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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8 0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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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E-sports의 발전방향
아직은 좀 이른 감이 있습니다만
향후 게임단의 대표집단과 블리자드가 어떤 협상을 한다고 했을 때
이러한 논의가 유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발제를 합니다.
(언젠가는 한번 논의가 되었어야 했고, 앞으로도 되어야 할 거 같습니다.)

1. 스포츠의 한 분야가 일개 사기업의 종속 하에 놓이는 것이 타당한가?

2. 어쩔 수 없다면 어떤 식으로 게임단과 소프트웨어 소유기업과는 어떤 관계를 설정해야 맞는가?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스타 외에도 다른 게임을 E-sports의 축으로 키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거 같고요.(원론적인 이야기죠.)
지금의 블리자드와는 게임단의 대표가 한국내의 스타에 대해선
최소한 지금의 단순 "을"의 입장에만 놓이면 발전적인 방향이 되기 힘들 거 같습니다.
정부 측에서 좀 고민해주고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얼핏 들고요.

뱀다리. 블리자드에 지나치게 의존적인 지금의 한국 e-sports는
어찌 보면 애플 생태계 안에 있는 앱개발자 및 유저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우리는 너무 많이 쌓아올려버렸고
그 플랫폼이 무너질 때 꽤 많은 걸 잃을 가능성이 많아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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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좀요
10/05/28 00:27
수정 아이콘
친구와 이야기해본 중에 가장 긍정적 결말은..

이번 협회와 블리자드의 힘싸움이 블리자드의 승리로 끝나자..
협회의 주축으로 우리나라 이스포츠의 종목의 국산화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져..
오히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이스포츠의 저변과 견실성이 확보되는 길이었습니다..

협회의 의지가 강하다면 실현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지요.. 변수가 있다면 스타2가 얼마나 돌풍을 일으킬지가 있겠네요.
쌩양파
10/05/28 00:28
수정 아이콘
종목 국산화가 이상적인 해답일 수 있겠지만, 이스포츠의 갈라파고스화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죠.
10/05/28 00:32
수정 아이콘
새로이 협회가 구성되어 블리자드와 협상을 한다 해도
결국 블리자드에 돈벌어다주는 대리점의 관계가 되어선 좀 곤란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적절히 견제할 수단이 필요한데 사실 전무하죠.
블리자드란 회사가 정말 자비롭고 한국의 이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 앞으로 천년만년 헌신해야 한다라는
생각은...말도 안 되겠죠?
좋은풍경
10/05/28 00:32
수정 아이콘
종목 국산화야 말로...
쇄국정책과 같은 말 같군요. 외국에서 어떤게 대세인지 상관없이 우리끼리 놀겠다... 라는 방향이 될수도 있거든요.
차라리 곰TV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E스포츠 기반을 더 확대시킨 뒤,
우리나라 게임을 거기에 얹어가는게 더 손쉽고 발전적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세님의 말씀도 저는 동의합니다.
너무 종속적이 되면 언젠가는 블리자드가 주인을 넘어 독점으로 가도 어떻게 할수가 없겠죠.
그래서 애초에 "현재" 시점에서 케스파가 잘 조율해서 협상하는게 너무나도 중요했습니다.
파행으로 가서는 안되었다는 거죠.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제발 한국이 가지고 있는 기존 인프라적 장점까지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일은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0/05/28 00:33
수정 아이콘
그러게 미리미리 대비를 했어야지요
명색이 이스포츠 협회면 블리자드 종속을 걱정하고 새로운 게임에 대한
육성이 있었어야 하지만 스타1단물만 그것도 도둑질로 빨아먹고 있었죠
스타1저작권을 한시적으로나마 미리 해결하려하고 또한 다른 종목에 대한 노력이 있었다면
그게 비록 실패한다고 해도 블리자드 종속에 대한 걱정으로 협회에 대한 지지가 훨씬 더 컷을 겁니다만
현실은 스타1 프로연맹에 안주하면서도 스타1에 대한 문제마저도 해결을 안하고 배짱만 부리고 있었으니 자승자박이 된것뿐입니다
찡하니
10/05/28 00:35
수정 아이콘
종목을 국산화 한다고 했는데..
협회에게 저작권 주장을 하지 않는 국내 게임사들의 게임만 e스포츠 범주에 넣을 건가요?
엄밀하게 말하자면 국내 게임사들도 자신들의 게임 저작권을 행사 해야 옳은거라 봅니다.
10/05/28 00:41
수정 아이콘
아주 오래 전부터 알고 있긴 했습니다만,, 무엇보다 스타크래프트 부르드워란 게임이 얼마나 특수한 게임이었나 이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모든 건 여기서부터 출발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이시간
10/05/28 00:52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가 향후 저작권을 통해 지배적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습니다. 저도 그 우려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저작권을 인정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그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겁니다.

