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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05 13:47
제가 지금 딱히 사귀자고 고백안하고 만나고 있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만나서 손잡고 이렇게 보내는데 여자친구는 처음 만난 날을 기점으로 만난날을 새더라구요. (제가 기념일에 상당히 무감각해서;;) 사귄다는 전제는 없었지만, '나 너 좋아해' '나도' 뭐 이런 표현이 있으니 딱히 사귄다는 말 없이 만나온것 같고 '아 표현하지 않아도 사랑이 느껴질수있구나...' 이런생각도 종종 든답니다. 이렇게 말하니 저도 좀 신기하게 만났네요;;
08/11/05 13:48
뭐 사랑은 전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니까요
저같은 경우를 예로 말씀드린다면 성격 자체가 낮을 많이 가리고 부끄럼타는 편이라 고백이나 마음을 전하는 메세지 송출에 인색한편입니다. 이성쪽에서 먼저 물어봐준 경우도 있구요. 그렇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까 저도 여러가지 경우가 많다고 봐야겠네요.
08/11/05 13:49
서로 서로 정말 친해졌는데,,,,,거기서 고백하는게 더 이상하거나 뻘쭘한 경우도 있어요.
그냥 서로 마음으로 통해서 맞았다고 해야할까요? 궂이 고백을 안하더라도,,,서로 서로 마음으로 확인해서,,자연스럽게 사귀는 커플들 잇어요. 100일, 200일은, 처음 봤을때 하거나,,,,,또는 특정일 기념으로 하더군요......출발점은 커플 합의하에 자기들이 정하기 나름입니다.
08/11/05 13:50
그런데 그런건 여성분이 알아서 세어 주시기 때문에 저는 고민할 일이 없더군요.
한국사회의 연애문화에 있어서 고백이란 형태의 작명 내지 선언행위가 일반화되어 있다가 최근에는 생략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거의 생략되는 경우에는 여성분이 알아서 기점을 잡아주십니다. 친구들에게 소개시켜 준 날, 처음 잔 날 대충 이렇게요.
08/11/05 13:53
손잡거나 키스는 그냥 분위기 타서 하는거죠.
기념일은 보통 나중에 정해서 하거나 며칠 전 통보(?)가 이루어지는 형식으로 되더라고요.
08/11/05 14:11
어영부영 정확한 날짜는 없지만 사귀게 됨
어느날 갑자기 여자친구가 "이번 XX일에 뭐해?"라는 기습질문 "마땅히 할 것 없다"라는 대답에 심히 삐지는 여자친구. 대판 싸우고, 싹싹 빌고나서야 "XX일이 100일이잖아"라고 말하는 여자친구. 아.... 그랬구나...
08/11/05 14:12
저도 쑥스럽게 사귀자는 말은 뭣하러? 이러고 자연스럽게 가다가
왜 사귀자는 말 안 하냐고 꾸사리 무지하게 먹었습니다. 한 달 넘어서도 가끔 얘기 나왔습니다 ㅡ_ㅡ 다 경우에 따라 달라요. 사귄다는 확신을 들어야 손 잡고 그럴 수 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08/11/05 14:19
여자들은 사귀기 시작한 날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계속 만나면서 정식으로 사귀자고 말 안하는건 개인적으로 좀 잔인하다고 봐요. 제가 그랬습니다. 사귀자 말 안하고 약 3년을 만났습니다. 제가 많이 지독했죠. 남는건 후회뿐이더군요. 난 그냥 엔조이였어?라는 웃찾사용 멘트를 직접 들었습니다. 그냥 편한대로 만나다 깔끔하게 안 만나면 되는거지 뭐란 생각으로 지나치게 쿨한 만남에 집착했던것 같습니다.
08/11/05 14:19
저 역시도 고백 받고 사귄경우가 아니고
좋아하는 그런 늬앙스를 풍기며 남자친구가 자주 퇴근시(사귀기전에 거의 매일;;) 픽업 와서 사귄 경우예요. 자주 보다보니 정도 2g, 호감도 1g씩은 생기는 듯... -_-;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사귀는게 되어버렸다는...
08/11/05 14:29
하얀조약돌님// 음... 하얀조약돌님의 리플을 몇번봤었지만... 성관계에대해 부정적이신거같아요 ㅠ_ㅠ
저는 건강한 청춘의 남녀가 성관계를 사랑해서 하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편인데..
