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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2/18 23:18:23
Name 찰박찰박찰박
Subject 쇼트트랙에서 왜 초반부터 치고 나가지 않는거죠?
방금 TV에서 토리노 올림픽 1000m 결승 영상을 보여주더라구요. 안현수 선수랑 이호석 선수가 초반부터 안치고 나가고 3~4바퀴 정도 남겨둔 상태에서 치고 나가던데 그거 보면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예전에 김동성 선수가 1000m 인가 1500m 인가... 진짜 초반부터 치고나가서 2등이랑 한바퀴 넘게 차이로 금메달 딴적이 있는거 같은데요.

왜 그렇게 안하는거죠? 어차피 같은 거리를 달려야 하고 경쟁하는거라면 먼저 치고 나가는게 유리하지 않나요?

체력안배? 어차피 다른 선수들도 그만큼의 거리를 달려야하고 초반부터 자기 페이스 최대로 쭈욱 끝까지 달리면 한국선수가 다른나라 선수들에 비해서 밀릴거 같지 않아서요.

김동성 선수가 우승할때는 왜 다른 선수들이 안따라간건지도 이해가 안되네요. 못따라 간거라면 다른 한국 선수들은 왜 김동성 선수처럼 안하는 걸까요? 김동성선수 기량이 안되는겁니까? 그렇게 못하는건지 궁금하네요.

다른 한국 선수들이 김동선 선수보다 기량이 밀리는거 같지 않은데 그런 작전을 안쓰는것에 대해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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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18 23:22
수정 아이콘
원래 1500m는 체력소모가 장난이 아니라서 체력을 안배해야합니다.
그 김동성 선수가 한 바퀴 반 정도 차이로 금메달 딴 것을 새벽에 생방으로 봤었는데, 그때 "약 빤 거 아니냐"라는 반응이 꽤 있었습니다만 현실은 체력 안배하면서 달렸던 연습 때보다 더 낮은 기록이더군요 -_-;
걍 김동성씨가 괴물...
포프의대모험
11/12/18 23:23
수정 아이콘
줄줄히 따라가는게 맞바람 덜맞아서 체력아낄려고 그러는거죠.. 보통 김동성의 먼저달리기는
'김동성의 파워한 체력, 실력'+'보통 저러면 후반에 쳐지니까 지켜봐야지+'아씨 김동성이네 걍 포기'

뭐 이정도로 보입니다 ㅡㅡ;
실제로 경기 끝에 거리가 꽤 좁혀졌죠 차이가 워낙 많이나서 덜좁혀지긴 했지만..
드랍쉽도 잡는 질럿
11/12/18 23:24
수정 아이콘
김동성 선수는....
본인의 기량이 뛰어난 점도 있었고 경쟁자들이 눈치 보다가 전략 싸움에서 패한 점도 있죠.

아무래도 초반에 힘을 주면 전체 레이스의 밸런스가 무너질 가능성이, 안정적으로 유지하다 마지막에 승부를 거는 것보다 높기 때문에 잘 안 나오는 것이겠죠.
고무신
11/12/18 23:28
수정 아이콘
간단합니다. 쇼트트랙 자세로 스케이트를 타보면 압니다. 흐흐흐 허벅지가 끊어지는 고통을 느끼실겁니다
애패는 엄마
11/12/18 23:35
수정 아이콘
근데 사실 마라톤도 처음부터 치고 나가지 않지 않나요?
쇼트트랙도 장거리가 많고
장거리들은 다 그런듯.
윤성호
11/12/18 23:40
수정 아이콘
로드사이클 경기를 보면 중간에 끊임없이 치고 나와서 혼자가려는 시도가 있는데
결국엔 합쳐져서 다 같이 가게되더라구요
염나미。
11/12/18 23:51
수정 아이콘
왜 시험기간에만 공부를 몰아서 하죠? 랑 똑같은 질문인듯해요 ㅜㅜ
11/12/19 00:11
수정 아이콘
TV로 보면 슥슥 쉽게 가는것 같지만 체력의 한계로 인해 300m 이상 전속력으로 달릴 수 없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마라톤 선수들도 처음부터 부스터 쓰고 달려야지요 이게 나름 적절한 운영입니다
Floating
11/12/19 00:14
수정 아이콘
모든 경주 대회라는게 아무 생각없이 임하는게 아니라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서 임하는 겁니다. 어느 구간에서 어느 정도의 페이스로 어디서부터 스퍼트를 할 것인지 미리 계획을 세워놓습니다.
김동성 선수가 치고 나갔다고 따라 나선다면 자신의 게임 플랜이 완전히 엉망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고 말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설사 누가 선두로 치고 나가든 나는 무조건 선두에 붙어서 가겠다.. 라고 계획을 짰다고 하더라도 김동성 선수의 페이스가 '예상 이상으로' 너무 빠르면 그 계획을 실행 못하는거죠.

