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는 전화 얘기는 아니에요^^;;

제가 한달 전에 부모님 연세쯤 되신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어요.
그분들에겐 그냥 지나가는 친절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저에겐 말로는 설명 못할 정도로 평생 못 잊을 그런 큰 도움이었어요.

그리고 그 날 이후에
덜컥 감기에 걸려서 1주일 좀 넘게 목소리가 아예 날아가서
전화로 감사 인사드릴 타이밍을 놓쳐버리고..

2주일 지났을 때
3월이 지나가기 마지막 날
4월 1일.. 그 후 지금까지...

휴대폰만 부여잡고 번호는 누르되 통화 연결을 못시키는 상황만 연출하고 있답니다-_-;;

그렇게 한 달이 지났네요.
정말 오늘 못하면 이젠 폰잡고 끙끙 앓는 일 따윈 꿈에도 못 꿀만큼 시간을 넘겨버린다고 생각해요.
꼭 감사했다고 인사드리고 싶은데 힘드네요..
저녁에 또 고민하겠지요.. 근데 지금도 할 수 있을지 확신은 들지 않네요;;

남자한테 고백하는 전화도, 돈 빌려달라고 전화하는 일도
이 전화보다는 어렵지 않겠죠..
(친구가 이러다 애 잡겠다고 대신 전화한다고 하더군요;;)

나이도 제가 한참이나 어리고
처음 본 분들이라 무척이나 대하기 어려운 분들이세요.
어떻게하면 편하게 전화를 할 수 있을까요?? ^^
막상 전화하면 얼어서 그냥 끊지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