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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31 14:14:20
Name 루루
Subject KESPA의 블리자드에 대한 공개 질의서 내용

한국 e스포츠협회 산하 12개 게임단은 ‘자사 게임을 이용한 대회 운영 및 방송중계 권리를 독점하겠다’는 블리자드의 지난 27일자 주장을 한국의 팬과 선수, 게임단, 방송사, 한국 정부 등 그 동안 e스포츠를 위해 공헌했던 주체들을 무시하고, 한국e스포츠 발전의 과실을 독식하려는 행위로 생각한다.

한국e스포츠의 탄생엔 스타크래프트라는 걸출한 게임이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팬 층이 두터워지고, 프로게이머가 직업이 되고, 게임이 스포츠의 지위로 격상된 것은 팬들의 사랑, 선수들의 노고, 게임단 및 방송사의 지속적인 투자, 게임을 건전한 공공 스포츠로 발전시키려는 우리 정부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우리 12개 게임단은 이러한 한국e스포츠의 특성을 무시한 블리자드의 주장이 선수와 게임단, 팬들을 분열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국e스포츠시장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매우 우려한다.

스포츠는 공공의 소유이지 특정 기업의 사유물이 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 12개 게임단은 향후 블리자드를 위해 블리자드가 운영하는 리그는 ‘블리자드 게임대회’일 뿐 진정한 e스포츠 대회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한국e스포츠는 앞으로도 더 많이 발전하고 성숙해야 한다. 모두가 합심하여 팬들의 사랑을 키워가야 할 시점에서 ‘과도한 배타적 권리주장’은 이제 피어나는 새싹을 짓밟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우리 12개 게임단은 한국시장에서 수천억 원대의 이익을 거둔 블리자드가 그 동안 e스포츠를 위한 투자가 전무 하다시피 한 점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사회환원과 공헌에 인색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블리자드가 과연 한국의 e 스포츠 발전을 진실로 위하겠다는 것인지 진정성이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 12개 게임단은 그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3개 항의 질문을 공개적으로 묻는다.

블리자드의 성실하고 진지한 답변이 없다면 우리 12개 게임단은 블리자드의 이번 주장을 한국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땀과 열정을 쏟아 온 팬과 선수, 게임단 등의 노력과 기여를 무시한 채 팬과 선수를 자사의 마케팅 도구로만 이용하겠다는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 다음 -

1.  우리 12개 게임단이 원저작자에 대한 존중으로 이미 게임사용료를 지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 측에서는 지속적으로 지적재산권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블리자드에서는 선수와 게임단, 방송사가 만들어내는 2차 저작물 소유권, 게임사용에 대한 로열티와 함께 대회 및 방송을 통한 모든 수입의 배분 등 서브 라이선스에 대한 로열티, 방송제작물과 스폰서 유치 등 모든 마케팅 활동에 대한 사전 검열과 회계장부 감사에 대한 권리 등 블리자드의 모든 요구사항이 다 수용되어야만 지적재산권이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는 지, 원저작자의 지적재산권 범위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또한, 이러한 태도가 블리자드의 과도한 이윤 추구이지 한국e스포츠 발전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밝혀 달라.

2.  1998년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되었을 시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었던 유통사인 한빛소프트는 e스포츠협회의 초대 회장사로서 스타크래프트를 공인종목으로 등록, 승인한 바 있다. 이 당시만 해도 e스포츠라는 개념이 정착되지 않았으므로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었던 한빛소프트의 대회 개최 추진과 승인, 정식 발매된 패키지의 사용은 협회가 스타크래프트1을 무단 사용하지 않았음을 뒷받침한다. 게다가 블리자드에서도 이러한 대회의 개최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심지어 장려하기까지 하였는데, 뒤늦게 스타크래프트1에 대해 한국이 무단 사용함으로써 그들의 지적재산권이 침해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연, 지적재산권 침해로 블리자드가 매출 등에서 손해를 본 바가 있는 지, 그리고 지난 2006년까지는 모든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적재산권에 대해 묵인한 까닭은 무엇인지 밝혀 달라.

3.  블리자드 코리아의 한정원 대표는 기자회견 시, 한국e스포츠협회와는 협상할 것이나 협회 사무국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방송사나 개별 게임단과만 협상할 여지가 있다는 의미인가? 협회와 12개 게임단이 지속적으로 협상 과정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공유하여 협상에 임하는 것을 신뢰하지 못하는 근거가 있는 지, 만약 협회와 게임단 대표가 공동으로 협상에 임할 시에는 응할 의향이 있는 지 밝혀 달라.

--------------------------------------------------------------------------------------------------------
1.2차 저작물로 인한 상업행위는 일단 1차 저작자의 허락이 있어야만 가능하며 저작권료도 1차적으로 블리자드의 승인이
있고 나서의 그후 협상대상이지 저작권료를 지불하는 것만으로 저작물의 무단 사용행위가 허락되는건 아님
(해리포트를 조앤 롤링씨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계좌에 자 맘대로 돈 넣어놓고 영화화하겠다는 발상과 똑같음)

2.2006년까지는 비상업적 대회로 흔히 말하는 '동인활동'과 비슷한 범주로 묵인해준것에 불과함.그 이전에도 유료 입장,프리서버
월 정액같은 상업활동은 엄격히 제한해왔으며 2007년 중계권 파동으로 더 이상 묵인 가능한 동인 활동의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한것.

