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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5/29 12:53:46
Name T@eJoN
Subject 예전부터 궁금했던 어떤 일...
지금은 어느 정도 다들 실력을 갖추어가고 그때와 거의 3년이란 시간차가 있었으므로 지금 이런 얘기를 꺼내는 자체가 우스울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의문을 가졌던 그문제에 대한 지금의 게이머들의 생각이 어떨지 정말 궁금해서 다시금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하는 군요.

그다지 특별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어떤 매너와 실력을 중시한다는 길드가 있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 래더 경험도 많았다고 자부했고(당시엔..)정말 멋진 길드를 들고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서 어떤 길드에 테스트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의 종족은 플토였는데, 프로브로 일꾼 겐세이를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걸으로 초반에 많은 어드벤티지를 얻을수 있었기에 상당히 선호 했었습니다. 그런데 테스트 도중 그 프로브 겐세이를 선보이자 게임 시작 1분이 채 안되어 퇴자를 놓더군요.

게임에서 빠져 나와서 이런저런 이유로 제가 프로겐세이의 유용성과 정당성을 설명했지만 이 행위가 노매너라는 결론으로 길드가입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는 억울했고, 계속해서항변도 해보았습니다만 허사였습니다.

그이후 [WindC]길드에 가입하고  pko등 여러 대회에 참가해 온라인 예선을 거치면서 역시 (당시는 저그유저로 전향) 일꾼의 겐세이를 사용했는데 가끔 어떤 게이머들에게서 노매너란 이유로 리포트 작성을 거부당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 회복 되었지만...

그렇게 몇번의 사건을 격고 나서부턴 차츰 일꾼 겐세이를 피하기도 했지만 그나름의 어드벤티지가 아쉬운 나머지 계속 사용해왔습니다.

지금이야 군대라는 이유로 무척이나 무뎌진 컨트롤 때문에 일말의 피해도 주기 힘들고 일꾼도 어이없이 잃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다만 그때의 그 일들이 아직도 제 마음에서 결론을 찾지 못해 무척이나 걸리는 군요.

