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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2/26 01:43:29
Name hysterical
Subject 다전제에서 마재윤을 이길 테란?
스타크래프트가 나온지 거의 10년이 다된것 같네요.

당시 집에 컴퓨터도 없고 게임방도 없었습니다.
게임책에서 하루하루 스타크래프트에 관한 기사와 사진들을 보면서.
'아..진짜 하고싶다!!' 라는 생각을 하고있을즘..

제가 사는 도시에도 최초로 게임방이 생겼었죠.
한시간에 3000원.-_- 중학생이었던 저로서는 굉장히 부담이었지만.
매일 학교끝나고 바로 게임방으로 달려가서
한시간에 3000원씩주고 테란만 죽어라 했습니다.

다른 종족들을 해보라는 친구들의 설득에도.
"난 사람이니까 테란이야!" 를 외치며-_- 테란만 죽어라 했습니다.
(실력이 안느는 것도 이때문인지도...)


한때 게임방 알바형도 이기고 대회에서 꽤나 올라가고 했습니다만.
고교입시를 앞두고 1년간 쉬었던 갭이 컸었는지. 지금도 그걸 극복 못하고 있습니다.-_-;


잠깐 삼천포로 빠졌었는데
그때부터 이어진 테란사랑이 지금까지도 쭈욱~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현재 플토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암울했던 시절의 테란도 저는 사랑했습니다.
봉준구 선수가 랜덤으로 테란이 나왔을때는 살짝 눈물을 짓기도-_-(농담)

그러다 08패치와 임요환 선수의 등장으로 테란이 기세를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드랍쉽이 사기니, 탱크가 사기니, 배슬이 사기니...

참 테란은 사기종족으로 여기저기서 태클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그럼 너도 테란 해라!"라고 한마디씩 던져주며. 기세등등 한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까지 스타크래프트계의 재앙이라고 불렸었던 마재윤선수의 등장 이후로.

최연성, 임요환, 이윤열 3대테란은 물론이고
전상욱, 한동욱, 진영수등 테란의 신성들도 마에스트로 앞에서는 무력했습니다.


10년간 확고했던 테란 유저로써. 테란의 팬으로써.
더이상 다전제에서의 현재 마재윤을 이기는 테란을 보는건 단념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마스터즈에서의 한동욱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승전 이후로는 그 바램조차 무색해지지 않나 싶네요.


뭐 테란의 시대가 몰락했다는건 아닙니다.
수많은 신예들과 떠오르는 테란들이 많이 있고 종족 특성상 아직도 테란의 전성기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황제'도 얼마후엔 귀환 할것이고 '천재'도 다시 일어설것이고 '괴물'도 부활할것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그 신의 영역에 근접한 그 선수를 이길.
테란의 '영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황제의 귀환이 그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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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타이밍
07/02/26 01:50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이재호 선수 진영수 선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생각이에요 흐흐
07/02/26 01:51
수정 아이콘
방송경기 경험을 많이 쌓은 진영수 선수 정도라면... 혹시?
ilovenalra
07/02/26 02:04
수정 아이콘
저도 전상욱 이재호 진영수 선수에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07/02/26 02:07
수정 아이콘
최연성 염보성 정도
냠냠^^*
07/02/26 02:08
수정 아이콘
사실 위에서 말한, 전상욱, 이재호, 진영수 선수라면 충분히 이길수도 있죠. 염보성선수도 그렇고..

하지만 왠지 임요환, 이윤열선수와 같은 올드선수는 어떤 각성이 없는한 왠지 힘들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마재윤선수를 이기려면 기존보다 더 부지런해야 할거 같습니다. 기존과 같은 매크로 능력을 유지하면서 기존보다 더 세밀해져야 할거 같습니다.

뭐 베슬간격도 적절히 유지해서 플레이그 다 맞지 말구, 어쩌면 메딕 리스토어로 일일히 치료해주는게 좋을수도 있고, 어쩌면 emp도 때에 따라 써주는게 좋을수도 있구,(극적인 상황에서.... 솔직히 이레디맞은 디파일러 한마리가 다크스웜 2방 뿌리고 뒈지고 그거 하나땜에 밀수 있는 곳도 못밀고, 그래서 점차 경기 말리는 경우, 마본좌 경기에선 꽤 나오잖아요.)

