달라서 모르는 단어도 종종 나온다고요. 그러니 영어잘해도 한글게임이 더 편하다 하더군요. 그래서 영어실력이 좋은 사람도 한글패치는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물론 진짜 무리없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냥 그래서 유저가 좋아할 걸 본인이 상상하면서 그것에 스스로 만족해야지, 유저가 직접 '~~님 패치 너무 고마워요!!' 이런걸 직접 들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면, 자꾸 보상심리가 강해지기 때문에 작업에 장기적으로 안좋아요. 패치부심으로 발전할 여지도 있어서... 디스아너드 같은 경우도 비영리 목적으로 만든 한글패치가 유통사와 결합했을 경우, 매우 안좋은 방식으로 이용된다는 걸 경험했지요. 저는 모른 상태에서 스팀으로 구매했다가 배포방식 듣고 패키지로 또 구매를 했었죠. 패치의 완성도가 거의 완벽함에도 불구하고, 패치작업자 본인은 전혀 금전 댓가도 못받는데 정작 유통사 좋은 일 해줬는데, 그 유통사는 많은 유저를 불편하게 했습니다. 물론 패치작업한 분이 그런 방식을 원했기 때문에 일이 그런식으로 됬지만, 유통사와 연동해서 마치 공식패치인 모양새를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후속 dlc들은 정작 그 유통사는 유통하는 것도 아니고(스팀판매 방식), 한글패치를 배포하는 서비스를 끝까지 책임지지도 않았어요. 유통사에서 패치를 배포하는 이상, 그것에 금전적인 요소가 들어갔기 때문에 그 패치자체에 대해 유저가 요구를 할수 있는 권리가 생긴거죠. 근데 정작 패치제작자는 비영리로 일했기에 아주 이상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유통사에서 배포하면서도 패키지 안에 한글패치를 동봉한 것도 아니고, 게임 판매 따로 한글배포 따로 이중방식이니 아주 피곤했죠. 인증방식이 상당히 짜증났는데, 패키지 구입영수증과 스팀아이디, 실명을 적어 찍은 인증사진을 유통사에 보내라는 거였습니다. 일종의 개인정보를 유출할 것을 요구하는 거였기에 무척 당시 화가 났었습니다. 어떤 실명이 어떤 스팀 아이디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리는 거였으니까요. 그럴바에는 그분이 첨부터 유통사와 정식계약하고 돈받고 패치작업하는 게 훨 나을 뻔 했죠. 결국 수고는 수고대로 하고서 욕도 많이 먹었을 겁니다. 물론 그 인증방식으로 인해 유통사가 가장 욕을 많이 먹었지만요. 결국 이것도 역시 누군가를 통해 유출이 됬고, 후속 dlc는 역시 원래 하던 방식의 한글패치를 또 다른팀에서 했지요. 결국 제가 보기엔 가장 최악의 한글패치 배포방법이었다고 봅니다. 한글패치로 유저 끌어들이고 유통사만 한철장사하는 결과가 됬죠. 그래서 자꾸 한글패치에 순수배포가 아닌 부가적인 목적을 자꾸 달게되면 결국은 패치부심이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윗분들 말씀대로 어차피 비공식 언어패치는 게임사 동의없이 하는거라 저작권 위반이죠. 단지 게임사가 자신들이 언어패치를 안한 상태라서 그런 현지화 작업을 묵인하는 것 뿐이죠. 그러니까 그냥 단순한 마음으로만 작업하는게 한글패치 제작자가 일해놓고도 허망해지지 않는 가장 좋은 태도입니다. 누가 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없기 때문에 하다가 힘들면 안하면 그만이지 라는 식으로 하는 식이 젤 좋아요. 비영리의 장점이죠. 마감기한이 없는 것. 너무 과도하게 몰입하면 자꾸 보상심리가 들어갈수도 있어서, 속편하게 하고싶을 때 느긋하게 작업하는게 제일입니다. 그렇게만 마음먹으면 힘들어도 그 작업하는 과정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작업물의 완성도를 떠나서 애정도 생기고 그렇죠. 대다수의 유저들 역시 빨리 안나오는거에 대해서 독촉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14/05/29 08:16
엄밀히 말해서 한글화패치자체도 저작권위반이긴 합니다만, 심정적으로 그리 빡빡하게 굴순없죠. 한글화 안 해주는게임 고생해서 한글화해주는데..
다만 말하고 싶은것은, 이런 무단배포에 대해서는 언제나 각오를 하고 있어야 된다는것이지요. 보안프로그램 빵빵 깔린 게임들도 다 복돌짓 할수있게 되는 마당에 아마추어의 한글화패치가 보안이 유지된다고 기대하는건 너무 순진한거죠. 이건 그냥 드래그만 하면 복사가 되는 수준의 홈페이지에서 연재되는 소설이 텍본이 안 나오길 바라는것과 똑같은거죠. 위에분이 말씀하신대로, 이런 한글화같은 경우는 그냥 마음을 비우는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부심 부리기 시작하면 꼴불견이 되는거고, 무단배포에 너무 마음쓰면 이짓 못해먹죠
14/05/29 09:49
한글화작업할때마다 일어나는 패턴이라 새롭지도않네요.. 솔직한 말로 인터넷상에서 안퍼지는게 이상한거아닌가요? 안만들어도 아무도 뭐라안하는데 자기들이 좋아서 만들어놓고 결국은 자기들이 삐지더라구요
14/05/29 16:54
이번 진삼 한글화 건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비정품판 한패 공유의 문제로 영의 궤적 한패 사이트가 갑자기 문 닫아버리면서,
기껏 구매대행으로 샀던 게임만 덩그러니 남는 막막한 경우에 처한 기억이 나네요. 결국 한글패치는 토렌트를 이용해야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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