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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24 01:59:10
Name 거침없는몸부
Subject 미인울렁증이 있습니다.
20대 초반 남자 대학생입니다.
제가 친한 친구들 사이에선 수다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말도 못하진 않고
아주 유머러스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디가서 재미없다라는 소리는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미인울렁증이 있습니다.
이쁜 여자분들 앞에선 말을 잘 못하겠어요.
그 여자분이 누나든 동갑이든 동생이든 간에 뭔가 이쁘다는 느낌이 들면 그 사람 앞에선 생각회로가 정지해버립니다.
제가 장난기가 조금 있는 편인데 이쁜 여자분들 앞에선 장난도 못 치겠어요.

제 대학교 동기 중에 이쁜 여자애가 있는데
요즘 들어 도서관에서 공부하다보면 자주 마주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저희과 동기 여자애들 대부분하고 다 친한데 유독 그 여자애하곤 소원합니다.
말을 걸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제가 약간 이상한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있는데,
뭔가 이쁜 여자애들한테 접근하는 남자들은 전부 그 여자가 단순히 '이쁘기' 때문에 접근하는 속물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는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모든 여자애들한테 다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절대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려 하진 않지만...
그 덕분인지 제 주변엔 친하고 편한 여자애들은 많은데
정작 '이쁘고' 친한 애들은 한 명도 안 남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아무런 감정이 안 드는 여자애들한텐 정말 편하게 잘 대해주고 매너 있게 다 챙겨주는데
조금이라도 감정이 생기는 이쁜 여자애들한텐 잘 대해주긴 커녕 말도 못 붙이겠네요.

정말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이 미인울렁증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p.s 오늘도 위에 언급한 이쁜 여자애를 도서관에서 만났는데
커피라도 사서 전해줄까 30분 동안 고민하다가 관뒀습니다...
왠지 다른 사람 시선도 걱정되고 -_-;; (내가 그 여자애한테 관심이 있는 것처럼 보일까봐;;)
뭔가 그 여자앤 이쁘니까 주위에 다른 남자도 많을 것처럼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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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범
10/03/24 02:03
수정 아이콘
"처음만 힘들지" 라는 명언이 있습니다. 일단 꾹참고 한번 말 걸어보시면 다를겁니다.
coolasice
10/03/24 02:10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케이스네요...
주변에 정말 친한 누나,동생은 많은데 막상 어느정도 선....을 넘어가려는 낌새가 보이면
그쪽에서 넘어오든 제가 먼저 넘어가든, 적당히 하다가 초를 칩니다 -_-..팅기는거죠...

그냥 그렇게 껄떡 되는게.....너무 속물같은거예요....싸보인다라고나 할까...
막상 저 사람은 얼굴도 이쁘고 나랑 말도 통하고 사귀면 좋을꺼같다...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면서 항상 마음속으로 상대방이 먼저 나를 걸고 넘어가주길 바랄뿐이죠...........

요즘같아선...그냥 그냥...들이대볼까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동료동료열매
10/03/24 02:12
수정 아이콘
누구나 그렇죠. 호감이 있는사람에게 울렁증이 있는건 당연한거고, 글쓴분은 외모쪽에 호감을 많이 느끼는 정상남자범주에 속하십니다.
고양이처럼
10/03/24 02:17
수정 아이콘
지금 그맘때 만나는 여자친구들 중에 글쓴분의 장래신부후보가 있을지도 몰라요.
먼 얘기처럼 들리시겠지만, 나중에 졸업후 사회생활 시작하시면 느끼실 거예요.
이성이든 동성이든 사람 만날 기회는 점점 더 적어지고, 인연 만들려고 해도 소개팅, 선밖에 없는데 그건 또 인위적이라는 느낌에 경계하게 되고요.

