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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4/21 16:35:08 |
Name |
창이♡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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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쉰여덟번째 이야기> |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쉰 여덟번째 이야기.
“신비야”
세월이 흘러 신비가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의 끝이
얼마 안 남겨두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하루는 할아버지께서 진지하게
신비를 식탁으로 불러내셨습니다
“왜 부르셨.. 와아!! 할아버지!! 이 떡볶이 할아버지가 만든 거에요?”
“응.. 내가 만들었다”
“와~ 잘 먹겠습니다~ 안 그래도 나 출출 했었는데 헤헤
할아버지도 같이 먹어요”
“아니다 할아버진 지금 좀 배불러”
신비가 맛있게 떡볶이를 집어 먹고 있는데
다시 할아버지가 말을 꺼내셨습니다
“신비 넌... 옛날부터 이런 매콤한 걸 좋아했었지...”
“응~ 나 매콤한 것 정말 좋아해”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표정이 의미심장해지더니
고개를 조금 떨구셨습니다
잠시 말이 없으시다가 힘들게 말을 꺼내셨습니다
“그 때도 내가 신비 너에게 처음 먹인게 이 떡볶이였어..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입에 고추장 범벅인데다가 옷에도
다 묻히고...허허”
할아버지는 그 때 웃으셨지만 마음까지 웃고 있지 않으셨다는 것을
그 때는 몰랐었습니다
“에엑~ 옛날에 나 그렇게 칠칠 맞았구나 헤헤
근데 그 때가 언젠데요?”
할아버지가 잠시 머뭇거리시다가 다시 말을 이어 갔습니다
“신비 너의 아빠와 엄마가 크게 싸운 뒤 서로 별거할 때
각자가 서로 너의 양육을 미루는 모습이 한심해서
내가 맡겠다고 그랬었어.. 내 집으로 데려오기 전부터
징징 울고 있어서 맛있는 것 해준답시고 해줬던 것이
이 떡볶이였거든..”
갑자기 신비가 떡볶이를 입에 문 채 멈칫 했습니다
신비는 한참 가만히 있다가는 다시 떡볶이를 마저 먹었습니다
몇 개 더 집어 먹더니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할아버지가 만든 떡볶이...정말 맛있다
근데 지금은 배가 좀 불러서 다 못 먹겠어요 죄송해요
다음에도 꼭 만들어 줘야 돼요? 할아버지?”
서둘러 자기 방으로 들어간 신비는
다시 책상에 앉아 책을 바라 보았습니다
‘깽그랑!!’
‘와지끈!! 쿵 쾅!!’
‘으아아아아아아아앙~~~’
신비의 가슴 속 깊은 곳에 숨겨 두었던 옛날 아주 어릴 적 기억이
자기도 모르게 튀어 나와버렸습니다
아주 오래 전 아주 어릴 적일이라 다행인지는 몰라도
구체적으로 그 상황이 기억이 나진 않지만
집 안 물건 이것 저것이 깨지고 부숴지고 엎어지는 소리와
한 남자의 광분의 고함소리 와 한 여자의 울음 섞인 비명에 가까운 외침
그리고 한 쪽 구석에서 베개를 꼬옥 안은 채
눈이 붓도록 볼 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이 한참동안 마르지 않도록
우는 어린 자기 자신의 울음소리만 기억 날 뿐이였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진 신비는 손으로
눈을 슥슥 비비고는 다시 책을 봤습니다
다신 마음 약해지지는 않기로 굳게 마음 먹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먹은대로 잘 안 되었고 신비는 방황에 빠졌습니다
하루 종일 멍하게 있기 일쑤였고 밥맛도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신비네 집인 작은 빌라 건물 바로 옆 작은 놀이터의
그네에 자주 앉아 한참동안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이혼해버리는 이런 불운을 왜 나한테 찾아왔으며
내가 뭘 잘못 했길래 그것들을 감당해야 하는걸까?
내 부모님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사람들일까?
왜 그 둘은 그렇게 싸워야만 했을까?
여러 가지를 생각해내어 그 해답을 여러 가지로 상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상상만 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진 않았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부모님이 없어서 외로움을 타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습니다
그렇게 그네에 올라 타 상상만 해왔습니다
그래야 혼란스러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 시킬 수 있다고
신비는 생각 해왔습니다
놀이터에서 순수하게 장난치며 놀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보며
아무것도 모르는 옛날의 그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며칠 뒤 신비네 바로 옆집에 누군가가 이사 왔습니다
신비네 옆집은 한동안 빈집이여서 항상 옆집 문은 굳게 잠겨있었습니다
잠시 외출하려고 나가는데 항상 굳게 잠겨 있던 옆집 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이삿짐 센터에서 사람이 와서 짐을 나르는 모습과
이사 온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이 짐을 정리하고 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 남학생은 신비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학생이였습니다
키는 조금 컸고 깔끔하게 생긴 외모였습니다
그가 나를 보았습니다
그러더니 짐을 정리하다 말고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 여기 302호에 이사 왔어요~ 301호에 사세요?”
갑작스럽게 다가와서 인사를 건네서 였다기보다는
서울말로 건네 오는 인사에 당황했습니다
“네...네”
“우리 서로 옆 집이니까 친하게 지내요”
머리를 긁적이며 해맑게 웃는 그는 매우 자상해 보이면서
정나미 넘치는 인상이였다
“제 이름은 김태일이라고 해요~ 반가워요”
그렇게 신비와 옆집으로 이사 온 태일이란 남자와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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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이야기가 하나 둘 씩 벗겨지네요
현실과 과거 내용을 구별 시켜 놓기 위해
문단 하나하나 말 끝을 '~습니다' 로 했습니다
과거 이야기 등장 전에는 '~습니다'는 거의 없을 겁니다 (아마도.. -_-;;)
그리고 세번째 새 메인 그림은 캐릭터 태일이구요
새 메인 그림은 이미 완성 다 했어요
뭐 일단 예순번째 때 메인을 바꿀까 생각 중입니다
그때까지 지금 메인에 너무 정 붙이시면 아쉬울 수도 있으니 명심해주세요 끌끌
아참 그리고
제목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에서
'미스테리'는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미스터리'가 맞는데요
제가 왜 이걸 고집해서 쓰는지 아직 눈치 채신 분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
이유는 뭐 다 보시면 알게 될겁니다만
그래도 눈치 못 채신 분을 위해
마지막에 제작 후기 쓸 때 밝히려구요
(사실 끝나려면 한참 남았지만 -_-;;;
어휴;; 끝내려면 연재 빨랑빨랑 해야겠군;;)
p.s: 첨엔 한참을 '미스테리'로 알았다가 잘 못 된걸 나중에 알았는데
고치기 귀찮아서 그런게 아니에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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