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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2/10 16:59:16 |
Name |
헤븐리 |
Subject |
[LOL] 본격 기본만 써있는 정글러 상황판단(?) 가이드 #3 |
이번 3편에서는 지고 있는 팀에서 정글러가 해야 할 역활에 대해 써볼 까 합니다.
사실 지고 있는 팀에서 정글러가 할 일은 너무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답답하기도 하죠. 정글러 하기 싫어질 때가 우리 라이너들이 알아서 솔킬 다 줄 때가 아니겠습니까 크..; 흔히 말하는 " 갱 갈 라인이 없어서 정글링 하련다. " 란 마음가짐을 먹게 되기 마련이죠.
물론 정글링을 하시면 우리야 세지겠지만.. 역전의 가능성은 이제 없어진다 봐도 될 정도가 되겠지요? 그냥 20분 있다 서렌을 치게 될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린 대체! 어떻게! 역전을! 해야 합니까! 모든 라인이 다 파괴된 이 우울한 상황에서 어떻게!
미리 파괴되었다의 개인적 정의를 해보자면 파괴되었다의 정의를 10분안에 정글러의 개입 없이, 혹은 갱에 의해 적 라이너들이 킬을 2~4개씩은 앞서간 상황으로 볼까 합니다. 일단 사례를 들어서 써볼 까 합니다.
1. 미드, 봇라인 2개가 파괴되었어요!
사실 답답합니다. 터진 탑을 키워야 할 지! 아니면 밀린 라인을 도와주러 가야할지! 흔히 말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요. 흔히 " 흥한 라인을 키워라! " 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만 이 것은 라인이 1개만 파괴되었을때고 2라인이 파괴되면, 특히 허리가 되는 미드가 파괴되었을 경우엔 해당이 안됩니다. 탑솔 하나 잘 커봐야 힘듭니다. 예외가 있다면 잭스,케넨같이 혼자 4~5킬 먹으면 무쌍 가능한 탑솔정도인데 요즘 메타에서 사실 찾기 힘든 사례기도 하지요. 그렇다면 방법은? 타워를 내주지 않는다 입니다.즉 밀리고 있는 라인의 뒤에서 언제든 덮칠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놓읍니다. 역전 찬스인만큼 기회가 많지 않은데요. 잘 노리면 한번에 숨이 트이기도 하는 찬스입니다.
우리 타워의 피의 양을 자주 봐줘야 하는데요. 예를 들어 적 봇듀오는 우리 타워를 깨는데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봇 듀오는 타워에서 cs를 먹기 벅차고, 적이 타워를 부신 순간 우리 봇듀오의 위기 상황이 찾아옵니다. 근데 돌려말하면? 이 때가 기회입니다. 적은 이제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타워를 부셔버리고 우리 라이너가 잡고 싶을 겁니다. 그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타워를 부시려는 순간 우리 봇듀오에게 갱 호응을 부탁하고 직선갱을 찌르든, 우리 타워쪽 부쉬에서 갑자기 등장하든 급습을 합니다. 여기서 킬을 재대로 따낸다면 순식간에 더블킬이 나오고, 오히려 우리가 타워를 밀어버릴 수 있는 기회가 옵니다. 미드도 마찬가지로 타워 끼고 파밍만 시키다 우리 1차가 부셔지기 직전! 그 찰나의 갱이 역전의 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 은근 겪어보신 분들 많을 겁니다. 우리가 타워는 부시긴 했는데.. 어쩌다 보니 킬을 줬네. 괜찮아. 타워 밀었으니까 이득이야! 당연히 이득이지만 그래도 아까같이 역전의 여지도 주지 않는 상황은 아니란 거죠. 그 순간을 잘 노려봅시다.
2. 탑라인이 아예 부셔졌어요!
정글러 입장에서 가장 황당할 때기도 한데요. 탑이 솔킬을 10분 안에 3번을 주더니 " 우리 정글 뭐함 ㅡㅡ " 이럴 때입니다. 사실 지 혼자 사리지도 못하고 죽어놓고 대체 무슨 소리인지.. 싶기도 한데 그렇다고 겜 질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럴 땐? 그래도 탑갱 가지 맙시다. 역갱 당하면 더 큰일이요, 3킬 먹은 탑솔러는 2:1로 덤빈다고 죽일 것이란 보장이 없습니다. 당연히 죽일 수 있는 다른 라인을 가는게 이득입니다. 우리 탑솔 멘탈이 나가서 겜을 지면 어떻하죠? 탈주하면요? 라고 한다면 채팅으로 " 다른 라인 키울테니 힘내주세요. " 해주시고 이 말도 안 듣는 놈이면 어차피 진 게임입니다. 우리도 사람인지라 저런 놈 데리고 이기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차단하고 다음 판 기약하세요. 아무리 우리가 승리에 목 말라있어도 그런 놈들한테 사릴 필욘 없습니다.
