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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7 21:59:08
Name SuperHero
Subject 고백을 해야겠습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bug&page=1&sn1=&divpage=14&sn=on&ss=off&sc=off&keyword=SuperHero&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6449

(링크는 읽으셔도 안읽으셔도 글 내용이해에는 별 지장이 없을겁니다만, 혹시나 해서 올려놓겠습니다..;)


긴 글입니다....그래도 자비를 베풀어...한번만 읽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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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글을 한번 썼었는데 ...그때 그 사람 그대로네요...

아무튼..; 정말 친한 누나가 있는데 그냥 친한 누나였는데 좋아하는감정이 엄청나게 커져버렸습니다.

저번에말한 끌린다고 한 남자얘기는 전혀 없고 제가 계속 그남자 좀 이상하다고(자기 아는사람 장례식에 가자고 하고, 자기 친구들 만나러가자고 했다더군요)

계속 또라이같다고 극구 반대를 했고, 저번 화이트데이에 저녁에 만나서 제가 사탕을 주고 밥을 먹고 헤어진 후

그날 밤에 찾아와서 고백을 한거같더군요, 누나는 거절 한듯하구요.

그 이후에 참 좋았습니다, 영화도 같이 보고 밥도 먹고....공통으로 소속된 집단이 있지 않은데도 따로 연락해서 계속해서 만나는데요..

제가 학원에서 강사알바를 하는데 밤에 12시 좀 넘어서 누나도 알바 끝나고해서 먹을거 사갈까? 하길래 그러라고 했더니

그 밤중에 빵을 바리바리 싸들고 오더라구요....

그리고 몇일 후에 제가 친구 생일이라고 술을 과하게 퍼마시고는 실수를 해버렸습니다.

누나한테 계속 전화하고, 핸드폰 네이트온으로 계속 들어가서 귀찮게 했던거같은데요... 다음날 엄청 사과하고...

누나가 '니가 빨리 여친을 사귀어야 나한테 술꼬장을 안부리지 크크' 이러는데... 그 말에 또 시무룩해지고...

이 누나 얼굴 어떻게 보나..하다가, 알바 끝날 시간에 맞춰서 연락없이 불쑥 찾아갔는데

하필 같이 알바하는사람들하고 밥을 먹으러 가더군요-_-;;;

맥도날드에 들어갔는데 제가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더니 되게 놀라면서 (예상외로)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맥도날드 주문은 취소 시키고 저랑 치킨집가서 제가 치킨을 샀습니다... 미안하다면서 (누나가 빕스 알바를 합니다)

월급나오면 빕스를 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날 장거리 커플에대한 얘기를 했었는데요,  헤어질때 생고생 하며 막차를 겨우 타고 가려는데 신경쓰이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이정돈데 장거리커플은 얼마나 힘들겠냐고.." .............(부기나이트님 말을 빌어..)

이 한마디에 몇일을 심장이 쫄깃쫄깃해졌는지 모르겠네요-_-;;

아무튼 그 날 이후엔...원래는 제가 항상 먼저 문자하고 전화하고 했었는데, 먼저 문자도 많이 오고 문자를 보내면 답장이 문자로 오지않고

전화가 걸려오고 그러더군요... 제가 좀더 특별한 사람이 되어가고있다고 느껴지면서...몇일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누나가 빕스 알바를 안좋게 그만 둬 버려서 ... 며칠 후에 파스타랑 피자를 쏘겠다고 파스타집에 데려가더라구요...

전부터 같이 한강 가자고 계속 얘기했던 차라 한강도 가기로 했구요.

근데 이누나가 뜬금없이 미팅을 나간다고........말하네요..... 그러더니 너는 여친 안만드냐! 라고도 하네요...

기분이 확 나빠져서... 그냥 노코맨트로 흐지부지 넘기고....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한강에 갔습니다.

둘이 바람쐬면서 2인용 자전거도 타고,,,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놀았다며 좋아하는걸 보니까... 또 심장이 쫄깃해지더군요...ㅠㅠ

그리고 오는길에...또 미팅얘기를 하네요...근데 여기가 정말 묘한 기운이 감돌았던게..

"아...금요일날 미팅이다... 어떡할까?" 라고 합니다.

저는 '아 지금 물어보는건가... 뭐지..?' 생각하고있다가 그만 타이밍을 놓치고... 제가 "뭘?" 이라고 물었더니..

"아니 그냥...떨린다고...크크" 이러고 또 넘어갔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나가지말라고 딱잘라서 얘기 해버릴걸...