편한 친구들이랑 다 같이 있을 때 말문을 틔워 보세요. 꼭이요.
그렇지 않으면 훗날 글쓴님 아이디처럼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저처럼요? ㅜㅜ;
10/03/24 03:02
수정 아이콘
예쁜 아가씨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속물같아 보이는 생각 때문에 그렇지요 뭐.
절대로 난 외모로 평가하지 않겠어! 라는 심리의 반대 급부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역차별을 하고 계신거지요. 오히려 예쁜 여자에게 다가가면 나도 속물이 되는 것 같아서.
그치만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건 남자라는 동물에겐 지극히 자연스럽고 건강한거에요.
다른 남자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보시면 자연스레 해결되지 않을까.. 싶네요
10/03/24 05:17
수정 아이콘
NLP에 스위싱이란 기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이미 익숙하고 편안한 자원을 가져다 쓰는기법인데요
어려운 대상을 대할때 한번 다른걸로 컨버팅해서 보고 듣고 느낍니다

이쁜 여자를 텔레토비나 짱구로 상상해서 보세요 목소리도 같이하면 효과만점!
보는걸 컨버팅하는걸 비쥬얼 스위싱, 목소리를 컨버팅하면 오디토리얼 스위싱입니다.
저희 센터에서도 가벼운 울렁증은 요롷코롬 응용해서 해결합니다.

커피를 가져다주고싶으면 어 짱구가 저기있네? 짱구한테 커피나 하나 줘야겠다 생각하고
짱구이미지를 상대방 위에 겹친다음 짱구한테 커피를 가져다주시면 됩니다.

너무 강하게 상상해서 "짱구야 커피마셔" 하면 낭패
10/03/24 08:17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다른 말이지만 마인울렁증으로 보고 왔습니다..죄송합니다..
10/03/24 09:08
수정 아이콘
글쓴이와는 다르지만 저도 미인기피증(?)이 있습니다.
왠지 예쁘면 도도하고 바라는 것도 많을 것이다 등등의 선입견이 있어서...
나같은 건 어울리지도 못할 거야 이런 생각이 있달까요?
10/03/24 09:21
수정 아이콘
공감...
미인한테는 말이 안나와요 -_-;; 경외감이 느껴진다고 할까 흐헝
낼름낼름
10/03/24 09:36
수정 아이콘
다들 이래서(저 포함)미인이 더 외롭다는 말이 생긴거군요?
불멸의 이순재
10/03/24 09:41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다른 말이지만 마인울렁증으로 보고 왔습니다..죄송합니다.. (3)
스타 그만해야지 정말....
율리우스 카이
10/03/24 10:16
수정 아이콘
이쁘면 접근하면 되죠. 머.. ^^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상, 누가봐도 미인이다, 할경우에는 주위에 남자가 끊이질 않지만, 남자들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면서 성격이 조용하거나 새침하거나 소극적인 미인의 경우, .. 많이 외롭습니다... 그런 여성을 공략해보세요.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외모에 대해서는...... 외모에 대해 차별을 두지 않으려는 태도는 정말 높게 평가할만한 훌륭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만,,

최소한 애인을 사귀는데 자기눈에는 이뻐야죠. 원래 이쁘니까 호감이 생기고 호감이 생겨 조금 만나다 보면 이 여자다 싶은거지, 만나다보면 호감이 생기고 호감이 생겨서 이뻐지는 경우는 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남이면 남자분도 다른 이쁜 여성의 유혹에도 쉽게 넘어갈것같구요...
장군보살
10/03/24 10:16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다른 말이지만 마인울렁증으로 보고 왔습니다..죄송합니다.. (4)

미인에게 쫄지마시고, 어차피 성형괴수라고 생각하십시요. 자연미가 느껴지지 않는 미인에게 저는 주눅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하얀마음 밟구
10/03/24 10:18
수정 아이콘
근처에 미인이라도 있었으면.. 아 그냥 여자도 없구나.
10/03/24 10:39
수정 아이콘
꼭 미인이 아니더라도 울렁증이 있는지라..ㅠㅠ
미인이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거라면 그냥 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어떠실지..
율본좌
10/03/24 19:40
수정 아이콘
주변에 미인있냐고 먼저 물어봐야 되는거 아닌가요?
10/03/24 20:42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왜이리 웃길까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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