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9/04/12 03:19:18
Name 개그맨
Subject 야심한 시각에..혼자 너무 심각해서 상담 글 올립니다..(연애) 글이 좀 길어요..죄송...
저는 이제 대학교 2학년생입니다.
OT를 가고 나서 너무 이쁜 신입생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OT때는 별로 친하게 지내진 못했지만..OT 후에 1촌을 걸고
1촌이 된 이후 너무도 급친이 되어버렸어요..

그 후 학교에서도 매일 보고
밥도 같이 먹고..남들이 보면 아 쟤네 사귀나보다 싶을 정도로 붙어다녔죠.

물론 이 아이는 남친이 있었지만요..

그러던 도중 발렌타인데이가 되었고,
비록 사탕은 선물해주지 못했지만..하루 종일 데이트는 했어요. (남친이랑 심하게 싸우고 헤어진 상태..)
그러다 발렌타인데이 다음날이였나? 다다음날이였나..여튼 고백을 했고
보기 좋게 차였습니다..흑흑
그런데도 계속 친하게는 지냈습니다. 예전과 별반 다를 바 없이요.

지금 그렇게 쭉 친하게 지내 오고 있는데..
전 힘이 듭니다. 저말고도, 1학년 동기애가 얘를 또 무진장 좋아해서요.

얘는 저보고 소중한 친구다 평생 친구다 뭐라고 하지만..
저 혼자 맘 정리하면 친구가 될 수 있겠지만은..좀 많이 힘드네요
겉으론 내색하지 않았지만요..
얘는 지금도 남친과 다시 사귀다 또 대판 싸우고 헤어진 상태에요.
제가 좀 소중한 친구라는 걸 좀 느끼긴 해요. 무슨 얘기든 서슴없이 해주거든요..

오늘도 짜증나 죽겠다, 화나 죽겠는데 그 동기가 사귀자고 고백했다. 짜증난다 뭐라고해야 거절을 확실히 할까..
이런것도 저에게 상담하고....

제 생각은 나 없이도 너 잘 지낼 수 있을거야, 너 좋아하는 사람 많으니까..
뭐 이런식으로 말할려다가도 좀 힘들어해보여서..툭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애가 저밖에 없다라나..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얘 힘든 거 보기 싫으니까 옆에서라도 지켜주는 그저 소중한 친구가 되어야할지,
그 친구가 되면 내가 힘드니까 멀어져야할지..


별 볼일 없는데다가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그냥 힘들어서 몇 글자 적어봤네요 흑흑..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onnysun
09/04/12 03:37
수정 아이콘
너무 성급하셨던 것이 지금의 답답함을 만들지 않았나 싶네요. 지금은 화지만 다시 복이 될 날도 있으니 계속 좋은 관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사람 한명 친하게 만들기 얼마나 힘든데요. 멀어지는 건 안타까워 보여요..
슈투카
09/04/12 03:47
수정 아이콘
옆에 계속 있으시면서 사소한거 챙겨주고 배려해주고 편안하게 대하다오면 분명 타이밍이 올거에요..
이쥴레이
09/04/12 04:23
수정 아이콘
연애라는건 참 어렵습니다.

반대로 개그맨님이 상대를 안해주면 빈자리를 느껴지고 얼마나 자신에게 잘 대해주었는지 알수 있죠
친구로 만족한다면 친구로 계속 만나면 됩니다. 그렇지 못하겠다면 옆에 있으면 정말 괴롭고 힘들때도 많을것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래도 애가 중요한 이야기들은 나한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만족 느낄지도 모르지만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플때도 있지 않나요? 특히 다른 남자 이야기나, 남자 친구 이야기 하면 질투심은 정말
괴롭고 힘듭니다.

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 5년동안 열심히 쫓아다녔죠
싫어한다고 날 만나주지 않으면 참 편안하게 마음 정리하고 잘 살텐데
그렇게 놓아주지도 않고 항상 친구처럼 연인처럼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고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희망고문, 혹은 어장관리라는 유형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그렇게 제가 지쳐서 떠나버리고 절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여자를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남들처럼 평안하게 연애하다가 헤어지고.. 또 다른 인연을 만나고... 항상 그런식이었죠
.
.
.
.
.

몇년뒤 그 5년동안 좋아하였던 아가씨와 우연히 연락하게 되어 다시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잘 사귀고 있습니다. -_-




연애는 아무도 모르는것 같습니다. 남자도 여자도.. 당사자들도 말이죠
허스키
09/04/12 06:17
수정 아이콘
조금만더 타이밍보면서 잘해주다가
관계가 만성적으로 굳어질때쯤

폭탄선언 하세요

'나 더이상은 너랑 아무렇지않게 친구로 지내는거 못하겠다. 나한테 항상 의지하고 너가 필요한 사람이 되면 니가 나한테 올줄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짜증난다. 나도 먹고살아야겠다 더이상은 힘들다'