뭔가 제 악감정(?)이 담긴 사담이 잠시 나와서 다시 돌아가자면 적 탑솔이 잘 컷을 경우 적 탑솔이 뭘 할지부터 계산해야 합니다. 용싸움을 하러 용쪽으로 오는 놈일지, 아니면 다시 탑을 가서 더 밀지. 자. 용싸움을 하러 온다면 당연하지만 용 줍시다. 괜히 용쪽에서 시간 버리지 마시고, 적이 용 먹으러 갔을 때 탑솔이랑 같이 탑 미세요. 판단이 매우 빨라야는데 와딩에 탑솔 보이자 마자 탑으로 달려가셔야 합니다. 적 정글러는 스마싸움한다고 용에 있을 것이고, 탑도 안정적으로 용 먹는다고 올 겁니다. 그러면? 탑이 빕니다. 우리 미드, 봇에게 그냥 라인에서 용 먹고 올 갱만 주의 하라 하시고 라인에서 벗어나게 하지 않게 한 다음 같이 탑 밀러 가세요. 어디선가 많이 본 풍경이죠? 네. 예전에 프로스트가 주로 하던 적이 용 먹을때 타워 밀기입니다.
만약 적 탑솔이 탑을 더 민다! 그러면 미드라이너 형한테 라인 밀고 로밍 와달라 해야 합니다. 3인 갱으로 죽여야 해요. 미드라이너가 라인 밀기 않좋은 챔프(르블랑 같은)라면 그냥 탑 갱 가지마시고 2차 타워에서 사리면서 cs 먹으라고 하세요. 그리고 어떻게든 미드 갱에 성공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조급해 하진 마시고 미드에서 기회를 계속 엿보세요. 봇 갱이 정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면 당연히 봇갱을 가야겠지만 탑솔이 부셔질 경우 키워야 할 곳은 미드입니다. 우리 미드가 커야 적 미드를 밀어내고 3인 갱을 갈 수 있습니다. 탐지기로 탑 쪽의 와드를 지워주는 건 필수구요. 상황에 따라선 핑와 사서 와드 지운 다음 우리 핑와 지우러 온 탑솔을 급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사람의 심리 상 핑와 박으면 그거 지우러 오고 싶습니다. 그걸 노리셔야 해요.
3. 탑을 2킬 먹이면서 키워놨는데 봇에서 4킬 나왔어요!
은근 흔히 나오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탑갱 간 만큼 적도 봇갱을 갔을 것이기 때문에 봇에서 킬 많이 나왔다고 당황하면 안 돼요. 우리 탑솔 2킬 먹은게 적 ad 3킬 먹은거보다 국지전에선 더 유리합니다. 무슨 소리냐면 국지전을 유도해야 합니다. 우리 탑솔이 1차 타워를 밀었을 때가 전제입니다. 우리 탑솔에게 라인을 쭉 밀게 한 뒤 같이 미드에 가서 미드 라인 쭉밀면서 괴롭힙니다. 자연스럽게 3명이서 미니깐 적 정글러와 미드가 같이 기방을 합니다.(다만 적이 라인 클리어가 좋은 미드라면 탑과 3인 다이브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그라가스를 제외하곤 라인 클리어도 좋고 회피기도 좋은 미드는 없어요. 그라가스 사기..) 그러면 이제 우리 탑솔이랑 적 정글로 들어갑니다. 소규모 국지전을 일으키는 거죠. 적정글에 들어가면 이제 적 봇 입장에서도 패기있게 라인 밀기가 힘들어 집니다. " 니들 라인 밀어봐. 언제든 탑솔과 갱을 가주지. " 공갈을 치는거죠. 정글러는 핑와 많이 사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탑솔 부르시기 전 핑와 하난 꼭 사주세요. 핑와로 적 와드 지우고 적 봇쪽 정글에서 레이스 먹고만 있어도 적들 입장에선 참 난감합니다. 적 탑을 부르자니 탑 라인은 밀려있고.. 답답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그렇게 봇 숨통을 좀 틔워주고 적 탑솔이 우리 타워 쪽으로 가까워지면 우리 탑솔을 다시 탑으로 보내던지, 우리 1차 탑 타워는 주더라도 봇,미드에서 이득을 볼 지는 전적으로 그때 판단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만 우리 탑솔이 리븐이고 우리 서포터가 애니, 정글러인 제가 아무무같은 조합이라면 적 봇라이너들 정도는 순식간에 바이바이 시킬 수 있습니다. 조합을 잘 보셔야 되요. 사실 쉬바나나 문도도 2킬 먹고 탑타워 파괴시키고 오면 4인 다이브 정말 매섭습니다. 원딜이 4킬 먹었어도 우리 봇 라이너들 손가락만 건강하다면(..) 봇 타워 철거까진 문제 없을 겁니다. 다만 쓰레쉬, 문도나 쉬바나의 경우라면 굳이 다이브로 킬을 따려고 하기보단 타워를 안정정으로 철거를 하겠다란 맘이 좀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버스트딜이 미약해서 순식간의 딜을 넣기엔 좀 애매합니다. 다만 쓰레쉬의 사형선고가 터진다던지, 그런 상황이라면 무조건 고!