일꾼의 초반 겐세이 지금 읽어보신 분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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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29 12:58
수정 아이콘
일꾼 초반 겐세이, 초반 부터 강한 심리전에 휘말리게 하는 강력한 공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초반부터 긴장감 넘치는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Dark당~
02/05/29 13:05
수정 아이콘
이것에 대한 얘기도 여기저기 분분하게 많이 본거 같고.. 의견들도 다양했던 것으로 기억함다... 저 갠적으론 이곳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 일꾼 갠세이 해서 피해줄 능력되면 하고, 그 것에 대응할 능력되면 막는 것이고 못 막으면 피해 보는 것이고.. 저 같은 경우는 초반 갠세이하는 컨트롤 하면서 다른것도 같이 컨트롤 한다는게.. 상대에게 피해를 줘도.. 제가 컨트롤하느라 다른거 못한 피해가 대부분 더 크기에 걍 안하는 쪽을 선택하져.. 매너, 노매너... 이게 아니라.. 능력이 되냐 않되냐... 전 그 차이인거 같더군요.. ^^
백마탄 초인
02/05/29 13:05
수정 아이콘
일꾼의 초반 겐세이(?)는 상대의 심리를 자극하는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생각됩니다. 절대 노매너가 아닙니다. 제생각은...(--a)
일꾼 겐세이..충분히 사용 가능한 전술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스타는 전쟁을 하는 게임인데..전쟁에서 매너가 따로 있습니까? 이기기 위해선 어떤 전술도 사용 가능하죠. 2번 채널이나 넥서스 채널처럼 겐세이 없이 겜하기로 암묵적으로 합의한 상황이라면 모를까..나머지 게임에서는 맵핵, 디스 말고 무엇이든 다 허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매너라고 할 수 없죠.
헤르만
레인님의 생각에 한표 @@;;
02/05/29 13:39
수정 아이콘
분명 필요한 플레이이고 공식경기에서도 현란한 프로들의 겐세이를 보아왔지않습니까... 허나 저도 같은 경험이..그 길드는 실력보다 매너를 중시하는 쪽이었는데.저의 일꾼겐세이에 말이 많아서 그 뒤로 걍 돌아오거나 줘버렸다는,,^^:; 김동수님의 프로브겐세이는 가히 예술이져..(테란상대로 일꾼죽이는 VOD봤는데 허허 입이 떠~억) 2 프로브겐세이는 정말 장난이 아니라고 하데여..주위분들이 넌 그 정도로 데미지안줘도 충분히 실력이 되니까 자제하라고 했다는 야사를 들은 기억이 ^^
겐세이 계속 정진하세염 마린 2마리가 와도 요리조리~~ㅋㅋ
시민쾌걸~
02/05/29 13:41
수정 아이콘
암~ 그건 갠세이가 아니라 테크닉이죠^^
02/05/29 13:47
수정 아이콘
^_^ 하하 만족스런 댓글들이네요..
02/05/29 13:54
수정 아이콘
전 주로 아는 사람들과 모여 게임을 하는데 일꾼겐세이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입니다. 주로 온게임넷이나 겜비씨등의 중계를 즐겨보며 같이 이야기를 해온 사람들이기에 프로게이머들이 하는 모든 행위들에 대해 저희들 역시 정당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따라서 저희끼리 1대1을 할 경우 가스러시나 건물짓는 일꾼 겐세이등은 기본입니다. 앞마당에 건물짓기에 매너파일론도 가능하다면 합니다. 물론 저희들에게도 금기가 있는데, 우선 일꾼 겐세이를 했는데 상대가 속절없이 당하는 경우입니다. 두마리까지 일꾼 죽이는데도 모르고 있거나 대처를 못하면 더이상 죽이지 않습니다. 상대의 실력이 뻔하다는 생각때문이니까요. 한두번 게임을 해봐서 수준이 보이면 자신보다 낮은 상대에게는 겐세이를 하지 않습니다. 아니 사실 할 필요를 느끼지 않죠. 그러하기에 전 저보다 더 강한 상대가 일꾼겐세이나 가스통 러시를 하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집니다.^^ 상대가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기때문이죠(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죠^^) 하지만 팀플시에는 겐세이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리고 실력차이들이 각양각색이라 2대3등의 불균형 팀플을 할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에 다수편은 소수편에 대해 일꾼겐세이나 포톤러시, 벙커러시등을 금기시합니다.
잡음이 나지 않는 방법은 그저 자주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 방법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일꾼겐세이를 잠깐 하는척만 할 뿐 오래 하지 않습니다. 상대 진영에서 오래 살기 위해서 쉬프트 누르고 미리 아홉군데 찍어놓죠.-- 솔직히 제 실력으로 정찰병 컨트롤 하면서 초반 빌드 같이 꾸려나가기가 힘들어서요^^
어쨌든 덕분에 저희들끼리 할때 겐세이로 일꾼 죽는 모습 보기 정말 힘듭니다. 대처도 빠르지요. 급박하게 돌아가기에 가스러시 할 겨를도 없고, 그거 신경쓰느니 테크 올리게 되더군요. 다른건 다 두고라도 일꾼 겐세이같은 경우는 정말 많은 컨트롤이 요구되는 개개인의 역량이라는 생각입니다. 실력이 따르지 않는 일꾼 겐세이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
02/05/29 14:02
수정 아이콘
첨엔 프로겜머흉내 좀 내볼라구,, 겐세이 가서 프로브 댄스도 쳐주고 아까 어택해서 에너지깍인 일꾼 찾아내서 어택해서 기어이 죽이고 살아남아서 테크는 다 봤는데..본진은 돈은 남아돌고 빌드는 왕창 꼬여버린,,파일런걸리구,,ㅇ나ㅓ파ㅓ;ㅁㅍ 어느정도 안되면 안하느니만 못하져^^
02/05/29 14:04
수정 아이콘
상대방은 일꾼커느트롤보고 무지 잘하는 사람이라고생각했겠지...그리고 내 본진에 와서 메세지창에.." ^^: "...
얼마나 황당했을까...허나 그러면 안되지..그런 난 얼마나 민망하겠니...ㅋㅋ
길드의 테스트경기인데 일꾼겐세이를 하셧다면
상대방분이 시러햇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염..
일꾼겐세이도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Madjulia
02/05/29 15:47
수정 아이콘
98년 제가 태어나서 맨처음 몸담은 스타길드
그 길드에 들기 위한 테스트로.
길마와 1:1을 하게되었습니다
나모모 에서 결성된 wow 라는 길드.
김슬기-_- 를 배출한 명문클랜이죠.
여튼 길마 님과 1:1을 하는데.
제가 9시 테란 길마 7시 저그 셨습니다.
초반 빠른 2배럭으로 scv 4마리만 남기고
치즈러쉬를 갔죠-_-;
그때 저그는 6시에 멀티중이었고
본진이 어이없이 밀리게 됩니다-_-
그리고 병력 그대로 돌려서 6시 쳐서
엘리 시켰죠.
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옵을 해줬던 길드원들에겐 난리가 난겁니다
저런 노매너를 봤나 하고 안좋은 소리들을 하시더군요
그런와중에 길마님 한마디 하시더군요-_-
당혹스럽다. 여튼 합격-_-;
옛 기억이 갑자기-_-;
경규원
02/05/29 15:53
수정 아이콘
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도 한번 말햇는데 제가 가는 겜방에 nexus 길드분이 몇분 계십니다. 그분들의 생산능력 그리고, 컨트롤 정말 환상입니다.(당근 4:4 올플토입니다)

즉 1:1의 상황에서 프로브 게릴라는 당연 - _ - ; 합니다.
프로브 컨트롤 하면 본진 컨트롤이 약간이나마 딸리게 되고 실력있으면 당연히 해도 됩니다.

그러나 4:4의 경우 특히나 kor-2,3,nexus 채널에서 하시는 분들이라면 상황은 좀 다르죠.. 어떤 분이 올리셧지만, 그 채널에서 몇년을 해온 분들이니만큼 그안에서 암묵적 룰이 잇다고 보여집니다.

1:1은 저도 일꾼 게릴라를 노매너라고 하는것은 - -;;;
프로브가 스푸닝풀 못짓게한다든지 하는 컨트롤은 승부에 영향을 줄만큼 크기에 노매너는 아니라고 봅니다.버트 4:4팀플에서는 자제하는것이 좋다고 보네요
신미영
02/05/29 20:17
수정 아이콘
저도 거의 일꾼겐세이를 하는데..
2.3번방이 아니라면 1:1은 자기맘데로 해되 된다고 생각
해요...
저 윗분의 말씀대로 서로 약속한것이 아니라면
그것도 실력과 고도의 심리전을 겸한 강력한
푸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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