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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22 10:00:00
Name 제천대성
Subject 어떤 조언을 해주어야 할까요??
짧은 식견과 부족한 경험탓에 또다시 pgr여러분들의 손을 빌리려 write버튼을 눌렀습니다.

제 대학친구얘기입니다.
성격 좋고, 사교성도 좋고~ 때문에 대인관계도 좋습니다.
너무 노는 걸 좋아하고 너무 주위사람을 챙겨서 자기계발에 소홀한 점이 가장 큰 단점이랄까요.

이 친구의 가장 큰 컴플렉스는 사람들과의 심리적 혹은 물리적마찰을 너무나도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180정도의 키에 몸도 꽤나 건장한 친구이기에, 작정하고 싸운다 하면 누구랑 싸워도 쉽사리 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 친구는 싸우는 것에 꽤나 큰 두려움이 있습니다. 워낙에 착한 친구라 남에게 헤꼬지하는 성격도 아니지만,
가령...남자라면 자존심을 위해 용기를 내고 누구랑 부딪히지 않으면 그런 상황일 올 때가 있잖아요??
이 친구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상당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 친구는 깡을 갖고 싶어합니다. 가령 누구랑 부딪혔을 때, 두려움없이 부딪힐 수 있는...
자존심을 굽히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앞뒤 안재고 싸울 수 있는. 그런 깡 말이죠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소위 말하는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라는 핑계를 대지만,
실은 무섭기 때문에 피하는 거라고, 무섭든 더럽든 부딪히고 싶다고...
있잖아요, 소위 야마가 돌면, 앞뒤 안재는 사람들....그런 똘끼를 갖고 싶답니다.
근데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그게 안된다는 것이죠.

친구가 중학교 때 괴롭힘을 좀 당했었답니다. 원래 덩치도 좀 있고, 싸움도 못하는 게 아니라
이전까지는 그렇지 않았는데, 중학교 때 일진(?)뭐 이런 애들이랑 괜히 싸웠다가 진 이후로
그게 괴롭힘으로 이어져, 꽤나 시달림을 당했었나 봅니다. 남자로서 자존심에 꽤나 큰 상처를 입은 기억이라 하더군요.
그 이후로, 상대방이 시비를 걸어올 때 쫄게 되고, 그게 겹치면서 사람과 물리적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거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과 마찰을 두려워하게 되니, 부딪히는 상황자체를 만들지 않으려 하고
그게 사람들에게 그저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비춰지게 되고.....
형으로서, 선배로서 용기있는 모습이나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때, 말로는 '평화주의자'인 척 핑계를 대가며
속으로는 본심대로 행동하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많은 괴리감을 갖는다고 말이죠..

사실, 어제 술을 먹으면서, 다른 테이블사람들과 약간의 시비가 붙었는데
다행히 아무일도 없이 끝나기는 했지만, 어제 같은 경우에도 '깡있게'대응하지 못한 자기가 미웠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컴플렉스까지는 아니지만 우유부단하고 깡있는 성격이 아니라,
친구의 고민을 많이 공감하며 들어주었답니다. 하지만 딱히 어떻게 조언을 해 주어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항상 웃음많고 밝아보이는 친구에게 그런 고민이 있다는 것 자체도 많이 의외였구요...(그 덩치와 인상은 뭐냔 말이다!!)

격투기를 배워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면 될까...? 책같은 것을 읽어 감정적인 안정을 찾으면..??
어떤 조언을 해주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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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업질럿의인
09/09/22 10:57
수정 아이콘
격투기를 싸움을 위해서 배워서는 절!대! 안됩니다.............만, 이 분 같은 경우는 확실히 효과 좋을 듯 싶네요. 추천드립니다.

격투기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권투를 권해드립니다.
어떤 종목이든 다 그렇겠지만 권투가 초반엔 참 실력 안 늘고 기본기, 체력만 반복 훈련하기 때문에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기 훈련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잽이 무의식적으로 빠르고 강해집니다. 그 이후부터는 응용 동작을 배워도 쉽게 몸에 익힐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밖에 나가 싸우려고 권투를 배워서는 절대 안되겠지만... 위험한 상황에서 호신을 위해서라든지 혹은 갑작스런 맨손 싸움에서는 아주 유용합니다. 솔직히 권투 어느 정도 배운 1人 vs 권투(혹은 격투기) 배우지 않은 싸움 좀 잘하는 일반인 다수 맨손으로 붙으면, 일반인들이 얼굴에 잽 한 방씩 꽂히면서 그냥 GG 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비슷한 외국 동영상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라고 예전에 제 지인이 저에게 알려주었습니다. 크크크크크 하지만 저는 귀차니즘을 이기지 못하고 권투 도장 근처도 아직 안 가봤네요 크크 그저 짧은 기간에 기간 대비 대외 효과가 빠른 헬스만 3개월 하고 말았죠 흐흐흐;;;
낼름낼름
09/09/22 11:2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어느정도 자신감은 필요하겠지만,
단순히 싸움을 하기 위해서, 시비가 붙을때 앞뒤안재고 돌아버리는건 그닥 좋아 보이진 않는데요.

이기고 싶어하는 승부욕,자신감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겠지만
위의 경우에는 "깡"이라기 보단 "객기"가 될 수도..
시비붙었다고 아무하고나 주먹다짐하고 다니는거 보단
그 상황을 피하는게 훨씬 현명한 것일 수 있습니다.

굳이 조언을 해 주시고 싶으시면
"싸움은 피하되, 너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좀 가져라"고 해주시면 좋을듯 하네요.
09/09/22 13:11
수정 아이콘
격투기도 좋겠지만, 익스트림 스포츠를 취미로 삼는것도 자신감을 기르는데 좋을듯 합니다.
아주 과한게 아니더라도, 산악자전거라던지, 인라인 스케이트라던지...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대회도 몇번 나가보고, 승부욕도 부려보고.. 하면 자신감이 늘지 않을까 합니다.
ace_creat
09/09/22 15:27
수정 아이콘
낼름낼름님// 완전 공감합니다! 딱 제가 해주고 싶었던 말인데 이미 해주셧군요.
장군보살
09/09/22 18:47
수정 아이콘
역시 운동이죠.. 헬스말구요.. 밖에서 뛰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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