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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27 21:25
참 묘하죠 -_-; 이상하게 이성친구에겐 문자를 주고받아도 더 오래 생각해서 더 길게 쓰게 되고
어딘가를 여행하거나 걸어도 이성친구와 걸으면 더 즐겁고 말이죠.. 물론 호감이 가는 이성친구기준입니다 ^^; 그런 재미로 이성친구를 사귀는게 아닐까 합니다
09/07/27 21:25
최근 PGR은 연애관련글로 아주뜨겁네요.. 헤헤
현재 가벼운 연애를 하는 분들은 재미 또는 호기심에 목적이 있을수도 있겠구요 또는 DEICIDE님 글처럼 성에 목적을 두는 사람도 있겠구요.(솔직히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앞으로 미래(평생)를 함께 할 동반자를 찾기 위함'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단순히 함께하기 위해서 이성을 만나는건 아닙니다. 그 안에 설레임이란것도 있고 사랑이라는 것도 존재하지요!
09/07/27 21:27
저도 대충 비슷한데 엄두가 안난다기 보다 귀찮네여;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다 보니 연애하면 너무 감정이 극과극으로 치닫을 때가 있는데 그런것도 부담스럽고 뭐 나이먹으니까 적당한 사람 찾는것도 참 힘들구요. 이성 만나는거야 뭐 이유랄것도 없이 본능이죠. 사람이 사람이니까 남자가 있고 여자가 있으니까 그냥 밥먹고 자는것처럼 당연히 하는겁니다. 생명체로서 종족유지본능의 큰 연장선 이라고 봅니다.
09/07/27 21:38
성적의 목적이 당연히 중요하긴 합니다만, 나이가 어느정도 접어들면서 부터는(20대 후반쯤) 사람이 그리워 이성을 만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속에 있는 깊은 얘기를 할 사람이나, 같이 맛있는 것 먹으러 갈사람, 같이 영화 볼 사람, 같이 어디든 놀러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이성 친구를 사귄다는 이유가 좀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나이쯤 되면 친구들이야 일에 바쁘고+ 각자 자기 연인에게 신경쓰기 바쁘기 때문에 친한 친구래 봤자 한달에 한번-두번? 어떤 경우 1년에 한 두번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같은 울타리에 있기 때문에 그냥 밥먹고, 말하며 지내는 사람이 아닌,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좀 더 중요하고 좀더 친근한 누군가- 이성을 만나게 되는 이유가 더 큰거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경우의 얘기긴 합니다만.
09/07/27 21:50
겨울愛님// 음... 그런데 많은 것들을 할 때 차라리 동성 친구 쪽이 훨씬 편하지 않나요?
속에 있는 깊은 이야기를 할 때도 그렇고, 같이 맛있는 것 먹거나 영화 보거나 놀러 갈 때도, 별로 재미 없고 맛 없고 고생시켜도, 이성 친구면 괜스레 더 미안해지고 부담스럽고... 왠지 모르게 이성 앞에 있으면 잘 보이고 싶어서, (ㅡ_ㅡ;;) 저도 모르게 가식스럽게 행동하는 스스로가 싫은 것도 있고요. 뭐 이것도 제 경우의 이야기니...;; 이성을 만났을 때 더 거리낌없고 즐겁다는 동기들도 봤으니까요.
09/07/27 21:52
DEICIDE님// 글쎄요;; 편한면에서 동성이 좋을때가 많지만, 유익함면에서 이성이 좋을때도 많습니다. 막말로 먹는거 입는거에는 훠얼씬 좋죠
09/07/27 21:58
WizardMo진종님// 음... '유익함' 이란게 다시 말하면
이성친구랑 가면 좀더 좋은거 먹으러 가고, 옷차림에 좀더 신경쓰게 된다. 인가요?
09/07/27 22:18
DEICIDE님// 아니죠. 옷살때도 이성이랑 같이가는게 좋고 먹을꺼 정보도 여성이 더 많습니다. 맛에대한 평가역시 마찬가지죠. 옷입는거 조언이나 머리 조언. 남자는 절대 모르는 여성 세계에 관한 이야기. 내여친과 싸웠을때 뭐가 문제인지 도저히 납득이 안갈때 등등등. 많습니다 ^^
09/07/27 22:19
DEICIDE님// 좋은 동성친구도 좋긴 한데.
여자친구가 관심있게 이야기 들어주는건 또 다른 느낌인 것 같아요. 가끔 문득 누군가와 이야기 하고 싶은 순간에 '그래 언제라도 내 이야기 반가워하고 기쁘게 들어줄 사람은 우리 아가씨지' 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요.
09/07/27 22:21
엄두?라고 해야하는진 잘 모르겠는데
전 39까지 연애할 생각 없습니다. 저란 남자는 39까지는 아마도 연애할 자격이 없을거라고 생각해서요
09/07/27 22:27
엄두가 안난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여지껏 연애 해본적도 없고 하고싶은 맘도 없네요. 뭘 위해서 그런 수고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09/07/27 22:30
WizardMo진종님// 아, 그런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이었군요.
그렇다면 일단 맛있는 먹거리와 좋은 스타일에 대해 제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겠군요. 어...? 답이 보이는건가?