3.이건 따로 이야기할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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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
10/05/31 14:15
수정 아이콘
"이런 점에서 우리 12개 게임단은 향후 블리자드를 위해 블리자드가 운영하는 리그는 ‘블리자드 게임대회’일 뿐 진정한 e스포츠 대회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그러세요 ;;;;
10/05/31 14:16
수정 아이콘
케리어가도 답이 없어보입니다.
임이최마율~
10/05/31 14:18
수정 아이콘
일단 이게 kespa의 공개 질의라면, 블리자드의 공개 답변도 본 후에 다시한번 의견을 보여도
늦지 않을것 같습니다.

단 하나,
[이번 주장을 한국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땀과 열정을 쏟아 온 팬과 선수, 게임단 등의 노력과 기여를 무시한 채 팬과 선수를 자사의 마케팅 도구로만 이용하겠다는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팬이란 말은 좀 빼주세요 ㅡ.ㅡ;;;;;
언제부터 그렇게 팬을 위해서 운영했다고 ㅡ.ㅡ;;;


글쓴분께서 아래 간단히 코멘트 달았듯이, 블리자드가 답변한다면..
협회는 다시한번 꿀먹은 벙어리..
뉴[SuhmT]
10/05/31 14:18
수정 아이콘
그.. 명장면 생각나네요
' 이게 어디서 약을 팔어? '
" 씨~ 천하의 블자가 왜이리 혓바닥이 길어 후달리냐? "
' 후달려? 으허허허허허허." ..

틀린점은... 고니가 들고있던게 단풍이 아니었고~
협회가 들고있는건 단풍같은 생각이..ㅡㅡ;
PianoForte
10/05/31 14:20
수정 아이콘
원페어 하나 들고 있는 사람이 스트레이트 플러쉬를 가진 상대에게 뻥카를 치는 것으로밖엔 보이지 않네요.
밀가리
10/05/31 14:24
수정 아이콘
한심하네요. 진짜 몰라서 저러는 걸까요? 블리자드가 지적저작권에 대해 언급을 한 계기가 협회가 방송사들에게 실시한 중계권사태 때문 아닌가요? 알면서 물어보는건지 아니면 자신들이 했던 행동들을 기억못하는 건지. 한빛소프트가 후원한 이야기는 왜하는지 모르겠네요. 이 모든 일의 원흉이 바로 케스파가 중계권 맘대로 판 것 때문인데...

또 한가지, 한국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그렇게 노력했던 협회가 유일하게 블리자드에게 공인을 받은 곰티비리그는 공식리그로 인정하지않고 공인리그로만 처리를 했으며, 질의3을 보면 12개 구단과 한마음 한뜻이라는 데 곰티비리그에서는 몇 몇팀들이 보이콧을 하고 따로놀게 방관하고 있었나요?
아카펠라
10/05/31 14:29
수정 아이콘
어지간이 머리를 굴려도..
답이 없죠.
애초에 잘못된건데..

이제 좀 안쓰러워지려고 하네요...
쯧쯧...
어느멋진날
10/05/31 14:30
수정 아이콘
http://thisisgame.com/board/view.php?id=404547&board=&category=102&subcategory=&page=1&best=&searchmode=&search=&orderby=&token=
KeSPA-블리자드 NDA 문건 “존재한다”

협회의 거짓말이 딸랑 4시간만에 드러났네요;
전임 협회 사무국과 인수인계 상의 문제가 있었을수도 있겠지만 어쨋든간에 이런식으로 대처하는 모습보이면 협회의 신뢰성은 대체 뭐가되는 건가요
후니저그
10/05/31 14:31
수정 아이콘
이걸 질문이라고 하는건지 -_-;; 그리고 제발 ‘팬’이라는 단어좀 안 집어 넣었으면..
10/05/31 14:33
수정 아이콘
좀 쪽팔리네요. 우리나라 중국인가요...
거울소리
10/05/31 14:34
수정 아이콘
제발 "팬"이라는 단어좀 뺐으면 좋겠고..
제발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xx소리도 뺐으면 좋겠습니다..
10/05/31 14:47
수정 아이콘
팬들은 계속 운운하면서 진짜 팬들의 목소리는 과연 듣고 있는건지 안 듣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KeSPA
제일앞선
10/05/31 15:07
수정 아이콘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대기업들이 만든 단체인 협회가 설마 이정도수준의 글을 쓸줄이야 흠
임이최마율~
10/05/31 15:43
수정 아이콘
이 질의에 대한 블리자드의 답변은 '할말 없다'입니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는 이번에 협회와 게임단이 공개적으로 질문한 내용에 대해서 “할말 없다”고 말한 뒤 “공개 질의에서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27일 그래텍과 e스포츠 파트너십 독점 계약 체결을 밝힌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충분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한, 블리자드 측은 협회에서 기밀유지 협약(NDA, Non-disclosure agreement)을 체결하지 않았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지난 2007년 NDA를 체결했고, 문서도 가지고 있다”며 “종전에 인터뷰에서는 ND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가 지금와서는 NDA가 없다고 말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한 뒤 “이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할 가치도 없는 일이며 앞으로도 공개 질의를 포함해 이번 협상과 관련해 특별히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107299&db=issue
10/05/31 16:17
수정 아이콘
무슨 엄청난 비리를 폭로할 것 처럼 설레발치더니 이게 뭔가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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