과연 기존의 '한국게임협회'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지금까지의 e스포츠에 대한 운영(스타1은 제외하더라도), 협상과정을 보았을 때 못 믿겠습니다.
'지금의' 협회가 없더라도 충분히 블리자드-곰tv-방송사-프로게이머-스폰서기업을 통한 더 좋은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앞으로는 블리자드로부터 단물만 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e스포츠 프로게이머와 방송 관계자, 팬, 기업이 모두 참여하여 힘을 모을 수 있는 협회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현재 상황은 힘을 모으기는 커녕 게이머, 방송사, 팬, 기업 모두 따로 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현재 협회의 책임이 큽니다.

전 전문가가 아니기에 구체적 모습, 실천 방안 까지 제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 뿐만 아니라, 계속 될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게임 협회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여기에 투표나 정치 참여를 통한 국가의 협력까지 얻어 낸다면 향후 협상에서 더욱 강한 힘을 가질 수 있겠지요. 글쓴이 님의 말대로 e스포츠 컨텐츠의 다각화도 좋은 방안이며 이를 위해서라도 기존 협회는 해체되야합니다.
이번 기회가 어찌보면 기존의 협회를 재구성할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게 제가 이번 블리자드-곰tv 협상을 그래도 좋게 보는 이유입니다.
그들이사는세
10/05/28 01:27
수정 아이콘
저는 세가지 의문점이 듭니다.
첫째, 협회는 모든 것을 감당할 능력이 있는가
- 게임별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한다면 매번 계약해야하는데, 협회는 그럴 깜냥이 되는가

둘째, 협회가 모든 종목을 총괄하지 않고 스타1만 관여했다면, 스타1 프로게임단 협회였다면 이런문제는 발생했을 것인가
-협회가 협상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단지 스타2의 협상내용이 문제 여서 인가 아니면, 다른종목들에 저작권문제가 있어서인가.

셋째, 저작권문제는 이대로 좋은가
- 앞으로 나오는 많은 게임에 대하여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시 모두 몇년씩 계약을 체결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하는가. 규모가 작은 게임사와, 규모가 큰 게임사와의 계약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하는가
이런 상태로 이스포츠는 발전가능한가.

넷째, 이러한 번거로움이 있는데 협회는 지속가능한가..
10/05/28 03:07
수정 아이콘
E-Sports 안의 스타크래프트로 인식을 해야지, 스타크래프트=E-Sports 라고 해석하면 안될듯하네요. 블리자드가 원하는건 E-Sports시장에서의 자사게임의 세계적 E-Sports화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보는 협회는 단지 기업들이 모여, 자신들의 콘텐츠로 이익을 얻는 도둑놈들일뿐입니다.

블리자드가 바라는 협회는 게임단과 선수로 이루어진 협회라고 하였는데, 이말인즉슨, 직접적인 대화창구를 열어둬서, 자신들과 직접 대화를하고 자사게임에대한 세계적 E-Sports화를 노리겠다는 것이죠. 게이머 대 블리자드의 관계를 중시하고있는것으로 보여요. 그리고 그걸 통해 밸런스문제도 해결가능할것이고, 송병구선수가 인터뷰에서 말하는 맵수정요구같은 문제들을 블리자드에서 들어줄수도 있겠지요. 지금의 협회는 단지 선수들을 볼모로하는 이익집단이라고 보고있는것입니다. 믈런 협회가 애초에 E-Sports협회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면, 현재의 상황이 오지도 않았겠죠.

블리자드는 자사게임외에 다른게임들을 컨트롤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블리자드가 이스포츠시장을 먹어버리려는 것처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 아니라구 보구요. 그들이 바라는건 스타크래프트만의 E-Sports가 아니라, E-Sports안에서의 스타크래프트의 발전인것입니다. 애초에 E-Sports라는게 스타에서 부터 나와서 그런것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블리자드는 그렇게 인식하고 있지 않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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