꼭 그렇게 안하더라도, 기존보다 조금씩 업그레이드 된다면, 테란vs저그 5:5 맵에서 충분히 승산있다고 봅니다.
hysterical
07/02/26 02:10
수정 아이콘
매크로적인 면에서는 정말 공감가네요. 이번 신한 3차 결승에서도 이윤열선수가 매크로적인 면에서 달리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죠. (그때문에 저는 눈물을..-_-)
07/02/26 02:14
수정 아이콘
소위 개념맵.. 루나,신백두대간,아카디아,러시아워 이런 정도의 밸런스를 가진 맵에서의 테란과 5전제라면... 절대로 질거 같지 않습니다. -_-; 그나마 다전제를 안해본 저그킬러중 한명인 한동욱 선수외엔 딱히 떠오르지 않는군요. 러쉬거리가 가까운 리템같은 맵에서도 성큰도 최대한도로 아슬아슬하게 지으면서 병력 하나라도 더 짜내고 업그레이드하고 테크올리려고 하는게 마재윤입니다. 예전엔 예의상 크립콜로니 1개 정도는 만들어놓던데.. 요샌 아예 짓지도 않더군요.-_-;
AgainStorm
07/02/26 02: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사실 진영수선수는 경험부족이었다고도 하긴 하지만 마재윤선수의 살인적인 스케쥴+맵의 영향으로 그 정도 승부가 가능했던거지, 둘다 똑같은 컨디션에서 개념맵에서 5전제라면 아직 진영수선수 실력으로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재호선수도 아직 5전제 경험이 없다는것이 그렇구요,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5전제에서 저그만 줄창 때려잡은 한동욱, 개념맵에서 동등한 컨디션의 마재윤과 가장 동등한 기량을 보여주었던 전상욱선수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적절한경험+실력 등이 갖춰진 선수들은 이 두 선수밖에는... 황제의 귀환은 아직 시기상조이고... 천재는 당분간 힘들거같고, 괴물역시...
웁스가이
07/02/26 02:38
수정 아이콘
차기 시즌 맵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염보성 선수에게 기대를 걸고 싶습니다.
hysterical
07/02/26 02:57
수정 아이콘
맵얘기 하셔서 생각난건데.
예전에 패러독스 1시절에 마재윤이라면 어떤 파해법을 들고 나왔을지..
(답이 없으려나...-_-;)
항즐이
07/02/26 03:17
수정 아이콘
최연성을 두 번 연속 공식전에서 셧아웃 시킨 후, 제기되었던
"최고의 상종가 전상욱이라면?" 에 대한 해답을 프링글스 1 4강에서 보았습니다.

"역시 저그전은 한승엽?"이라는 해답 역시 프링글스 시즌 2에서 보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저그전이라면 레전드. 임요환이다!!" 라는 질문에 슈퍼파이트 1에서 바로 응답이 나왔습니다.

"엠겜 본좌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부활한 천재, 최고의 온겜 정복자 이윤열이다!"라는 질문에 슈파 3회에서 응답이 나왔습니다.

"이런 맵에선 힘들어, 게다가 저그의 저격수 진영수다."라는 의구심은 곰티비MSL 4강에서 가까스로 극복해 냅니다.

"같은 팀은 전통적으로 상성으로 간다. 게다가 피크 최고조의 변형태"라는 의심 역시 신한 시즌 3 4강에서 불식시켜 버립니다.

"그래도.. 그래도.. 최고의 자리에 선 이윤열은 그 누구보다 강하다"라는 말에 끝까지 대답을 합니다.


