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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27 21:31
파이란... 이 영화 참 좋죠.. 남자가 보고 펑펑 울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최민식의 강재입니다. 정말 대한민국 올타임 넘버원에 해당하는 연기를 해냅니다. 최민식이 강재고 강재가 최민식 그 자체였죠. 특히 바닷가에 앉아 오열을 터트리는 씬은 씬의 처음부터 어찌할줄 모르고 허공을 가르는 손에서부터 울음을 참고있는 눈과 어깨까지 영화의 모든 감정이 농축되어 있는 최고의 연기입니다. 두번째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멜로영화이고 진한 사랑의 감정을 두 명의 주인공이 갖게 되지만 정작 영화에서 직접 보는 것은 두 번 입니다. 제일 처음 결혼신고를 위해서 강재가 파이란을 바라보는 것 한 번, 비디오가게를 찾아온 파이란이 강재를 바라보는 것 한 번.. 결국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지 못한채 끝나게 되는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이지요. 그래서 파이란의 포스터가 정말로 안타까워 보입니다. 세번째로 꼭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영화는 정말 감독이 최악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비극입니다. 이미 파이란이 죽어서 서로 바라볼 수 없는 것만 해도 충분히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강재가 자신의 인생에서 최초로 희망을 보고 그것을 잡기 위해 한발을 내딛었을 때 영화는 그 희망을 무참히 꺽어버립니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일면식도 없던 사람의 죽음이 보여준 삶의 가치가 사그라지는 비극이지요.. 기승전결을 나누자면 저는 강재의 결혼이 기, 의도치 않은 살인이 승, 파이란을 찾아 떠나는 여행과 오열이 전, 강재의 죽음을 결로 보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 공형진이 연기한 경수의 역할이 참 중요한 역할입니다. 강재와 파이란을 연결해 주었던 유일한 통로였고 강재의 비참함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었으며 파이란이 마음을 열었던 몇 안되는 인물 중에 하나였으니까요.. 그리고 연기를 너무 잘했죠.. 저는 이 영화를 처음보고 너무 먹먹해져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고 두번 보았을 때는 강재가 너무 불쌍해서.. 다시 보았을 때는 파이란이 너무 외로운 인생을 살다 가버려서.. 또 보았을 때는 서로가 서로를 보지 못했다는 것에서.. 등 볼 때마다 울게되는 그런 영화입니다. 너무 좋은 영화이지요..
10/04/27 21:35
워 샹니이~ 워 샹니이~ 하오 샹니~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데 가사가 생각나네요;; 장백지가 부르던 그 노래 다시 듣고 싶어요.
10/04/27 21:39
제가 남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본사람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를 받았던 영화고요.
"세상은 날 삼류라하고 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 캬...멋지지 않습니까 허허 기승전결도 있겠지만....강재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 파이란(그녀)의 눈으로 보는 세상으로도 볼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기승전결은 다른분이....;;
10/04/27 21:55
파이란 정말..
제가 영화보면서 그렇게 펑펑 울어본건 처음이었습니다. ..지금 파이란을 다시 본다면, 장백지를 볼때 이상한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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