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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1 11:48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는 사람 생각도 해야죠.
야구에서 이기겠다고 중심타자들도 포함해서 모든 선수가 번트만 주구장창 대면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14/02/11 15:34
번트를 대서 이길 수만 있다면 뭐라고는 해도 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할 겁니다. 문제는 번트만 주야장천 대서는 이기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죠.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요즘 세이버매트릭스가 보급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트렌드가 빅볼 쪽으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번트 대는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마 세이버매트릭스에 관심이 없는 야구팬이라면 지금도 스몰볼을 좋아하는 사람이 꽤 있을 겁니다. 요는 응원하는 팀이 이기느냐 이기지 못하느냐죠.
14/02/11 11:51
정말 아쉬움이 남았던 경기였죠, 첫번째 경기 한시간 넘어갈즈음에 김기현 선수가 마지막 가스 1000정도가 남았던걸로 압니다, 그 가스로 전투순양함을 생산했다면 승부는 김기현의 승리로 굳어질 수 있었던 기회였을거에요, 중간에 두기가 잡힌걸 감안해도 생산한 걸로 4기가 남은 셈이니까요...
14/02/11 17:38
어제 테란 게이머들하고 배넷 채널에서 경기를 같이 보고 있었는데 다들 그 말을 했습니다. 왜 저기서 딴걸 뽑는지 모르겠다고.. 전순 뽑으면 무조건 이기는건데..
14/02/11 11:52
저도 마나 모아서 야마토포 2방씩으로 촉수 다 제거했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3시간이 걸리든 4시간이 걸리든 말이죠.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서 룰에 어긋나지 않는 전략은 모두 동원해야 프로죠. 벙커링 4드론 모두 등장 당시에는 비난받았지만 이제는 전략의 하나로 인정됩니다(당연하지만 말이죠). 김기현 선수가 정말 최후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하지 않은게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14/02/11 12:13
저도 어떻게든 김기현 선수만 이길 게임이었는데 재경기를 간게 이해가 안되네요. 무한스캔으로 다 보고 있는 상황인데도 재경기 간거보면 멘탈이 나갔다고밖에 설명이 안되네요..
14/02/11 12:24
정말 앞으로 테란 밸런스 방향을 생각하게 만드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특정맵에서만 통하는 메카닉, 그리고 저그는 소모전 밖에 답이 없는데, 문제는 테란은 그거 빼곤 이길 수 없다는 게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 DK. 라고 결론 내고 싶데요.
14/02/11 12:44
경기를 떠나서 선수들의 지친 상황에서 재경기를 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한경기에서 2시간 이상 방송 경기가 거의 처음있는 일인데 선수들도 지친상황에서 계속 진행하는 것은 선수 뿐만 아니라 중계진이나 시청자 모두 지치게 되니까요. 김기현 선수가 끝낼수 있을때 못 끝낸것이 이런 장기전이 나온 원인이라 아쉬었다고 봅니다.
14/02/11 12:47
노준규 선수를 위해서라도 재경기를 했어야했...
진짜 부스 안에서 옆을 쳐다보는 그 눈빛은 흐흐 김기현 선수 선택이 아쉽더라구요. 어차피 무승부/재경기 갈거면 한번 훅 쏟아내보고 안되면 바이킹/밤까랑 건물 도망가면 경기 안 끝나는데 말이죠.
14/02/11 12:49
황당무적이라고 과거 MBC게임 프로그램에 보면
아비터 1개가 터렛 여러개를 몇개를 몇시간에 걸쳐 부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결국 그걸 하다가 실수해서 아비터가 터지기도 하죠. 참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14/02/11 13:00
경기 중에 이길수 있는 기회를 몇번이나 놓친거는 장기전이니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하지만,
김기현선수는 비기기 위한 유닛만 빼놓고 전투해서 다 잃어도 비기는 상황이었는데 시도 자체도 안한 게....
14/02/11 13:21
본문이 좀 잘못된게..
'김기현 선수는' 처음부터 재경기를 하자고 했고 오히려 김민철 선수가 재경기를 거부하고 이길 수 있다고 했죠.. 보는 사람의 관점은 그럴수 있지만.. 실제 게임은 본문과 다르게 '김민철 선수가 계속 하자고 해서 게임이 길어진거고'. '김기현 선수는 처음부터 재경기를 주장했습니다' 나중에 김민철 선수도 재경기 하자고 하면서 재경기가 선언됫고요.