솔직히,
당분간은 다시 질문을 할 필요도, 마재윤 선수가 대답을 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제가 느끼는 마재윤 선수의 행운은
"그래도 누구누구라면 이기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통한 팬들의 관심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 때마다 그에게는 절호의 기회 (4강, 슈파 등)가 찾아왔으며
다소 불리한 기회들 마저도 그는 멋지게 스스로를 증명해 내는데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드라마틱한 증명이죠.
당분간은 그걸로 충분할 듯 합니다.
07/02/26 07:49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리플에 백번 공감..
누구라면 가능할꺼야.. 누구라면 이길수 있을꺼야..
이런 멘트는 이제 마재윤앞에 사용할수 없을정도로..
무참히 다 이겨버립니다;
스타올드팬
07/02/26 08:11
수정 아이콘
현재 플토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암울했던 시절의 테란도 저는 사랑했습니다.
봉준구 선수가 랜덤으로 테란이 나왔을때는 살짝 눈물을 짓기도-_-(농담)
//
아건 hysterical 님이 잘못 알고 계신것 같은데요. 1.07버전에서 테란은 암울하지 않았습니다. 약간 힘든 정도였죠. 1.07테란의 위치에대한 논쟁은 이미 2002년 부터 지금까지 수십번도 이곳 pgr에서 있었고 거의 끝난 논쟁입니다.
지금 플토와 그당시 테란을 비교하다뇨 -_-;;
스타올드팬
07/02/26 08:14
수정 아이콘
1.07버전에서 테란이 온게임넷 에서 부진 했기 때문입니다.
그당시 온게임넷 보다 더큰 대회들 kigl이라던지 pko등에서는 테란이 토스보다 입상이 훨씬 많았습니다.
참고로 1.07버전에서 '온리프로토스'로 메이저대회 우승은 3번이 다입니다.

1) 김동수 프리챌배 스타리그 우승
2) 송병석 kigl 추계or동계or하계 우승 (기억이 잘안나네요)
3) 임성춘 게임큐 1차리그 우승

테란은?? 김정민 선수만 해도 kbk2번 먹었고 (wcg전신) 임요환 선수가 ggtv, game-q3차, 한빛소프트배 먹어 주었고 그밖에도 김동구 선수 김대건 신성철 유병준 선수 등등이 큰 대회에서 상위 입상 해줬습니다. 종족 승률도 테란이 플토 보다 좋았죠.
당시는 저그>>>>>>>>>>>타종족 이었기 때문에 (기욤은 예외)저그 상대로 그나마 할만했던 테란이 플토보다 좋았습니다.
스타올드팬
07/02/26 08:16
수정 아이콘
굳이 암울도를 비교해 보자면

1.07플토 > 현재 플토 > 1.07 테란 정도 이죠.
1.07때 플토는 감독들이 뽑지도 않았습니다 -_-
그때는 맵도 블리자드 맵 (쇼다운, 로템, 라이벌리, 아쉬리고, 다이어스트레이츠 등등)을 대회에서 써서 플토는 더 구렸습니다.
game-i주장원전 이라고 매주 열리던 대회에서 2년넘게 열린 (100번도 넘게 열렸단 소리) 대회에서 플토가 6번 우승했습니다 -_-
스타올드팬
07/02/26 08:18
수정 아이콘
yg클랜이나 게임벅스 같은 대표적 리플 싸이트에서도 1.08 버전이 나오고 테란이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되었을때 왜 토스는 안올려줬지 하는 반응들이 전부 였습니다. 1.07테란이 암울했던건 일반 유저들 사이에서 였겠죠. 그때는 입구도 제대로 못막는 테란들이 많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김정민 선수만 해도 임성춘 선수 상대로 4강에서 (game-q) 입구 잘못 막아서 지고 그랬었습니다.
스타올드팬
07/02/26 09:33
수정 아이콘
리플이 딴쪽으로 샜지만, 굳이 다전제에서 테란으로 마재윤을 잡을 선수를 꼽자면 그래도 가장 가능성이 높은건 전상욱 선수 같습니다.
저는 이번 시즌에 이정도의 맵 (4개중 2개맵 테란의 압도적 유리. 2개는 양종족 할만한 정도) 에서 전상욱 선수를 잡고 8강 갈때 웬만하면 마재윤 선수를 막을 선수는 없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하지만 본좌가 괜히 본좌인가요. 말그대로 현존 최고 최강의 선수라는 뜻인대, 적어도 몇달 동안은 마재윤 선수가 그 누구에게라도 지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군요. 플토는 거의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강민 대 마재윤 프링글스 시즌2 4강 1경기 급으로 플토가 한계를 뛰어넘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 이상말이죠.
Go_TheMarine
07/02/26 10:26
수정 아이콘
전 마재윤선수를 이길테란으로는 무조건 서지훈 선수를 1순위로 생각합니다.
그의 저그전엔 특별한게 있었거든요..
지금은 워낙 승률이 안좋지만 부활할거라 생각합니다. 거의 동시대에 데뷔했던 이윤열선수가 지금도 이렇게 화려한 복귀를 한것에 대해 자극 좀 받아야죠~
개인적으로 올림푸스 때의 감동도 한번 다시 느껴보고 싶기도 하지만요~
blackforyou
07/02/26 10:54
수정 아이콘
저역시 Go_TheMarine님과같이 1순위는 서지훈선수라 생각이 듭니다...
같은팀이기도 하고 그의 올림푸스때의 포스만 살아나준다면...^^
그리고 현재 가능성으로 본다면 전 한동욱선수를 뽑고싶네여~
마스터즈에서 마재윤vs한동욱 5판3선승제... 진짜 보고싶습니다!!!
07/02/26 10:57
수정 아이콘
3전 2선승제에선 상당수의 테란 유저들이 마재윤 선수를 잡았습니다. 최연성 선수도 IEF 대회였던가요. 마재윤 선수에 2-0 승리를 거둔적이 있엇죠. 하지만 5전 3선승제에선 마재윤 선수가 패한적이 없었죠.
리켈메
07/02/26 11:35
수정 아이콘
마재윤이 5전3승제 테란전에서 가장 위험했던때가
바로 프링글스 4강 전상욱전이었죠. 마재윤 본인도 그게 제일 고비였다고 말했고... 맵이 1,5경기 마카디아가 아니었다면 전상욱이 가져갔을 확률이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duinggul
07/02/26 11:37
수정 아이콘
스타올드팬님//
원글에 1.07 에대한 언급은 없는데요
암울도는
1.04 테란 >>>>>>>>>>> 기타종족별 암울기
아닌가요?