4. 미드에서 솔킬이 3번이 나왔어요.
음.. 개인적으로 참 하기 싫은 상황입니다. 솔킬이 3번 터지면 이제 진짜 우리 미드 혼자선 감당이 안됍니다. 제가 도와주러 가면 적 정글러는 다른 라인 터트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3킬 먹은 미드라이너는 정글러도 순삭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제일 난감한 상황. 풀어나가려면?
미드가 밀릴 경우엔 다른 라인 키우는 거보다 미드케어가 개인적으로 승률이 좋았습니다. 다른 라인 키우러 가서 봇에서 트리플킬 따내서 "우오와앙! " 했는데 적 미드 라이너가 갑자기 오더니 남은 우리를 트리플 킬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럴땐 또 " 우리 미드는 왜 합류 안옴? " 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합류 하러 가다가 솔킬 당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미드미아라도 쳐줬어야지! 라고 한다면 미드미아 쳐있는 상황도 많습니다. 우리가 정신없이 한타 하느라 못 보는 경우죠. 여튼 적 미드가 건재한 상태에서 봇 갱은 별로 바람직 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탑갱, 미드갱을 바라볼만 한데 탑갱에 와딩 잘 되어 있으면 탑 갱킹 성공률도 참 좋지 않아요.
1편에 썼던가요? 적 미드가 잘 컸을땐 우리 미드를 어떻게든 또 솔킬을 내려고 합니다. 그 순간이 기회가 됩니다. 예를 들어 적 미드가 아리입니다. 궁으로 선진입을 하는 경우가 참 많죠. 그때! 급습 해야합니다. 우리 미드 라이너에게 들어올 꺼 노릴 꺼니까 매혹만 피해주세요! 해주시구요. 매혹만 안맞는다면 둘이서 스킬 퍼부으면 죽일 수 있습니다. 매혹 맞으면.. 우리 미드 죽이고 유유히 사라지는 아리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나 쓰는 말인데 역전 찬스는 괜히 역전이 아닙니다. 하나라도 꼬이면 힘든게 사실이에요. 근데 어쩌겠어요. 이대로 두면 맵을 지배하는 미드를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여기서 우리 미드 살린 다음 갱 가야지 미드 또 솔킬 당하면 대놓고 봇 가서 4인 다이브 합니다. 그리고 알면서 당해야 되요.
사실 탑,봇 라인같은 경우엔 다른 라인을 키우는게 이득인데 미드라인만큼은 좀 특수한 라인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산소호흡기는 달아줘야 우리 게임이 숨 쉬어요. 괜히 미드, 정글이 게임 캐리하기 좋은 라인이 아닙니다. 위에서 처음부터 써놨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한숨 나오는 상황이 다른 라인 갱 가서 적 플래쉬 빼놨더니 우리 미드가 솔킬로 파괴되었을 때 입니다. 포인트는 갱을 가주는게 아니라 우리 미드를 노리는 미드를 급습한다는 느낌으로 해야 되요. 갱을 가면 높은 확률로 역갱 당합니다(..) 적 정글러가 못할 거란 기대를 하면서 하면 안돼요.
5. 미드, 봇이 파괴 됬어요!