08/11/05 14:49
하얀조약돌님// 저는 페미니스트이거나, 기타 성적 경향에 있어서 특정 사조의 색채가 강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게에 스크롤 압박으로 가득한 "하얀조약돌님께"라는 글을 작성하고 싶어지는군요.
섹스는 최상위급의 애정표현인 동시에, 가장 복잡한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입니다. 혼전 성관계라는 우스운 단어(성관계를 적법 불법으로 나눌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혼전 혼후로 구획지어야 할 타당성은 없죠)를 꺼내 보죠. 혼전 성관계에 대해 하얀조약돌님께서는 육체적으로 서로를 "아껴주지" 못하는 자들의 엽색행각으로 치부하시는 듯이 보입니다. 여기서 아껴주다의 용례는 한시적이며, 소모적인 물건 혹은 가치에 국한됩니다. 보통 할수록 좋은, 사용해도 그 가치가 줄어들지 않는 것에는 아껴주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죠. 그렇다면 혼전성관계 이후, 무엇이 소모되고, 무엇이 감가상각으로서 고려되어야 하는 걸까요. 처녀막의 상실이, 혹은 그로 인한 혼인시의 여성 혹은 남성의 성적 가치가, 도덕적 가치가 감소되고 손상되어 치유 불가능하게 되나요? 바꾸어 말하면, 혼전 순결(대체 섹스경험이 없는 것이 순수와 깨끗함을 상징하는 순결이라는 한자어와 1그램이라도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만)을 가진 자는 그렇지 않은 자보다 성윤리적으로, 사회일반의 도덕감정에 좀더 합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일까요. 그래요, 조금 더 범위를 넓혀서 당사자들 뿐 아니라, 그들이 구축한 신뢰와 애정과 관용으로써 이루어진 연애관계 자체가 성관계로서 그것이 표현될 때에 더럽고 수치스럽고 몰가치한 것으로 치부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10점 만점에 10점에서 9점으로 감점대상이 되는 것일까요. 백번 양보해서 나는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고, 그걸 지켜주는 사람에게만 사랑을 줄 거야. 라고 생각하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자신과 연애하는 당사자에게만 주장할 수 있는 것일 뿐, 제 3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겠지요. 그 원칙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사람이란 누구나 A는 이래, A라면 그럴걸, A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야 라는 그 사람의 인생만큼 쌓여온 원칙의 집합체로서 소통의 기초단위를 형성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하얀조약돌님의 원칙보다, 사랑하니까, 섹스하고 싶어.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섹스라는 복잡하고 터무니없는 애정의 합의에 있어서, 그들은 자신의 모든 원칙을 포기하는 대신 사랑이라는 새로운 원칙을 받아들인 사람들이니까요. 사랑의 본질은 나는 이런 사람이니까, 그래서. 라는 원칙이 아니라 나는 이렇고, 너는 이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널 사랑하니까. 라는 상대방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혹은,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08/11/05 15:00
판님// 쪽지 보내 드리겠습니다. 댓글이 산으로 가면 안되니까요.
그리고 저도 그 자체에 대해서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순전히~ 제 입장에서 볼 때는 바람직하지 못 하다는 것 뿐 입니다.
08/11/05 15:11
하얀조약돌님// 저는 사랑이라는 이름이 거론되는 어떠한 논쟁도 하고 싶지 않으며, 그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삭제하신 댓글 전반부의 몇 줄은 충분히 타인의 사랑에 대한 비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몇몇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할 수 있는 공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댓글을 작성했구요. 그 몇몇 사람들 중에는 분명히 저도 포함되어 있었으니까요. 마침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08/11/05 15:27
판님// 사랑이라는 것도 '책임' 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 표현에 대해서 비난이라고 생각 하셨는지? 어떻게 공격이라고 생각하셨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제게 개인적으로 하실 말씀은 댓글이 아닌 쪽지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주제와 어긋나는 토론은 글쓴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8/11/05 15:40
질게에 뻘글 남기시는분이 자기 편할 때는 쪽지로 하시자네요. 쪽지로 해주세요.
편할대로 댓글 삭제도 하시는걸로 봐서는 편한거만 찾으시는거 같으니까요.