09/07/27 22:39
Toby님// 부럽군요... ㅠㅠ
제가 개인적으로 여자친구를 사귀었을 때의 '가장 좋았던 점' 을 추억해보면, 그 사람한테 "정말로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 나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 으로 제가 '여겨지는 것' 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하나... 내가 어떤 사람의 믿음의 대상이 되는구나. 그게 참 뿌듯하고, 그것만 있으면 남부러울게 없을것 같았고요, 다른 말로 하면 내 사랑을 쏟아 줄 대상이 있다는 게 가장 행복했다고 해야 할까요. 헤어지고 나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그 누구에게도 잘해줄 수가 없고, 챙겨줄 수가 없고, 사랑을 줄 방향이 없다는 것... 그것 때문에 오래도록 정신없었던 것 같네요.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잘해주자니 그건 싫고... 그렇게 점점 굳여져버리는게 아닌지.
09/07/27 22:39
DEICIDE님// 흠.. 동성친구로 그럴 수 있으면 좋긴 하겠습니다만 제 주변에 남자들은 술-겜방-노래방 이런 순으로 보통 밤문화를 즐기죠.
술자리에서 나오는 얘기라고는 '요즘 뭐하냐-> 나야 잘 지내지 넌? ->나도 잘 지내지' 가 도입부고 그 다음에는 와우얘기만 죽어라 하더군요. 저 말고 3명의 중딩때부터의 친구가 있는데 와우가 나온 이래로 지금까지 거의 4-5년간 술자리에서 와우 얘기 밖에 안합니다. 그냥 친분을 확인하는 정도의 얘기 말고는 동성이라면 더 진도가 나갈 이야기도 없더군요. 확실히 20대 초반에 비해서 이거 저거 마구 얘기하고 쏟아내기도 조금 조숙해 졌고, 왠만큼 큰일이 아니라면 '요즘 나 ~~해서 힘들다' 이렇게 얘기할 만한 껀덕지도 없어지고, 서로 떨어져 지내고 일도 다르기 때문에 공통의 관심사라고는 게임, 혹은 여자가 되는게 보통이죠. 또 주에 한번씩이라도 맛있는것 먹으러 가자고 꼬시는 것도 힘든게 아무리 친해도 집이 가깝지 않은 이상에야 보통 보는 횟수는 한달에 한두번, 혹은 1년에 몇번 정도가 되어 가고 설혹 가깝다고 해도(저의 경우의 위의 3명 중 2명이 같은 동네입니다만) 잘 안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세밀한 얘기, 고민, 부끄러운 부분의 일(약한 모습?) 같은 것은 솔직히 동성 친구에게 얘기하기가 힘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DEICIDE님께서 혹시 전제를 잘못 생각하셨을까봐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제가 얘기한 이성 친구랑 여자친구(연인)을 얘기하는 거죠. 연인이기 때문에 1주일에 여러번 볼 수 있고, 볼때마다 이거저거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 재미없는 영화라도 같이 보고 씹을 수도 있고, 막연히 거리를 걸으면서 얘기할 수도 있고, 차분히 카페에 앉아서 얘기도 할 수 있죠. 연애중인 연인들에게 가장 관심사인 사람은 바로 상대방이니까 가능한 일이죠. 많은 분들이 이성친구에 대해서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기도 한데, 원래 연애라는 건 서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평가 받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때론 실패하고 시행 착오도 있어도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는 만큼 지켜보고, 그 자리를 지켜주는게 연인이 아닐까요. 연인 앞에서는 너무 못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잘 할 필요도 없습니다. 포장된 모습으로 상대를 만나는 인정받는것 보다는 자신의 본모습을 그대로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즐거운 일이죠. (물론 처음에는 서로 어느정도의 포장이 있지만 서로 알아가다 보면 자연 스레 자연스러운 모습을 취해 가는게 연애의 단계라고 생각 합니다)
09/07/27 22:55
겨울愛님//
"연애중인 연인들에게 가장 관심사인 사람은 바로 상대방" 해주신 말씀중 이 문장이 가장 마음에 남네요. 사실 이게 가장 연애의 큰 이점이 아니었나 합니다. 누군가에게 온전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것. 또한 한 사람에게 온전히 관심을 쏟아 본다는 것. 누구나 관심에 허덕이는 존재들 아닐까요. 그 누구던지... 닉네임에 愛 자가 들어가있으셔서 그런지 몰라도 참 말씀하시는 게 보드랍네요. 예, 저도 말씀해주신 것처럼 서로 자연스럽게, 마치 서로가 그 자리에 있었어야 하는 사람같은 사랑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09/07/27 23:13
DEICIDE님// 제 말이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이네요. 저도 DEICIDE님 말씀중에 동감가는 말이 있어서 한마디만 더 덧붙일까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내 사랑을 쏟아 줄 대상이 있다는 게 가장 행복했다고 해야 할까요. 헤어지고 나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그 누구에게도 잘해줄 수가 없고, 챙겨줄 수가 없고, 사랑을 줄 방향이 없다는 것... 그것 때문에 오래도록 정신없었던 것 같네요.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잘해주자니 그건 싫고... '' 위 말씀은 저도 예전에 많이 고민했었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는 문제네요. 사람들은 사랑받는 걸 그토록 원하지만 정작 자신이 애정을 쏟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별로 못하죠. 아니 의식을 하지 못한다고나 할까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오해 없이 사랑을 받고 싶어하듯이, 우리도 누군가에게 오해 없이 사랑을 쏟고 싶어하죠. 받는 것만이 아닌 애정을 주고, 관심을 주고, 자신의 모든 노력과 시간을 쏟아도 부족하지 않을 사람이 필요하죠.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가 남자가 사랑하는 데는 너무 어려운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DEICIDE님 말씀처럼 유일하게(오해없이) 자신을 사랑하고, 유일하게 (오해없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줄 사람이 필요하다는거. 그게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매번 실패해도 이번엔 다르겠거니 기대하며 새로운 사람을 찾는 이유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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