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쯤 추워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종종종 뛰어가다가 튀어나온 차를 피하다 전봇대 비슷한 쇠에 부딫혔었습니다.

그냥 코피나고 조금 아프고 말아서 딱히 병원을 안갔었는데 두통때문에 병원을 찾자
코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제가 보험이 들어있는 관계로 수술비 걱정은 없고, 게다가 의료 보험처리도 된다고 하니
어차피 쉬는 시즌 수술을 해서 원상복귀를 시키기로 결정했구요.
12월 말쯤 진단을 받고 1월 말쯤 수술을 하였습니다.

어차피 병원측에선 코뼈가 부러진 직후에 수술을 하면 단지 교정만 조금 해주면 되는 작은 수술인데
이미 수술 시기를 놓쳐 코뼈를 부순후 다시 아물게 해야 하는 큰 수술을 해야 한다더라구요.

그래서 1월 말쯤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후 5일 입원후 퇴원을 했습니다.

상황은 위와 같구요. 드리고 싶은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휜 코뼈를 부순후 다시 아물게 했는데 코 앞쪽의 연골이 휘어버려서 코가 | 가 아닌 / 느낌이 납니다.
사람들이 수술이 실패한게 아니냐는 질문을 할 정도로 크게 휘어 보입니다.
이런 경우 병원측에 재 수술을 요구하거나 하는게 가능한가요?
(기존에 끼던 안경을 끼면 오른쪽으로 코가 휘어 안경이 공중에 붕 뜬 느낌이 납니다 -_-;)

2. 병원측에서 약 6번 가량 싸운게 아니냐고 저에게 묻던데요.아니라고 이야기를 해도 계속 묻더라구요.
그게 의료보험 처리를 못하게 하여 병원측의 이득을 높히기 위해서 계속 물어본걸까요?

3. 퇴원후 한달 가량이 지났는데 어제 아무생각없이 코를 풀다가 코 안에서 거즈가 발견되었습니다.
외출 준비를 하고 있던 터라 코에 데롱데롱 달고 있을순 없어서 아프지만 뽑았는데
약 25-30cm 가량의 돌돌말린 거즈가 코에서 나왔습니다.
병원측에서 이제 앞으로 병원은 안와도 됩니다. 라는 이야기까지 듣고 퇴원한 상황에서
코 안에서 거즈가 나오니 좀 당황스럽더군요.
병원측의 실수같은데, 그냥 병원의 실수구나 하고 넘어가야 하는게 맞는지요.


제가 성격이 낙천적인편이라 코가 좀 휘었대도 크게 신경안쓰고 살려고 노력합니다만,
약 150만원 가량의 수술비가 나온 수술인데 수술 하기 전보다 코뼈가 더 휘어 보이는데다가,
의사측에서 코가 휘어 보인다는 말에 "학생같아 보여 불쌍해 수술해 준건데 그런식으로 이야기 하면 안되지.
다른데 가면 그런 수술 절대 안해줘" 라는 조금 어이없는 이야기 까지 들어 기분도 상했구요...
그 때문에 의사랑 조금의 말 다툼을 하고 결국 다신 그 병원 안가는 정도로 끝내려고 마음먹은 상황에서
수술때 코 안에 피를 막는 용도로 넣어둔 거즈가 퇴원 한달후 발견되니 너무 어이가 없어서 이런 질문글을 올립니다.


법이나 병원쪽엔 전혀 지식이 없어서 pgr 분들에게 여쭤봅니다.

간단하더라도 답변좀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