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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21 05:46
우리나라 프로야구나 프로축구FA에도 보상규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흐흐.
일반적으로 보상규정이 있는 단 한 가지 이유는 FA대상이 되는 선수들이 주축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팀 입장에서는 그런 선수들이 막 떠나버린다면 떨떠름한 일이죠. 근데 이런 규정을 만드는 협회가 선수들 편일 리가 있나요. 다 구단 편이고 팀 편이죠. 그러니 눈가리고 아웅 식의 보상 규정 따위가 있는 겁니다. 라곤 해도.. 유럽축구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진정한 의미의 FA제도입니다만, 상대적으로 선수풀이 부족해서 주축선수가 빠져나가는 게 부담이 되는 리그쪽은 선수들을 붙잡을 조건을 만들기 마련이죠. 그나마 다른 스포츠는 해외용병이라도 끌고 올 수 있다지만 (...) 현재 우리나라 스타에 있어서는 그런 것도 힘들고 제한된 선수풀 내에서 FA 제도를 하려니 참 어려운 것이죠. 솔직히 제한된 선수풀을 가지고 완전 자유로운 FA제도가 시행될 경우의 결과는 더 참담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선수 한 명의 가치가 타 팀플레이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더할나위없이 큰 이스포츠이니.. 완전 뻘소리겠지만, MLB 최고 연봉 선수들로만 꾸린 야구팀과, NBA 최고 연봉 선수들로만 꾸린 농구팀과, 유럽축구 최고 연봉 선수들로만 꾸린 축구팀과, Kespa 랭킹 각 종족 1, 2, 3위로만 꾸린 프로게임팀을 비교하면 어느 팀이 가장 넘사벽일까요.. (...) (포포리님 랭킹을 빌리면 이제동 김윤환 김정우 김택용 허영무 송병구 정명훈 이영호 신상문..) 솔직히 저는 스타판 자체가 FA제도를 적용하기에 무리가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해요~
09/08/21 06:38
MLB는 FA보상으로 드래프트권을 줍니다. NBA는 제한적 FA와 비제한적 FA, 래리버드 조항등을 통해 FA보상이 없는 대신 FA의 계약에 원 소속팀이 유리한 조항들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의 FA제도는 30인 보호선수외 1인 + 전년도 연봉 100%입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일본 프로야구의 FA제도를 참조해서 18인 보호선수외 1인 + 전년도 연봉 300% or 전년도 연봉 450%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나머지 모든 종목의 FA제도는 프로야구의 FA제도를 참조해서 만들었습니다. 종목에 따라 보호선수 숫자와 보상금만 차이가 날뿐이죠.
09/08/21 06:53
참 이해가 안되는 점은 계약금이란 개념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보상금을 줘야 한다는게 납득이 안갑니다.
야구나 축구같은 경우 처음에는 선수들에게 연봉+계약금을 줍니다. 탑급 정도 되는 신인은 억대 계약금을 줍니다. 이런식으로 애초에 팀이 선수에게 투자를 한 상태이기에 그 선수가 fa로 팀을 떠날때 보상금을 줘야 한다는건 납득이 갑니다. 그런데 e스포츠에 계약금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설령 계약금을 준다고 해도 얼마 되지 않을거 라 생각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fa로 풀린 선수를 데려 올려면 연봉의 200%를 보상금으로 줘야 한다니.. 이건 명백히 선수에게 매우 불리한 조항같습니다. 지금 규정이 연봉이 5천 이하인 선수는 보상금이 없다고 하던데, 현 e스포츠의 계약 형태를 봐선 연봉 제한없이 보상금 자체를 없애야 맞지 않을까 싶네요.
09/08/21 06:58
선수에게 뭔 투자를 했다고 보상금 크크
그냥 연습만 죽어라 시키고 이용만해먹었으면서 무슨 투자를 했다는 건지 ...
09/08/21 07:08
Benjamin Linus님// 그렇게 말하기는 조금 그렇죠. 연습을 죽어라 시키고 경기에 출전을 시키는것이 선수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요; 저도 저 조항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팀과 선수의 공존관계를 아예 부정하는 리플은 조금 그렇네요..
09/08/21 07:42
탈퇴한 회원님// 글쎄요... 연습만 죽어라 시키는 것 보다 효율적인 연습과 이미지 트레이닝, 심리치료 등을 병행하는게 더 선수에겐 좋을 것 같습니다만...
그리고 이제동, 이영호, 김택용 선수는 지나치게 혹사당하는게 사실입니다. 너무 많은 출전은 선수에게 독이예요. 경기 자체는 하루에 한경기 밖에 되지 않지만 그 경기를 이기기 위해 몇십몇백경기를 연습하니까요. 출전횟수가 많아지면 연습량은 그에 비례해 몇천경기를 소화해야했을지 ... 그리고 출전이 너무 많아지면 스타일이 세세하게 분석되서 일류급선수였다쳐도 선수생명이 매우 줄어들게 됩니다. 출전도 적당히 해야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겁니다. 어쨌든 선수는 계약기간내에 팀을 위해 많은 경기를 뛰어주는 것이고 연봉에 대한 보상으로 팀을 위해서 게임을 하는겁니다. 그런데 단순히 연봉을 계약기간내에 주었다고 해서 이게 일방적인 구단의 투자로 볼 수는 없죠. 선수가 팀에 공헌한걸 싸그리 무시하는 소리로 밖에 안보입니다. 실질적인 투자란 선수가 실력이 프로경기를 뛰기엔 아직 부족함에도 장래성을 보고 효율적인 훈련으로 선수를 성장시키며 조금이나마 급료도 주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기까지 기다리는 것이죠. 그런데 e스포츠판은 선수가 어리면 어릴 수록 좋아서 계속 출전만 시키다가 실력없어지면 바로 계약해지 또는 연봉 대폭삭감을 해버립니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두고 팀에 공헌해도 최근의 성적이 조금 안좋으면 선수를 폐기물로 보죠.) 이따위 행태를 하고 있는 게임단이 투자를 했다고요? 이제동 선수같은 일류급 선수에게도 제대로된 연봉을 제시도 안하는데 밑에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은 어떤 대우를 받는지 가히 짐작이 갑니다. 윤용태선수가 한떄 연봉500만원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네요. 연봉 500이면 1년에 5개월만 알바를 뛰어도 벌 수 있는 돈입니다.
09/08/21 10:08
Benjamin Linus님// 이번 fa가 공정하다는건 아니지만
팀에서 선수에게 투자를 안하는건 아니죠. 윤용태선수가 연봉 500이였던 시절은 웅진이 아니고 한빛시절 그야말로 라면 끓여먹고 살던 시절인데 어쩔수 없는 것 아닌가요? 그 윤용태선수가 육룡이라 불리기까지 한빛이라는 팀에서 투자한게 없을까요? 꾸준히 프로리그에 참가할수 있는 자격을 주고 같이 연습할 팀원들을 만들어 놓고 연습실을 만들어 놓고 코치를 붙여 줍니다. 연봉문제는 이 판 자체가 작아서이지 게임단이 투자를 안해서 그렇다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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