하며 백번도 넘게 후회 하고있네요.....그렇게 헤어지고... 혼자 역에서 멍...하니 서있다가...잘 들어갔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전화를 걸까...말까....하다가.. 전화를 걸었더니 안받더라구요...씻고있나 해서. 그냥 집으로 발을 돌리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씻고있었다고...전 잘 들어갔나 해서 전화했다고 해버리곤...집에왔습니다...원래는 서로 도착하면 문자 해주고 네이트온도 항상

바로바로 들어왔었는데, 제가 우울해서 네이트온도 안들어오고 문자도 안했더니... 어떻게된거냐고..잘들어간거냐고 문자가 오네요..

오늘은 미워져서...대화안하려고했는데...문자 받자마자 달려가서 컴퓨터켜고 네이트온에 접속하는....나란남자 이런남자...-_-;;

그래서 네이트온으로 ...자음연타를 전혀 섞지 않은 말투로...(금요일 미팅이니까) 목요일밤에 시간되냐고 나 알바 끝나면 나오라고 했습니다..

미팅 나가지 말라고 하려고 말이죠...........왜? 냐고 물어볼텐데....어쩔수없이 고백하게 되려나요........

....근데 이유는 안묻고 ..."뭘...크크 어디로?" 라고 하네요...-_-;; 이유를 안묻는건 뭐죠..알아챈건가...그냥 24시 하는데는 맥도날드나

치킨집밖에 없으니 거기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제가 저번 글에 그 남자가 기타쳐줬다는 얘기를 듣고 기타로 고백하려고

계속 기타 연습하면서 이제 겨우 한두곡 쳐볼만 해지니까..이런사태가 벌어지네요..ㅠㅠ....

어제오늘...문자도 별로 안하고....전화도 안하고...메신져 대화를해도 말투가 시큰둥하네요.......무섭습니다...ㅠㅠ



고백....해도 되는건가요.....실패하면....못볼거같아서....너무 무섭네요....


기타로 고백...해주고싶었는데.......................해도 되는건가요......아 지금 제정신이아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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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Gentle
10/04/27 22:06
수정 아이콘
정말 고민이 많으신 것 같네요 ^^
부럽습니다~ 그런 설렘이 좋은 거니까요
제 답변은 필요없을 것 같구요 그저 응원하겠습니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남자라면 해야죠!
잘 다녀 오세요!!
10/04/27 22:07
수정 아이콘
상황만 봐서는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만,
결심은 SuperHero님의 결단에 달려있습니다.
OnlyJustForYou
10/04/27 22:08
수정 아이콘
골대 바로 1m앞에서 키퍼도 없고 툭 건들면 공이 들어갈 거 같은데..
뭘 그리 망설이십니까.

저도 고백하려 준비중입니다만, SuperHero님 같은 상황은.. 밥상은 차려졌네요.
고백할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에겐 에게에있는 ISUN님의 노크필수라는 글 읽어보라고 하고 싶네요.

저는 밥상이 차려진 상황도 아닙니다만, 고민하다가 그 글을 다시 읽고 해야겠다 생각했거든요.

+성공하세요! 미리 축하드리겠습니다. ^^;
낼름낼름
10/04/27 22:08
수정 아이콘
지금 글이 순전히 SuperHero님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쓰여져 있어서 중립적으로 판단하긴 좀 그렇네요.
SuperHero님이야 이미 객관적인 판단력(-_-)을 잃은 상태이므로 상대가 무슨말을 해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윗분들과는 다르게 전 그 여성분이 SuperHero님을 아주 편한 '동생' 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잦은 만남을 갖는다는 것 자체는 어떤식으로던 좋은 시그널이긴 하지만요.

뭐 그분 마음은 그분만이 알겠죠.
만약 고백하고 싶으시다면, 지금이 그 타이밍은 맞는 것 같네요.
용기내서 고백 해 보세요!
10/04/27 22:19
수정 아이콘
남녀관계라는게 정황판단 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기는 하지만 그게 맞을거라고 확신하기가 참 어려울때가 대부분이더라구요
일단 고백하는자가 용기있는겁니다. 꼭 성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10/04/27 22:39
수정 아이콘
^^; 저도 비슷한 상황인데.. 저보다는 누나와 더 가까우시군요 부럽습니다.
파이팅!
DeadOrUndead
10/04/27 22:46
수정 아이콘
거의 다 된 것 같은데 조금 밍기적 하셔가지구 잘 모르겠네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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