14/02/11 15:22
김기현 선수는 후반에 국지방어기 설치를 삐긋해서 공성전차를 잃은 게 아쉬울 겁니다. 그 후로 전선을 물리며 소극적이 되었으니까요.
야마토포로 하나씩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기는 한데, 여왕은 원샷 원킬이지만 뒤로 빠져 있으면 접근하다 포자 촉수에 노출되고, 포자는 원샷 원킬이 안 되기 때문에 여왕이 수혈해 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한 듯합니다. 다른 작전도 없지야 않지만 정신 없는 장기전 중에 그렇게 실시간으로 임기응변을 발휘하기가 쉽지가 않죠. 당장 김민철 선수도 식충을 공성전차에 이동으로 붙여서 스플래시 데미지로 잡는다는 작전을 재경기에서야 실행했으니까요. 아마 두 선수 모두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그와는 별개로, 스타 1에서 비길 수조차 없는데 파일런 설치하며 도망다니는 것이 아닌 이상 이길 확률, 아니 비길 확률이라도 있다면 1시간이든 2시간이든 3시간이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14/02/11 15:37
마치 요약하자면
고스트바둑왕에서 사이와 명인이 인터넷 바둑을 두는데 중후반에 아직 다 안끝났지만 '가장 어려운 길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 남자라면 다 알고있겠지..' 하면서 돌을 던지는..?
14/02/11 15:52
아쉽지만, 양쪽모두 공격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지속할 방법은 없었죠.
어제는 재경기가 정확한 판단이었던거 같습니다. 경기가 가지는 의미나, 스토리가 훼손되지도 않았고. 아주 재밌게 잘봤는데, 김기현 선수의 과감함이 조금 아쉽긴 하더군요.
14/02/11 15:56
여왕이 야마토포 맞는거리에 나와있어야 가능한 작전이네요 그래서 김민철은 여왕을 최대한 뒤로 빼놨고 포촉을 야마토포 2방으로 쏜다고해도 텀사이에
수혈해 버리면 도루묵이니 가능할수가 없는 작전이에요 바이킹들은 뮤탈에 질정도의 실피밖에 남지 않았고 국지방어기 대동하고 나가긴엔 탱크도 체력이 너무 없었지요 만약 실수라도 한다면 버티고 무승부라도 할수있는상황에서 지게 되면 더 안좋은 상황이었을거고요 오히려 김민철이 상대의 실수를 끌어내기위해 끝까지 경기한다고 한거였지요
14/02/11 16:55
아무리 장기전이고 서로 유닛이 조금 남았다고 하더라도, 선수 개인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확신이 안섰을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첫번째 중단했을때 김기현 선수가 재경기를 수락하고 김민철 선수가 계속 하자고 한게 아닐까 싶어요. 근데 김기현은 그 상황에서도 더 하자고 한 김민철의 질긴 모습에 결국 멘탈적으로 패배했다고 보여집니다. 패기에서 밀린거죠...
14/02/11 17:00
저도 이쪽에 한표입니다. 거기서 더 가자고 하는 김민철 보면서 뭔가 정신적으로 밀려 더 나가기 힘들었다고 봅니다.
테란 유닛들 자체가 피도 다 깎여서 한번 삐끗하면 어찌 될지 모를 상황이기도 했는데 김민철이 정말 너무 독하게 경기를 하는 바람에 괜히 나섰다가 중요한 경기 질까봐 겁났을 것 같아요
14/02/11 17:35
생각해보면 심리적으로는 김민철 선수가 유리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테란은 밤까마귀 에너지 주시하면서 계속 오는 식충을 신경 써야 하므로 지치게 되는데 비해서(거기다가 한번이라도 테란은 컨트롤 실수하면 유닛을 잃을 상황이었죠.), 저그는 테란이 적극적으로 나오질 않기 때문에 계속 식충만 보내다가 점막 제거하면서 온다 싶으면 전 병력 뒤로 빼면 그만이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김기현 선수가 초장기전에서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14/02/11 19:05
저는 해설들이 테란이 무조건 이긴다고해서 의아했던게 식충이 계속 꼴아박으면 밤까 마나차는속도가 어느순간 밀리지 않나요? 화염차 피도 계속 까이고 하염없이 시간이 흘렀으면 수리조차 안되는 테란 미네랄 사정상 어느새 화염차 다죽고 그다음 탱크도 갉아먹히고 결국 포촉 위에서 싸워야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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