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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11 20:35
이빌드는 2천년대 초에 로템에서 쓰이던 빌드 아닌가요? 니가 뭘하든 난 내 할거만 한다...
한 경기만 보고 모라고 하기 그렇지만, 토스가 투게잇도 안했는데 시즈모드 업부터 하시고, 입구가 어이없게 뚫린거랑 초반에 압박도 안하면서 앞마당 타이밍도 느리시고.. 토스전 개념 자체가 부족한듯 보이네요. 일단 리플도 보시고 옵도 하시면서 기본적인 감을 잡으셔야 할거같습니다..
09/05/11 20:36
안녕하세요. 첨부하신 리플레이 잘 보았습니다.
제가 비록 고수는 아니지만 프로토스로 약 10년 좀 못되게 플레이했고, 또 최근에는 테란으로 많이 플레이해보면서 느낀 시행착오나 경험을 토대로 한마디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일단 Kotaekyong님은 대 프로토스전에서 필요한 상황 판단이나 빌드, 상식은 모두 갖추고 계시네요. 앞마당 후에 테크를 올리시면서 미네랄 멀티를 기준으로 거점을 늘리시는 패턴이나 투 아머리에서 업그레이드를 준비하면서 간간히 벌쳐찌르기 식으로 멀티 체킹, 게릴라하시는 모습이라던지 아비터 테크 체제 확인후 사베를 준비하신다던지 이런 플레이를 통해서 유추해보았을 때, 소위 말하는 프로토스전에 대한 '개념'은 거의 숙지하신 걸로 판단이 됩니다. 비록 판단 할 수 있는 리플레이가 하나 뿐이기 때문에 더욱 객관적인 평가는 어렵겠지만요. 하지만 가장 문제는 지나치게 '수동적'이라는 점과 너무 '뻔한 플레이'를 하신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물론 아마추어끼리의 경기에서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는 가장 안정적인 승률을 보장합니다. 하지만 흔히 언급되는 '최적화'된 빌드나 운영이 '양산형 테란'을 낳았다는 점을 간과하시면 안됩니다. 공방에서조차 아비터 플레이가 정석패턴으로 자리잡은 현 시점에서, 프로토스 입장에서 가장 편한플레이를 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지만 필요한 플레이패턴에 대한 '개념'은 확실히 인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플레이를 '이 타이밍엔 해줘야하니까 하는 식'에 그친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앞마당 더블빌드도 좀 더 과감한 더블, 이득을 가져가는 식이 아닌 '일단 더블하면 유리하니 커맨드를 짓고 보자'식의 더블, 더블 안정화 후 멀티 채킹도 이득을 보고자하는 벌쳐 게릴라도 아닌 애매모한 소수 벌쳐 운영, 풀업 200싸움 유도식의 묵직한 플레이라기보단 마지못해 멀티라도 해야지 식의 운영 마인드가 자리잡고 계신거 아닌가요. 게다가 더욱 큰 약점은 더블 후 모든 타이밍이 한템포씩 프로토스 보다 늦다는 점입니다. '수동적'인 플레이에서 연계되는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투 아머리를 올리셔서 빠른 1/1업을 갖추고 나서 추가적인 움직임도 찾아보기 힘들고, 각자 제 3멀티를 가져가는 시짐에서 모든 타이밍이 프로토스보다 늦습니다. 상대의 게이트 숫자에 비해 팩토리가 늘어나는 타이밍도 너무 느리시고, 추가 멀티 및 거점을 확보하는 타이밍도 늦습니다. 스캔을 통해 계속해서 상대 병력이 모여있는 위치라던가, 테크 확인, 게이트 숫자, 업상태, 추가 멀티확인을 계속해서 확인하는 모습도 조금 아쉽구요. 사베나오기 전에 진출해야겠다고 마음먹지 않는 이상 스캔은 언제나 마다 100이상 남기시지 않으시면서 확인하는것을 권유해드립니다. 언급했던 부분입니다만, 수동적인 플레이를 하시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확실한 목적없이 플레이한다는 인상이 강합니다. 애초에 풀업 200싸움을 염두해 두셨는지는 모르지만 여차여차 하다보니 진출 타이밍이 나오지 않으니 멀티먹고 3/3풀업 힘싸움가자-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모든 1VS1 게임에서 상대를 휘두르는 플레이 스타일이 있고 상대에 맞춰가는 플레이가 있습니다만, '상대에 맞춰가는 플레이 = 상대가 A라는 패턴에는 B로 대응'에서 그치시면 승리를 확신할 수 없습니다. 상대가 A라는 플레이를 하기 전에(예측) 미리 맞는 B라는 카드를 갖추시고 상대가 다음 C카드를 꺼내기 전에 D카드로 응수하는 플레이를 한다- 라는 마인드가 필요해 보이네요. 즉, 가장 필요해보이시는 건 좀 더 빠른 타이밍과 생각하는 플레이라고 생각됩니다. 쓰다보니 약깐 비판적이고 쓴소리 위주의 댓글이 되어버렸군요. 저 역시 공방의 중수와 고수사이의 양민 유저에 불과하지만, 프로토스전 수백게임하면서 제 자신이 제일 극복하기 어려웠던 부분과 어느정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고민하시는 것 같아 되도록 자세하게 말씀드리는 거라는 점 이해해주셨으면 하네요^^; 추가로 말씀드리면 어느정도 개념의 숙지후에 중수와 고수의 가장 큰 차이점은 '타이밍'과 '마인드'의 차이입니다. 제 지인 중에 SK텔레콤 연습생이신 분이 계셨는데 제 플레이를 보시고 엄청난 쓴소리를...ㅠㅠ 그런 고수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나 '타이밍'문제였습니다. 제가 판단하고 예측하는 모든 타이밍보다 적게는 몇초 많게는 몇분이나 차이가 나더라구요. 아무튼 저의 보잘것 없는 조언이었지만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네요:D
09/05/11 20:47
개인적으로는 파이썬이라는 맵 자체가 수비형 업테란으로 가닥을 잡으면 오리지날 메두사보다 토스전 상대하기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처음부터 맵에 맞지않는 마인드였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비슷한플레이를 데스티네이션과같은 맵이었다면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을수도 있었겠죠.(물론 토스가 파이썬과는 달리 제2멀티를 지상멀티를 먹게될테니 테란분께서 적절히 견제를 하신다고 하는 가정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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