08/11/05 15:50
하얀조약돌님//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kiss away쓰러 들어왔다가 마음이 안 좋아져서 결국 못 쓰고 조금 날선 반응을 보였는지도 모르지요. 제가 공격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에 대해서 비교우위를 논하는 문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아닌 사람들의 사랑에 대해서 그건 상대방을 아껴주지 못하는 사랑이라고 말씀하신다면 그건 비난이고 공격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 상황도 제겐 버겁군요. 사랑이라는 주제로 어떠한 거대담론도 불가능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08/11/05 16:04
댓글이 이상하군요. 대충 뭔 내용이 있었는지는 이해가 가지만, 하얀조약돌님은 자신이 내뱉으신 말씀을 슬쩍 지우신걸로
봐서는 논란이 생길걸로 아시고 뜨끔하셨던거 같군요. 뭐 자신의 의견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신다고 계속 얘기하시는데 그럴거면 뭐하러 지우셨나요? 괜히 댓글을 읽다가 중간이 짤리니 찝찝하네요.
08/11/05 16:08
판님// 먼저 비난과 공격의 의도가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판님 말씀처럼 저 역시도 이상황이 버겁네요. ㅠ.ㅠ
일단 댓글이 산으로 가서 글쓴분께 죄송하고요, 또한 의도 하지 않게 기분이 상하셨다면 판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께도 사과 드립니다. 그리고 댓글이나 쪽지보다 직접 만나서 얘기 했음 좋았을 꺼 같다는 아쉬움도 남네요. 삭제 한 부분은 더이상 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서 지웠습니다.
08/11/05 16:54
음 지워지기전 하얀조약돌님의 댓글을 슬쩍 본 저로서는 그리 크게 문제될 만한 부분이 없었던것 같은데 그 뒤 다시 수정하셔서 제가 못 본 부분이 있었던건지 궁금하네요. 단순 혼전 성관계에대해 부정적 의견을 취하셨던것 같은데, 순결을 중요시하는걸 뭐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잖아요.
08/11/05 18:08
역시 연애는 case by case인가봐요.
서로 정신적인 교감이 있고, 육체적으로도 확인했음에도, '사귄다'라는 말에 굉장히 민감하여, '우리 사귀자'라는 이 형식적인 한마디를 듣고 싶어하는 여성들도 굉장히 많다고 봅니다.
08/11/05 21:16
혼전성관계를 혐호하는 사람도 있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는 사람도 있고 반반입니다.
지금 현실에서는 그 무엇을 선호하던지간에 그 반대편에게 그걸 강요할 수 없죠. 쌍방의 제정신상태에서의 확실한 동의와 책임이 있다면 혼전 성관계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저는..... 아무튼, 사귀자라고 하는게 뭔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만나보다가 제 마음에 든다 싶으면 이성으로서 교제해보고 싶다고 얘기하고, 거절하면 또 그대로 쭉....;;
08/11/05 21:26
전 '결혼을 매우 강력하게 전제하지 않은' 혼전 성관계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그러므로 하얀조약돌님이 이렇게 공격받는게 매우 의아하군요. 저도 이것 저것 다 경험해봤지만, 정말 훌륭한 인격소유자들인 상위 10프로정도만 빼고는 혼전성관계 갖는 사람들중 바람직해 보이는 모습을 본적이 없습니다. 성실하고 책임감있는 10프로때문에 혼전성관계는 자연스럽고 아무런 문제없다고 말하기엔 나머지 90프로를 외면할수 없기에 제 양심이 허락을 안한는군요. 그리고 본문 글에 답변을 하자면 저도 사귀자는 말을 안하고 사귀게 된 경우인데, 이런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의 마음은 디지탈이 아닌 아날로그인데 사귀자라고 선언하고 그 이후부터 연인처럼 사귀고 손잡는것도 사실 이상하게 볼수 있습니다. 사귀자고 한 이후로 급속히 친해지는건 사실 그 상대방이 급속히 좋아진게 아니라 사귀는 사이라는 그 형식에 자신의 마음을 맞추는 행위라고 보입니다. 또는 상대방이 좋아한다는 사실확인에 의해 자신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행동일수도 있고요. 뭐 아무튼 명백히 사귀는 날이 없는 경우엔 주로 처음 만난날로 주로 정합니다.
08/11/05 22:50
뭐 댓글이 산으로 가는군요..
저또한 혼전성관계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어떻게 보면 결혼전 성관계에 대해서 무척 보수적이라고 표현하면 되겠네요. 제 주변에서 그런 사람이 적어서일지도 모르지만 혼전성관계를 갖는 사람을 보면 바람직해 보인 경우가 없어서 이랄까요? 그래서 부정적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사귄다는 말이 궂이 필요할까요? case by case이긴 하지만 연 애에는 궂이 그런말 필요없이 시작될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날로그적 생각을 가진 1人입니다. 서로의 마음만 확인 되었다면 사귀는 동안 사랑한다는 말로 충분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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