왜 이런 전략이 자주 안 나오냐면 장거리 경주에서는 선두로 달리는 게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압도적인 기량이 없으면 자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통은 장거리 팀 경주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는 사람은 페이스메이커라고 팀원들을 위해서 희생하는 역할입니다.
앞에서 혼자 달리는 것과 뒤에서 따라 달리는 것은 심리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에서 여자마라톤에서 남성 페이스메이커를 두고 나온 세계 기록을 제외하려고 했었을 정도입니다. (기존 기록은 인정하고 앞으로는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11/12/19 00:34
수정 아이콘
육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거리는 페이스 조절 하죠.

원리를 말씀드리면 천천히 올리는 건 가능한데 '한번 올리고 줄이고 올리고' <-- 이런식으론 안되기 때문이죠.

근육을 순간적으로 짜내면 그 다음에는 축축쳐져서 다시 올리기가 힘들어요.
근데 트랙경기는 인코스로 도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쇼트트랙은 길막이 비교적 수월하게 되기 때문에 치고 나가려면 코너에서 아웃코스로 빠르게 돌면서 승부를 봐야 합니다. 여기서 힘을 매우 많이 쓰게 되죠. 그래서 초반부터 이렇게 해버리면 후반에 밀리게 되니 후반에 한방에 재끼는 시나리오를 대부분 구상합니다.

김동성선수 같은 경우는 기량차이와 팀 전략의 승리라고 봐야 겠지요.
No.10 梁 神
11/12/19 00:49
수정 아이콘
달리기 같은 경주는 흔히 '빠른 사람이 이기는' 어찌보면 단순하고 명쾌한 시합같지만
개인별 레인 구분이 없는 쇼트트랙과 그 외 여러 중장거리 달리기는
얼마나 빠르게 달리느냐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어떻게 달리느냐도 중요합니다.
11/12/19 01:26
수정 아이콘
달리기 할 때도 바람의 저항을 줄이면서 달리는 걸 이용하잖아요.
쇼트트랙은 달리기보다 더 빠릅니다. 바람의 저항을 더 많이 받는다는 거죠.
그만큼, 먼저 앞서 달리는 것이 더 불리하다는 뜻이겠구요.
11/12/19 02:04
수정 아이콘
사실 당시 김동성 선수의 기록이 다른 선수들의 타 경기 최고기록에 비해 압도적이냐면 그런 건 또 아니었거든요.

그냥 뒤에서 팀원이 길막하고 페이스를 흐트러뜨려서 이기겠다는 전략이 먹힌 것 뿐이지
자칫 잘못하다가는 후반에 역관광당하기 딱 좋은 시나리오지요. 그러니까 안쓰는거고요.
블루나인
11/12/19 06:45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 그 대회에서 한국 여성 선수도 그런 전략을 썼었습니다
다만 다른 외국선수들이 안 나간 이유가 다른 우리나라 선수가 하나 앞에서 천천히 가고 있었거든요

동료들의 희생이 없으면 불가능한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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