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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3 15:17:29
Name 그녀를기억하
Subject 오늘 우리집을 잃었습니다.
http://kr.dcinside6.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game_newstar3&page=1&sn1=&divpage=3&banner=&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009

< 디씨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12414'님의 글 >


본문을 그대로 가져오려 했으나, pgr21 에서 다음 아고라 청원을 요구하는 내용을 직접적으로 적을시엔 문제가 될 것 같아 링크로 올립니다. 저 글은 현재 스갤의 공지사항으로 올라가 있는 글입니다. 링크를 클릭해보면 아시겠지만, 말도많고 탈도많은 프로리그 중계권 관련 내용이지요. 사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행동이라 판단될진 모르겠으나, 제 생각 한번 적고 싶어서 이렇게 불필요할지도 모르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로 인해 불쾌하셨다면, 한 개념없는 녀석이 철없는 짓 한거라 이해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실 전 스타크래프트 중계방송을 투니버스에서 처음 봤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케이블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저는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투니버스 라는 채널을 알게 되었고, 리모컨으로 TV를 돌리다 보니 스타크래프트 중계를 해주더군요. 그때가 아마 저의 e-sports 에 대한 첫 경험이었을겁니다. 사실 그 전까지 스타크래프트 라는 게임만 알 뿐이지,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는 것 조차 몰랐고, 그때만 해도 게임을 방송으로 한다는거 자체가 개그라면서 비하했었거든요.

그런데 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켜준 대회가 있었습니다. SKY 2001 스타리그 였죠. 그때 임요환 선수와 김동수 선수의 결승전을 본 후, 전 생각을 바꿨습니다. 이건 그냥 게임이 아니구나. 시작은 미약하지만 충분히 발전가능성이 있구나... 라고요. 그때 김동수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3:2로 이기고, 체육관 한가득 김동수! 김동수! 라는 연호가 터져 나왔을때. '와.. 멋지다.. 선수는 얼마나 흥분되고 전율이 올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수만 그랬을까요? 앞에서 김동수선수를 연호하던 팬들도 흥분과 전율에 빠져 함성을 지르고 계셨겠죠. TV로 보던 제가 그랬으니까요.

2003년 광고를 통해 프로리그의 시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겜비씨를 보지 않았었고, 그래서 팀단위 리그에 대한 개념이 없었거든요. 새로운 경험을 또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리그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선수들이 나오고, 이기고, 환호하고, 혹은 지고, 아쉬워하고, 울고.. 개인리그에서 보지 못했던 팀원들에 대한 책임감, 감독의 엔트리 예상과 적중, 강민, 박정석의 팬이 아닌 GO, 한빛팬의 하나됨.. 모든것이 새로웠고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즐겼습니다. 그리고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리고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또 한발자국 뛰었구나.

물론 지금의 시련이 진정한 스포츠, 대중화된 스포츠로 거듭나고 싶어하는 협회의 생각이라는것 역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저에겐 새로운 경험을 하고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예전의 선수들과 관객들의 어우러짐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막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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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2
07/03/03 15:29
수정 아이콘
스갤에 있던 공지글이군요;;
07/03/03 15:54
수정 아이콘
잘 비유해서 쓴글이네요.. 하지만 사실이라면?! ?!?!?!?!?
07/03/03 15:5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엠겜 방송사고네요
박태민 선수와 염보성선수의 경기 화면이나오고 소리가 따로노는듯
오가사카
07/03/03 15:55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도둑을 만든사람은?
07/03/03 16:07
수정 아이콘
도둑을 만든 사람은 도둑이 될지 몰랐겠죠
07/03/03 16:15
수정 아이콘
아니예요 협회1기때는 봐줄만 했음.. 하지만 2기 sk텔레콤이 들어오면서 x같이됬죠.
07/03/03 16:19
수정 아이콘
아무리 시장경제가 지배하고 기업들은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지만,
이건 정말 지나가던 X개도 웃고갈 일입니다.
협회 없이 방송사간 경쟁하면서 서로 발전하는게 오히려 더 나았을 거란 생각도 자주 듭니다.
07/03/03 16:29
수정 아이콘
역시나 SK는 스포츠계의 암적인 존재인가요 . . .
글루미선데이
07/03/03 16:33
수정 아이콘
협회가 욕을 먹어야죠 정확하게는
욕을 하지 말란게 아니라 잘못이긴데 한쪽에 덮어씌우면 좀-_-
회장사따라 협회가 널을 뛴다면 이사진인 KTF나 CJ 기타등등은 회장사가 기르는 애완동물들인가요 짖어 이러면 짖고 조용 이러면 조용한-_-
07/03/03 16:36
수정 아이콘
sinjja 님 말씀 보고 연혁 봤더니 정말 그렇군요 -_-;
99년 출범시부터 05년까지 한빛소프트(협회 1기)
05년 4월 회장사가 SKT로 바뀌면서(협회 2기)
5월에는 통합 프로리그, 12월에는 말많고 탈많던 상설경기장...등등 일이 있었네요.
07/03/03 16:40
수정 아이콘
서명하고왔습니다 +ㅆ+;;;
S&S FELIX
07/03/03 16:40
수정 아이콘
SK는 암적인 존재는 맞습니다. 티원의 선수에게도 말이죠.
07/03/03 16:42
수정 아이콘
협회 의사결정이 임원사들간에 제대로 된 회의을 통해 일이 진행된다면
임원사 중 하나인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열을 낼 이유가 없겠죠.

다른 임원진(KTF, 팬택, 한빛소프트, 온게임넷, MBC게임) 이 손을 못쓰는 이유가 예산 분담때문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SKT 10억, 나머지 5개사 각각 1억씩 분담했습니다.
질롯의힘
07/03/03 16:59
수정 아이콘
역시나 SK는 스포츠계의 암적인 존재인가요 . . (2)
SK는 암적인 존재는 맞습니다. 티원의 선수에게도 말이죠. (2)
천상의보컬
07/03/03 17:07
수정 아이콘
예전의 협회에서 결국 이스트로 모기업에 낙찰한 건때 어떤분이 협회의 입장을 정말 열변을 토해내시면서 대변하셨죠.
그때 전 이미 협회의 연혁을 살펴보라며 반박했었습니다.
그분이 이번 사태에는 어떤 알바신공(?)을 발휘할지 기대되는군요.
07/03/03 18:01
수정 아이콘
저도 서명하고 왔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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