그리고 07종족 승률이 정말 테란이 토스보다 좋았나요? 자료를 봤으면 좋겠네요
리켈메
07/02/26 11:38
수정 아이콘
그리고 확실히 최연성, 전상욱, 고인규 등 T1테란들이 마재윤戰 분석을 많이 하는듯. 그때마다 마재윤의 경이적인 전투력으로 극복하곤 하지만요.(고인규전 진거 빼고...) 수싸움에서 뒤쳐지지 않는것 같아요. 그래서 제일 불안불안 합니다. 최연성과의 라오발 경기나 알포인트 경기 모두 마본좌가 조금만 삐끗했어도 졌을거라 생각해서요.(해처리 간발의 차로 안깨진거 등등)
07/02/26 12:06
수정 아이콘
1.07때 종족승률 자료는 잘 모르겠네요.

1.07이전 테란의 수상경력은 대충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것이 아래와 같습니다.

99년 APGL : 김대건(세인트 이글, 테란) 우승, 4강 전원 테란
99년 KBK : 김동구(난킬, 테란) 우승
2000년 KBK 1차 대회 : 김정민(지금은 더 마린이지만 당시에는 환타케리건이라는 아이디 사용, 테란) 우승
2000년 KBK 2차 대회 : 프레드릭(랜덤유저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 저그만을 만나 테란을 강제 선택) 우승
07/02/26 12:11
수정 아이콘
한동욱을 조심스럽게 추천.
07/02/26 12:25
수정 아이콘
저도 한동욱선수라면 좀 기대를 걸어도 좋지 않나 싶네요.
한동욱, 진영수, 변영태 이 셋이 마재윤과 라이벌 관계를 이뤄나가면
재밌을 듯...
스타급 센스
07/02/26 13:04
수정 아이콘
마재윤을 이기려면, 간단히 얘기해서, 병력을 흘리는 스타일로는 안됩니다. 전상욱도 거의 이길 뻔한 경기를 탱크 부대를 흘리는 바람에 졌고, 이윤열도 컨트롤 안해줘서 갖다 바친 병력이 너무 컸어요. 이윤열, 전상욱 선수의 지금 수준에서 조금 더 완벽해져서 마재윤의 성동격서, 추가 부대 잘라먹기에 대처할 수 있다면, 3선승제에서 마재윤 이길 수 있다고 봐요.
힙훕퍼
07/02/28 13:28
수정 아이콘
한동욱,진영수선수 정도 생각나네요. 진영수선수가 좀 더 경험을 쌓고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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