뭐 이런 뉘앙스로요

그러면 여자분이 아마 심각한 고민을 하실텐데

같이있을때의 편익 > 너랑은 못사귀겠다는 마음
(여기서 편익이란 단순이 물질적 이익이 아니고 정신적안정등 총합적인 positive효과를 말합니다)

이런 공식이 성립되면 아무리 여우라도 사귈 수 있는것같습니다
오히려 여우같은 여성분들이 사리판단이 빠르기때문에 이런공식을 만족하면 쉽게 사귈 수 있는것같에요

저도 어린시절 고딩때 1년 반동안 여우같은 여성분에게 어장관리 호되게 당하고 결국 사겼었었는데
저는 저런 방법을 썼었네요 ^_^;;

그런데 만약에 여성분이

같이있을때의 편익 > 너랑은 못사귀겠다는 마음
이라면 좀더 떠났을때 자신의 빈자리를 더 크게 만드세요
WizardMo진종
09/04/12 09:58
수정 아이콘
외모가 아름다운 여자와는 친구가 될수 없다. 라는게 제 지론입니다.
지금을 목적을 향한 과정으로 놓거나 그거 아님 걍 시간쓰지 마세요.

2학년이면 군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미필이라면 좀있으면 군대갈테니 간이라도 꺼내줄 cc였던 여자친구가 나랑 친하게 지내던 딴새끼랑 바람피는걸 목격할 확률이 높고. 군필이시라면 공부하세요. 공부 잘하면 알아서들 친해지려고 합니다. 여자애들도 금방 정신 차려서 만나서 놀사람과 만나서 지낼 사람의 판단이 칼 같거든요.
개그맨
09/04/12 13: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자고 일어나서 보니
이해되는 댓글들을 많이 달아 주셨군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낼름낼름☆
09/04/12 13:04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님과 생각이 비슷한데요.
옆에서 지켜주는 소중한 친구란 있을 수 없습니다.

일단은 너무 들이대지말고 잘 해주시다가, 본인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때즈음 확실히 선을 그어버리는게 좋을듯 싶네요.
오히려 그 편이 더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당장은 뭘 해도 힘들어 보이네요.
가만히 손을 잡
09/04/12 14:24
수정 아이콘
WizardMo진종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개그맨님 대학 4년 밖에 안됩니다. 정말 황금같은 시간입니다...
개그맨
09/04/12 15:15
수정 아이콘
군대는 공익이라서..크게 걱정은 없습니다.
그냥 힘들어서 몇 자 적었을 뿐인데 흑흑..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3690 벡터는 어디에 이용되나요? [6] Alexandre2102 09/04/12 2102
53689 휴대폰이 갑자기.. 미역국1955 09/04/12 1955
53688 리눅스는 오픈소스잖아요? [6] 부엉이2329 09/04/12 2329
53687 지구멸망 패턴...;;;; [9] 버관위_스타워2088 09/04/12 2088
53686 자녀 있으신 분들 좀 봐주세요. [12] MoreThanAir1914 09/04/12 1914
53685 어제 무도 보신분들께 질문드립니다. [3] Vacant Rain1927 09/04/12 1927
53684 알집 압축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습니다. [1] wAif3297 09/04/12 3297
53683 경부고속도로가 우리나라에 이득이었나요? [5] happyend2382 09/04/12 2382
53682 XP설치할때 하드가 인식이 안됩니다. [1] beloved2275 09/04/12 2275
53681 윈도우 재설치 후 달라진점 때문에 질문드립니다. 폭풍간지1674 09/04/12 1674
53680 [알집관련]헤더가 잘못되었습니다.. 카시야신6739 09/04/12 6739
53679 '~~크리'의 정확한 의미와 사용법이 궁금합니다. [11] amoelsol2908 09/04/12 2908
53678 한성컴퓨터라는 회사? [1] Enjoy2086 09/04/12 2086
53677 집에서 PC방 혜택을?? 이란 것들은 뭐죠? [4] 하만2141 09/04/12 2141
53676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최적화 버전 질문입니다. [1] Reinhard von L.1845 09/04/12 1845
53675 야심한 시각에..혼자 너무 심각해서 상담 글 올립니다..(연애) 글이 좀 길어요..죄송... [9] 개그맨2215 09/04/12 2215
53673 물리질문2가지요, [6] 부엉이1531 09/04/12 1531
53672 어디선가 신장별 인구 % 그런거 본 것 같은데...(에다가 질문 추가) [8] 모모코맛홍차1897 09/04/12 1897
53671 프로리그와 위너스 리그에 질문을 [5] DynamicToss2069 09/04/12 2069
53670 안풀리는 수학문제.... [4] abcdefg2121 09/04/12 2121
53669 인터넷강의를 듣는데 압박이네요-_- 부엉이1500 09/04/12 1500
53668 영농후계자에 대해서 문의드립니다. [2] 홍이2242 09/04/12 2242
53667 이성한테 작업걸 때 그 이성 친구한테 도와달라는 건 비추인가요? [7] 파토야2642 09/04/11 264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