사실 3라인 파괴된 거나 이거나.. 미드 1차, 봇 1차 밀려있으면 우울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어떻게 역전해야 할 지 감이 안오는건 어차피 비슷합니다(..) 근데 역전 가능하긴 합니다. 어떻게? 뭉쳐야죠. 우리 미드라이너 라인 좀 밀어놓게 한 다음 바로 같이 봇으로 갑시다. 미드 2차 밀릴 수도 있는데 이건 적 정글러가 미드라이너랑 같이 2차 안 밀길 빌어야 되요. 미드라이너 혼자라면 한번 정돈 기회가 있습니다. 적 봇이 유리한 경우엔 라인이 당겨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이용해야 합니다. 어떻게? 직선 갱! 제 공략에서 나오는 말 중에 직선 갱 참 많이 나오죠? 근데 직선 갱만큼 효율 좋은 갱도 없습니다. 우리 봇라이너가 호응을 하고, cc기가 들어가면 당연히 싸움이 시작됩니다. 그러면 미드와 함께 적어도 적 서포터 하나까진 짜를 시간은 나와요. 플래쉬를 써도 말이죠. 거기서 더블킬 내면 이제 미드랑 같이 우리 미드 지키러 가고 우리 봇은 타워 철거 시켜야 합니다. 만약 용이 있다면 지금이 용 타이밍이겠죠? 미드 갱은 한명 잡는 거고, 미드의 경우 회피기가 명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드를 노리기 보단 회피기 없는 적 봇 듀오(특히 서포터!)를 노리는게 최선입니다. 적 서포터가 쓰레쉬라면 궁 쓸거 생각하시고 궁 위치 알아서 잘 피해가는 센스가 필요해요. 만약 이렇게 킬을 따냈는데 적 정글러가 적 미드랑 같이 2차타워까지 밀어버렸다! 사실 상 운영할지 아는 정글러이기 때문에 역전이 좀 힘들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게 유리한 상황에서 스노우 볼링 굴리는데 역전이 쉽겠어요 ㅠ_ㅠ..
6. 3라인이 터졌습니다!
마우스를 놓으시는 것도 충분히 권장할만한(..) 상황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도 답이 안나오죠? 사실 개인적으로 이 상황에서 그나마 답이 되는 방법은 탑,봇 라인 밀어놓고 바로 미드 합류하라고 해서 5명이서 적 미드 1차 부시는 겁니다. 포인트는 라인을 제법 많이 밀어놔서 적 탑, 봇라이너가 그 웨이브 먹으러 갔을 때 그 찰나의 기회를 노려야 합니다. 적은 미드 타워에서 2명, 우리는 5명입니다. 진짜 잘만하면 적 정글러, 미드라이너 죽이고 미드 2차까지 밀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진짜 이런 상황이 나온다면 빠르게 우리 라인으로 복귀한 다음 다시 사리면서 기회를 엿봐야 합니다. 던지길 기다린다던지 던지길 기다린다던지.. 우리 정글쪽 와딩은 꼭 하시고, 적이 와드 깐 곳은 잘 기억 해둔뒤 핑와로 지웁시다. 그리고 와드 깔러 온 서포터 짜르면서 커야합니다. 유리한 팀의 경우엔 서포터가 혼자서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드라이너와와 일심동체가 되서 꼭 낚아보세요. 핑와가 무한으로 바뀌면서 좋은 낚싯거리가 되었습니다. 지는 팀에게 핑와란 정말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외에도 스플릿 푸쉬 깊게 하는 탑솔 있으면 노려보세요. 만약 킬이 나온다면 은근 활로가 보입니다. 킬 먹었다고 집 가려는 탑솔 머리끄댕이 붙잡고 탑라인 쭉 밀어야 되요. 적어도 적 1차 타워까지 밀 기세로 밀다보면 적 미드, 정글러가 사라질꺼고 그러면 이제 우리 미드라이너가 미드 밀면 됩니다. 적의 동선을 최대한 이용해서 이득을 챙겨야 되요.
뭔가 롤이란 게임이 경우의 수가 많다보니 이정도만 나열해도 엄청 기네요. 다음 편은 중반 이후 불리한 상황에서의 운영, 정글러는 왜 챔프 폭이 넓어야 하는지에 대해 써볼 까 해요. 다소 뻔하고 부족한 글이지만 계속 재밌게 보시고, 도움이 되신다면 기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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